삼일절을 맞아 전쟁 위기를 부르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총선 지역구 야권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3.1혁명 105주년 기념일인 1일 오전 11시 서울 향린교회에서 ‘검찰독재·민생파탄·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전국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원로 구국선언 기자회견에는 20여 명의 각계 원로가 모였다.
이부영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은 “친일 친미에 모든 걸 다 걸고 있는 윤석열 정권이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얻겠다고 하고 있다. 그를 막아야 할 야권의 모습 또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해야 3.1혁명 선열들의 정신을 본받는 것이 되는가”를 이야기하는 자리라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하는 이부영(왼쪽) 상임고문. © 문경환 기자 |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누구나 독립운동하는 기분으로, 나라를 찾는 기분으로 총선에 임해야 한다”라면서 “모두 다 윤석열 정권을 반대해서 어떻게 하면 반윤석열을 주장하는 정당들이 국회의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할 수 있느냐”를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신흥범(왼쪽)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과 구광숙 부천비상시국회의 집행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 문경환 기자 |
기자회견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3.1혁명 105주년 원로구국선언
민주진영 총선승리로 무도한 윤석열 정권 몰아내자!
야권은 지역구 후보단일화로 국힘당을 물리치자!
일제의 무단통치와 착취에 분연히 거족적으로 떨쳐 일어난 3.1혁명 105주년을 맞았다. 우리는 4월 혁명 이래 최근의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쉼 없는 민주대장정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선진 민주국가로 성장하여 3.1혁명이 선포했던 민주공화국을 실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탄압에 부딪혀 우리의 민주주의는 다시 위기에 빠졌다. 또한 3.1혁명의 찬란한 역사가 무색하게도 일제 지배를 옹호하는 자들이 이 땅에서 다시 군림하고 있다.
“100년도 더 지난 일에 대해 무릎 끓고 사죄하라는 건 인정할 수 없다.”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더 이상 사죄를 받을 의사가 없다고 한 자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과거 자유당 독재정권, 군사독재정권에서도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일본에 가혹한 수탈을 당하고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한 강제징용자에 대해 일본 기업이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판결이 있었음에도 ‘제3자 변제’라는 해괴한 방식으로 우리 기업이 대신 물어주라고 하였다. 독립투사의 흉상을 육사 교정에서 몰아내려고 한다.
과거를 팔아먹는 자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도 팔아먹는다.
이들은 일본의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를 옹호해 주고, 이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 자위대의 군핫발이 우리 강토를 짓밟게 하려 한다.
윤석열 정권의 이러한 친일행각은 숭미 저자세와 맞물리면서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미·일·한 군사동맹을 추진하여 중·러·북의 대응동맹을 자극, 한반도평화에 위기를 초래하고 국제적 진영대결을 촉진했다. 보수·진보 정권을 가리지 않고 지난 50여 년 동안 축적해왔던 한반도평화 기초를 허물었다. 박정희 정권의 7.4남북공동성명, 노태우 정권의 남북기본합의서, 김대중 정권의 6.15 평화공존 선언, 노무현 정권의 남북경제교류 선언, 문재인 정권의 평화안정·군사충돌예방 합의 등을 무효화해 버렸다. 윤석열 정권이 선제타격론, 국지전 전면전 불사론을 내세우자 한반도에서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세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정권도 윤석열 정권의 흡수통일론, 무력통일론의 위험 때문인지 ‘남북분단 기정사실화’로 기울었다.
대일 대미 굴종과 전쟁 위기를 부르는 윤석열 정권은 민생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 부자감세, 중대재해법의 무시, 노동조합에 대한 분열과 조직파괴, 야당에 대한 탄압과 분열공작, 윤석열 일가의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의 원성 무시, 특히 언론자유에 대한 무제한 탄압으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인내가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
나라를 망가뜨리고 민주주의를 질식시키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4월 10일에 실시된다. 윤석열 정권은 마땅히 이번 총선에서 심판되어야 한다.
나라를 막장으로 몰아넣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조속히 종식하기 위한 야권의 반윤연합 전선은 튼튼하게 구축되어야 한다. 각 당의 공천 과정이 곧 완료될 것이다. 우리는 수도권을 비롯하여 전국 수준에서 지역구 야권후보 단일화를 추진하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여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이것이 거족적으로 일제의 탄압에 맞서 일어섰던 3.1혁명의 대의에 맞는 사명이며 그 10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주독립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과업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하나로 뭉쳐 무도한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22대 총선에서 지역구별로 야권후보 단일화 운동에 나서자!
3.1혁명 105주년 2024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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