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곤돌라를 타고올라 고원숲길을 걷기로 한다.
곤돌라도 50% 할인해서 9,000원.
곤돌라에서 내려다 보니아래 샤스타데이지가 지천에 널려있다
너무 작아 토끼풀인가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아니었다 ㅎ
정임의 인증샷..
빨간 지붕이 우리가 묵은 마운틴 콘도.
정원을 가로지르면 곤돌라를 탈수있는 스키하우스가 바로 있다
곤돌라에서 내리면 바로 눈에 띄는 포토존에서 인증샷.
달빛언니는 사진도 컴도 영어도 곧잘한다.
말없고 조용하면서도 솔차니 똘똘하당게로~ㅎ
이쁘쥬? ㅎ
백운산 하이원 탑 소추원에서 양갈래로 나뉘는 고원숲길은 완전 내리막길이다.
우리는 오른쪽 도롱이 연못으로 향한다.
사스리나무는 우리나라 고산지대의 대표적인 나무로
수피가 흰색으로 자작나무처럼 벗겨진다.
내리막길이 쥐약인 정임은 살금살금~
뚱뗑이는 무릎이 고장나 느림보 거북이 나무늘보.
달빛님은 나이야 물렀거라 가볍게 사뿐사뿐~
1km정도 내려오니 도롱이 연못이다.
1970년대 석탄을 캐던 갱도가 지반 침하로 주저앉으면서 만들어진 생태연못으로
화절령 일대에 살고 있던 광부 아내들이
이곳 연못의 도롱뇽이 살아 있으면 내 남편도 무사하려니
무사귀환을 염원했던 곳이란다.
요새는 백패킹의 성지로 인기라고 한다.
반대편 100M정도 떨어져 있는 아롱이 연못은 옛날에는 논이었다는 전설이 있다.
규모가 작은데 버드나무가 연못을 가싸고 있는데 물빛이 누렇다.
우리는 오르막이 싫어서 운탄고도길로 접어들었다.
소추원까지는 연결된줄 알았는데...아니었다.
3km를 더 걸어가서 만나는 쉽터.
지도를 보고 또 봐도 길의 방향을 잘 모르겠더라는...
갔다 왔다 갔다 내려와서 이제 확실히 안다.
하이원탑 오른쪽 고원숲길로 도롱이 연못을 갔다가 다시 운탄고도 둘레길로
또 다시 소추원을 향해 빨간색 둘레길로...내리막까지 15km 걸었더만
엄지발가락에 멍이 들고 물집이 잡혔다는...
이래가지고 뉴질랜드 트레킹 하긋나??
지쳤지만 그래도 이리 아름다운 구름아래 보이는 전경들은
뙤약볕이라도 괜찮아~
오다보니 테일러스 지형이 나타나 그제서야 우리가 가려던 하이원 cc쪽이 아니란 걸 깨닫는다.
테일러스 지형이란 화산암이 빙하기를(6만~300만년 전 )지나며
해빙을 반복할 때 균열이 생겨 떨어진 돌이
낭떠러지와 산허리에 쌓인 지형을 말한다.
채석장이 이곳에도 있었나?했는데 신기하네
차라리 잘됐다. 이곳을 못 볼줄 알았는데...
이곳은 두번째 테일러스 지형으로.규모가 더 큰 것 같았다.
길을 사이에 두고 저 아래까지 이어져 있었다.
이외에도 작지만 두 곳이 더 있었다.
소추원으로 다시 올라 마천봉을 거쳐 무릉도원길로 하산하려 했는데 너무 무리다.
이렇게 다양하고 예쁜길 같지만 완전 내리막길..
숙소에 돌아와 그대로 뻗었다.
내일 또 산에, 운전에,모레 일가기 위해 일찍부터 부러 잠자리에~
첫댓글 정임씨 올만입니다 방가방가요..ㅎ
건강하시죠
보고싶어요^^~
알차고 멋진 여행길이군요.
선약으로 못가 아쉬웠어요.
꽃 속에 앉으면 꽃이 되고
나무곁에 서면 나무가 되는
그런 아름다운 여인들 입니다.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