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새벽 3시경
비번을 풀고 들어오려던
수상한 인간 덕에 저는 무서워
난리가 났어고, 그 상황을
행달님께서도 같이 걱정해주셨는데요.
조언대로 신고했고
담당경찰관 분께 배정되어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이후, 하루 남짓 시간에도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ㅜㅜ
저는 모든 블라인드를 다 내리고
모든 방의 불들을 내내 켜고
티브이도 내내 크게 틀어놓고
다음날인 어제도 무서움에 떨다가
새벽4시 넘어 간신히 눈만 붙이고
별의별 두려움, 특히 몇년전
스쳐간 남자들까지 다 떠올리며
제주도 이사 더 빨리 가야하나
오만가지 두려움에 떨었고...
옆집 분이 늘 현관문을 쾅~소리나게
닫고다니고 강아지가 앙칼맞게 짖는애라
그집 출입여부가 저에게 평소
고스란히 파악되는데...
어젯밤에는 강아지소리가 나서
긴장해서 문구멍으로 엿보니
엘베는 저희층에 서있는게 맞고(층수표시)
근데 문소리는 약하게 들려서
관리사무소에 얘기해
혹시 옆집에 누구 들어왔냐
계시던 여자분께 문의해보니
아무도 안왔다고 하시더라구요....ㅜㅜ
헉 그럼 또 누가 내집앞에 왔다가간건가ㅜㅜ
약한문소리는 계단문 소리인가ㅜㅜ
재차 두러움에 또 이랬다 신고했는데...
알고보니 옆집에 아무도 안왔지만
여자분 본인은 들어온거였어요.
두려움이 만들어낸 소통오류였던거죠.
이걸로 알게된 옆집여자분도 무서워서
비번도 바꾸시고
형사분 올때마다 같이 나오시고...
친구들한텐 괜찮다고 큰소리 쳐놓고
내가 지금 되게 예민하고
무서워하고 있구나를 느낀
진짜 헤프닝이었어요.
너무 화나는게
제가 신고전,관리사무소에
혹시모르니 아파트 주민, 즉 취객인지
확인해달라 했을땐
그쪽 씨씨티브이 고장났다고
멀쩡한 사람이 나갔으니 걱정말라는
개소리로 저를 식껍하게하더니..
형사님 요구엔 그쪽 씨씨티브이 영상도 제출했더라구요.ㅜㅜ
즉 저한텐 귀찮아서
그리고 남의 일이니까
그 기사분이 거짓말을 한거에요..
제가 신고까지 할줄 몰랐던거죠
형사분이 씨씨티브이 분석결과,
옆라인 엘베에 동일복장의
같은 사람이 타는걸 확인되었고
그 영상을 갖고 경찰이 그 라인가서
확인하니 가족들이 나왔고..
가족들은 새벽에 술취해서
실수했나보다 말했고...
형사분이 그 상황을 파악 후
제게도 씨씨티브이 찍은걸 보여주시며
이런거다 여차저차 설명을 해주었고요...
근데 그 씨씨티브이를 보게 된
제 눈엔 그남자가 전혀
술취한 사람으로 안보이는거에요.
너무나 꼿꼿했어요.
고개만 푹 숙이고있고
되려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그래서 약간 꺼림칙했지만
그러냐고 알겠다고,
형사님께 너무나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인사드리고..
관리사무소에는 거짓말한거 항의했고요.
관리실에서는 저랑 통화한
전기기사분께만 책임회피하던만요ㅜㅜ
제 의견 기사님께 전달하겠다는게 끝.
이게 아까 저녁때까지의 일이고요.
그리고 방금 다시 형사분께 연락왔어요
그 남자 당사자가 술 안먹었고
(그럼 그렇지)
늦게 귀가해서 힘들어 정신이 없는데...
주차를 매번하던 동 앞쪽이 아니라
다른쪽에 하게된지라
현관 출입구 후문으로 들어오느라
본인 집을 착각한거라고요ㅜㅜㅜㅜㅜ
아아...ㅜㅜㅜㅜㅜ
이렇게 사람을 미칠게만들었던
이번 일은 그나마 제일
나은 방향의 결론으로 마무리되었구요.
저는 여기저기 사과하고 알리느라
정신없었네요...ㅜㅜㅜㅜㅜㅜㅜ
이번 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내 정신, 내 멘탈,
걱정해주신 주변인들(행달님들 포함),
소통의 오류..
자기일에 나태했던 관리실,
그리고 반대로 자기들 일에
최선이었던 여러 경찰, 형사님들..
제 사과와 감사에,
괜찮다고 이런일은 전화하는게 맞다고.
다음에도 비슷한일 있으면
또 아닐거라 걱정말고 바로바로 신고하라고요.
진짜진짜 너무 너무 감사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
올초 응급실 실려갔던때 119분들도,
관할 파출소도, 경찰서분들도
다 너무 친절하고 본인들 입장에선
별거아닌 사건에도
너무 정성을 다해주셔서
하..진짜 이런분들 덕에
저같은 인간이 무사하구나
너무 감사하게 되었어요.
다시한번 걱정해주신
행달님께도 너무너무 감사드러요
꾸벅ㅜㅜ
첫댓글 너무 다행이구요. 이와중에 전기기사는 너무 화나고 경찰분들은 너무 고맙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그랬을까요. 도어락도 달랐을텐데 ㅜ ㅜ
222 진짜 착각한거면 다행인데 저도 의심병이 깊어서...술 안 취했는데 자기집을 착각할 수 있을까요? 아무튼 다행이에요.
@토요일 아침 333 저도 좀 의심이 가네요. 같은 아파트 주민간의 범죄도 적지 않으니.. 혼자사는 아가씨 집인거 미리 파악해둔 건 아닌지.. 경찰 신고하시길 잘하셨어요. 경찰이 조사하고 갔으니 겁먹고 범죄 의도가 있었더라도 접지 않았을까 싶어요.
네. 사실은 내일 날밝을때 제가 그집 현관앞에 가보려구요.
맨정신에 착각 가능한 도어락인지를 봐야겠어요ㅜㅜㅠ
우리나라엔 아직 좋은사람들이 더 많네요. 무슨일일까 걱정했는데 명쾌하게 확인이 되어 좋습니다. 관리사무소 사람들 진짜 후지게 대처했네요. 어휴
별일 없으셔서 다행이고 누군지 알게되고 사연도 알게되어 다행이에요. 그래도 문단속은 잘하세요. 이사가셔도 문고리나 이런거 신경쓰시구요
이사를 앞두고 주저할까봐 집이 정을 떼고 있나봅니다. 무탄트님 계실 동안 잘 지켜줄거예요.
아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단 다행이에요.
인제 잠 푹 주무시고 좀 쉬세요.
다행이에요 고생 많으셨어요
번거로우시더라도 똑똑하게 대처 잘 하셨어요👍 관리실, 전기기사는 팍씨 🤬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그래도 이번참에 문단속 더 신경쓰시고 가능함 현관앞에 시시티비 설치함 안될까싶기도 하네요 ..오늘밤엔 편하게 쉬셨음 좋겠어요
큰 일 아니라 넘 다행입니다.저도 전에 취한 사람이 비밀번호 몇번 누르다가 누구냐고 하니까 돌아간적 있었는데 한밤중이라 너무 놀라고 무서웠던 일이 있어서 놀란 마음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요. 며칠동안 맘고생 하셨을텐데 이제 맘편히 푹 쉬세요
정말 다행이예요.
경찰 정말 경찰 같았네요. 고마운 맘이 막 들어요.
이제 걱정말고 오늘은 푹쉬세요.
고생하셨어요.
큰일아니라 다행이네요
가끔 저런일 있더라구요
관리실이랑 기사 화나네요
정말 다행이에요. 많이 놀라고 스트레스 받으셨을텐데 이젠 맘 편히 푹 쉬셔요.
범인이 아니라 다행이에요 저희집에 왔던 취객은 남편도 없고 혼자 있는데 십분 넘게 그러고 있어서 너무 무서웠어요 나가보니 바닥에 침인지 물같은것도 막 흘려놓고ㅠ 무조건 경찰에 먼저 신고하세요 저희집에 왔던 경찰분들도 너무 친절하더라고요 이런일 있으면 문열지말고 언제든지 신고하라고요 취객들이 남의집 가서 비번 누르는 경우가 그리 많다네요;;
그나마 해 피엔딩이라 다행입니다. 그런일 사실 한 번 겪으면 수명 1년은 줄어드는 것처럼 몸과 마음이 힘들어요. 삼계탕이나 뭐라도 보양식 챙겨드세요 ^^
어휴..다행입니다. 혼자있을때 그런일 겪음 너무 놀라죠.
전 제 아이 어릴때..아이가 어리니 종일 불켜고 시끄러웠겠죠? 그런 대낮에 옆집. 윗집에 도둑 든적이 있었어요.
한밤중에 경찰 올때까지 전혀 몰랐구요. 집이 조용했음 저희집에도 왔을거라 생각하니 정말 한 1년은 종일 티비켜고 불켜고 살았었답니다.
너무나 다행인결과네요
신고 잘하셨어요
아님 사는동안 계속 무서워 잠도 일상생활도 겁났을거 같아요
취객이 아닌것도 다행이구요
그 관리실직원은 진짜 한소리 들어야해요
너무 무책임하구만
다행이예요. 그래도 항상 조심하세요~
요즘 흉흉한 뉴스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넘 다행이네요.
진짜 별일 아니라서 다행이예요. 이제 맘좀 편히 하셔도 될꺼같아요. 뭣보다 경찰아저씨 진짜 칭찬해드리고 싶네요.
실은 저도 이사가서 며칠은 앞동 아파트 같은 층수가서 도어락 몇번 누른적 있거든요 문이 안열려서 문을 두드리고ㅠㅠ 근데 저희 아빠도 몇번 그러신거죠... ㅜㅠ
관리실 기사는 욕 좀 많이 먹어야죠!
그래도 다행입니다.
언능 맘이 탁 놓이게 편안해 지셨음 좋겠어요. 한밤중 현관 달그락은 모든 감각 기관을 초예민하게 만들잖아요.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네요. 오늘은 꿀잠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우 다행입니다
신고 정말 잘하셨어요.
어찌됐든 그 남자분이 실수해서 벌어진 일이잖아요.
그쪽에서 사과를 해야하는 일이고요.관리실도 이번일로 정신 차리길 바랍니다.
넘 다행이에요ㅜ
정말 걱정돼서 행달님 이사가야 하는 것 아닌가했는데..이유 알게 돼서 넘 다행입니다 귀찮아하지않고 적극적으로 조사해주신 경찰관 고맙고 관리실 이번 기회에 정신차리고 주민 안전에 더 신경썼음 좋겠네요
다행입니다 ㅜㅜ
넘 다행이네요 그나마 안심되네요 ㅠㅠ
정말 다행입니다. 외국에 살다보니 한국은 그래도 행정이 살아 있습니다. 단점도 많지만 보호막도 있어요. 왠지 무탄트님 일은 남일 같지 않아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예요.
아 ㅜㅜ 행달님
세상이 세상인지라...이건 생활조차 안되는 일 맞아요.
관리사무소 만행 널리 알려서 싹다 교체하고 싶네요.
어디 상담이라도 가시길 추천드려요.
다행이예요 경찰이 일단 만나고 확인했으니 그 사람도 조금은 조심하겠지요
얼마나 무서우셨을까... 그래도 너무 다행이에요. 관리실은 하나 도움도 안되는군요
아후 다행입니다ㅠㅠ 왜 집을 못찾고 난리래요 정말정말 다행입니다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게 결론이 나서 저알 다행입니다.
넘 다행입니다 저도 경찰 도움 받을때 마다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더라구요
아 정말 다행입니다ㅠㅠ 얼마나 맘고생 하셨을지. . 그나마 그런 분들이 계셔서 이 나라가 요만큼 돌아가지 싶어요. 주말에 푹 쉬시고 맛난거 드시고. .평안한 일상으로 다시 가시길요~
아 너무 감사한 일이네요. 너무 다행이에요. 이제 안심하시고 푹 주무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