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이글은 말이지요..제가 다른곳에서 퍼온글인데 말이지요.
미션임파써블에 관한 글인데요,,
글의 길이가 장난이 아니라서 고민 고민 하던끝에 이빠이라는 말머리를 선택했어요..(혹시 맘에 않드시면 어떻할건데요?헤헤^^)길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구 한번 읽어 보셔요,
재미가 솔솔하답니다..
그럼 열심히 읽는 회원들의 얼굴을 회상하면 이만 겜방 알바에 전념 할랍니다..그럼 다음에또...
Transmission Starts
그동안 잘 있었나, 제군들.
언제나 그랬듯이, 아님 말도록 하게.
아마도 제군들 중에서 근무시간중 몰래 상급자의 감시의 눈초리를 피해가며 이 임무에 합류하고 있는 자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잡소리는 생략하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네.
오늘 제군들에게 검열결과를 알려줄 영화는, 갑빠영화의 원조 내지는 수괴라고 할 수 있는 홍콩 출신의 오우삼이라는 자가, 요즘 미국 남자 배우중 가장 잘나간다고 할 수 있는 탐 크루즈라는 자의 갑빠와 손잡고, 여름대박 시즌만을 기다려온 영화 관객들의 돈을 싸그리몽창 끌어모을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 2(M:I-2)>이라는 영화네.
이 영화는 제군들도 잘 알고 있다시피, 예고편에서 이미 대다수의 관객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었네. 탐 크루즈가 벼랑끝에 매달리는 아찔한 씬으로 미끈한 스타트를 끊는 의 예고편은, 이 영화를 '언넘이 머라해도 우쨌든 볼 영화'의 반열로 끌어올리기에 충분했었네.
Main Actor
보시다시피 벼랑에 매달려있는 자는 탐 크루즈네.
그 몸 값 비싼 탐 크루즈가, 그 비싼 삼두박근 함 불끈 과시해주면서 벼랑에 매달리는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게임은 끝났다고 보는 것이 좋을걸세. 이 자는 얼마전에 <매그놀리아>라는 영화에서 확실하게 보여줬듯, 초창기의 뺀질뺀질 잘생긴 아이돌 스타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리는데 성공한지 오래이네. (주1)
어쨌든, 탐 크루즈가 <아이즈 와이드 셧>과 <매그놀리아> 같은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력 내공은, 그대로 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고 보여지네.
그 기대를 별로 저버리지 않고, 이자는 에서, 많은 노력 안하는 수퍼스타들과는 사뭇 다른 행동 양태를 보이고 있네. 미끈둥한 얼굴 하나만 들이밀면서 찢어지지도 않는 어설픈 옆차기를 날림으로써, 객석의 평화를 위협하는 대관객 테러행위를 감행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네.
이 자가 암벽타기를 위시한 이런저런 스턴드 장면을 대부분 직접 연기했다는 점은 이런 분석에 신뢰성을 부여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네. (주2)
특히 이러한 액숀의 위력은, 탐 크루즈가 연기한 주인공 '이든 헌트'가, 세계최강의 몸살감기 바이러스가 보관되어있는 '바이오싸이트 제약회사'의 건물에 침투하기 시작할때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네.
이 장면부터란 말일세
Director
사실, '휘날리는 쌍권총'으로 대표되는 총질 안무의 지존 오우삼과 탐 크루즈가 껀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첩보가 입수되었을때, 그리고 예고편 화면 가득히 "A John Woo Film"이라는 글자가 쿠궁! 박혔을때 우리가 기대했던건 바로 다음과 같은 사항이었네.
'톰 크루즈가 손에손에 쌍권총 부여잡고 허공으로 온 몸 던지면 과연 어떤 멋쥔 그림이 나올 것인가?' (주3)
이런 그림이 나오네
이러한 관객들의 기대는 까먹을만 하면 등장하는, 예의 그 '슬로비됴 갑빠 액숀', '거기서 등장하는 한떨기 가련한 비둘기', '그뒤에 깔리는 그레고리안 성가풍의 비장/장엄 뮤직' 등에 의해 충족되는듯 보이네. 즉, 이 영화에서 우리는, 오우삼과 옛날부터 주리줄창 함께 행동했던 수법들이 그 약발 저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네.
아마 '자기가 개발해 낸 수법 지맘대로 쓰겠다는데 뭐가 문제겠는가'하는 의견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네. 그건 니 말이 맞네.
허나 문제는, 그 수법이 등장하는 장면은 거의 예외없이 웃기게 느껴진다는 것이네. 물론 이건 연출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웃음이네. 영화는 전혀 웃길 의도가 없는데 관객이 웃는 것만큼 비참한 게 없다는 것은 이미 제군들이 숙지하고 있는 사항이라 믿네만.
이런 본의 아니게 웃긴 장면은 여럿 나오지만, 그중 가장 웃긴 장면은 이든 헌트가 바이오 싸이트 세균 보관소 벽을 퍽탄을 이용해 뻥 뚫고, 그 구멍 아래 까마득한 허공으로 패디기쳐진 개구락지 마냥 폴짝 뛰어내리는 장면이었네.
여기까지는 멋질 뻔 했네만..
이 장면으로 촉발된 객석의 웃음은, 순간적으로 시간이 정지한듯한 필로 개구리 낙하 자세를 보여주는 예의 그 유장한 슬로-우 모션과, 그 배경으로 깔리는 비장/장엄 무쌍한 성당뮤직이 서로 연쇄반응을 일으킨 결과라 짐작되네.
Romance
아니네. 어쩌면 이 장면은 그 바로 전에, 이든 헌트와 그와 눈이 맞은 세계최우수 여류 뽀릴러 '니아 홀(탠디 뉴톤 분)' 사이의 눈물로 한강수를 이루는 이별이 있었기에, 최고의 '본의 아니게 웃긴 장면'에 등극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네.
감독 오우삼이 이 영화에 대해 "워쨌거나 이 영화는 연애질 영화다!(It is, after all, a love story)"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다니는것은 이미 제군들에게도 잘 알려진 사실일걸세.
하지만, 항상 언급하는 것이네만, 로맨스라는 것은 연애질하는 당사자들이 폴링인러브위드하는 과정, 즉 그들이 그렇게 목숨 내놓고 연애질을 하게 된 과정을 설득력있게 그려야만 효과가 있는 것일세.
그러나 이 영화의 로맨스는 파티장에서 무희들의 쭉빵다리를 사이에 두고 그윽한 눈길을 교환함으로써 시작되었고, 대관령같은 낭떠러지 길에서 눈깔 튀어나오게 비싼 차(포르쉐911 카브리올레, 아우디 TT 로드스터) 가지고 서로 꼴아박던 와중에 약 5초간 그윽하고도 뜨거운 눈길을 주고받음으로써 기냥 완성되어 버렸네.
그렇네, 제군들. 이 영화에서 채택하고 있는 이러한 '고급차 측면충돌을 통한 쾌속 눈맞음 시스템'은, 차 문짝 일 쎈티라도 긁히면 비슷한 색깔 페인트찾아 카쎈타를 전전하는 대부분의 관객들에게는 이해되기 힘든 전위적인 것이었네.
그 시작이 그러하니, 그 이후에 벌어지는 '그대 위해 나의 이 한 목숨 아낌없이 바치리' 필의 연애행각은 마치 도미노처럼 줄줄이 웃겨져버리는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었네.
따라서 이 영화가 촬영, 음악, 연기 등에서 "감상적이고, 열정적이고, 로맨틱(make the film emotional, passionate and romantic)"하려는 노력을 허벌 경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서로의 목숨을 바쳐가며 화르르 불타오르는 로맨스'는 불행하게도 상당히 웃겨마지않네. 최후의 그 순간까지 말이네.
Action
하지만, 감독이 뭐라고 우기건, 이 영화의 예고편은 온 몸으로 "는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다!"라고 주장하고 있는것에 제군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네. 대다수의 관객들 또한 이것을 기대하고 극장에 간 것이 아닌가 하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영화의 '본격액숀' 부분은 나무랄게 없네. 이든 헌트가 나쁜넘들이 거래를 벌이는 아지트를 아작내고, 오토바이를 탈취, 탈출을 감행하면서부터의 액숀, 특히 오토바이 추격 장면은 역시 감탄스럽네. 그 액숀 설계의 난이도와 복잡도는 각종 헐리우드 떼돈 영화들의 때려부수는 장면들중에서도 상급에 속한다고 판단되네.
몰론, 지옥문처럼 화르르 타오르는 나쁜놈들 아지트의 문짝에 흰색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들고, 그 뒤를 이든 헌트가 한떨기 유령처럼 스-윽 지나가는 장면은 솔직히 웃겨마지않네(물론 이 장면은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되었음).
오토바이에 매달려서 세계 최강의 밑창이 깔린 구두의 성능을 과시하는 장면 또한 못지않게 웃기네.
세계 최강의 밑창 구두
에서 처음 소개되는 신종 비밀병기 일세.
특히 이든 헌트와 나쁜넘 대장이 해변에서 처절한 맞짱을 뜨는 장면을 보게. 여기에서 이든 헌트의 분노와 격정을 상징하기 위해 '노호처럼 사납게 몰아쳐 흰색 포말 산산히 부서지는 거대한 파도'가 삽입되는 "초격렬 감정 표현 몽타주" 기법은 그야말로 압권이네. 이 대목에 이르르면, 그걸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쪽팔림으로써 야기되는 급격한 안면체온상승이 느껴질 정도네.
하지만, 이런 장면들에도 불구하고, 액숀의 화끈도가 이 정도라면, 그 액션만큼은 비웃음없이 나름대로 충분히 즐길만 하네. 찢어지게 웃으면서 휘파람 불어가며 환호하는 기분으로 말일세. 다른건 몰라도 액션 장면 하나 만큼은 돈 아깝다는 생각 들지 않게 해 준다는 말이네.
Summury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는 <007>과 <맥가이버>의 중간쯤에 위치해야 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개성을 거의 보여주고 있지 못하네. 그리고 이것이 의 가장 결정적인 문제점일세.
이런 면에서 보면 차라리 좀 칙칙하고 액숀의 뽀개기 강도도 낮지만, 브라이언 드 팔머라는 자가 감독을 맡았던 1탄이 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가까왔다고 보여지네.
<007>보다 덜 화려하긴 하지만, 더 뭔가 있어보이는 <미션 임파서블>의 특수장비들은 얼마나 멋졌는가. 하지만 에서 이들은 거의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 글자 몇 개 얼굴 스캔한 그림 한 번 지나가면 가면이 튀어나오는 그런 시스템은 역시 시시하게 느껴지네. 물론 말두 안된다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네.
<007> 특유의 색스러움은 탠디 뉴톤이라는 배우로 인해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충족되고 있네만, 스파이 신분인 '이든 헌트'가 이 여자와 대책없이 폴링인러브위드 하면서부터 쭉빵녀의 위험스런 색스러움으로 야기되는 긴장감은 상실되고 말았네.
<맥가이버>같은 아기자기한 맛은 없지만, 나름대로의 스케일과 치밀함을 보여주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두뇌 플레이도, 덕분에 말아먹히고 말았네.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를 작전신조로 삼고 있는 스파이가 주인공인 영화에 치밀한 두뇌 플레이를 요구하는것 부터가 무리이긴 하네.
덧붙여, 은근히 짜릿한 주제곡도 근육질 빵빵한 헤비메탈 기타의 조짐으로 대체됨으로써, 기존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주제곡의 매력과 결별을 선언하고 있음은 여러분도 예고편 데이터를 통해 숙지하고 있으리라 믿네.
또한 단조로운 스토리의 맨숭맨숭함을 극복하기 위해 심심하면 등장하는 각종 카운트다운들은 극중 긴장감을 높이기에는 전혀 역부족이네. 게다가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변신 가면과 목소리 변조용 대일밴드는, '오오, 의외의 반전..'이라는 효과보다는 '자꾸 나오니까 갈수록 우껴지네'라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네.
하지만, 이 영화가 위에 제시한 이유들로 "싸구려"등의 얘기를 듣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되네. 이것은 단순히 제작비 많이 들였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닐세. 이 영화가 싸구려이지 않은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어쨌든 탐 크루즈라는 배우를 않고 멋쥐게 보이게 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일세.
이 자가 오우삼이네. 비록 이렇게 후까시는 잡고 있네만, 자신의 역할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네
즉, 이 영화는 장사가 되려면 뭘 해야하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걸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결코 싸구려라 할 수 없다는 것이네.
그리고 그것은 어설픈 '작가주의' 영화 만들지 않고 자기가 개발했던 모든 수법을 그 한 목표에 때려박은 오우삼의 놀라운 적응력이 배후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여지네. 과연 그 적응력은 바퀴벌레의 그것을 능가하고 있었네.
End of Transmission
그런데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것은, 이 영화의 각종 슬로우 모션 갑빠 씬들이 진짜로 탐 크루즈를 멋있게 만들려고 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그 복고풍 신파를 보고 한 번 호탕하게 웃고 즐기라고 만든 것인지 여부이네.
현재 영화관람 첩보위성을 통해 본 헤드쿼터에 수신되고 있는 정보에 대한 분석작업이 진행중이나, 해답의 도출은 요원해 보이네. 이의 해답을 시급히 까발켜내는 것이 바로 오늘 제군들에게 주어진 임무일세.
만약, 가 후자의 경우, 즉 처음부터 웃자구 만든 영화라는 사실이 발켜질 경우, 본 헤드쿼터는 이 보고서의 존재를 전면 부인할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