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노정용기자] 젊은 오페라 지휘자 김은선(32)이 영국 국립오페라단(ENO)에 데뷔, 지휘를 맡는다.
14일 음악계에 따르면, 김은선은 오는 30일부터 11월6일까지 영국에서 공연하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의 클래식 오페레타 '박쥐'(Die Fledermaus)를 지휘한다.
왕립오페라단과 함께 영국의 양대 오페라단으로 손꼽히는 115년 전통의 ENO에서 한국인이 지휘를 맡는 것은 김은선이 처음이다.
▲ 김은선 오페라지휘자
앞서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성악가 김재우(42)가 지난 2010년 도니제티의 '루치아'를 통해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오페라단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한편, 연세대 작곡과와 연세대학원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수석졸업한 김은선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악대학 오페라지휘전공 최고연주자 과정을 최고점으로 졸업했다. 2008년 5월 지저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지휘자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8년 9월 스페인왕립극장 부지휘자로 이름을 알린 뒤 유럽의 여러 오페라단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