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五 十 章
丈夫의 눈물
대평원(大平原).
수천 명의 군웅들이 두 패로 나누어 대치하고 있다.
평원의 우측을 점거하고 있는 것은 자의(紫衣)를 걸친 인물들이다.
그리고 평원의 좌측에는 가지각섹의 복장을 한 삼천여명의 이눌들이 ㅈ니형을 이룬 채 운집해 있었다.
두 집단의 인물들의 표정은 제각기 비장하여 이를데 없었다.
사실, 무림사에서 이만큼 중대한 의미를 갖는 일전은 없었다.
사상 최강이라는 문파와 흑백양도를 총망라한 전중원과의 한판 승부이기 때문이다.
과연, 천궁(天宮)이라는 유일무이한 강대문파가 전 중원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최초로 흑백양도가 손을 잡고 형성한 중원맹(中原盟)이 천궁의 의도를 분쇄할 수 있을 것인지, 터질 듯한 긴장감이 평원을 가득 메웠다.
좌측에 운집한 군웅들 사이로 높직한 망루가 세워져 있었다.
지금, 그 망루에는 십여 명의 남녀가 전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의 중앙에는 한 명의 영준무비한 금포청년과 면사를 드리운 미부인이 앉아있었다.
미부인은 만삭이 된 몸을 조심스럽게 의자에 파묻은 상태로 우측에 운집함 천궁(天宮)의 자의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개개인의 무공으로 따진다면 비록 아군의 수가 천궁보다 삼배 많다고 해도 승산은 천궁쪽에 있어요.������
문득 여인이 입을 열자 중인들은 모두 침중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여인은 물론 뇌벽향이었고 그녀옆의 금포청년은 철문영이었다.
������아군의 주력은 천선궁(天仙宮)의 일천정예와 마절문(魔蕩門)의 이백십육인 탕마무혼대(蕩魔武魂隊), 천세문의 삼십육 소녀위대(素女衛隊) 청룡검문(靑龍劍門)의 십팔청룡수(十八靑龍手) 그리고 흑도의 백기 흑풍철기대(黑風鐵騎隊)정도예요. 만일 천궁의 고수들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면 주력을 갖고서도 천궁도들의 반정도 밖에 감당할 수 없어요.������
뇌벽향이 조용하고 차분히 말하자 중인들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이미 훈련이 되어있는 상태대로 천문대구궁진(天門大九宮陣)의 진형을 절대로 흐트려서는 아니 되어요.������
뇌벽향이 말하는데 갑자기 천궁(天宮) 쪽에서 일성 포향이 터졌다.
������와-아������
그와 함께 천여 명의 천군고수들이 허공을 가르며 중원맹 쪽으로 쇄도하여 들어왔다.
������천선궁주께선 홍궁과 중궁을 넓혀 적을 유이하세요. 나머지 분들도 각자 책임지신 방위를 이동시키세요.������
뇌벽향이 침착하게 말했다.
������명을 받들겠읍니다.������
팔인의 고수가 뇌벽향과 철문영에게 깊숙이 허리를 숙였다.
그들은 천선궁주(天仙宮主)를 위시해서 청룡검존(靑龍劍尊), 소림 천우선사(天宇禪師), 무당 현청진인(玄靑眞人), 만절문의 신산미랑(神算迷랑), 상관초령과 수취란, 그리고 흑도맹주인 흑풍철웅(黑風鐵雄) 등이었다.
그들은 각자 맡은 방위로 날아갔다.
������출(出)!������
뇌벽향의 지시를 받은 천선마후가 붉은 령기(令旗)를 흔들었다.
������와 아!������
그러자 평이한 진형을 이루고 있던 삼천의 궁웅들이 일제히 함성을 터뜨리며 진형을 벌렸다.
중앙의 중궁(中宮)만 본래의 위치를 고수하고 나머지 팔개방위의 군웅들이 쫙 펼쳐졌다.
그 순간, 양첨단의 백궁(白宮)과 청궁(靑宮)이 급격히 휘돌아가자 천궁도들은 삽시에 거대한 진형 속에 빠지게 되었다.
이것이 뇌벽향이 천안귀재 공손무기의 천문금쇄진(天門禁鎖陣)을 변형하여 만든 천문구궁진(天門九宮陣)이었다.
������와-아!������
������와-아!������
차창!
펑! 꽈르르...
일대격전의 서막이 올랐다.
일단 천문구궁진에 빠진 천궁도들은 아차 했으나 이미 늦어버린 후였다.
개개인으로 보면 천궁도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 군웅들이건만 일단 진형에 소속되어 움직이자 그것이 아니었다.
펑펑!
꽈르르!
천궁도들이 폭풍같이 천문구궁진을 휩쓸어 갔으나 그들의 공세는 어지없이 반진되어 버렸다.
천궁쪽에서도 진세에 조예가 밝은 자가 있는 듯 다급히 천문구궁진의 돌파를 시도 하였다. 그러자, 뇌벽향이 어떤 여인인가?
그녀의 혜안이 번뜩이고 이에 따라 천선마후의 교갈이 일면 천궁도들의 돌파는 번번이 저지되곤 하였다.
������크아악...������
������아악...������
펑 펑!
꽈르르...
������아... 아악...������
대지가 진동한다. 우왕좌왕하던 천궁도들은 지금껏 침묵을 지키던 중궁(中宮)이 쇄도하여 나가자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천선궁주가 진두지휘하는 중궁이야 말로 구궁(九宮)중에서도 단연 최강이었다.
그들이 일단 움직이자 천궁도들은 어지럽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번 허물어지자 정세는 급전직하, 천문(天門)을 이룬 구궁(九宮)이 일제히 천궁도들을 압박해 갔다.
������이제는 되었어요. 천문구궁진을 이룬 군웅들이 자신을 가졌으니 그들의 자력에 맡겨도 충분히 해낼 수 있어요. 다만 외부에 의해서 천문구궁진이 뚫리면 안되지만 말이예요.������
뇌벽향은 미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천궁쪽에서도 소첩의 존재를 알아 차렸을 것이예요. 일단 소청의 존재를 알았다면..������
철문영의 눈이 번뜩였다.
������자객(刺客)!������
철문영이 외치며 일어서려 하자 뇌벽향이 저지했다.
������선후(仙后)언니에게 맡기세요.������
뇌벽향의 말에 철문영은 몸을 세웠다.
������꺼져랏!������
그 순간, 천선마 교갈이 터졌다.
꽈 웅!
사상최강의 내공을 지닌 천선마후였다.
그녀지 일 장은 마치 바다를 가르는 해일과도 같이 허공을 밀려갔다.
������크 악 아악...������
처절한 비명이 터지며 백의를 걸친 노인이 피곤죽이 되어 떨어졌다.
������으...������
그리고 적의와 흑의를 걸친 두 노인이 사색이 되어 지면으로 날아 내렸다.
������저들은 천궁(天宮)의 원로들인 사대신로(四大神老)인 모양이군.������
뇌벽향이 철문영에게 말을 하는 사이 천선마후가 적의와 홍의노인에게 쇄도하여 들어갔가.
������주작대천신강(朱雀大天神강)!������
������현무척살한강(玄武剔煞寒강)!������
두 노인은 사력을 다해 강기를 쏟아 내었다.
그러나, 천년 내공을 지닌 천선마후다.
그녀에게는 신공강기이고 초식이고 간에 아무것도 통하지 않았다.
꽈 릉!
������크아아악-������
천선마후의 섬섬옥수가 허공을 가르자 두 노인은 가슴이 박살이 나서 튕겨져 나갔다.
그 직후,
������우우...������
하늘을 찌를 듯한 장소가 터졌다.
������천궁주가 드디어 발작했군요. 이제 상공께서 손을 써 주셔야 할 때가 되었어요.������
뇌벽향의 말에 철문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반각이면 족하오. 반각이내에 돌아 오리다.������
������조심하시와요. 언제 천궁 배후의 신비여인이 나타날지도 모르니까요.������
������알겠오!������
철문영은 대를 박차고 날아 올랐다.
그때, 철문영은 천궁의 진영쪽에서 한 명의 백의인이 날아오르는 것을 발견하였다.
������천궁주(天宮主)!������
철문영이 허공에 뜬 채 벽력같이 일갈을 터뜨렸다.
철문영의 일갈에 천문구궁진을 덮쳐가려던 백의인은 흠칫 하며 몸을 차올렸다.
������크하핫! 애송아! 잘도 본궁을 곤경에 빠뜨렸구나! 이번에야말로 네놈의 숨통을 끊어 놓겠다!������
백의인이 폭갈을 지르며 철문영에게 날아왔다.
위-잉!
천궁주의 쌍장에서 벼락이 치듯 강기가 쏟아져 들어왔다.
������흥!������
철문영도 냉소하며 좌장을 흔들었다.
콰-앙!
우렁찬 폭음이 터졌다.
������윽!������
천궁주는 안색이 창백해져서 신음을 토하며 지면으로 떨어졌다.
(으... 이놈의 공력이 한달 사이에 배이상 강해져 있다니...)
천궁주는 안색이 창백해진 채로 경악의 표정을 지었다.
그자도 절정신유(絶頂神儒)와 선풍마존(旋風魔尊), 그리고 철익비룡(鐵翼飛龍)이 동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 하였다.
������천궁주! 자기가 뿌린 씨앗은 자기가 거두어야 하는 법! 오늘 그대는 중원무림의 동도들을 대신한 본인의 손에 혈채를 갚아주어야 할 것이오.������
철문영이 표표히 내려서며 말하자 천궁주는 앙천광소를 터뜨렸다.
������흐핫하... 광망이 굴지 마라. 네가 공력이 조금 늘었다고 승리를 자신하는 모양이지만 본 궁주도 천허초극신강(天虛超極神강)을 완벽히 연성했다. 네놈이 전번에 사용한 환희파라밀천강(歡喜巴羅蜜天강) 따위의 요사한 공력은 단번에 부수어 주겠다.������
천궁주의 폭갈에 철문영은 냉소하며 쌍수를 쳐들었다.
������승부는 입으로 가리는 것이 아니외다. 덤비시오.������
철문영이 쌍수를 쳐들자 천궁주도 바짝 긴장하여 공력을 끌어 모았다.
스스스-!
우우웅-!
천궁주의 전신으로 패도적인 강기가 피어 올랐다.
삽시에 대기가 무거운 압력에 파동을 일으켰다.
������멸천패황참(滅天覇皇斬)!������
천궁주가 벽력같이 일갈을 토하며 쌍장을 쪼개 내었다.
콰르르-!
쐐애액-!
패도적인 강기가 밀려왔다.
확실히 저번에 철문영과 겨룰 때보다 위력이 강해져있었다.
������건곤멸겁파(乾坤滅겁破)!������
철문영이 냉갈하며 건곤쌍환을 발출하였다.
위 잉!
기-이잉!
청색과 홍색의 거대한 강륜(강輪)이 천궁주를 향해 날아갔다.
쾅-!
콰르르르 릉!
지축이 뒤흔들리는 굉음이 터져 나왔다.
������크... 으... 으...������
서로의 공력이 충돌하는 순간 천궁주는 심맥이 파열되는 듯한 충격에 사색이 되어 물러섰다.
순전히 위력만을 따지면 오히려 멸천패황참이 반수 정도 위인 무공이다.
그러나, 양극진기를 공력으로 융해시킨 철문영의 내공은 너무나 강했다.
내공의 열세로 천궁주는 우세한 무공으로도 밀린 것이다.
������크으... 네놈의 공력이 이렇게까지 급증 되었을 줄이야.������
천궁주가 이를 갈며 철문영을 노려 보았다.
철문영은 건곤멸겁파의 공력을 쏟아 내고도 전혀 힘들어 뵈지가 않았다.
사실,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지경에 이른 철문영인지라 아무리 극심하게 공력을 소모해도 순식간에 원상복귀가 되는 것이다.
������크흐흐! 좋다. 네놈이 십이성의 천허초극신강(天虛超極神강)을 받고도 그렇게 태연할 수 있는가 보자!������
천궁주는 두눈에서 신고아을 발하며 철문영을 노려 보았다.
위 이잉!
천궁주의 일신에서 성스런 광채가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철문영도 한번 당해본 적이 있는지라 긴장하며 공력을 끌어 모았다.
그러자, 그의 등과 가슴에서 마치 거대한 보검의 형태를 한 금강(金강)이 발산되었다.
스스스!
천궁주도 삼시에 성스런 광망에 완전히 둘러싸였다.
한달 전만 해도 그 섬광이 없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몸을 가릴 정도로 강렬해진 것이었다.
������천허초극신강(天虛超極神강)!������
천궁주가 대갈일성을 터뜨렸다.
시 잉!
우르르!
천지가 뒤흔들리는 듯한 파문이 일었다.
마치 태산이 허물어져 내리는 듯한 엄청난 기세의 강기가 쏟아졌다.
������금강초허극광검(金강超虛極光劍)!������
철문영의 태산이 짓눌려 오는 듯한 압력을 느끼며 급격히 공력을 폭사시켰다.
쉬-잇!
츠츠츠!
철문영의 가슴부근에서 금강(金강)이 한 줄기 빛으로 변하여 천궁주에게로 쏘아갔다.
파-앗!
천허초극신강은 여지없이 보검의 예기와 같은 금강(金강)에 관통당하였다.
파-앙!
촤-악!
������크-악!������
금강초허극강검은 그대로 천허초극신강고 천궁주의 몸을 관통하여 버렸다.
쾅릉
천허초극신강의 여력이 철문영의 몸주위에 퍼진 금강에 부딪혀 굉음을 내며 흩어졌다.
������으... 으... 이럴 리... 이럴 리가... 없다... 네가... 사용한 무공이... 무엇이냐...������
천궁주가 휑하니 뚫린 가슴을 부둥켜 안고 비틀거리며 믿어지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금강초허극광검(金강超虛極光劍), 의형심검(意形心劍)이라면 않겠오?������
철문영이 침중히 말했다.
천궁주는 중얼거리며 몸을 기울였다.
쿠-웅!
천궁주의 몸이 둔탁하게 쓰러졌다.
그는 심장이 산산이 부서져 있었던 것이다.
천궁주(天宮主).
무림을 피로 씻고저 했던 효웅은 결국 눈도 감지 못한 채로 절명했다.
철문영은 천궁주의 시신을 내려다보며 웬지 모른 침중한 기분이 들었다.
헌데,
������호호호!������
갑자기 사람의 혈맥이라도 앗아갈 듯한 여인의 교소가 평원을 뒤흔들었다.
������흠...������
철문영은 몸을 돌리다가 흠칫 했다.
평원의 상공, 까마득히 높은 곳에 한 명의 여인이 떠있는 것을 본 것이다.
������승풍어기보(乘風馭氣步)!������
철문영이 여인의 경공에 놀라 침중히 신음하느데 여인의 교갈이 철문영의 귓전을 두드렸다.
������호호호! 절정신유(絶頂神儒)! 용기가 있으면 따라와랏!������
여인이 마치 천마와 같이 허공을 가르며 까마득히 사라졌다.
������차핫! 창룡천행비(蒼龍天行飛)!������
철문영도 즉시 지면을 박차고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휘 익!
그는 이제 창룡철익의 도움없이도 허공을 가로지를 수 있게 되었다.
스스스슥!
여인과 철문영은 삽시에 십여 리를 날아갔다.
휘-익!
이윽고 여인은 표표히 몸을 지면으로 떨어 뜨렸다.
스-슥!
철문영도 여인이 날아내린 지점으로 날아 들었다.
그곳은 풀 한 포기 나 있지 않은 황막한 석곡이었다.
������...������
������...������
철문영과 여인은 서로를 마주보며 잠시 침묵을 지켰다.
여인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흑포를 뒤집어 쓰고 있어 도시 노소를 짐작할 수 조차 없었다.
������그대가 천궁(天宮)을 뒤에서 조종한 신비여인이오?������
철문영이 문득 입을 열었다.
������호호호! 신비여인이라! 그렇다. 내가 바로 천궁주를 구속하여 중원을 피로 씻으라고 사주한 여인이었다.������
여인이 교갈을 터뜨리는데 철문영은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같아 흠칫 했다.
������당신은 무슨 이유로 무림을 피로 물들이려고 했오?������
철문영이 재차 묻자 여인은 문득 이를 갈며 원한에 맺힌 독갈을 토해내었다.
������무림은 잔인하게도 나의 사랑하는 사람을 살해했다. 나는 그 복수를 하고자 했을 뿐이다.������
������아무리 사랑하던 사람이 죽었기로서니 전 무림을 대상으로 그 복수를 하려고 했단 말이오?������
철문영이 어이없다는 투로 말하자 여인은 냉혹하게 독갈을 터뜨렸다.
������호호흣... 듣기 싫다! 잘되어 가던 일을 네놈 한 명이 모두 망쳐 놓았다. 이제 네놈을 갈가리 찢어 죽인 뒤 무림을 멸망시켜 버리리라!������
이어 여인의 전신에서 끔찍한 강기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웃!������
철문영은 오싹 한기가 듬을 금치 못했다.
여인의 몸에서 발출되는 강기는 천궁주의 그것보다 적어도 몇 배는 더 패도적으로 느껴진 때문이다.
위-잉.
철문영의 몸 주위에서도 강렬한 금광이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삽시에 철문영의 몸은 찬연한 금광으로 뒤덮이고 그중에서 거대한 금강륜(金강輪)이 그의 어깨위로 떠올랐다.
츠츠츠츠.
여인의 몸도 완전히 청흑색의 패도적인 강기로 뒤덮여 갔다.
사상 최고의 신공들이 양인의 몸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위-잉! 위!
철문영의 어깨 위로 떠오르는 금강륜(金강輪)의 크기가 점점 더 커졌다.
파파파파팟
여인의 몸에서 떨쳐지는 청흑색 강기가 스치는 곳에는 아무것도 남아 나지를 않았다.
������호호호홋! 천허패황기!������
여인이 교소를 터뜨리며 공세를 발동했다.
천허패황기(天虛覇皇氣기)!
천궁(天宮) 제일고수 천허자(天虛子)와 제 이인자 멸천패황(滅天覇皇)이 만년에 합작으로 만들었다는 천궁 최후의 기공이 드디어 나타난 것이다.
쿠 웅!
치치치칫!
쇳물이 끓듯 요란한 소성이 일며 온 천지가 청흑색 강기로 뒤덮였다.
������천륜금강(天輪金강)!������
철문영도 웅후한 일갈과 함께 천륜금강을 발출하였다.
비-잉!
크르르르-
거대한 금륜이 청흑색 강기를 헤집고 들어갓다.
(잇!)
두 가지 강기가 부딪는 순간 자취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강맹하기만 한천허패황기가 천륜금강에 부딪는 순간 자취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철문영은 직감적으로 여인이 일부러 공력을 풀어 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차 핫!������
이유는 몰랐으나 그는 전력을 다해 공력을 회수했다.
그러나, 천륜금강의 패도적인 기세를 완전히 회수하기란 철문영으로서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파-앗!
일부의 천륜금강이 무방비한 여인의 몸에 작렬했다.
������아-악!������
여인은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 튕겨져 날아올랐다.
그순간, 철문영의 안색이 홱 변했다.
여인의 비명! 너무도 귀에 익은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악... 어머니!������
철문영은 비통한 부르짖음을 발하며 전광같이 몸을 날려 여인의 몸을 받아들었다.
부욱!
철문영의 손길에 흑포가 찢겨 나가며 드러난 여인의 얼굴!
오! 이럴 수가... 그 여인은 바로 철문영이 의모(義母)로 모셨던 당년의 천하제일미인(天下第一美), 요지선자였던 것이다.
������어머니...������
철문영은 눈물을 뿌리며 급히 요지선자의 명문에 대고 진기를 주입했다.
������아... 틀렸다. 전신의 심맥이 완전히 박살이 났구나.������
철문영은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요지선자의 몇몇 잔혈을 짚었다.
그러자 요지선자의 얼굴에 한 가닥 생기가 감돌며 그녀는 힘겹게 눈을 떴다.
������영... 영아... 죄많은 에미를... 용서... 해라!������
������어머니, 돌아 가시면 아니 됩니다. 왜? 공력을 풀으셔서...������
철문영이 울부짖으며 안자 요지선자의 입가에 가냘픈 미소가 감돌았다.
������영...아. 에미는 마음이 편하구나. 네품에 안겨 죽을 수...도 있고... 저승에 가면... 그분이... 기다리고 계실... 테니...또 벽향이...도 네가... 잘 돌봐 줄... 것이고... 다만 네 가슴에... 상처를 주고 가... 못내 미안하구나.������
요지선자의 말에 철문영은 흠칫하며 눈물을 닦았다.
������벽향이라니요. 어머님 큰 며느리를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요지선자의 얼굴에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
������그... 그렇단다... 그 아이... 그 아이... 에미 면느리가 아니고... 딸... 딸이다.������
������네엣! 벽향이 어머님의 딸...!������
철문영의 안색이 홱 변햇다.
그제야 철문영은 뇌벽향이 요지선자의 정인을 빼닮은 이유, 그리고 요지선자가 뇌벽향이 준 옥패를 보고 놀란 이유 등이 확연해 지는 느낌이었다.
������그이가 참살당했을 때... 에미 뱃속에는 그분의 생명이... 자라고 있었다. 하지만... 에미는 그이의 복수를 위해 그 아이를... 그 아이를 버렸다. 그후... 삽심미공을 익혀... 천궁주를 제압... 하고... 천허패황부(天虛覇皇符)를 탈취... 모든 것이... 에미의 좁은 소견머리 때문에...������
요지선자의 호흡이 위태위태하게 이어졋다.
������어머님... 어머님,...������
������아이...야. 울지 말거... 벽향...을 부탁... 그에게는 비밀로... 벽향이... 낳을 손주를 안아... 보고... 싶...었는데.������
요지선자의 목이 뒤로 꺾여졌다.
������어머니 임!������
철문영의 비통한 부르짖음이 황막한 석곡을 뒤흔들었다.
붕천지통(崩天之痛)!
아! 고금제일인(古今第一人).
하늘이라도 떠받칠 수 있느 대장부(在丈夫)!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천군만마(千軍萬馬) 앞에서도 의연하던 장부의 거구가 끊임없이 오열하고 있다.
������상공!������
������주인님!������
������철가가!������
여인들의 목소리가 꿇어 엎드린 철문영의 귀에 들렸다.
철문영은 천천히 요지선자의 몸을 받쳐들고 일어섰다.
������어머님! 가십시오. 소자가... 소자가 편히 모시겠읍니다.������
철문영은 요지선자를 안아 든채로 곡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의 눈에는 곡구로 달려 들어오는 여러명의 여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상 공!������
천선마후에게 안긴 뇌벽향이 환히 웃으며 철문영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여인들이 다가온다.
백장... 오십장...
십장... 일장...
그리고.
< 大 尾 >
ㅈㄷ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잘보고갑니다..장부의눈물이라~~한편의 서사시를 보는듯한 마무리군요 ^^
감사
즐감 감사합니다..
즐감
잘봣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고 갑니다.
감솨
잘 보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재미있게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독! 감사!
즐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읽고 갑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감사히 잘 읽었읍니다.
한부오뉴월비상이라!
잘봤습니다. 대단원의 막을 내리네요 감사*^^*
줄겁게 열독하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즐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즐독 ㄳ
즐독 ㄳ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잘보고갑니다고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즐독 감사 감사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또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즐독...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ㅎ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