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해장국!
공주버스터미널 옆에 자리한 이 곳이
우리 삼총사의 비트(비밀아지트)이면서 만남의 광장이다.
먼저 도착한 내가 현대아파트에 차를 주차시키고
3층 풍속문화연구원으로 올라가면,
몽골리안(중회형)은 미리 대문을 열어놓고 반갑게 맞이한다.
전과 다르게 연구원에 서가가 두개 새로 들어왔다.
시간나는대로 아니 하루 중 특히 졸릴 때 책을 분류해 놓는단다..
참! 지난 7월하순에 함께 다녀왔던 실크로드 여행 귀국 때는
구입한 책이 너무 많아 공항에서 혹시 문화재반출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들었었다.
같이 청주해장국집으로 직행해서 잠시 기다리면
감내형이 경산에서 공주까지 4시간에 걸친 여독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미소를 띠며 007가방과 함께 식당 문을 들어선다.
이미 주인과도 익히 아는 바, 막걸리와 해장국이 나오자
감내형이 늘 버릇대로 팁(2000냥)을 건넨다.
막걸리에 취하고 이야기에 취한다.
병두가 그리워질 때는 1983년에 창립한 시화문집 예향목포 문주회 이야기를 한다.
그 당시 목포 시인들의 모임에는 흑조회와 청호회가 있었고(병두는 흑조회다),
이를 아우르는 술꾼예술인들이 그 당시 군사정권에 대한 분노와 울분을 토로하곤 했는데
모일 때마다 술꾼들의 술값을 누가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개개의 사정들이 어려웠기 때문에
누군가 제의한다.
"각자 자기가 마실 술과 안주를 지참하고 목포해양대학교 뒤편 언덕의 모조등대 아래 모여 술판을 벌리자"라고
이렇게 해서 시작된 문주회는 회장을 주령이라 부르기로 했고,
초대 주령에는 당시 목포문화방송 방송부장을 그만두고 백수로 지내던 황의돈 시인을 추대하였다.
문주회 회원에는 최재환 최건 김엄조 주정연 최병두 고정선 등
이때는 병두는 막내주걸로 불리었으며,
술이 거나해지면 조지훈 시인의 '주도유단'을 병두가 낭독하는데,
주도9급에서 8단까지를 즉흥적인 해석을 부언해가면서 실감나게 읽기 때문에
좌중은 배꼽을 쥐고 웃음바다를 만들어냈다는 글도 있었다.
그로부터 2년 후 황의돈주령은 장어집식당에서
당시 민정당 당가를 작사한 청호회 권일송 시인에게 분노를 터뜨리고
격앙된 목청을 드높이다가 술잔을 허공에 떨어뜨리며 쓰러져서 이 세상을 하직하게 된다.
아마도 이 이야기를 준곤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생전에 인천에 있는 병두집에서 하룻밤 잘 때다.
역시 문주회 문집이 있기에 읽어봤는데
나 원참! 시상에 글쎄.
병두가 신혼여행가서 꽃잠(신혼부부의 첫날밤)을 수이엄마와 지낸 것이 아니라
몽골리안형과 한방을 썼단다. 둘다 고주망태가 되어서.
가만있자 , 얘기가 너무 길어졌구나.
풍속문화연구원에서 일박하고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콩나물해장국집도 우린 단골이 되었다.
특히 여기 모주는 전주모주와 전혀 다름이 없어 내 입맛에 쩍쩍 늘어붙는다.
아!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언제 누가 풀것인가?
수홍이형 자혼이 10월 19일(일)에 있습니다.
애경사란에 올려놓겠습니다.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강둔치 코스모스길 한적한 곳에서
한밤중 뒤편에는 휘황찬란한 금강대교, 홍시와 같은 유등이 눈부신 부교위에서(맨왼쪽은 중회형수, 김성수 교수가 찰칵)
지난 5월에 갔었던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에서
민수엄마는 갑자기 앞이 안보이나?
연리지 앞에서
멋쟁이들이야! 아니 아니 이건 틀림없이 멋이 있는 사람이 찍어서 이렇게 잘 나왔을꺼야.
석장리박물관에서
이제 제일 가까운 사이가 된 몽골리안과 감내형
첫댓글 '공주 추억'이 그리워지면, 풍속연구원[010-8959-8135]에 들여주세요.....
금강물 흐르듯이 세월은 갔으나,
추억은 푸르러
어쩌다 공주하면 지나친 길목마다 찔레곷 같은 얼굴들이 말을 걸어오는 양.... 바람편에 소식이라도...
참 희안하네!
같은 길 걷고, 같은 마음 가짐,등 등.....
호완씨도,윤수도,석주도 겉모습까지 닮았어.....
다른 사진,경중이,명숙이. 성희 ,다숙이, 거기 낀 석주,윤수도 또 닮았고.
정말 희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