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갈 만한 금전산
금전산(金錢山, 668m)은 전남 순천 낙안읍성 북동쪽에 솟구친 ‘바위산’이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금전산 일대에는 석산 경관이 나타나 우수한 지형경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정상부의 서쪽면이 모두
바위로 뒤덮여 원효대, 의상대, 형제바위, 개바위 등 기암들이 낙안의 고유 경관을 이루고 있다.
낙안 지역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봉우리로 해가 질 무렵 빛을 받아 빛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산세가 좋아 이름난 사찰도 품고 있다. 산 아래 태고선원 금둔사는 고려시대 사찰로 보물 2점이 있고,
산정 바로 아래 위치한 금강암은 동국 제일의 조망대로 꼽힐 만큼 조망이 좋다.
바위와 어우러진 늦가을 단풍의 정취가 뛰어나 11월에 찾아도 좋은 곳이다.
높지 않아 산세를 감상하며 부지런히 걸으면 2시간 남짓이면 꼭대기에 오른 뒤 내려온다.
산기슭에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낙안온천이 들어서 있고, 승용차로 20분 남짓 거리에
낙조가 아름다운 순천만 갈대밭이 있다. 단풍산행과 함께하는 가을 여행지로 적격인 산이다
금전산 등산로는 동서로 길게 뻗은 능선길과 정상에서 남서쪽 상송리로
내리뻗은 금강암계곡길 등 세 가닥이 주를 이룬다.
금둔사의 납월홍매화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을 피운다. 금둔사 홍매화는 납월매로
원목은 20년 전 노령으로 고사하였으며, 현재 수령이 24년된 매화나무 6그루가 잔존하고 있다.
산행길잡이
불재~약수암 갈림길~구능수~매바위~궁글재~정상~금강암~의상대~통천문~
성북마을 갈림길~사랑나무~낙안온천 <총 6.7㎞, 3시간 30분 소요>
불재~약수암 갈림길~구능수~매바위~궁글재~정상~금강암~전망대~국립낙안민속자연휴양림
<총 6㎞, 3시간 10분 소요>
추천코스 낙안온천에서 금강암 코스를 왕복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금강암 코스로 정상에
올라선 다음 궁굴재를 거쳐 휴양림이나 불재로 내려서는 산행도 인기. 2시간 30분 소요.
금강암 위쪽의 암릉지대. 멀리 황금빛 낙안벌판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불재에서 약수암 방향으로 오르는 길. 전체적으로 잘 정비되어있다.
경외감마저 드는 의상대 물부처. 5년 만에 다시 찾아도 변함없는 모습이다
금둔사는 금전산(金錢山) 기슭에 자리한 백제고찰로 송광사와 낙안민속마을로 연결되는 관광벨트 중심에 위치하여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규모도 상당히 크다. 금둔사를 맨 처음 창건한 스님은 백제 위덕왕(威德王) 30년(서기 583)
담혜화상(曇惠和尙)이었고, 신라 때 의상대사를 거쳐 구산선문 가운데 광주 증심사와 화순 쌍봉사를
창건한 철감국사(澈鑒禪師)와 그의 제자 징효대사(澄曉大師)가 주석하여 종지를 펴던 선종가람이다.
의상대의 관음좌불상. 섬세한 조각솜씨에 감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