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21(토)
전체정모 여행
충북 보은, 속리산법주사~
청주,청남대까지...
종로 3가, 아침 8시..
버스가 출발하자
하늘이 흐려지고 비가 쏟아진다.
비는 충북으로 가는 내내 오락가락 ~
10월, 이번 가을 여행은
하필 보은 대추 축제 기간(13~22일까지)과 맞물려
얼마나 길이 막히는지 4시간이나 걸린, 12시가 되어서야
관광버스로 장관을 이룬 속리산 주차장에 닿으며...
속리산 정이품송 소나무는
시간상 아쉽게도 지나는 길에 휘리릭 보고 끝난다.
가을이 깊숙이 들어와 있지는 않았지만
비 그친 속리산의 맑고 푸른 하늘은
쾌청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가을이었다.
속리산 법주사에 온 것이 얼마 만인가?...
그 옛날 중학 수학여행으로 오고 처음이었으니
감개무량이다.
조선 제7대 임금, 세조...
법주사로 들어가는 길이
세조길 초입...
세조가 왕위를 찬탈한 후
어린 조카 단종을 죽인 세조는
깊은 마음의 병과 몸에 생긴 피부병으로 고생했다.
심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세조는 먼저 속리산으로 비접을 떠났다.
법주사 본찰에서 문장대로 가는 도중에 있는 복천암에서
세조는 두 가지 지병을 치료하고자 기도를 했다.
3일간 기도를 하고 신미대사로부터 3일 동안 설법을 들은 후
샘물을 마시고는 마음의 병을 고치게 되었다.
그러나 몸의 피부병은 낫지 않아
다시 오대산 월정사로 가서 병을 고쳤다고 한다.
법주사라는 절 이름은
의신조사가 천축으로 구법여행을 떠났다가
흰 나귀에 불경을 싣고 돌아와서 머물렀기 때문에
‘부처님의 법이 머무는 절’이라는 뜻의 '법주사'라고 지었다고 한다.
절이 위치한 속리산은
예로부터 조선 8경으로 꼽히던 산인데,
산세의 아름다움도 있었지만
법주사가 자리한 산이었기 때문에 명산에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법주사 일주문에는 '호서제일가람'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일주문을 통과하자 세조길 시작이다.
금강문 앞에 있는
속리산 사실기비와 법주사 벽암대사비
법주사로 들어가는 둘째 관문인 금강문으로~
다시 천왕문으로...
절을 지키는 사천왕상을 모시고 있는 문...
천왕문을 나오면 금동미륵대불이 반긴다.
금동미륵대불은
용화정토에 이르러 깨달음의 법을 설하시는
미래의 미륵부처님의 현존을 의미한다.
천왕문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팔상전..
팔상전(국보 제55호)
우리나라의 현존하는 유일한 목탑...
석가모니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구분하여 그린
팔상도를 모시고 있는 5층 목조탑이다.
법주사를 처음 만들 때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며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사라진 것을 선조 38년(1505)부터
인조 4년(1626)에 걸쳐 벽암대사가 주관하여 다시 세웠다.
- 현지 안내문에서 -
우측, 사천왕석등( 보물 제15호)
신라 성덕왕 19년(720년)경 제작..
우리나라 석등의 정형이라고 할 수 있는 8각주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쌍사자석등 (국보 제5호)은
신라 성덕왕 19년(720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
높이 10척에 이르는 8 각석등으로 두 마리의 사자가 마주 서서
뒷발로 복련석을 디딤하여 앞발로 양련석을 받들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석등 앞은 음악회 준비로 한창이다.
속리산 보은 축제로 법주사는
엄숙, 경건함은 전혀 볼 수 없고
무척 어수선했다.
마애여래의좌상(보물 제 216호)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마애불
대충 경내를 둘러보고 돌아 나간다.
돌 하나의 정성에 염원을 담으며...
돌아 나가는 세조길...
우린 속리산 초입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14:40~
보은을 떠나 2차 여행지,
청주로 향한다.
대청호가 흐르는 풍경이 보이니 거의 다온 듯했지만
얼마나 길이 꽉 막혀 있는지...
오후5시30분,
겨우 청남대에 도착한다.
지금 서울에 올라가도 늦은 시간인데,
이제부터 관람이라니...
청남대 관람은 밤 9시까지였다..
어차피 막히는 시간,
지기님께선 느지막이 올라가잔다.
저녁 7시까지,
1시간 30분간 청남대에서
머문다고 하니
어머, 모두들 대찬성~!
인천으로 돌아갈 나만 전철이 끊길까 조마조마...
대통령 전용별장, 휴양지였던 청남대...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의 청남대 ...
청남대는
국가 1급 경호시설로 청와대에서 관리하고
4중의 경계철책과 경호실 338 경비대가 경비를 수행하여
베일에 싸여 있다가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관리권이 충청북도로 이양되고 비로소 20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우리나라 역대의 대통령들...
대통령기념관 별관에 들어가 일단 관람하고...
대통령 집무실에서 폼 한번 잡아도 보고...
밖으로 나와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그래, 일단은 즐기는 거야~
집엘 들어가든 못가든...ㅋ
나도 패밀리팀의
예쁜 모습을 담아주고...
청남대를 품고 있는 대청호를 바라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잔디 광장은 대통령 전용 골프장이었다.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
를 무시하고 ...
우린 초록 잔디세상을 마구 거닐었다
전용 골프장(잔디밭)엔
현재 대통령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행정수반 8인을
(이승만.박은식.이상룡.홍진.이동녕.송병조.양기탁.김구)
기념하기 위한 동상이 세워져 있다.
낙우송
원산지는 북미...
낙우송은 1920년경 우리나라에 처음 수입되었으며,
바늘잎나무로는 드물게 낙엽이 지는 나무다.
낙엽이 질 때 날개처럼 달린 잎이 전체로 떨어진다고 하여
‘낙우송’이란 이름이 생겼다. -다음백과-
보통 침엽수는 낙엽이 지지 않는 데 비해
낙우송은 침엽수이면서도 낙엽이 지는 특이한 나무이다.
숨쉬기 위해 솟아나는 낙우송의 기근...
낙우송 아래에는 땅 위로 볼록볼록 솟아 있는 돌기를 볼 수 있다.
바로 뿌리의 숨 막힘을 보완해 주는 공기뿌리다.
서양 사람들은 모양이 무릎과 닮았다 하여 ‘무릅뿌리(knee root)’라고 한다.
낙우송과 메타세쿼이아는 매우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지만
잎이 붙어 있는 모양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낙우송은 잎과 잎이 서로 어긋나기로 달리고,
메타세쿼이아는 마주 보기로 달린다.
솟대...
인간과 하늘을 연결시켜 주는 매개물로
마을의 안녕과 풍년, 과거급제를 기원한다 하여
마을 어귀에 설치하였다.
캘 대장님은 김영삼대통령이 젤 맘에 드셨나 봐요. ㅎㅎ
행운의 샘..
김대중대통령 시절 작은 연못 '행운의 샘'이 조성됐다.
대통령 전용 선박이었던 영춘호...
휴양 시에 가족들과 대청호를 둘러보실 때 이용하였으며
영춘1호는 1984년에 구입, 영춘2호는 1986년에 구입한 쾌속정이다.
화합의 길, 노무현 대통령 동상을 지나
위로 올라가니 초가정이다.
초가정은
김대중 대통령 생가인 전남 신안 하의도에서 가져온 농기구와
문의지역에서 수집된 전통 생활도구 7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주변의 야생화 단지와 울타리를 조성하여 초가정이라 하였다.
이곳의 경관이 청남대 제2경이란다.
초가정엔 김대중 대통령의 동상이 있다.
초가정에서 되돌아 나가며...
노을빛에 반사된 대청호수는
잔잔한 침묵으로 다가왔다.
하늘엔 반달이 떠있고...
어둑어둑 땅거미가 내려 앉는다.
18:20
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요
남은 것을 꺼내 한 잔~!
이제 완전한 어둠이 깔렸다
조명등이 켜지고..
저녁7시, 기념관(별관) 집합...
오늘 여행 일정이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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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축제 기간에
우리의 정모가 진행된 날...
늘 한 곳만 둘러보는 것은
뭔가 부족한 듯, 성에 안 차는
우리 패밀리지기님의 사랑으로
이번 여행도 막히는 길 감수하며
우린 아름다운 2곳을 잘 다녀왔습니다.
청남대에서 19시에 귀경 출발~
종로 도착 21시..
예상외로 빠르게 돌아올 수 있어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단풍의 절정은 보지 못했지만
다녀온 마음과 기분은 행복으로
충만했음을...
즐거웠던 시간들,
좋은 여행 만들어주신 지기님...
함께한 패밀리팀,
모두께 감사드립니다.
끝...
첫댓글 엄청난 내공의 비가와님.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네요.
많은 자료조사, 멋진
사진, 재미있고, 흥미로운 글, 해설등 흥미진지하고, 즐겁게 감동 받으며, 잘 보고 갑니다.
엄청 수고많으셨고, 감사합니다 ~~^^
다녀와 감기몸살에
목감기로 어제까지 끙끙~ ㅠ
모과차에 생강차, 도라지즙, 홍삼즙까지
죄다 먹고. 오늘은
겨우 목소리가 트였지만 아직도 코막히고 가라앉아
겨우 나는 목소리...
그렇게 우려했던
지기님의 마스크...
잘 썼는데,
된통 걸렸네요.ㅋㅋ
다녀오고 나니
길막힌 것도 추억,
대장님표 간식도
맛나게 먹고...
함께 즐거웠습니다.
감사드려요~^^
@비가와
감기에 몸살에 고생 많으셨네요, 목도 몸도 빠른 쾌유를 바라구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아프면 나만 힘들고, 손햅니다. 아프지 맙시다.
세상에 이렇게 후기를 잘 쓰는 사람이 있을까? 거기다 사진까지 곁들인 역사 해설까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함께한 시간이 얼마없어 아쉽기만 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고문님,
만나뵈어 반가웠어요.
과찬에 민망해집니다.
함께 한 시간, 즐거웠어요.
감사드립니다.
비가와님 정모 후기글 세조가
왕위를 찬탈한후 병이들어
오대산 월정사로 가 병을 고쳤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주시고 ~
법주사의 아름다운 경치와~~
가는곳곳의 자세한 설명과
사진까지 곁들여 주시어 완전한
법주사의 여행이 되엇슴에 감사한
마음 가득전합니다 ~~^^
늘 수고 많으신 우리 총무님 덕분에 두곳이나 여행하는 기쁨을 누렸어요.
각자 자유 구경하느라고 함께 한 사진이 없네요.
재밌게 보낸 시간,
감사합니다.
수고많으셨어요..
비가와님
몽골여행의
여독을 풀시간도 없이
속리산 법주사 청남대길
함께하여 너무나 소중하고
자세하게 설명한 세조길~~
법주사 경내에는 어수선함이 옛 추억은 온데간데 없고~~~
마음 조이며 도착한 청남대에서의
시간들은 함께한 님들의 마음을 보상이라도 하듯 푸르른 잔디와 대청호에서의 평화로움은
봄인듯 잔잔함에 편안함을 느끼며 비가와님의 풍부한 지식은 나에대한 삶의 좋은 (친구아님 언니라 부르리오)~~~^^ 지송함니다.
수고많이하셨고 감사합니다.
쳐다만봐도 행복에네지 뿜뿜~
ㅎㅎㅎ
자만옥님,
종일 붙어다니면서
즐거웠어요.
여행한다는 것 자체로
참 즐겁고.의미있는 일이지만 귀가 시간
부담이 있어요..ㅋ.
좋은 곳 함께 바라보고
느끼고 동행하는 즐거움...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수고 많았어요.
또 만나요~^^
오랜만에 반겨 준
반가운 친구를 만나
좋았어요. ㅎ
시유님, 감사합니다.
타고난
시적인 감성과
후기 글 오밀조밀
맛갈스럽게 순간순간 📷 사진들과 잘 매치
해서 이뿌게 잘
포장하셨습니다
💯점에
💯 💯 만점을
드립니다
캘 대장님,
무거운 카메라 둘러매고 많은 분들
예쁘게 담아주시고,
그 많은 사진들
정리해서 올리시면 많은 시간 걸리실텐데. .
수고가 넘 많으셔요.
100점 주신 것은
불안 불안 ~~ ㅋㅋ
감사합니다.
또 다른 공지에서
뵙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멋진 사진과
디테일한 역사적 설명까지 대단하십니다
감상 잘했습니다~~~^
빨강구두님.,
감사합니다.
인사는 못했지만
함께 걷고 같은 곳을 바라본 시간들,
느낌도 크게 다르진 않았으리라 생각하며
감사드려요.
찍어주신 사진도
고맙습니다.
다음 모임에서 다시 뵈어요~
역쉬 !
비가와님의
자세한 설명과 멋진 사진들 보면서 그날 속리산 법주사 의 추억에 잠겨 보네요 ~^^
어쩜 후기글을 이리 잘 써서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ㅎㅎ
이번 함께한 속리산.
청남대 여행 즐겁고
추억에 남는 행복한
여행 이었네요
캄사 감사 ~*♡*
언니,
오랜만에 뵙고 함께 해서 참 좋았습니다.
단풍이 절정은 아니었어도 청남대에서의 가을 운치를 만끽하였네요.
늘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니도 다친 다리
얼른 낫길 바래요
다음 여행, 또 뵙길 바라며 수고 많이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