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 주간 수요일-묵상과 기도
사무엘서에서 하느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은 적이 없는 사무엘은, 말씀하시는 이가 주님이라는 사제 엘리로 부터 듣고, 그분께서 사무엘을 불렀을 때 그는 "예,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하고 응답하였습니다.
마르코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장모 열병을 고치시고 병든 이와 마귀들린 이 등 온갖 질병을 앓는 이들을 고치셨고, 다음날 새벽에 아직 캄캄할 때 외딴 곳으로 가서 기도하시고, 이어서 다른 이웃 고을을 찾아가서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복음 선포를 위해 떠나 왔다.고 하였습니다. 교회는 복음 선포를 사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제자들 모두 복음 선포의 일꾼들 입니다.
교회는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신 구원 업적을 한 해 동안 기념하고 경축합니다. 이를 전례 주년, 또는 전례력이라고 합니다. 주간 첫날 주일에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일 년에 한 번 주님의 수난과 부활 축제를 장엄하게 지냅니다.
한 해를 주기로 하여, 예수님의 탄생에서 승천, 성령강림날까지, 또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까지 그리스도 신비 전체를 전례로 축제를 지냅니다. 연중 시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특정한 탄생, 수난, 부활 등 신비보다는 공생활 복음 선포 등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기억하고 경축합니다.
회상과 성찰
지난시간을 되돌아봅니다.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을 회상합니다. 나의 모습을 깊이 바라봅니다.
-. 3분 동안. 지난 시간과 현장을 되돌아봅니다. 나와 이웃, 그들과 만남, 대화, 일, 사건 등 그 경과를. 두구체적으로 바라봅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선과 진리, 사랑과 자비, 그리고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봅니다. 회개와 개선, 결심 등 복음적 실행을 묵상합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다짐과 실천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그 무렵 소년 사무엘은 엘리 앞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었다. 그때에는 주님의 말씀이 드물게 내렸고 환시도 자주 있지 않았다.
어느 날 엘리는 잠자리에 누워 자고 있었다.
그는 이미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하여 잘 볼 수가 없었다. 하느님의 등불이 아직 꺼지기 전에, 사무엘이 하느님의 궤가 있는 주님의 성전에서 자고 있었는데,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다. 그가 “예.” 하고 대답하고는, 엘리에게 달려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엘리는 “나는 너를 부른 적이 없다. 돌아가 자라.” 하였다. 그래서 사무엘은 돌아와 자리에 누웠다.
주님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자,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엘리는 “내 아들아, 나는 너를 부른 적이 없다. 돌아가 자라.” 하였다.
사무엘은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드러난 적이 없었던 것이다. 주님께서 세 번째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자, 그는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제야 엘리는 주님께서 그 아이를 부르고 계시는 줄 알아차리고, 사무엘에게 일렀다.
“가서 자라. 누군가 다시 너를 부르거든,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여라.” 사무엘은 돌아와 잠자리에 누웠다. 주님께서 찾아와 서시어, 아까처럼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고 부르셨다. 사무엘은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무엘이 자라는 동안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어, 그가 한 말은 한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은 사무엘이 주님의 믿음직한 예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사무3,1-10.19-20
그 무렵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마르1,29-39
실천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사람들의 질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열병, 병든 이, 마귀들린 이 등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묶이고 눌리고 막힌 이들을 풀어주고 자유를 얻게 하였습니다.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는 일. 공생활의 당신의 일이었습니다. 속박 막힘은 고통과 죽음으로 가는 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암흑 속에 고통에 신음하는 것. 그 속에서 인간을 살아날 수 없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그분께서는 자유와 해방을 알리는 해방의 스승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 주님의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예수님처럼, 자신과 함께 하는 이들에게 자유를 주고 해방을 전하고 선포하는 일입니다. 그들이 병에서 치유되도록, 묶임에서 풀려지도록, 속박에서 자유를 얻도록 그 길을 걸어갑니다.
예수님께서 이 일을 기쁨으로, 복음으로 선포하였습니다. 한 곳, 한 고을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곳 모든 지역에 그들을 대상으로 그 일을 하셨습니다. 이를 위해서 제자들을 뽑으시고 동반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였습니다.
마침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