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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 일본CO2용접취업도전기(3편~일본여행)
메가폰 추천 0 조회 1,394 12.09.20 15:44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용접 일본취업 현장에서는 취직 면접시~

누가 되었든~ 용접사에게 국가 기능사 용접 자격증의 보유 유무를 묻는다 !


"국가 기능사 용접자격증 있쓰므데스까?............"

"해브 노오데쓰~!"

"하~?    없쓰므데스까~? "

없으면 (우리 같은 외국인은~)............

제 아무리 화려한 경력이 있어도 일단 무시하고 현장으로 가서 실기테스트를 해야 한댄다~~

"하잇~! 당연하므데쓰~!...기꺼이 실력검증을 빠께쓰무데쓰~!"

 

어느 날...

플랜트제작 현장에 처음 가서 면접을 보고 용접실기 이런 시험을 테스트하게 되는데~자신있느냐는 질문에~

(내심 뜨끔하였지만(시험 소리만 들어도 체질적으로 가슴은 쿵쾅)....나에게 주어진 기회는 어떤 형태로든 기회인 것이여~~~!)

하잇~!  빠리가자데쓰~!! 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더니~

망설임도 없이~현장 샵으로 가잔다...

 

공장샵으로 들어갔는데...

공구실 같은 곳으로 데려가 헤루멧또(안전모)와 메가네(보안경) 그리고 카와떼(용접가죽장갑)를 준다

쿤떼(우리나라의 면장갑 : 목장갑 :실장갑에 해당)는 안 주능겨~?

어? 시험 보는데 무슨 헬멧이양~? 거추장시럽구로~~~

하긴 시험 볼때 벗으면 되지 머.........주구싶은 거 망설이지말구 다 주이소~!

그런데 전부 넘이 쓰던 물건 들 뿐이넹........이런~ 짠돌이 같으니........

 

일본용접사는 개인 안전 공구는 모두 개인이 자비로 구입해서 지참하고 다녀야 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두건, 보안경, 귀마개, 마스크(필터는 회사에서 지급),가죽장갑, 면장갑, 안전벨트, 용접자켓, 

깡깡망치는 그다지..(뾰쪽한 치핑 에어 공구가 지급되므로..) 안전화까지...

 

그래~ 그 것이 정답일지도...그래야 물품 귀한 줄 알쥐~~

 

용접면 그리고 두건과 마스크는 내 몸에 맞도록 조작해 놓았으므로 

한국내의 현장에선 기본적으로 어디든 갖고 다니지만, 여기선 두건과 마스크만 갖고 다녔다

   솔직히 용접가죽장갑은 한국에선 하루 이틀만 쓰면 실밥이 터져 못쓰게 되어 재봉선에 청테이프 또는

본드를 바르는 것도 모자라 실리콘을 바르기도 하지만,

일본에선 돈주고 용접장갑 하나를 구입하면 장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데 아마도 한 달은 쓰는 것 같다.

 

거참~ 이상한 것이...같은 메이드 인 차이나라도~

한국으로 수입되는 장갑과 일본으로 수입되는 장갑은 같은 차이나인데 질적으로 너무 차이나는 듯...

하긴~ 그러니까 차이나 겠지만...

 

   그리고 우리 한국의 용접사님들 중 일부는 용접면이 큰 것도 모자라서

행여 아크빛이 들어올새라 턱밑 쪽에 차단막을~ 태양빛이 들어올새라 이마 윗쪽까지  차단막을 붙여서

사용하는 이가  종종 눈에 띄는데...

그완 정반대로 일본에는 작고 가볍고 심플한 것이 있어 개인적으로 이 것을 매우 선호한다.

 

다시 공장으로 돌아오니~ 시험편과 세라믹...용접기 피더가 놓여 있고 용접면(용접 바가지)이 놓여 있다.

에궁~~~ 저놈의 바가지...또 취부용 손잡이 바가지네 그랴~

일본 용접사는 용접두건 위에 바로 쓰는 탈착식 용접면이나 헬멧에 탈부착 가능한 용접면은 위험하다고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칠순노인 용접사들은 예외다 ...탈착식을 좋아한다

왜냐면......(저기요~귓속말로...노인형님들 중 초뺑이노인형님은 달달달~~손 떠시는 분이 있드라구요~)

하긴~ 한국이든 일본이든 술 좋아하는 용접사는 젊으나 늙으나 손 떠는 용접사가 간혹 있쥐~~

기럼~ 한잔 묵꼬 고데기(홀더 : 용접 토오치 :용접 건) 잡으면 안 떨지 않을깝쑈~?

 

어쨋튼 그들은 항상 손잡이를 잡고 용접면을 들고 용접을 한다........

아크용접(전기용접)이든, CO2용접이든  위보기든 아래보기든 어느 자세가 되든.......

"그란디...한 손으로 용접하면 손끝이 달달거리지 않으까우~~?"

 

마.......머든지 적응이 되면 익숙해지는기라~!

그런데........이 방법이 타당한 것이~

용접 중~주변에 위험이 닥쳤을 때~ 재빨리 주변 상황을 읽어야 하는데...

뒤집어 쓰는 용접면은 위급시 대응이 한 발짝 늦다는 것이 이유이고~

용접사는 물론이고 누구든 예외없이 헬멧은 상시 의무적 착용해야 함이 일본 취업 현장의 원칙이요 룰이다

  

  만약~우리나라의 용접취직현장에서 헬멧을 안 쓰다 걸렸다면...?

몰카에 사진 찍히고~ 사내 게시판에 사진 걸리고~ 회사내 규정 벌금 5만원을 물리질 않나~

조회시간에 앞에 나가~안전구호를 외치며 쪼그려 뛰길 강요 당하질 않나~

안전모 미착용이라고 산업안전보건법상 위반이란 노동법에 적용되어 벌금 대상이라나~~ 어쨋다나~?

처음 한번은 경고 그리고 지겨운 안전교육을 한 시간 받아야 만 하고...출입증에 구멍하나 ?리고...

두번 째 걸리면 출입증에 두번째 구멍이 뚫리고 역시 반복 잔소리...우리 사장님 불러 앉혀놓고 고함을 지르질 않나~와 함께 지겨운 교육,

세번 째 걸리면 삼진아웃이라나~ 쓰리아웃 첸지라나~ 출입증 강탈당하고 결국 그 회사와는 싸요나라이다 

이 것은 결과적으로 마치 군대서 보초가 경계망 밖의 적을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순찰도는 부대 안의 순찰자에게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것과 같은...효과?

 

그 옛날 생각이 나누마...횡단보도가 아닌 차도를 가로질러 횡단하면 보행위반...

단속기간을 임의로 정해 무작위로 단속하여 강제 연행하여 즉심에 쳐 넣는다

이 것은... 보행위반을 하면 커다란 불행으로 이어진다~라는 경고인 동시에

의식구조 개선 차원의 안전계도 또는 사고 위험으로 부터의 예방 차원이라기 보다는.......

해당 단속반원의 진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포인트 점수,실적쌓기에 지나지 않는 행사인 듯한~?

 

그래~~그렇게 하는 것도 이해가 가기는 해 오죽하면 그랬을라구.............

현장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면 공사 수주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데

제발 좀 안전모 좀 써라~  해도 해도 안 쓴다면 우짜란 말이고...?

 

필리핀에서 필리피노 노동자에게 고소작업중엔 제발 안전고리 좀 걸어라~!

아침조회 때 마다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벌이는......안전결의 구호

"안전고리 준빗~!" 

"하잇~!"

"안전고리 걸엇~!  고리 뺏~! 고리 걸엇~! 고리 뺏~! 고리 걸엇~! 고리 뺏~! 고리 걸엇~! 고리 뺏~!"

마치...알라들 유아교육 훈련소 같구마...

 

허허~~~그리 연습을 했는데도~?

움머?~~야들 좀 보게...와 니는 안전고리 안 거는고얏~?

" 마~내는 코코넛 나무타기 고공 순간 이동에 능통하니 고리 안 매도 되능기라요 ~ 걱정 마이소~!"

" 나가 시방 요런 고공작업 따위에 추락할까 쉬이 겁을 먹었겄쏘~

      행색이 요로코롬 허술허게 보여도 옛날엔 PASOC(필리핀특수전사령부) 출신이었지라~~"

휘파람 휘~휘 불며... 고리 안 건채 작업하며 딴 짓하다  ?~우웅.....추락....이 후론 숨을 안 쉰다......

사망한 근로자에게 지급된 보상금이 적다며 필리핀 조폭이 협박을 한다...

보상금 올려 주지 않으면 시내에서 코리아노 보이기만 하면 복수를 하겠닷~!

 

일본 현장에선 단속 강화 자체를 수치스럽고 비 인간적으로 생각하는 거 같다...

일본 자가용 운전자들도 음주운전 엄청한다는 것을 알지만, 경찰이 음주단속을 잘 안한다

나고야 중심 번화가 사고 다발 지역엔 어쩌다 단속하더구만...

그 외엔 일반인이나

대부분 근로자들이~ 퇴근시 편의점에서 캔맥주 사들고 직접 운전하면서 음주운전을 하는데도

경찰은 단속을 안한다.......아니~ 경찰은 아예 보이질 않는다

사고 나면 그제서야 출동하지~ 단속을 위한 단속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아니하더라~~~!

그런데 음주운전을 해도 안전수칙은 확실히 지킨다는 것이 정말~신기하다~

그만큼 안전의식이 철저하기 때문일까~? 

의문..............

 

산업현장 역시~ 뭐든 근로자 자신으로 부터 자발적인 행동이 되도록 유도한다~

자신의 생명안전에 꼭 필요해서 쓰는 것~이란 인식이 머리 꽉~꽉~! 박히도록...

일본인이라고 안전모를 착실히 쓰느건 절대 아니다~

작업 상황에 따라선 반드시 벗어야만 하는 좁은 공간도 있다.

이런 경우~ 안전요원도 " 조심히 하시오~!" 하며 옆에서 도와준다

행여 위에서 무엇이 떨어질까~ 베니어 판으로 머리 부분을 가려주며...........

 

그런데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만약 안전모를 안 썼다면......?

자체 안전 요원(내가 소속된 업체의 관리자가 돌아가며 수행하는 안전관리 업무 처벌단속이 아닌 사고예방 및 계도업무 차원)이 옆으로 다가와 ~

말도 필요 없다...툭툭 치며~머리를 가리킨다

그리 해도 또 작업상황에 따라선 안 쓰는 사람이 나오는데... 다시 다가와 웃으며 또 머리를 가리킨다~

세번째 상황이더라도 마찬가지... 네번째 상황이더라도 마찬가지...

즉...위반 근로자를 단속하는 단속요원이 아니라~ 근로자 생명을 보호하는 보호요원인 셈이다.

이 보호요원은 자체에서 선발하여 1개조 작업 현장마다 한 사람 씩 붙어있다.

 

이런 부분에서 역시 선진국이라 생각한다..........

 

시험 상황에 대해선 추후 기술토록 하고~

일본의 자격증에 대해서 야그를 하다 말았는디.........

   아크용접(전기용접)이든 한지도용접(CO2용접)이든 용접방법은 서툴러도...
자격증만 갖고 있으면...

일단, 용접사로서의 자격은 있다고 판단하는지 바로 현장으로 투입된다.

현장에서 일정 기간 근무를 하게 되면 곧 적응이 될테고~ 못하면 그에 합당한 일을 맡기면 될 것이고~

나아가 ~언젠간 용접잘하는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란 믿음에서 오는 것일까~~?

그러나 자신이 판단하여 실력이 도저히 안되겠으면 스스로 물러 날 것일테니

알아서 기라는 무언의 암시가 숨어 있는건지...

 

그런데~취부사가 용접까지 마무리 짓는~ 이른바 두사람이 한 조가 아닌~ 1인1개조,
즉...1인 2역 혹은 1인 3역의 시스템으로 가는 현장이 많은데
이 것은 그 만큼 젊은 용접사가 귀하다는 증거이려나?...

아님...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기대하려는 작전인가...

 

일본용접사는 현장에서 절대 안 서두른다...
아무리 바빠도 당황하지 않고...서두르지 않으며...허둥대지도 않는다...
천천히...느긋하게... 꼼꼼하게...확실하게...

   사용자 측은 납기 일이 아무리 바빠도 팀을 늘리면 늘렸지 좀처럼 용접사에게 잔업을 안시킨다
혹시나 잔업을 시키는 일이 발생하여도 잔업 수당은 적용을 잘 안한다
노동법 상엔 수당 지급이 명시가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지만 운이 좋아 수당을 받는다면...?  1.5가 뭐야~?  1.2라도 주면 하이고~~성은이 망극에 달하구 말구지~~~
회사마다 또는 업종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험에 의하면 그렇다는 것.

왜 그럴까~

 아마도...
우리 대한민국 용접사처럼 꼬리에 불이 붙으면 하늘도 날 줄 아는 집오리 같은 민첩함에
먹이를 취하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킬리만자로의 표범같은 저돌적 적극성,
여기에 돌고래 같은 영악한 응용능력이 부족하여서~일까?
아님...어쭈구리 처럼(어주구리)~~~고기가 육상에서 달려봐야 10리도 못 채우고 발병날 것이니
너그들이 시방~잔업을 혀봤자 피곤이 극에 달해

능률은 십리도 못 채우고 고작 구리에 머물 것이여~~란 판단에서 나오는 것일까.......

 

자격증 보유자를 우대하는 일본에 반해 우리나라의 상황은 다르다...
국가기능사용접자격증을 보유하든~ 
국제공인자격증에 1급,특급이든~ 장짜가 붙는 날고 기는 자격증에 5스타 마크의 라이센스를 획득했더라도
현장에 배치되면 무조건 기량 테스트 대상이다

이 테스트란?...현장 적응 능력 테스트.....

따라서 이 것은 자격증과는 전혀 무관
그루구보니~ 우리나라가 훨씬 현실적이구마~~~
 
서론이 넘~ 길었넹........

다시 일본용접취업 도전기 3탄 본론으로...

 

나고야 새벽인력시장에서 일본 용접 취업의 계기를 만들어 볼까나.. 했던,

나의 안일했던 기대와 꿈은 이 걸로 종지부를 쾅~!
 
얏호~
드디어 출발이닷~!
쇳뿔은 뜨겁게 달궈진 김에 빼야쥐~~김이 식어빠지면 결국 뿔 달린 소머리 국밥을 흡입해야 돼~

 

성큼~ 성큼~
지체없는 발걸음은 나고야 역을 향하자~ 상기된 얼굴에 마음마저 흥분되기 시작한다...
인력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친절한 아저씨가 적어준 곳을 가기 위해서다.

 

나고야역...

워어메.......노선도 많고... 역전이 몇갠고~? 

가만.......역전하나 나하나... 역전둘 나둘...하늘에 별만큼 되나봐.......

적어준 쪽지엔 지명이 한자로 적혀있는데 노선도엔 똑 같은 한자가 없다...


그 아자씨가 이 한자의 지명을 일본말로 머라카드만...
감사하단 말을 정중히 세번 씩이나 하는 바람에 마~ 까묵어?네...
한번만 하고 말걸......

 

창구 쪽에 마침 하품하고 있는 아저씨역무원에게 쪽지를 보여줬다
"여기로 갈라카무데쓰가~ 나가 시방 어찌하면 되겄쓰무데스까~~?" 하니...
힐끔~ 보더니 다른 직원에게 보여준다...이 넘도 잘 모르는게로군...
지도 위를 손가락으로 왔다갔다 하더니
다가와 지도를 보며 설명해 준다...그리고
쪽지에 뭐라~ 뭐라~ 두 노선을 적어 주며 하는 말..
마침 지금 비슷한 시간에 이 곳을 지나는 전차가 두 노선이 있댄다~ 중간에서 갈라지긴 하지만
둘 다 당신의 목적지를 거쳐서 가니까 둘 중 아무거나 타고 중간에서 내리랜다

"하잇... 기렇쓰무데스까? 참으로 캄사하므뎃쓰~!"
한번 더 감사하단 말을 하려다 멈췄다... 들은 거 또 까먹으면 안되니.... 

 

참으로~ 전차(덴샤) 승차권 종류도 다양하구마 잉...
가만있자...특급도 있고...어머? 쾌속급행에..급행?..준급행은 또 머여?...보통도 있네 그랴........

짜장면 보통은 들어봤는디 전차 보통은 들어 본 기억이 없는디...?
에잉~ 기왕이면 보통 보다는 특급 한번 타 보장게...

일본취업이 최우선 목적이지만,  일본여행이라구 별거냐~ 이것 저것 경험이 바로 여행인기라~ 


천정에 달린 시간표 판넬을 훑어 보니 특급이 오는 시간은 아직 여유있다...
가만있자...뭔가 땡기는데...

저쪽 중앙 매점에 사람들이 서서 무언가를 먹는 모습이 보인다
다가가 보니 우동에 생맥주를 들이킨다
우동만 먹어도 배 부를텐디... 게다가 쌩맥500cc까지?
배 하면 나도 한 배 하는디...일본인은 참~ 배도 큰가보네...

 

일본 맥주는 깔끔 시원 짜릿하다
냉기가 있어 시원하다~가 아니고 맛이 시원하다
이거 먹다가 우리 맥주 먹으면 웬지 싱겁게 느껴진다~
마치...필리핀 맥주 먹다가 일본 맥주 마시면 싱겁게 느껴지는 것처럼...(적어두 내 입맛에는...)

그란디...무슨 음식이든~맛있는 건 먼가 문제있는 물질을 첨가한다는디...이거 많이 먹구 탈나는거 아녀~?

 

"빠아아아앙~~~ 여기는 도코나매유키 열차아아아아~~"

본인이 현재 당면한 최종목적지는 아사쿠마쵸
졸지말고 중간에서 내려야 한닷..!

 

호오~~?  특급열차는 모양도 이쁘당~~!
푹신한 자리에 마음을 편안히 묻고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차창 밖의 풍경에 심취한다
상당히 빠르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도대체 이 차는 정거장 몇개를 지나쳤는데도 중간에 서지도 않고 달리기만 하네...
 
앞에 앉은 승객에게 쪽지를 보여주며...
" 모시~모시~! 아저씨상~!  나가 시방~ 이 곳에 내려야 하므뎃쓰~ 얼마나 더 가야하므데스까?...하니
"하잇? 요노메 덴샤는 중간에 아니 서무뎃쓰~ 종점까지 논스토뿌댔쑤욥~~!"

엥~?
아차........아까 역무원이 얘기해준 그 시간에 출발하는 차를 탔어야 했는데.......

읍~!  갑자기 속이 느글거린다...우동이 상했나봐...

 

정차하는 역이 적을수록 빠른 전차이고, 보통차는 역마다 손님이 타고 내린다.
시골도시를 가는 주제에 기분 낸답시고 특급을 탔다간
원래 목적지가 어깨너머로 눈 깜빡할 사이에 스쳐 지나가는 참담함을 맛 보아야 하며
계획에도 없는 종점역을 구경해야만 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급행을 타고 중간에서 갈아타든지 완행을 타고 되돌아 와야 한다.

 

일본 전철의 호칭에는 전차(덴샤)와 지하철(치카테츠)이 있다.
지상 도로에 깔린 철로위를 지나는 느릿느릿한 전차도 있지만,
지하철은 말 그대로 두더지처럼 지하세계만 누빈다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마치 거미가 소주 한잔 먹고 쳐 놓은 듯한 거미줄을 연상케 한다

 

   전차(덴샤)는 지상으로만 달리기 때문에 차창 밖의 전경이 그대로 눈에 들어 온다
아......피곤해서 졸고 싶은데...
밖의 생소하고 신기한 이국적인 풍경들은 도무지 조는 것을 용납치 않는다

덴샤만 종일 타고 다녀도 일본여행은 될 것 같다........

 

   일본의 전철 안에선 모처럼 귀하게 취득한 빈자리를 행여 연로한 분께 자리를 양보하는 상상을 하지 않아도 되며,
혹은 예방 차원에서 일부러 자는 흉내를 내지 않아도 된다.

   노인을 경시하는 풍습이라기 보단 젊고 늙음을 떠나 자유로움을 추구하자는 것인지...?
나가 시방~정당한 요금을 내고 들어 왔으니 상황조건불문하고 자리에 앉을 권리가 있다...
그리고 이 권리 앞에선 누구나 평등하다..라고 생각하는 건지...?
   노인이라는 이유로 젊은이에게 주어진 착석의 기회를 뺏는다는 건 결례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내 경험으로 노인에게 양보해도 한사코 사양만 하더구만...
상황이 어떻튼, 상대가 누구든, 부담을 주어서도 아니되며, 누(폐)가 되어서도 절대 아니된다는 국민의식이 정신 깊이 배어 있는건지...?
   좋게 생각하면 좋은 듯하기도 하고...개인주의적 성향이 넘두드러지지 않나~ 라고 생각하면 냉정한 느낌도 있고...

 

그런데... 그런 일본인이 왜 남의 땅을 악착같이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건지...남의 국기를 짓밟질 않나...

 

   못생겨도 착한 지렁이가 있는 반면에...
낯짝은 번드르한데 말도 안되는 세균을 퍼트리는 바퀴벌레는 인간세상이나 벌레세상이나 항상 존재하는 법

나쁜 쪽발이라고 괘씸하게 생각하다가도 착한 일본인을 만나면 어쩜 한 국민이 이렇게 다를까...

  

 필리핀에서 들은 이야기.......

그 땐 술 먹은 기분에 웃으며 마치 내가 애국자인양~과거 역사적으로 잦은 외적의 침입...

국방의 의무로 현역복무에서 겪는 극심한 고통들... 등 한국인의 그럴 수 밖에 없는 성격에 대해 나름 변명을 했지만,

필리피노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코리아노는 나쁜 사람이 많댄다.......

와이~~??

중동을 비롯 아시아, 남미.. 외국을 두루 두루 돌아다닌 경험이 있는 고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간다.....

필리핀 뿐 아니라~특히 중동에서 우리 근로자들이 외국 근로자(특히 개발도상국가)에게 함부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우산 꼭지로 필리피노 배를 쿡쿡 찌르며 욕과 함께 작업지시를 하다가 칼 침 맞은 한인 관리자도 있었으니...

학력 높은 관리자라구 예외가 있으랴~~

오죽하면 우산꼭지로 쿡쿡 찔렀으랴~ 라고 본인은 말하겠지만, 그건 본인의 경우이고~

사고방식과 행동스타일이 타국인 과는 다소 다르다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 와서~

길을 가다 우연히 목격한 광경......
저 쪽 앞에서 어느 앳되고 나름 섹시한 아가씨가 한 손에 휴대폰을 귀에 대고 누군가와 째잘~째잘~ 한참 통화하면서 걸어 오고 있는데
마침 내 앞에서 앞서 가던 어느 노인할아버지가 아가씨에게 다가서며 머라~머라~ 말을 건다 아마 길을 묻는 듯...
그러자 갑자기 아가씨의 돌출 행동...고함을 빽~! 지르며 내뱉는 말~ 지금 통화중뎃쑈오오옷~!
깜딱이얏~!
이어~ 할아버지의 의외의 행동.....하잇~ 고개를 연신 굽씬~ 굽씬하면서~~
하잇~! 미안해마셍~ 미안해마셍~ 미안해마셍~!  하며 가던 길을 재촉한다
아가씨는 계속 할아버지 쪽으로 고개를 돌려 앞을 가면서도 계속 발악을 한다...
통화하는데 왜 방해하는고얏~~~가정교육 덜된 늙은이 같으니라구~~~!

 

한국인은 화를 내거나 상대를 능멸할 때 자주 쓰는 말로~ 쌍시옷이 많이 들리지만,
일본인은 혀를 지나치게 굴리는 R(~ㄹ)발음을 많이 낸다.
예를 들어...
우리말(~~ㅆ잖앗~!)에 해당하는 말은 일본 말(~~ㅆ타로오~!) ....
우리말(이 짜아식~ )에 해당하는 말은 일본 말(코노야로ㄹㄹㄹ~오~)...
우리말(뭐야 이거~~)에 해당하는 말은 일본 말(난다 고뤠~~~ )...
이렇듯~ 뒤에 R발음이 많이 나온다

ㅋㅋㅋ...고뤠~~ 하니까 어느 개그맨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온다 ^^

 

아까의 일본 아가씨는 무척 화를 냈지만

대체로 일본인은 투덜댈지언정~ 좀처럼 화 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거절의 표현도 잘 안한다...웃거나 생각해 보겠다거나 결론을 다음으로 미루면 거절이라 판단하는 것이...
하지만 상대가 화를 내면 굉장히 겁을 먹거나 몸둘 바를 몰라 할 정도로 죄송스러워 하는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무릎끓고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하기도 한다...
부모가 자식앞에서 무릎을...스승이 제자 앞에서...사장이 부하 앞에서...
참으로~ 이해가 갈 듯하면서도 안 가는 부분........
 
일본의 정거장에서 전철이 정차하면 타고 내리는 사람이 서로 교차하기 마련인데
타려는 사람은 도어 밖 좌우에 휑~하게 비켜서서~내리는 사람이 다 내릴 때까지 기다려 준다.......

   이런 광경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도무지 정서에 맞지 않는다

워어메~ 답답혀~!  내리는 사람이든~ 타는 사람이든~누구든 급한 사람이 먼저닷~!

근데... 어느 분이 급한 분인지 알아야 양보를 하쥐이~?

 

어쩌면 우리의 그런 급한 성격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토록~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룩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어쨋튼 나의 경우로는.....

나가 시방~!  합당한 요금을 지불허고 권리행사의 일환으로 안전하게 하차를 할려고 하는데

뭣이여~?  그랑게~시방!  탈려는 너그들이~!   나가려는 나보다 먼저 들어오겠다 이런 싸가지여~?

 

덕담하나.........

우리나라의 어느 조선소에서의 이야기...

   외국선주측의 해당 감리가 우리 근로자들을 전부 모이게 한 뒤

공사 전반에 대한 여러 이야기와 함께, 우리 근로자의 안전의식에 대하여 언급을 한다 

감리 왈~

" fsl slgeiuesw slkpepdeflg;v~! skfegeiig flh;~!  k jh jkejl hgh 

 lklkldeuirb fgglg fdfe~ eiruif lldidifg wjwrejr  djd  efellhf~!"

우리 통역관 왈~

"우리 프랑스 근로자는 말임돠~!  안전통로로만 다니시오~! 하고 지시를 하면

아무리 멀어도 삥~돌아서 안전통로를 이용합니다~!"

다시 감리 왈~

" jhuuys corea hhjkfoe fewh sfhshwh hdhdhe eerw ffhsfhw ~!"

우리 통역관 왈~

" 그런데 한국인들은 안전하게 돌아서갈수있는 안전통로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다시 감리 왈~

"djdyyw dlocokmws,r jjvjchs kikfe kkshgjf o yh  g tthghs~! "

우리 통역관 왈~

"가장 빠른 길로 위험하게~가로 질러간다 이 말입니돠~! "

다시 감리 왈~

"eiejfv fl;his feiuwlg mdkdewjd vopbjdje fjdjsjs,

djhjddw offojskej isiyjw sjfjgs fgkhwe  pgpsjs whw~! gfjdjw~! "

우리 통역관 왈~

"가장 빠른 길로 가면 빠른 작업을 위한 지름길이 되겠지만,

천국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도 된다는 것을 아십니꽈~! 모르십니?~!"

 

다시 일본.........

얼빵하고~기막힌 사연을 뒤로 한 채, 전차 역을 빠져나오자 버스정류장이 눈앞에 나타난다~

버스 노선도를 보니 ......

아........그토록 갈망하던..........아사쿠마쵸........

아사쿠마쵸로 가는 버스가 이곳에 도착하는 시간~ 28분

잠시 기다리자 버스가 도착한다...시간을 보니 정확히 28분...

기가 막히군...

곧 앞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뿅~뿅~ 튀어 나온다...

이 때 타려는 사람들은 모두 뒷문으로 들어가며 도어 안쪽 옆에 붙은 박스에서 뭔가를 집어드는데

자동으로 쪼맨한 종이 토큰같은 것이 뽀록~뽀록~ 튀어 나온다

이 박스엔 정리권이라 쓰여있는데 이 표가 승차권인듯...

승차권엔 그저 달랑 번호만 쓰여 있다 이 정류장의 지정 번호인강~?

그란디...나가 시방~착석의 권리를 행사할려면 돈을 내야할터인디...워디서 내능겨...?

가만~!  모두들 돈은 안내고 앉기만 하네~? 노인들은 무료인감~?  나는 젊은디?

돈 받는 차장도 없고 버스드라이버는 껌을 질겅질겅~ 오물거리며 맨 앞 우측에 앉아 먼산만 보고 있고...

묻기도 쪽팔리는디......에잉~!  

이보시쇼?... 모시모시?... 할머니상~?

하잇~?

차비는 우찌내믄죠우데스까~?

하잇~?   아니므니데쓰~ 내릴 때 내니므니데쓰요오옵~!

 

으음...정면의 상단을 보니 구간별로 요금이 표시되는데...

버스가 진행할 수록 어느 시점에선 내가 쥔 티켓의 번호에 해당 표시된 요금이 조금씩 올라가는구마...

드디어 목적지.....

앞으로 내리는 사람의 행동을 유심히 보며 따라서 티켓과 해당 요금을 운임투입구에 넣고 내렸다...

운임투입구 아래에 동전이나 지폐 교환기가 있지만 미리 동전을 준비해 놓았으므로 퍼펙~!

 

나가 시방~ 실로~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여기까지 왔도다...

이제부터 내가 개척해야 할 곳이닷~!

 

잠은 사우나에서 자면 되는 것이고.....

누군가와 야그를 혀봐야 쓰겄는디...야그를 할려면 술집이 제격인디.....

으음........아직 시간 상 좀 이르고........

가만~!  그 것이 먼저가 아니라.....동서남북으로 이 지역에 뭐이 있는지 도무지 판단이 안 서는고로~

무엇보다 일단 가까운 서점으로 가야 쓰겄따~!

돌격 앞으로오옷~~!

 

서점엔  인물그림을 화려한 색상으로 표지 장식한 만화가 즐비하게 놓여있다

얼레~? 젊은 남자들이 서서 뭔 만화를 그리 보고 있다냐~?  찬란한 미래를 위하야~좀더 고차원적인 책을 봐야지...에구~

뒤를 스쳐 지나가며...안볼까 하다~ 궁금한게로...힐끗~ (어깨너머로...)뭘 보능겨~?

에그머니낫~?  징그러워라.............성인만화넹~?   나 안봤땅~!

 

조그맣게 첩첩이 접어 놓은 주변 지도를 사가지고 가까운 소공원으로 갔다

일본CO2용접취업 도전기 제4탄은 계속...........기대하시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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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2.09.20 15:44

    첫댓글 카페 성격에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삭제 해주세요

  • 12.09.20 17:57

    씨발 정신이 하나도없네

  • 12.09.20 22:02

    하도 취직이안되니 별반인간들 만쿠나ㅎㅎ
    자삭하세여 눈아파

  • 12.09.20 22:30

    미친샊히 무슨말인가 못알아듯것네..... 이렇게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야 원......

  • 12.09.20 23:15

    진짜 몰입 안되는 글일세ㅋㅋㅋㅋㅋ

  • 13.03.17 01:28

    완전 재밌는데 난 ㅠㅠ

  • 14.07.17 16:58

    일본은 자격증 먼저다 용접사 쓰리디 업종인데 일본취업은 엔화 벌기위한 것이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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