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국방송공사KBS 본관앞에는 '촛불책방'이 저녁마다 펼쳐지고 있다. 책방이라기 보다는 요즘은
'노란천막'도 못 치게 하니까 '길거리 서재?'가 어울리는 표현이 될지도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 곳에 가
면 꽤 쓸만한 책들을 값싸고 손쉽게 구할수도 있고 빌려주기도 한다. 거 참 좋은 일이구먼!
아래에 소개한 책 12권은 물론 처음엔 500여권쯤 선보이겠지만, '촛불소녀'와 '촛불노인'들도 힘을 모
으게 되면 '민주시민, 촛불국민' 모두가 볼만하고 볼 수 있는 "매우 바람직한 독서모임"으로 퍼져나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왜냐하면 무료로 빌려주기도 하기 때문이고(손전화번호만 알려주면 한 달간) 무
엇보다 맘에 드는 점은 '촛불시민들이 세계로 퍼져나가게 하려는 독서운동'이기 때문이다..
새우깡파=뉴라이트, 어느 광우병 증세가 있는 친구가 '촛불은 이제 꺼졌다'라고 주절거렸지만, 발전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 부산 울산 창원 광주 대구 수원....우리나라 사방팔방 방방곡곡에서 쉴새
없이 옮겨붙고 번져 나가는데, 조중동일보만 근처에도 못 오니 모르는체 할 뿐인 것 같다.
누리그물 독서모임 '좋은책나눔' 여러분께는 조금 미안스럽지만, 나름대로 팔짜소관 탓으로 약속을 엿
가락처럼 늘려 두 달 열흘만에 12권을 '늘 나름대로 옮겨'놓으니 너그럽게 넘어가 주시기를 허허 허-
* 나의 배후는 너다 /이수호시집 도종환해설 /모멘토 2006.5.5
누구에게나 배후는 있다
동해 일출과 서해 낙조
떠도는 구름 고운 별무리
그 뒤에는 언제나 하늘이 있는 것처럼
너의 뒤에도 하늘이 있다
어젯밤 너의 하늘은 온통 비바람이더니
오늘 아침 이렇게 햇살 곱구나
그대로 나는 너의 배후를 의심하고
너의 하늘마저 질투해서
고민하고 몸부림치지만
너의 하늘은 너무나 커서
언제나 꿈쩍도 않는다
고우면서도 빛나면서도
쓸쓸하면서도
폭풍우 몰아치고 캄캄하면서도
넉넉하고 당당하다
나의 배후는
너다
---나의 배후는 너다. 전문
"나의 배후는 / 너다"라고 말하는 이 시는 이 두행을 제외하면 나의 배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게 아
니라 너와 너의 배후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뜨는 해와 지는 해, 구름과 별의 배후가 하늘인것처럼
너의 뒤에도 하늘이 있다. 너의 배후는 하늘이다 너의 배후를 의심하고 질투하고 고민하고 몸부림치지
만 너의 하늘은 너무 커서 꿈쩍도 않는다. 그런 배후를 가졌기 때문에 너는 고우면서도 빛나고 쓸쓸하
면서도 넉넉하고 당당하다. 하늘을 배후로 가지고 있는 네가 나의 배후라고 화자는 말한다.
그럼 하늘을 배후로 가지고 있는 너는 누구일까. 170 - 171쪽
* 그의 눈길 /무념 김영일 시집 /도서출판 비움과 채움 4341년(2008)4월5일
<분노에 대하여>
보일러가 터져
보일러호스가 터져 짐을 꾸린다
올해 두 번 장롱을 나르고 짐을 꾸린다
벽에 습기가 차서 눅눅히 젖은 벽지를 찢어내 다시 바르고
나니
이제 방바닥이 터져
전세 천오백만원에서 이백을 올려
반지하방에서 이사 가지도 않은데
벽지를 다시 바른 지 두 달도 안 되어
짐을 꾸린다
일 끝나 돌아온 아내와 투정으로 짐을 싼다
다섯 달 된 아들아이와 여섯 살 딸아이는 처남댁에 맡기고
책을 싼다 집 없이 사는 이의 분노를 싼다
아니 날림공사 겨우 일년만 넘길 정도로 만든 업자들에 대한
분노를 싼다
텅 빈 방 장판아래
파놓은 흙덩이에
자갈도 없이 바스러져
수렁인데
짐을 꾸려 방밖에 내놓고
비닐로 감싸놓은 뒤
비가 온다
이제 모내기철
시골에서 단비인데
우리살림집기에 비는 내린다
공사 백오십만원 일거리를 맡은 아저씨들과
쉴 참에 막걸리를 건낸다
"돈은 건축업자들이 벌지
우리는 돈 못 만져요
시의회의원 나온 사람들 다 집장삽니다"
하자보수기간 1년을 바듯이 넘기면 터지는 방에서
우리는 산다
셋방에서 떠밀려
처남댁 셋방에서 잔다
지난겨울에 샘처럼 솟던 물 퍼내고
보일러 다시 고친 처남댁에서
걱정스런 그때를 떠올리고
우리의 살림살이 다 내놓고 난 다음날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1992.5.11 64쪽 - 66쪽
* 우리 자신 속의 독재자 /크리스티나무르티 옮긴이 박상준 /명상 1989.4.10
자, 이제 가난을 외적으로만이 아니라 내적으로도 다루어 봐야겠읍니다. 모든 나라가 함께 힘을 모아
서 이 문제를 다같이 해결해 보자고 말했더라면 분명 이 세상에는 가난이 없었을 겁니다. 그들은 할
수 있었읍니다 그러나 국가주의는 그들을 갈라 놓고 있으며 공산주의, 종교, 자본주의도 그들을 갈라
놓고 있읍니다.. 우리는 정치가들이나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 얘길하지만 그들은 관심도 없읍니다 따
라서 우리들 자신부터 시작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만 합니다 사랑은 전혀 감정이 아닙니다. 사랑은 기쁨,
욕망, 충족이 아닙니다 사랑은 질투도 증오도 동정, 관대함, 기술도 아니고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움에 대한 크나큰 감수성과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아름다움은 산이나, 하늘이나, 골짜기나,
흐르는 강물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은 오직 사랑이 있을 때만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움
은, 사랑은, 자비입니다. 자비에게는 어떤 마당도 없읍니다.
자비는 형편이 닿는 대로 있는 것이 아니며 그 아름다움, 사랑, 진리는 지성의 궁극적인 모습입니다.
이 지성이 있을 때, 거기에 행위와 명료함과 크나큰 존엄성이 있고 이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어
떤 것입니다 그리고 상상되지 않는 그것, 한정되지 않는 그것은 또한 말로 옮길 수도 없지만, 그것은
묘사되기도 하고 철학자들이 그것을 기술하기도 하는 그것, 그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크나큰 경지를 만나기 위해서는 내가 없어야만, 자아가, 자아중심적 행동, 집단이기심 같은 것
도 없어야만 합니다. 크나큰 침묵과 일체로, 하나로 있어야만 합니다 침묵은 모든 것의 텅 비어 있음
에는 무한한 공간이 있읍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기주의적 '하늘기운'에너지 -한정적 에너지가 아닌-
무진장한 '하늘기운'에너지가 있읍니다. 194-197쪽
* 나우NOW -행성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에게 /에크하르트 톨레 류시화옮김 /조화로운삶 2008.7.22
하루 내내 그대는 잠시도 쉬지않고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보고 듣는다. 무엇인가를 보거나 어떤 소리를
듣는 순간, 보고 들은 것에 마음이 이름을 붙이거나 해석하기 직전에 대개 자각이 일어나는 깨어있는
틈이 있다 대상이 낯선 것일수록 더욱 더 그렇다. 그 틈이 내면 공간이다. 그 순간의 길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공간은 대단히 짧기 때문에 아마도 1초 또는 그보다 더 짧기 때문에 놓치
기 쉽다. 그때 일어나는 것은 새로운 것을 보고 들을 때, 지각을 하는 첫 순간에 생각의 습관적인 흐
름이 멈추는 아주 짧은 순간이 있다. 의식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난다 왜냐하면 감각 지각을 위해서는
의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공간들의 빈도와 지속 시간이 삶을 즐기는 능력을 결정하고, 자연뿐 아니라 다른 인간 존재들과 내
면에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능력을 결정한다. 또한 어느 정도 '이기심(에고로부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도 결정한다 왜냐하면 '이기심(에고)'은 공간 차원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짧은 공간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때 그것을 자각하게 되면, 그 공간들은 확장될 것이다 그리고 그
렇게 될 때, 생각의 간섭 없이, 설령 간섭이 있더라도 아주 미미한 상태에서, 자각의 기쁨을 누리는
경험이 점점 자주 찾아올 것이다 그때 그대를 둘러싼 세상은 신선하고, 새롭고, 생동감으로 넘칠 것이
다. 삶을 추상과 개념이라는 마음속 화면을 통해 지각할수록, 주위 세상은 생명력을 잃고 단조로워진
다. 내면 공간은 또한 형상으로서의 자신을 강조할 필요성을 내려놓을 때마다 나타난다.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겉모습의 자신을 강조하려고 노력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충분이 깨어 있다
면 자기 자신 안에서 이러한 무의식적인 생각의 방식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행한 무엇인가
에 대해 인정을 요구하는 것, 인정을 얻어내지 못하면 화를 내거나 기분이 달라지는 것, 자신의 문제
나 병에 대해 말함으로써 또는 소란을 피움으로써 주목을 끌려고 애쓰는 것, 아무도 묻지 않고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굳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려고 하는 것,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를 그
사람 자체보다 더 신경 쓰는 것, 말하자면 이기적인 생각이나 에고를 강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 소유물이나 지식이나 잘생긴 외모나 사회적 지위 또는 육체적인 힘 등을 통해 사
람들에게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 주려고 노력하는 것, 무익한 정신적 언어적 불평을 늘어놓음으로
써 자신은 옳고 다른 사람들은 틀리게 만드는 것, 중요한 사람으로 보이거나 나타나기를 원하는 것.
"침묵은 신이 말하는 언어이다. 그리고 다른 모든 것은 나쁜 번역이다."라고 옛날부터 말해 왔다 침묵
은 사실 공간의 다른 말이다. 삶 속에서 침묵과 마주칠 때마다 그 침묵을 자각하는 것은 우리를 우리
안의 형상도 없고 시간도 없는 차원과 연결시켜 줄 것이다. 생각 너머, 에고 너머에 있는 차원과 그것
은 자연의 세계에 널리 스며들어 있는 침묵일 수도 있고, 이른 아침 방 안에 깃든 침묵일 수도 있고,
소리와 소리 사이에 놓인 조용한 틈일 수도 있다.
침묵은 모습이 없다 우리가 생각을 통해 침묵을 자각할 수 없는 이유가 그것이다. 생각은 형상이다 침
묵을 자각한다는 것은 침묵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생각의 방해없이 의식이 깨어
있다는 것이다. 침묵의 순간보다 더 특별히 더 깊이 그대 자신일 수는 없다 침묵할 때 그대는 이 육체
적이고 정신적인 형상을 누구라고 일시적으로 가정하기 이전의 '본디 자신'이다. 또 그 형상이 사라지
고 난 다음의 '본디 자신'이다. 침묵할 때 그대는 일시적 존재를 넘어선 '본디 자신(眞我)'이다. 조건
에 물들지 않고, 형상이 없으며, 영원한 의식이다. 296 - 300쪽
* 완전한 삶 /디팩 초프라 지음 구승준 옮김 /(주)한문화 2008.8.10
구별하지 않는 삶을 산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만, 누군가가 그런 차원에서 사는 법을 이해했
다는 내용의 기록이 있다. <요가 바시스타>로 알려진 이 기록은 본질에 대해 사실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여러가지 이상한 것들을 제시한다. 우리가 아는 요가는 '합일'을 뜻하고, 바시스타vashistha는 저자의
이름이다 그래서 이 책의 산스크리트 제목은 '합일에 대한 바시스타의 견해'라는 뜻이다. 과거에 이런
이름의 인간이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이 문헌은 여러 세기 전에 발견되었다-
<합일에 대한 바시스타의 견해>는 독특한 저작물로 남아 있다. 나는 이 책이야말로 인간의 정신신경계
가 존재 그 자체의 인식을 추구하여 가장 멀리 나아간 결과라고 생각한다.
바시스타의 중요한 문장 몇 개를 읽으면 인생에 대한 그 특유의 관점을 알 수 있다.
. 무한한 의식 속에서 우주들은 지붕에 난 구멍을 통해 비치는 햇살속의 먼지 입자들처럼 오고 간다.
. 죽음이 우리의 삶을 항상 지켜보고 있다.
. 모든 대상은 다른 곳 아닌 경험의 주체 안에서 경험된다.
. 모든 세계가 바다의 잔물결처럼 오르내린다. 바시스타의 가르침은 영적인 책들 중에서 가장 어렵고
추상적인 책들중 하나로 알려졌고, 따라서 초심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나는 그의 책을 본질에 대한
이야기로 좀 더 단순하게 받아들인다. 346 - 347쪽
어떤 점에서 삶에는 더 이상 비밀이 없다. 당신은 하나의 현실만 있는 것처럼 살아가고 넉넉하게 보답
받는다 이원성에서 비롯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확실한 만족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의식은 그 자체를
충분히 의식하게 되었다 이 정도의 자유를 얻게 될 때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데, 깨달음을 '두 번째 탄
생'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인도에서 성장하는 동안, 나는 깨달은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우리 가족은 신앙심이 아주 깊었는데 어머니 쪽이 특히 더했다.
1948년 1월30일, 종교적 광신자의 손에 마하트마 간디가 피살되었을 때, 그 살인자는 자신도 또 다른
희생자임을 자처했다. 바로 카스트제도다 브라만 계급의 전통 복장에서는 두 가닥의 실을 꼬아 어깨에
걸친다 카스트 제도는 나쁜 점이 많지만, 내 생각에 두 가닥의 실은 "깨달음의 가능성"이라는 깊은 진
리를 상징한다. 인도인이면 누구나 두 가닥의 실이 두 번째 탄생을 약속하는 것임을 안다. 그것은 기
억할 수 없는 먼 과거로 부터의 유산이다.
오늘날은 인도에서조차도 깨달음이 더 이상 삶의 목적이 아니다. 어떤 스승이든 할 수 있는 최선의 일
이 있다면 그 문을 다시 여는 것이다. 그는 오래된 세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을 것이다.
. 나는 누구인가? 인간의 정신신경계를 통해 작용하는 우주 전체다.
. 나는 어디서 왔는가? 태어난 적 없고 결코 죽지 않는 근원에서 왔다.
.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매 순간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서.. 혼자서 이런 깨우침을 얻는다는 것은 또
다시 길고 어두운 산도産道 속을 통과하는 것과 같다. 당신은 자신이 몰랐던 세상에 있음을, 알게 될
때... 이제 그 고요한 인식을 -존재의 바다에서 희미하게 오르내리는 잔물결을- 배경으로 한 부드러운
자극이 된다. 355 -356쪽
* 으능나무와의 대화 /민병산 외25인 /도서출판 선 2008.9.29
민병산 선생, 당신이 그립습니다
-강 민 시인-
선생님! 민병산 선생님!
후학들이 차리는 회갑연 마다하고 그 전날밤
황급히 이승을 뜨신 선생님!
초청장을 보여드렸더니
"꼭 부고장 같구먼" 그러셨다면서요.
세상 범사를 귀찮게 여기시고, 무소유를 철저히 실천하셨던 선생님!
바람처럼 맑은 공기처럼 살기를 원하셨던 당신답습니다.
괜한 짓들을 한다고 떠나신 것이지요.
인사동에 나가면 지금도 어느 길목에서 훌쩍 당신을 뵐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건물과 분위기는 변해도, 선생님 다니시던 그 골목, 그 찻집들은 여전합니다
당신따르던 후학들의 그리움도요.
제 서가에는 선생님이 이따금 사다주신 귀한 고전古典들이 아직도 꽂혀
제 눈을 아리게 합니다
일어로 쓰인 톨스토이, 괴테 전기, 삼국지, 수호전,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藏,
하기하라 사꾸다로오 시집 등......
세기가 벅찰 정도입니다
벽에 걸린 당신이 써주신 분방한 청구자체靑丘子體 서예글씨도요.
이제는 신동문, 천상병 시인, 그 뒤를 따라 박이엽 형도 떠났지요
하늘나라 그곳에도 관철동, 인사동 같은 곳이 있나요
'전원다방' '누님손국수' '귀천' 같은 모임 장소가 있나요
거기서 여전히 선생님의 철학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나요
당신의 바랑에서는 여전히 그 묵향 그윽한 당신만의 서예 작품이 쏟아져 나오나요.
구월 이십일, 선생님의 기일忌日을 앞두고
선생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헌팅모 삐딱하게 눌러쓰시고
허름한 옷차림에 허름한 바랑 어깨에 걸치신 당신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민병산 선생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196-198쪽(춘하추동, 동서남북, 청구자靑丘子, 천지현황 등의 호를 쓰심)
* 네빌고다드 5일간의 강의 /네빌 지음 이상민 옮김 /서른세계의 계단 2008.4.17
오늘날 우리가 3차원적인 시야와 4차원적인 시야를 이야기할 때, 고대의 교사들이 모든 사람들 마음속
의 두 가지 초점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 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이 두 가지를 인격화시켰
고,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우리로 부터 뺏는 유일한 것은 습관이라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으
며, 습관이 법칙은 아니지만, 모든 심리학자들이 말하기를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데 가로 놓여진 가장
거대한 장애물이라고 합니다. 습관은 철저하게 인간을 한계 속에 묶어두어, 습관이 아니었으면 이루었
을 것들에 대해 완전히 눈을 멀게 만듭니다.
성경은 그 작용Action을 3일로 잡았습니다. 그 기간은 세상에 대한 반응이 오는 3일을 말합니다. 원하
는 모습이 되어있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믿음을 유지해서 마치 내가 그렇게 된 듯 그 믿음
속에서 걸어 나간다면, 그것이 실현되는 최고 긴 시간은 3일 입니다. 정말 이 세상에서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이루어졌다고 가정해보시고 현실에서 겪을 만한 일을 상상 속에서 경험하십시오. 그리
고 그 상상 속에서 사실로 받아들인 세계를 거부하는 것들 모두에 대해 귀를 닫고 눈을 감으십시오.
만약 상상 속의 행동에 믿음을 유지시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목적을 명확히 하시고 여러분이
소망하는 생각을 간단한 문장 "멋지다!"처럼 소원하던 것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나타내시고, 누군가를
통해서 소망이 이루어진 경우에는 "고맙습니다!"라고 말하시고 마치 자장가처럼 반복 또 반복 하세요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 그 단순한 감각만으로 가득 채워질 때까지 그렇게 반복하십시오. 이제 고요하
게 자리에 앉아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 것을 나타내는 생각, 문장, 행동으로 압축시켜서 해보겠습니
다 이완하시고 몸을 움직이지 마십시오 자, 이제 상상 속에서 그것들을 경험해보십시오.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온 몸은 이완된 상태로 그냥 그대로 움직이지 말고..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손
이 더욱 더 정교하고 보다 더 실제적인 손입니다. 여러분의 상상 속에서 그 손을 빼낼 수 있고, 그 상
상 속의 손과 여러분 앞에 서 있는 친구에 상상의 손을 맞잡으시고, 악수하고 있는 것을 느끼십시오.
상상 속의 육체가 활동하고 있더라도 실제 육체는 움직이지 마셔야 합니다.
자 침묵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37, 139, 142, 143쪽
* 요가로 찾는- 내 몸 안의 신神 /모토야마 히로시 이혜숙 옮김 /카피바라북스 2003.11.10
요가행법의 제5단계는 바로보기, 곧 프라티야하라입니다. 물리적 차원의 인간마음=의식은 항상 몸에
감각과 연계되어 움직입니다 물리적인 '인간마음'이 이런 상태에 있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부득이한
일이기도 하지만, 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몸의 감각을 통해서가 아니면 얻을 수없기 때문입니
다. 그러나 우리가 명상을 행하는 목적은 이 같은 마음을 몸의 감각으로부터 떼어내고 보다 고차원의
존재와 일치시켜 영적 성장을 실현하는데 있지요. 마음의 진화가 시작되면 육체의 감각을 조절하는 일
도 가능해 지는데, 처음 단계는 마음이 몸物質에 의존하는 것을 그치기 때문에 의식=마음이, 감각에서
떠나기 쉬운 물리적인 환경을 준비해야 합니다.
단식은 자기 욕심에 채찍을 가하는 마음훈련을 말하는데, 또 하나는 식사를 극단적으로 제한하여 몸의
작용을 약하게 한다는 의미도 포함되고 그런 의미에서 단식도 '바로보기=프라티야하라'의 일종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명상에 이상적인 장소는 사찰, 수도원, 깊은 산 속 등이지만 직업을 가진 평범한 사
람들에게는 무리지요 그래서 자기 집에서 명상을 할 경우, 가능한 조용한 방을 골라 깨끗이 청소를 한
후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도 중요하지만 명상시간도 밖에서 온갖 소음이 들려오는 한낮보다는 가능한 이른
아침, 아침해가 떠오르는 시간에 맞춰 행하는 것이 좋고, 조용하고 분위기도 괜찮다고 해서 처음서 부
터 한밤중에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주의할 점을 간단히 알려드린다면..
. 방의 전등을 끄고 전체를 약간 어둡게 한다.
. 다른 사람이 드나들지 않도록 미리 사전에 부탁해 둔다.
. 맑은 공기라도 드나듦이 가능한 적게 한다.
. 방의 온도를 알맞게 조절한다.
. 명상은 반드시 두 눈을 가볍게 감고 행한다. 218 - 220쪽
* 명상 나를 바꾼다 /로렌스 레샨 지음 유진구옮김 /지상사 2004.6.28
세상에 존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놀랍습니다.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려는 욕구도 강합니다 그
탐욕이 인류 멸망의 지름길인 전쟁과 살인을 계속 저지르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고, 인간의 내면의식을
무시하면 정신신경성 불구자가 됩니다 자아성장이 중단된 존재로 욕망의 노예가 되어 비참한 히틀러의
최후를 닮게 됩니다. 완성된 자아만이 다른 이들과 함께 참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아를 완성하려면 외부의식과 내부의식을 균형 있게 성장시켜야만 되고, 절반만 채워진 외부의식으로
는 반쪽인간 '정신성불구자'일뿐 인류의 진화과정에 전혀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부정부패와
고통에 맞서 인류사회 이익과 발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정신세계 아닌 물질세계만 발전'
하고 있음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속의 세상은 자연세계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그러므로 정신세계
도 더욱 발달할 수 있도록 현실 속에서 적극적이고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
어느 위대한 신비주의자가 "천국이라는 왕국은 자기 안에 있다."고 말했고 고대 페르시아의 시인 오마
르 카이얌은 "천국과 지옥은 모두 우리 안에 있다."라고 노래합니다. 지금까지 성인聖人의 가르침이나
통찰력은 대다수 사람들을 변화시키지 못했으며 '하느님의 어린양'에 대한 가르침은 종교재판을 야기
했고, 붓다와 마호메트의 추종자들은 서로를 죽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실패를 용인할 수 없습
니다.. 인류는 과거의 실패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심리학과 정신의학의 발달로 획득한 신지식과 명상지식을 결합할 수 있다면, 보다 성숙하고 완전한 인
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 기회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최대한 노력하는 것만으
로 충분합니다. 또다시 실패를 반복하지 맙시다 이런 유명한 말도 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못했다고
앞으로도 못하리란 법은 없다!"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자기내면을 가꾸고 자아를 실현하고자
노력할 때만이, 우리가 얼마나 좋고 편안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 카잔스키가 성프란치스코의 기도를 빌려 표현한 노래의 깊은 뜻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아몬드 나무에게 말했다. '형제여, 내게 하느님 이야기를 해주시오' 그러자 아몬드
나무는 꽃을 피웠다." 169 - 171쪽
* 사랑하는 이여! 타는 입술로 사랑한다 말하리라 /B.S 라즈니쉬 백송애 엮음 /나라원 1989.11.15
사랑은 가장 변하기 쉬움과 동시에
가장 파괴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감정이다
그것은 변형되며, 풍화하고, 산화한다
그러나 마음속을 분석하든가, 또 추억하든가 하면
그것은 또다시 완전한 형태로 조립되고 구성되게 된다. 137쪽
<삶, 억압抑壓에서 해방解放으로>
삶은 묻혀 있는 거대한 보물이다
그리고 인간은 그것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던져 버린다
우리가 삶의 중요성을 깨달았을 무렵은 삶을 이미 빈둥빈둥 보내버리고 만 후이다
그 비밀, 그 신비, 그 지복至福, 그 해방, 그 천국 모두를 잃고 만 후이다
그리고 한 인간의 삶은 끝나 버리는 것이다.
신神은 미와 사랑 그리고 믿음의 경험이다
이 모든 경험들은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며
그것들의 총체가 바로 신인 것이다. 141쪽
* 안병욱 신작에세이, 인생론 /안병욱 지음 /철학과 현실사 2002.6.10
<자아완성自我完成> : 나는 이 책의 첫머리에서 인생의 3대 선택을 논하였다.
첫째는 직업職業의 선택이요.
둘째는 배우자配偶者의 선택이요.
셋째는 인생관人生觀의 선택이다. 이 세가지의 선택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관의 선택이다. 우리
는 일명일생一命一生, 천상천하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가지고 오직 한 번뿐이 인생을 산다.
우리는 어떤 인생관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나는 인생관의 근본인 명命과 도道와 덕德의 세
가지 문제를 다루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공평하게 분배된 것은 생명의 분배뿐이다. 누구나 유일성의
생명을 가지고 일회성의 생애를 산다 우리는 저마다 우주의 유일자요, 천하의 단독자다 무엇이 소중하
다 하여도 나의 생명처럼 소중한 것은 없다. 온 천하를 다 주어도 나의 생명과 바꿀 수는 없다.. 천상
천하에서 오직 내 생명이 가장 존귀尊貴하다.
네 생명을 사랑하고 나의 생명을 사랑하여라. 이것이 인생의 첫째 계명이다. 우리의 생명은 하늘이 주
신 것이다. 우리는 이 생명을 갈고 닦고 아름답게 완성해야 한다. 이것이 생명에 대한 우리의 고귀한
의무요, 신성한 책임이다. 산다는 것은 무엇이냐, 산다는 것은 길을 가는 것이다. 생즉도生卽道다. 나
는 나의 길을 가고 너는 너의 길을 가야 한다. 모든 생명 앞에는 자기가 가야 할 길이 있다. 우리는
구도자의 정열을 가지고 자기의 길을 찾고 자기의 길을 가야 한다.
나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인 5대선철五大先哲, 그리스도, 소크라테스, 석가, 노자, 공자의 가르침을 살
펴보았다. 그들의 말씀과 사상과 인격은 우리에게 지혜의 빛이 되고 감격의 원천이 되고, 신념이 힘이
된다. 길을 가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그 힘을 덕이라고 한다. 아무리 우리 앞에 밝고 큰 길이 있어도
그 길을 가려는 의지와 갈 수 있는 힘이 없으면 우리는 그 길을 갈 수 없다. 우리는 인생의 정도正道
와 대도大道를 가기 위하여 꾸준히 덕을 닦고 힘을 길러야 한다.
나는 우리가 배우고 익혀야 할 네 가지의 큰 덕을 강조하였다. 지혜와 사랑과 정의와 용기다. 네 생명
을 사랑하여라愛命, 네 길을 찾아라求道, 네 덕을 닦아라修德, 나는 이 책에서 애명과 구도와 수덕을
역설했다. 이러한 생활을 하고 이러한 경지에 도달할 때 인생의 깊은 낙樂이 있고, 참된 복福이 있다.
이러한 복과 낙의 세계를 우리는 천국이라고 하고, 극락이라고 하고, 구원救援이라고 하고, 해탈解脫
이라고 한다. 네 자아를 최고로 완성하여라 이것이 인생의 목적이요, 삶의 의미다. 407-409쪽
*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 /이덕무 지음 김성동 엮음 /솔출판사 1996.7.20
교육이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자주성과 창조성 그리고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 존재를 가리켜 사람이라
고 부른다 그런데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이러한 특성은 아주 드문 경우이고, 거지반 사람들은 교육을
통해서 자신의 운명과 깨달음을 지혜와 용기를 키워주는 참교육을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데, 오늘의 교
육 현실은 어떻한가? 오늘 우리는 돈이 모든 것의 주인이고 모든 것을 결정하는 사회, 곧 자본주의 체
제 아래서 살고 있다.
돈은 사람들의 모든 행동과 행위와 견해를 규정하여 심지어는 인간의 가치, 그 인격, 그 사회적 지위
를 평가하는 척도로 된다. 따라서 돈만 있으면 높은 벼슬도 할 수 있고 심지어는 사람까지도 사고 팔
수 있다 아니, 사고팔고 있다. 자본주의 아래서는 그러므로 돈을 위해서라면 사람의 양심과 지조도 팔
며, 약탈, 강도, 살인 등 그 어떤 일도 서슴없이 감행한다.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인간은 인간
에 대하여 승냥이다.' '호주머니를 노려라.' 넘어지는 자는 밀어치워라.'는 등의 원칙이 지배하게 된
다. 한마디로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가 최고의 가치로 되는 사회이니..
이러한 사회에서 교육은 모든 사람들을 자본의 제도에 복무하도록 길들이는 데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교육의 기준을 '유의성'과 '효과성'에서만 찾으므로 이런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황금만능의 이상을 실
현하기 위하여 눈앞의 이익만을 좇아가는 즉물적 경제동물이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귀결이다. 이
땅의 청소년들은 반세기가 넘게 실용주의 교육을 받아왔다. 오늘날 각급 학교들은 '본능적 인간'을 양
성하는 장소로 되고,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바탕으로 한 이기주의를 키워주는 마당이 되었다.
존 듀이의 실용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미국식 실용주의 교육 아래 자라온, 청소년들이 자라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지향적 인간이 되어 이웃의 고통에도, 민족 분단의 아픔에도 무의식 상태가
된 채로 나와 내 식구만의 보다 안락하고 편리한 육체주의적 삶을 위하여, 너와 이웃들을 쳐서 물리쳐
야 할 적으로 보게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귀결로 된다. 이른바 '경쟁력 극대화'만이 공동의 화두가
되고 있는 무한경쟁 시대'임에랴.. 어떻게 할 것 인가? 256 - 258쪽
위에서 꼬옥 읽고 싶은 책이 있어 서점에 가보니 절판됐다? 댓글이나 전화주시기를 빌릴 수도 있음.
얼이 말이구 말이 글이 됐다네 그리하여 얼말글 속에 깨우침이
늘 살고 있다는 구먼, 그려 그렇군 그러네 허허 허- 오늘은 이만 !
http://cafe.daum.net/nicebook 얼마든지 퍼 옮겨도 되는 글..? 좋은책나눔에서 이풀잎 드림.
http://blog.daum.net/pulip41 언제든 그릇된 내용이 있으면 바로 잡도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좋은 책들이 많네요^^
고마워유.. 자유인 님! 여의도 '촛불책방'에 한번 들려보시기를 저녁 7시쯤 해서- 하하 하
늘 책이 벗인 풀잎선생님, 좋은책들을 많이 소개해주셔서 가사드립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