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당번병입니다.
시아버님께서 전화하셔서 "어떤보직을 받았노"
예, 아버님 당번병이랍니다.
"뭐시라꼬 그게 뭐하는기고(경상도 사투리)"
따가리라고 하던데요.
아~ 따까리이~~
일명 따까리죠
고등학교때 없는시간 내서 병영체험을 두번이나 갔다 왔건만
이럴줄 알았으면 차라리 커피 타고 빨래 하는법, 청소하는 법을
가르칠걸 후회 되네요.
당번병 아들을 위해 휴가때 엄마가 해야 할일은
1.냉커피 맛있게 타는법
2. 커피 설탕 프림의 비율 칼같이 맞추는법
3.손빨래와 세탁기빨래 구별하기
4.사무실 광나게 청소하는법
정작 중요한 일은 보좌하는 분의 스케쥴관리인데
이건 사수가 가르쳐 주는대로 하면 되는데
자질구레한 일이 어렵다네요.
내일 휴가나오는 아들위해, 저도 아들방 광내는 중입니다.
첫댓글 역삼골님 제가 잘 아는데여....이보직은 관사당번병과 사무실 당번병으로 구분되므로 사무실 당번병인 아드님은 1/2/4번만 잘하면 됩니다..그장군은 처음 당번병이 타준 커피맛에 인이배겨서 선임이 가르쳐 주는데로 타주는것으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면 안된답니다....
하하하...공군사랑님! 너무 웃겨요....^^
인이 배겨서...
공군사랑님 아니었으면 큰일 날뻔 했네요.
개발하면 안되는군요.
감사합니다.
실장님이 나직이.. "막내야" 하고 불러서 갔더니만.. 다음에 타줄때는 꼬옥^^ 휘저어서 갖고 오라고 하셨답니다
그때 신병 막내 우리 아들은.. 컵에 율무호두차 알맹이를 잘 섞지도않고..물만 적당히 부어서 갖다 드렸다고..
완전, 호두 율무차타기 종결자입니다.
당번병에게는 커피타기 이거 중요한 일이더군요.
커피타기가 상당히 중요하고 또 훌륭한 일입니다.. 그날 느끼는 맛에 따라 공군의 중요정책이 바뀔수도 있습니다.. 따까리... 오랜만에 들어보는 전문용어입니다 ㅎㅎㅎㅎㅎ 그리고 다 아는 내용이겠지만 커피잔을 뜨거운 물에 한번 행굼한후 데워서 커피타면 맛있다는 것은 기본이겠지요..
전문용어 임에 틀림없나봐요.
우리 이병 할아버지께서 알아들으시는것 보면은요.
그래도 저는 따까리가 부럽습니다.~~
비법은 필요없는듯하고...인 밖힌 커피..확실히 전수받는것이 좋을듯합니다. ㅎㅎㅎ
남들 보기는 편한보직 인것 같아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좀 받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