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수능시험이 45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실제 수능시험 실시일이 임박해질수록 시간 부족으로 불안해하거나 어느 부분을 어떻게 보강해야 할지 조바심을 갖게 된다. 과거 3년 동안의 노력의 결과를 평가받는 시험을 앞두고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무리 학습이란, 말 그대로 지금까지 공부해 왔던 학습 내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정리하여 최상의 결과를 얻는 학습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즉, 새로운 내용의 학습보다는 이미 학습했던 내용 중에서 미흡한 부분을 찾아 보완하는 쪽의 비중이 더
높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때 미흡한 부분이란 학습해야 할 영역별 내용일 수도 있고, 시간 배분이나 틀린 답 지우기 등
수험 기술에 관한 모든 것들을 포함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 학부모들은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여, 다시 말해 학습량을 늘려 점수를 더 높이겠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음을 보게 된다. 수능시험의 본질적인 특성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수험생들이 앞으로 45여일 동안의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수능시험 성적의 가변성
현재 우리 나라의 입시 제도에서는 국가 시험인 수능시험을 1년에 단 한 번만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평소 모의고사에서아무리 좋은 성적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실제 국가 시험을 그르치게 되면 원하는 대학 또는 모집단위 진학이 불가능하게된다.
첫째, 수험생들의 대학 수학 능력을 측정하는 수능시험의 출제 문항수(제2외국어 제외)가 220문항(언어 60, 수리 30,사회탐구·과학탐구 80, 외국어 50)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3년 동안 배우고 익힌 능력을 220문항으로 측정하다보니출제 문항에 따른 평가 목표나 난이도 등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실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게 된다.
둘째, 평가 목표나 난이도 등의 변화 요인과 더불어 우연히 맞춘(흔히 찍어서 맞춘) 문항수에 따라 득점이 달라지게 된다. 수험생들이 얻은 득점은 수험생이 실제로 알아서 맞춘 점수와 우연히 맞춘 점수가 합산되어 있기 마련이다. 매 회의 시험에서 점수가 변동하는 것은 기본적인 실력 외에도 우연히 맞춘 점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셋째, 실제 시험 당일의 수험생의 심리 상태에 따른 실수 여부가 득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1교시 시험을 망쳐 이후 모든 시험을 잘못 보았다거나, 지문을 잘못 이해했다거나 아니면 정답을 답안지에 잘못 표기했다거나 하는 사례 등이 이에 해당된다.
2. 2003 대입 전략과 수능시험의 특성
(1) 모집 시기별 수능시험의 영향력
(2) 수능시험 일부 영역 반영
(3) 수능시험 영역별 가중치 부여
200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능시험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은 고려대·연세대·충남대 등 50개 대학이다. 그리고 각 영역별 가중치 부여 대학수는 외국어 영역이 45개 대학으로 가장 많고, 그 뒤로 수리 영역이 37개 대학, 언어 영역이 22개 대학, 과학탐구 영역이 20개 대학, 사회탐구 영역이 17개 대학으로 집계됐으며, 각 영역의 대학별 가중치 부여 비율은 다음과 같다.
【언어 영역】 대체로 인문계 모집단위에 한해서 부여하는 영역으로 가장 많이 부여하는 모집단위는 경운대 인문 및 예·체능계 모집단위로 166.7%이고, 그 다음으로 목포가톨릭대 전모집단위와 선문대 정시 '나·다'군 인문 및 예·체능계모집단위·조선대 인문계 모집단위가 100%, 한신대 인문대학이 83.3%를 부여한다. 그리고 가장 적게 부여하는 모집단위는 아세아연합신대 전모집단위로 7.1%이다. 이밖에 모집단위들은 10 ∼ 66.7% 사이에서 부여한다.
【수리 영역】 주로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부여하는 영역으로 가장 많이 부여하는 모집단위는 서울시립대 경제학과로200%이다. 그 뒤로 조선대 자연계 모집단위가 150%, 경운대 자연계 모집단위가 125.1%, 한세대 자연계 모집단위와 한신대 정보과학대학이 125%를 부여하며, 가장 적게 부여하는 모집단위는 장로회신대 인문계 모집단위로 8%이다(단, 수능시험 자연계 응시자에 한함). 이밖에 모집단위들은 10 ∼ 100% 사이에서 부여한다.
【사회탐구 영역】 언어 영역과 비슷하게 대체로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부여하는 영역이지만, 가장 많이 부여하는 모집단위는 한세대 자연계 모집단위로 150%이다. 그 다음으로 경운대 인문 및 예·체능계 모집단위가 100%, 순천대·한세대·한일장신대 인문 및 예·체능계 모집단위와 한신대 사회과학대학 및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법학부·세무학과가66.7%를 부여한다. 가장 적게 부여하는 모집단위는 언어 영역과 동일하게 아세아연합신대 전모집단위로 7.1%이다. 이밖에 모집단위들은 10 ∼ 50% 사이에서 부여한다.
【과학탐구 영역】 수리 영역과 비슷하게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부여하는 영역으로 가장 많이 부여하는 모집단위는 한세대 전모집단위로 150%이다. 그 다음으로 부산대 정시 '나'군 자연계 모집단위가 111.1%, 경운대 인문 및 예·체능계 모집단위와 한국정보통신대 자연계 모집단위가 100%를 부여한다. 그리고 가장 적게 부여하는 모집단위는 정시 '나'군 부산대 인문계 모집단위로 7.4%이다. 이밖에 모집단위들은 10 ∼ 66.7% 사이에서 부여한다.
【외국어 영역】 모집 계열과 관계없이 부여하는 영역으로 가장 많이 부여하는 모집단위는 서울시립대 경제학과로 200%이다. 그 뒤로 한신대 신학대학이 150%,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법학부·세무학과와 한신대 인문대학이 125%를 부여한다. 가장 적게 부여하는 모집단위는 동국대(서울) 인문계 모집단위와 중앙대 전모집단위·협성대 신학부로 10%이다. 나머지 대학의 모집단위들은 12.5 ∼ 100% 사이에서 부여한다.
(4) 변환 표준점수
3. 기본적인 마무리 학습 방법
(1) 실수를 예방하고 자신의 점수를 관리하라.
아울러 수능시험을 45여일 앞두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 시간을 늘려 현재보다 실력을 높이겠다는목표보다는 오히려 현재까지 학습한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수험생 자신의 현재의 실력을 실제 시험에서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성적 관리 목표에 비중을 두어야만 한다.
(2) 중요도에 따라 영역별 학습 시간을 안배하라
(3) 이미 풀어 보았던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이해하도록 하자.
(4) 특정 시간을 이용하여 실전 훈련을 하도록 하자.
(5) 교과서에 충실하자.
(6) 학교 수업을 최대한 이용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