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음악 애호가로 ㅋㅋ
음악 듣기를 꾀나 즐기는 편이라 가끔은 무리해서 콘서트라는 것을 간다.
돈 많이들 인 영화가 내 선택의 기준처럼...
음악 또한 돈 많이 들였을 법하게 세종문화회관에서....
귀가 호강할 기대에 부풀어 잔뜩 기대하고....
기다리던 장사익 공연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어 일찌감치 예약을 하고 어제 공연을 보러 갔다.
요즘 음향 기기들이 좋아져서 좋은 음을 잘 전달하기 때문에 귀에서 필터링하는 단계가 고급 저 졌다.
그래도 현장의 소리는 다르기에...
와우~~ 관객 중에 우리 부부가 가장 young한 커플 ㅎㅎ
개인적으로 장사익은 또렷하고 강한 호소력을 가진 소리라 생각한다.
좀 젊었을 땐 그 억지로 짜내는듯한 소리가 별로였다가...
얼마 전부터 장사익의 소리가 귀에도 쏙 가슴에도 쏙 들어왔는데....
어제 무대는... 에헤... 감히 지적질을...
오롯이 내 기분이고 무대 접근이 쉽지 않은 촌놈의 시각이다.
여하튼 무대는 참으로 별로였다. 여러면에서....
약 2시간 공연의 반 이상을 장송곡? 진혼곡 풍으로 메웠다...
연로한? 청중에게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 진혼곡풍이라니....
아~~ 이게 아닌데....정말로 뛰쳐나오고 싶었다.
무엇을 들었는지 벌써 기억이 가물하다.
흥겹지도 강한 인상도 주지 못했다....
이 무대와 어울리지 않아 보인 아카펠라팀의 한곡 스탠바이 미가 주객을 전도 시켰다.
사물 가운데 생뚱맞게 끼어든 트럼펫이나 전체 무대에 걸리적거린 첼로나....
혹여... 너무 잘하려다 그리됐나 싶기도하고....
설마... 실험적인 무대를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지불한 청중에게....
돈과 시간이라는 비용을 지불한 청중에겐 흥이나 위로를 주었어야 했다.....
그저 마냥 좋은 골수 팬이라면 모를가.....
어제 무대엔 트럼펫이 삑사리한(의도한 바겠지만...) 사물과 스텐바이미외....
아무것도 없었다.
안타깝지만...귀 호강은 개뿔.....
그래도 오늘 아침 봄날은 간다를 들으며 출근했다.
촌놈은 촌놈다운 상황 대처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보다.
차 안의 장사익은 작금의 내처지에 따뜻한 위로가 된다.
첫댓글 찔레꽃이 좋아요^^
내영혼에 요즘 육춘기가 왔나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