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문관광단지를 걷고 걸어 여미지식물원까지 왔다. 꽃·꽃·꽃 그리고 열대나무 · 꽃들을 만나다. 오늘 여미지식물원 중 백미는 매화와 서향(천리향)...! 그리고 백석이 사랑한 수선화는 지천으로 피어 있다. 21614 × 0.6 ≒14km. 하루종일 흐리고 비가 오락 가락해, 중문단지 언저리 만 탐방하다. 내일 날씨가 좋으면 한라산 산행 예정. 2024 01 09 서귀포 중문
백석이 사랑한 여인으로 기생 자야와 함께 통영 박경련이 유명하다. 소설에 나오는 통영 출신 여학생이 바로 박경련이다. 백석은 통영까지 내려가 청혼을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백석이 시집 ‘사슴’을 시인 신석정에게 보내자, 신석정은 답례로 ‘수선화’라는 헌시를 썼고, 백석이 다시 그에 대한 답례로 수필 ‘편지’를 썼다. 여기에 통영의 여인을 향한 애틋한 감정이 드러나 있다.
<남쪽 바닷가 어떤 낡은 항구의 처녀 하나를 나는 좋아하였습니다. 머리가 까맣고 눈이 크고 코가 높고 목이 패고 키가 호리낭창하였습니다. (중략) 총명한 내 친구 하나가 그를 비겨서 수선이라고 하였습니다. 그제는 나도 기뻐서 그를 비겨 수선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한 나의 수선이 시들어갑니다. 그는 스물을 넘지 못하고 또 가슴의 병을 얻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만하고, 나의 노란 슬픔이 더 떠오르지 않게 나는 당신이 보내주신 맑고 고운 수선화의 폭을 치어놓아야 하겠습니다.>
첫댓글 식물원의 꽃들은 완전 봄이네요.. 서울은 눈내리고 있는 한겨울인데....ㅎ 언제 제주도에 가셨데요. 제주도에서 봄을 먼저 맞이하시는군요....
월요일 왔는데 1~2주 정도 있을 예정 임다. 오늘 한라산 산행이 어려울듯 하네요. 눈 · 비가 많이와...
거대한 야자나무는 그대로네요^^
1~2주
부럽습니다
여행다운 여행을 하고 계시네요
백석
영화배우처럼 잘 생긴
가슴 아픈 시인이지요
자야는 백석을 많이 사랑한 것 같습니다
백석이 북으로 간 후 백석을 그리워하며
평생 혼자 살다 삼청각을 법정 스님에게 기증하고 죽은 자야 역시 가슴 아픈 사람입니다
또 눈이 내리나봅니다
날씨가 좋아져 한라산 등반이 가능하길 바랍니다^^
성북동에 위치한 대원각을 길상사로 만든 법정 스님이 조금 섭섭해할 거 같네요~~^^
@김영복 29기
맞다!
법정스님!
무소유란
책까지 읽었는데
ㅠㅠ
영복아
나이 들면 이래
그런데 청담스님은
누구지?
찾아보니 나와는 일면식도 없는 분인데 왜 뜬금없이 청담스님이 나왔을까...
@49박선희 우리들이 매일처럼 오르는 도선사 옛 주지스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