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홀 그린까지 쫓아다녔던 개쉐이를 솔빈이 뒷팀(여자분들)으로 쫒아 보냈지만
안개는 계속 시야를 가립니다.
닼스 말 대로 그 덕분에 감사해 형님의 내기 요구를 거절하고는 있지만요.
인코스 4번째 홀은 비교적 짧은 파 3입니다. 그린과 티 박스 사이에 해저드가 있는.
역시 안개가 짙습니다.
닼스와 감사해 형님은 무난한 티샷을 했는데 솔빈의 샷은 토핑성이라 아마 해저드에 빠진 듯 합니다.
수니의 차례.
115미터를 보라고 하니 9번 아이언 치면 되는데
넉넉히 8번으로 티샷을 했습니다. 하지만 힘있게 임팩트가 되지 않고 설 맞았습니다.
그린으로 가 보니 닼스의 공은 온 그린되어 있고 감사해 형님 볼은 그린 앞.
두 개가 보이지 않습니다.
솔빈은 해저드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해저드에서 3번째 샷을 합니다.
그런데, 수니의 공이 안 보입니다.
아니, 아무리 덜 맞았다고 해도 그 짧은 해저드를 넘지 못하고 빠졌단 말이야?
그럴리가 없는데? 하지만 없는 걸 어쩝니까?
해저드 티에서 3번째 샷을 했는데 역시 맘이 상한 탓인지 제대로 치지 못했습니다.ㅜ.ㅜ
이 때, 공을 찾던 캐디(아주 열심이고 부지런했던)가 좌그린에서 소리칩니다.
"볼 여기 있어요. 타이틀리스트"
그럼 그렇지, 해저드에 빠질 정도는 아니지.
하면서 가서 봤는데 수니의 공이 아닙니다.ㅜ.ㅜ
토핑이 나서 해저드에 빠진 줄 알았던 솔빈의 공이었습니다.
수니는 그 홀에서 양파, 트리플을 기록했습니다.ㅜ.ㅜ
퍼팅을 다 끝내고 다음 홀로 이동을 하기 위해 그린 뒷편으로 가는데
감사해 형님이 "어, 이 공은 뭐야?" 합니다.
가서 보니 수니의 메롱 볼입니다.
샷이 제대로 맞지 않아서 짧았다 생각하고 그린 앞 쪽만 찾았는데
공이 그린에 맞고 튀어서 그린 뒤까지 가 있었던 겁니다.
앞 핀인 홀과는 거의 20미터 이상 떨어진 내리막 퍼팅을 해야 하는 상황.
좋았던 수니의 퍼팅 감으로 파를 잡을 수도 있지만 쓰리 퍼팅 보기도 유력합니다.
그런데, 다들 공 찾느라 시간도 허비했고 모두 홀 아웃한 상황에
공을 찾았다고 거기서 다시 퍼팅하기가 거시기 합니다.
역쉬 솔 총무가 깔끔하게(?) 정리를 합니다.
"수니 형님은 파 한 걸로 하시죠."
그래서 그 홀에서 트리플이 파로 바뀌었습니다.
뭐, 내기가 아니었으니.
내기였다면 어떻게 정리가 되었을까요?
암튼 수니가 우승을 하고 보니 좀 찜찜합니다.
또 이어지는 수니의 찜찜함.
첫댓글 ㅎㅎㅎ 언젠가 심가자가 그랬습니다.
동호회 우승은 하늘이 주는거라고
ㅋㅋㅋㅋㅋ
심판도 경기에 일부라 하니..,
좀 찜짐하셔도 돌릴수도 없으니 수긍하시고...ㅋㅋ
저도 스코어카드가 어찌 기록되고 있는지 몰랐고,
시상식때 수니회장님이 우리조 1등했다는 사실만 알았지요.
차츰차츰 안개가 걷힌 5홀만 선명하게 기억 납니다.ㅎㅎ
감사해님 오비에트리플, 닼스님 오비에양파...
역시 골프는 쩐이 걸려야 제맛!!!
ㅎㅎ 위에계신 분의 축복.
ㅋㅋ 안봐도 본듯..
팀에서 유일하게 버디하신 분이 회장님이십니다. 우승 충분하십니다.
회장님~ 우승 축하드려요~^^
6언더로 우승!
핸디대비 6언더는 쉽지않은데
안팍으로 해탈의 경지 ㅎㅎㅎ
감축드립니다,회장님 회장님 우리회장님 ㄸㄹㄸㄹ
감사해 성님께서 태클을 걸지 않으셨으니까.. 인정!! ㅎㅎ
3 탄은 언제 출간되나요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