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댓글 작성 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다해주세요.
📢 이 글은 온에어방 <탑건: 매버릭> 갑판에 오늘🌹🥖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본문으로 쪘던 내용인데요. 소라방 주로 보시는 소드님들도 같이 보시면 좋을거 같아서 소라방도 올려보긔
컴퓨터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겼을때 🪰"버그"가 생겼다고 부르는 이유 알고 계셨나요? 이게 실제로 컴터 회로에 벌레가 들어가서 타죽어서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 쟤 왜 저기 있냐고,,,,ㅋㅋ
근데 이걸 처음으로 '디버깅' 하신 분이 🌹🥖미 해군 최초의 여성 제독, Grace Murray Hopper (그레이스 머레이 호퍼) 박사님 이라고 해요. 컴퓨터과학자이자 수학자로,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에이다 러브레이스' 를 잇는 최고의 여성 프로그래머이자 코볼 언어의 발명가로 프로그래밍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불리우는 인물이라고 합니다.
호퍼 박사는 1906년 미국 뉴욕에서 Grace Brewster Murray 라는 이름으로 태어났고요. 아버지 월터 머레이(Walter Murray)는 미 해군 제독이었으며 (*미 해군은 장성 계급을 '제독' 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긔. 호퍼 박사 아버지가 미 해군 장성, 즉 별⭐️을 달았다는 뜻이긔) 외할아버지는 토목기사였다고 해요.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어린 그레이스는 수학과 기하학에 관심이 많고 호기심 또한 많았는데, 몰래몰래 7개의 알람시계를 분해하고 놀던 것을 발견한 어머니가 하나만 분해하라고 제한을 정해줬을 정도로 뼛속까지 이과, 공대생 기질을 보였다고 합니다ㅋㅋ 그녀의 아버지는 다리를 모두 잃은 장애인이었으나, 성차별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는 당시로썬 굉장히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기에 그런 그레이스의 기행을 대견하게 여기며 학업을 지원했다고 해요.
1930년, 그레이스는 뉴욕 대학교의 교수인 빈센트 포스터 호퍼와 결혼했고요 (그래서 성이 호퍼로 바뀌고 원래 성인 머레이는 미들네임으로 뒀나보긔) 이미 1931년부터 바사 칼리지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고, 1941년에는 부교수로 승진했으며, 정교수 임용과 테뉴어(*종신 재직) 제의를 받기도 했는데요.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면서 1943년에 그레이스 호퍼 박사는 미 해군 예비역에 등록합니다. 여군지원단(WAVE, Women Accepted for Volunteer Emergency service)에 등록했는데, 원래는 몸무게 커트라인인 54kg(120 파운드)보다 6.8kg(15 파운드)이 모자랐던 탓에 탈락할 뻔 했다가 높으신 분들에게 아득바득 우겨서(?) 등록했대긔ㅋㅋㅋㅋㅋ 기백이 남다르시고요ㅋㅋㅋㅋ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해군예비역장교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1944년 수료한 후, 함정국에서 함포의 탄도 계산에 참여하다가 하버드 대학교와 진행하던 전산 프로젝트에 배치되었고, 이 시절 '컴퓨터'라는 것을 비로소 접하기 시작했는데요. 20여년간 순수하게 수학만을 공부하다가 40살에 처음으로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한 것....! 하워드 에이킨이 개발한 마크 1의 프로그래밍 스탭으로 일하면서 프로그래밍 언어와 코딩을 배웠는데, 처음에는 조금 헤맸지만, 이내 적응하며 미 해군과 민간 연구기관이 함께 진행하던 여러 컴퓨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해요.
특히 호퍼 박사는 프로그래밍 언어와 컴파일러 개발에 기여했는데, 1952년에 개발한 A-0와 그 유명한 코볼(COBOL)이 호퍼 박사의 대표작 입니다. 컴파일러라는 개념 자체를 호퍼 박사가 최초로 정의하였다고 하고요. (숙부는 알못이라서 컴파일러 개념은,,,, 알지 모답니다🙄) 코볼은 전문가부터 일반 슈퍼마켓 계산원까지 누구나 쓸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그래밍 언어로, 이름부터가 'COmmon Business-Oriented Language'의 약자라고 해요. 코볼은 특히 영어의 지시문과 상당히 유사하게 만들었다는것에 큰 의의가 있고요, 미 정부기관의 도입과 민간에의 상용화가 대박을 터뜨리며, 오랫동안 마르고 닳도록 쓰인 히트작이라고 합니다.
이 움짤은 2013년 12월 9일 구글의 두들인데요 ㅋㅋ 마지막에 나방 날아가는거 보이시쥬?ㅋㅋ 1946년에 컴퓨터 마크2가 계속해서 오작동을 일으키길래 호퍼 박사팀이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컴퓨터를 뜯어 조사했더니 스위치 소자인 릴레이에 "버그"가 끼어있는 것을 보고는 곧바로 디버깅을 실시하였다고 해요. 찐 "버그"를 잡음으로써 세계최초로 디버깅을 한 그런,,,? ㅋㅋㅋ
사실, 버그라는 용어 자체는 에디슨이 처음 쓴 이후로 사용되던 용어라고 하는데요. 실제 진짜 "버그" 가 문제를 일으킨 건 이때가 처음이라고. 그래서 호퍼 박사 본인은 그 문제의 버그를 테이프로 붙이면서 "최초로 입증된 사례(First actual case)"라는 표현을 썼습니다ㅎㅎ 이를 계기로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의 착오, 또는 시스템의 오작동의 원인이 되는 프로그램의 잘못을 정의하는 용어를 “버그”라고 통칭하게 되었다고 해요.
호퍼 박사는 1966년에 60세가 되면서 연령 제한에 걸려 중령으로 전역하게 되었지만, 이듬해인 1967년에 예외적으로 군문에 다시 복귀했고, 1971년까지 복무한 뒤에 다시 퇴역했다가 다시 이듬해인 1972년에 다시 복귀했다고 해요. 어마어마한 능력자라 그랬겠죠?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던 엘모 줌왈트 제독은, 그녀를 대령으로 특진시켰다고 합니다.
1983년에는 미 하원의 추대로 해군 준장(*원스타)으로 진급했고 1986년에서야 완전히 퇴역했는데, 이때가 79세 8개월 5일로 역대 미 해군의 현역 최고령 기록에서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전역식을 당시로서 취역 188년 9개월 23일차였던 컨스티튜션함에서 열었다고 하는데요, 188년이요...?😳 (컨스티튜션함: 쥭여쥬ㅓ.....) ㅋㅋ
사실 해군에서도 잘 근무하고 있었고, 나이에 비해서 넘나 건강하고 팔팔했기 때문에 자의라기 보다는 억지로(?) 전역했던 것이었다고 해요ㅎㅎ그래도 해군에서는, 호퍼 박사가 초청되는 여러 강연에 해군 정복을 입고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고 하네요.
1992년 별세했고, 알링턴 국립묘지에 묻혔습니다. 여성 장교로는 이례적으로 주력 이지스 전투함인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DDG-70에 호퍼 박사의 이름이 붙여졌고요, 미국 에너지부에서 운용하는 슈퍼컴퓨터 Cray XE6 역시 Hopper 라고 이름 지어졌다고 해요.
이 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호퍼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하고 세미나를 여는 등 사후에도 레전드로 대우받고 있고요. 특히 미 해군사관학교에서는 컴퓨터 관련 과목을 가르치기 위한 학과 건물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는데, 그녀를 기리기 위해서 이 건물의 이름을 '호퍼 홀(Hopper Hall)'로 명명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17년 2월에는 예일 대학교에서 칼리지 하나를 그녀의 이름을 따서 바꾸었는데, 그 전에 이름 붙였던 존 C. 칼훈이 노예 옹호론자라는 이유로 부적합 하다는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바뀌었다고.... 그외에 게임 '문명6' 에도 해군 제독으로 등장한다고 합니다ㅎㅎ
여담1) 호퍼 박사가 테이프로 박제한ㅋㅋ 이 나방은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ㅋㅋ
여담2) 호퍼 박사의 별명은 'Amazing Grace' 라고 해요. 딱 어울리는 별명이죠?ㅎㅎ
큰일은 여자가 한다 !!!!! 👍🏻
ㅊㅊ https://lrl.kr/sBBe
위키백과, 나무위키
소라방 업로드 넘나 긴장되고요😇
문제시 삭제하겄읍니다 😇
첫댓글 와 처음 알았는데 너무 멋있고 대단하긔..
엄청난 분이시네.. 진짜 벌레때매 버그라고 불리는거였둔요ㅋㅋㅋ 벌레 박물관에 보관된것도 넘재밌긔ㅋㅋㅋ
사실 버그 라는 용어는 에디슨이 처음 사용한 뒤로 쭉 쓰였다고 하는데요 (본문에 있듯이) 저 사건 덕에(?) 버그라는 용어가 유명해지면서 널리 통용된건가봐요ㅋㅋ
너무 멋지시긔.
흥미로운 이야기 감사하긔 넘 재밌게 읽었긔!
이렇게 분야마다 위대한 여성들이 역사에 있었다는게 놀랍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세상에는 똑똑하고 멋진여성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정복에 팔짱끼고 찍은 사진 너무 멋있어요!!
와ㅜㅜ!!!!!!
저 공대 나왔는데요. 고딩때부터 이과를 선택한 만큼 그만큼 과학사 위인들을 대중 평균보다 많이 알았단 말이긔 근데 대학 들어갈 때까지 제가 알고 있던 여성 과학자는 마리 퀴리 뿐이었긔 인류사에서 무엇과도 못 바꿀 결정적 공헌한 여성들을 한참 뒤에야 마치 구전 설화 전수받듯이 알음알음 듣게 되는 게 열받으면서도 이렇게 인터넷 덕분에 그렇게라도 가능한 세상이 되어서 참 감사한 마음이에요. 글 감사드려요 숙부님
컴터 언어 공부하다 보면 진짜 매력적이긔. 간략하고 의미전달 정확하고요. 그리고 역사적으로 코딩 천재적인 분들 보면 여자들이긔
몰랐던 분을 알게되서 영광이긔 ㅋㅋㅋㅋㅋ 넘 멋지시긔
게시글 넘 재밌긔 박사님 넘 멋지시긔ㅠㅠ
와 신기하고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