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엉금엉금 기어서 침대밑으로 숨을려고했다.
"..오호..귀여운신 우리 정세은양..오빠좀 볼까?"
"ㅠ_ㅠ...왜그러세요"
"잔말말고 안나와?!"
나는 기어코 침대밑으로 기어들어갔다;
그리고 세이가 엎드려 침대밑에 숨은 날 야리며
말하고있었다.ㅠ_ㅠ
"날 좀 납둬..ㅠ_ㅠ..요.."
"그 귀여우신 손가락좀 볼까?"
나는 손바닥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ㅠ_ㅠ..오빠야,귀여운 손가락이 빌잖아.
"일로 안나와?!"
오빠는 내 다리를 한손으로 확 잡더니
그대로 날 잡고 끌어냈다.
"꺄아아아악!!꾸에엑!!!!!"
나는 괴상한 소리를 내었고
덕분에 내가 입고있던 잠옷이 세이의 손에 의해 벗겨졌다.
나는 바지끄뎅이를 잡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내 팬티 보지마!!!!!!"
"니껀 관심 없어!!!!!!"
"아아악!!!!!!!세훈오빠ㅠ_ㅠ!!!!!!!으어어어엉!!!!!!"
나의 괴성을 들었는지.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더 소리를 질러댔다.
"아아악!!세이야.ㅠ_ㅠ!!!날 그냥 납둬..벗기지마!!!!!!"
걸어오던 발걸음이
뛰어오는 발걸음으로 바꼇다;;
소리가 다들린다.
"...세이형!!뭐하는짓이야!!"
세훈오빠가 앞치마를 두른체
우릴보고 정색을 한다;
지금 모습을 설명하자면
침대밑에서 하반신이 반쯤나왔고
상반신은 침대밑쪽에있어서 안보이지만
잠옷바지가 무릎까지 벗겨져있었고
세이가 내 잠옷바지를 잡고있었다;
세이는 세훈오빠를 보더니 내 잠옷을 놓았다.
"...하하..세..세훈아 그게아니라"
"..형....정말.."
"아니..이게 그냥 다리를 잡았는데.."
"흐어어어.ㅠ_ㅠ..세훈오빠!!"
나는 그새 침대밑에 기어나와서
바지를 치켜올리고
세훈오빠에게 안겼다.
그리고 우는척을 찌질나게 해냈다.
"흐어억...끅..나..여기서 못살아..흐엉..내옷을..마..막..벗겨.."
"뭐..뭐?!"
날 힘껏 야리는 세이.
나는 더욱 우는척을 했다.
"흐어어어엉.ㅠ_ㅠ..나 독립할거야..흐어억..ㅠ"
"...형..세은이 어리잖아..건들지마."
"야!!씨발!!내가 색마냐?!동생을 건들게?"
색마...흐음..하긴 너랑 아주 잘 어울리는 이미지군,
그치 세이군군-0-+++?!
넌 색마가 아니라 싸이코야!!싸이코!!
아..색마도 되나?-,.-;;그..긁적긁적;
"...휴...세은이는 학교안가?"
대충 조금 진정이 되는듯 보이자
세훈오빠가 먼저 입술을 열었다.
"오늘 개교기념일이야>ㅆ<"
물론 개구라-,.-;
하하하 오늘같은날은
학교를 안가주는것이 예의(?)다.
나는 리얼하게 거짓말을 했다.
"...니네학교는 맨날 개교기념일이냐?"
세이가 날 쳐다보며 말했고
나는 웃어보이며 말했다.
"....오빠..제정신 아니지?.."
세훈오빠는 그런 세이를 보고
날 오빠품에서 떼어놓았다.
그리고 나의 눈물이 흐르지도 않은 눈가를
두 엄지로 닦아주었다.
그리고 날 마주보았다.
"뚝..그만울고 알았지?"
"...응..ㅠ_ㅠ..."
"야!!쟤 안울었어!!저게 어떻게 눈물이냐 침이지!!"
헛-,.-;;조용히해!!정세이!!!.....제길...어떻게 알았지.
미안하지만 침은 아니고 그냥 눈 안감으면 저절로 흘러;
흐흐흐흐...-,.-;;;
나는 눈물을 닦는척 하면서
시계를 보았다.
10시10분...허미야 참 많이도 자고 많이고 쌩쑈를 했구나
벌써 시간이 저렇게 되다니...
참말로 맨날 지각이구만.ㅠ_ㅠ!!
"세이형은 오늘은 학교가."
"싫어.오늘 12시에 낮술약속있어."
저거 미친놈 아이가-,.-;;
낮술이라니;병신!학교도 안가고
더 웃긴건 약속 잡은 친구라는 놈이다.
그새낀 학교도 안간데?정말 웃기는 자식들이네.
나는 피식-,웃어보이고는
내 책상의자에 대충 접혀있는 교복을 폈다.
그리고 세이와 세훈오빠를 보았다.
"나 옷갈아 입을껀데 좀 나가줄래 세이야?"
"뭐냐.그냥 갈아입어 볼것도 없는게."
"아 쫌 나가!!!!!"
"너 맞고싶냐?손가락 아작 나볼래?"
"....흐어엉...ㅠ_ㅠ..세훈오빠아.."
손가락..손가락!!!그 가운데 손가락!!!!!!
동생이 장난으로 한건데.ㅠ_ㅠ
왜저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몰라.
흥..ㅠ_ㅠ..나도 어엿한 중 3이라구
가슴도 크단말야.엉뎅이도 빵빵해 지고!
난 언제나 오빠가 생각하는 초등학교 3학년이 아냐-,.-;;
(세이는 맨날 세은이가 초등학교3학년인줄 알고있다;)
세훈오빠는 그런 날 보며
세이오빠를 보고 입술을 열었다.
"형.나와 세은이 옷 갈아입게."
"응"
허...허이고-,.-;;
내가 나가라고했을때는 손가락이 뭐 어째고 어째?
세훈오빠 한마디에 저렇게 순종하고 나가다니.
저..저 재수없는!!!
쾅-,!!!!!!!!!!!!
일부러 문도 쌔게 닫고 나가버리는 세이다.
저 호랑말코같은 새끼.ㅠ_ㅠ.
나는 궁시렁 대면서 옷을 벗고
교복을 입었다.
대충 입고 문을 열고 거실에 나가보니.
세이가 쇼파에 누워있었다.
애새끼 맨날 잠만 자요.
그리고 난 주방으로 향했다.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하고있는 세훈오빠가 보였다.
아 정말 가정적이다.ㅠ_ㅠ..
하긴 우리집은 남들 가정보다 다르다.
집안일을 싫어하는 엄마.
맨날 일만 하고 다니는 아빠.
자연스레 집안일은 우리집 기둥 세이에게로!
하지만 세이의 개싸가지와 승질머리로
여자인 나에게 넘겨왔지만.
나와 세이의 성격을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똑같으니..어쩔수 없이 천상적인 우리 세훈오빠가.ㅠ_ㅠ
집안을을 초등학교1학년때부터 배워왔다.
...오빠미안..ㅠ_ㅠ..성격 드러워서..
오빠 손좀봐..ㅠ_ㅠ..흐엉......헌데
저 손으로 주먹질은 또 엄청 잘한다-,.-;;
나는 약간의 생각을 마친후,
가장 애교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나 학교다녀오께에!"
"그래.세은이 다녀와.^-^"
아아..오빠의 미소..ㅠ_ㅠ..
흐억..난 순간 코피쏠림을 참아야 했고.
다시 입술을 열었다.
"오빠 몇반이랬지?"
"응?오빠 7반.그건 왜?"
"아냐아냐.그냥 알아두려고*^ㅇ^*오빠 오늘 학교는?"
"오빠도 그냥 안가게.집안 청소좀 해놓고.."
"아..아-.-;;응,알았어 나 갈께."
"그래 공부 열심히 하고.무슨일 있으면 전화해라."
"넵*^ㅇ^*!"
나는 당당하게 걸어 주방에서 거실로 빠져나왔다.
자고있는 세이를 한번 힘껏 야리고서는,
현관으로 나가서 대충 신발을 구겨신고 집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핸드폰을 열어서 상희에게 전화했다.
약간의 통화음이 지나자 상희의 목소리가 들렸다.
모기만한 목소리-,.-;;수..수업중인가 보다.
"상희야.나다 세은이."
[알아..이년아..얼렁 말해..]
"뭐냐.평소에는 수업시간에도 당당히 받더니만-,.-"
[씨발..담탱수업이야.]
"어..어-.-;;나 오늘 학교못갈것 같다.대충 담임한테 말해라."
[.....뭐줄건데?]
"..개싸가지;빵사줄께."
[알았어..흐흐..끈어!!]
나는 플립을 닫았고.
먹을거에 우정을 거는 친구놈이 한심해서
한숨을 내뱉어 보았다.
흐흐,학교를 갈거냐고?물론 안간다.
나는 지금 공고로 향하고 있다.
잘난 김효빈을 보기위해!!!!
분명히 화난것이 맞을 것이다.
아니 맞다.
오빠에게 아까 반을 물어본것도 그 이유였다.
세이오빠가 말하는걸 들었기 때문이다.
세훈이랑 효빈이랑 같은반이라고.
세훈오빠가 7반이니까 효빈이 그놈도 7반이겟지?
지금 가면 수업시간일텐데;아씨 이런 개쪽이.ㅠ_ㅠ..
갈곳이 없어서 남자가 득실되는 공고를 가다니.
흐흐..뭐 가면 안될곳은 아니지만..
그..그래도..흐흐..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공고로 향하고 있었다.
.
.
.
공고는 참으로 컷다.
운동장에 아무도 없을거란 나의 생각을 뒤지복.
4~5반이 운동장에서 체육을 하고있었다.
쪽팔려도 어쩔수 없다.ㅠ_ㅠ
그냥 이렇게 효빈이와 넘겨버린다면
깨질것이 분명하다.ㅠ_ㅠ!!!
그건 싫다!!싫어!!!
그리고 세훈오빠와의 관계도 궁금하고a
아무튼 이차저차해서!!오늘 꼭 효빈이 그놈을 만나야 한다.
나는 얼굴에 철판을 내리깔고;
당당하게 공고로 들어갔다.
"어라?야 저기 저 교복 상원여중 교복아니냐?"
"어얼.쌔끈한데.야 죽인다?"
"겁도 없이 공고를..쯧,누구 보러 온거지?"
"알게 뭐야.야 근데 쟤 정세이 닮지 않았냐?"
몇몇 무리의 웅성거림중에 내 귀에 꽂히는 저 몇마디들.
마..맞어-,.-;;우리 오빠 정세이야.
닮았다니;기분 드럽데-,.-쓰읍
난 세훈오빠를 더 닮았다고.흥
나는 속으로 몇번이고 세이를 씹으며 공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수업중인데도 몇몇 학생들은 복도를 거닐고 잇었고.
몇몇은 담배꽁초를 복도에 버리면서 지나가고 있었다.
...아 역시 꼴통-,.-;;;
나는 계단을 올라갈려고 발을 딛었을 때,
뒤에서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라?너 세훈이 동생 아니냐?"
나는 그소리에 고개를 돌려보았고,
방긋 웃는 저사람은 저번에 술집에서 본 정지훈이라는 사람.
저번에 날 놀려먹었던..-,.-!!!
하하.근데 만나니까 기분 디게 좋네;
"안녕하세요*^ㅇ^*"
"세훈이 보러왔냐?안왔는데^-^"
"아뇨.효빈이 보러왔어요"
"효빈이?니가 왜?"
"아 할말이있어서요*^ㅇ^*7반이 어디예요?"
"...흐음..수상한데..세훈이도 너 효빈이 만나는거 아냐?"
역시나도 효빈이 말을 꺼내니 세훈오빠의 말이 나온다.
둘의 사이가 보통이 아니란것만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 사이가 그리 좋은것도 아닌것도.
나는 생긋 웃어보이며 대충 말을 얼버무렸다.
"오빠는 몰라요.그냥 모른척 해주셨으면 해요*^ㅇ^*"
"하긴 세훈이 그자식이 알면..."
"7반 어디예요?"
"2층 왼쪽 맨 끝반이다."
"아 고마워요^ㅇ^*근데 어디가시는 중이예요?"
"나?얘들하고 한대피러."
"지..지금 피시고 계시잖아요-,.-;"
나랑 대화하면서 연실 입에서 담배를 물고있는 지훈이라는 오빠.
그냥 씨익-,웃으면서 나의 어깨를 두두리더니
옆에있는 3명의 친구들과 사라졌다.
나는 계단을 열심히 밞았다.
그리고 한층을 오르니 2층이 나왔고,
왼쪽 끝에는 2-7 이라는 푯말이 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아무생각 없이 걸었고.
2-7반 앞에 멈춰섰다.
....아 뭐라고하지?
동생이라고 하고 자깐 보게 해달랠까?
아니면 끝날때 까지 기다릴까-,.-?;;
이런저런 잡생각이 다들었고.
일단 효빈이가 있나없나를 보기 위해 까치발을 들어
창문을 슬쩍 보았다.
앞에는 안경낀 무섭게 생긴 선생님 칠판에 연실
무엇을 적어내려가고있었고.
맨 끝자리에서 라이터를 연실 만지고 있는 효빈이!!!
효빈이!!!김효빈!!!!!!!
나는 아무 생각없이
교실문을 벌컥 열었다.
"야!!!!!!김효빈!!!"
........아차차-,.-;;;;
지..지금은 수업중이지;
.......너무 기쁜 나머지 이성을 잃은체,문을 열어버린 나와
나에게 다 쏠리는 학생들의 눈빛들.
그리고 맨 뒷자리에서 날 쳐다보는 효빈이.
......이..이런 개쪽이-,.-;;;
..하느님 도와주세요..ㅠ_ㅠ...
──────────────
감상은 toddlf405@hanmail.net 로..ㅠ_ㅠ..
주신다면 정말 열심히 쓸것 같아요..ㅠ_ㅠ;
오늘도 행복한 하루*^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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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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