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추억 만들기 좋은곳

[김정훈]

축령산은 보물상자 같은 여행지다.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도 색깔이 다른 양질의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축령산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의 캠핑, 휴양림 숲해설 체험, 서리산 철쭉 산행, 몽골문화촌 마상공연,

 화려한 정원의 대명사인 아침고요수목원 둘러보기,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잣향기푸른숲’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하기, 청평호에서 번지점프와 수상레포츠 즐기기, 대성리역에서

자전거 타기까지 무진장한 놀거리가 쌓여 있다.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서 스케줄만 짜면

 1박2일이건 2박3일이건 꽉 찬 재미를 보장하는 것이 축령산 캠핑 여행이다.

[월간산]아침고요수목원 하경정원 봄 풍경. 사람의 정성이 만들어낸 감미로운 정원이다. / 아침고요수목원 제공

웅장한 잣나무숲에서 아늑한 하룻밤… 축령산자연휴양림 야영장 캠핑

다닥다닥 붙어 있는 텐트에, 술 취한 사람들로 시끄럽고, 땡볕의 따가움과 자동차 매연까지 더한

 최악의 오토캠핑은 안녕이다. 진짜 캠핑은 짙은 숲 향기 맡으며 전기 없이 하는 것.

그런 의미에서 축령산자연휴양림 야영장은 거목 잣나무숲에서 강원도 깊은 산 속에 온 것 같은

자연미를 느낄 수 있다.

야영장은 비탈진 잣나무숲이라 주차장에서 짐을 메고 옮겨야 한다. 전기는 없으며 4m×4m

넓이의 데크 30개가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3구역이 가장 숲이 울창하며, 차량과 등산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조용한 편이다. 데크 이용료 4,000원, 입장료(1,000원)와 주차료(3,000원)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용료는 현장 결제이며, 오후 4시까지 체크인을 하지 않으면 자동 취소된다.

[월간산]축령산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캠핑을 즐기는 이용두씨 가족.

당일 야영장 이용 신청은 현장(16:00~20:00)에서도 가능하다. 데크 이용은 당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가능하다. 개수대와 화장실, 샤워실(온수 가능)이 있다. 버너 사용 가능하며,

장작과 숯, 번개탄은 사용 불가다. 

야영장 앞의 숲해설센터에서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예약자에 한해 박명흥 숲해설가의 숲해설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2명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전화(031-592-0682)와 이메일(3D3Dforest999@hanmail.net">3Dforest999@hanmail.net">3Dforest999@hanmail.net">forest999@hanmail.net" target="new">3D3Dforest999@hanmail.net">3Dforest999@hanmail.net">3Dforest999@hanmail.net">forest999@hanmail.net)로 예약 가능하며 맞춤형 숲해설을 들려준다.

축령산자연휴양림 야영장이 다 찼을 경우에는 인근의 사설 캠핑장을 이용한다. 축령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387번 지방도를 따라 북쪽으로 직진하면 비금계곡으로 길이 나 있는데, 계곡 인근에 사설 캠핑장이 많다. 축령산 동쪽 기슭의 아침고요수목원 인근에도 사설야영장이 있다.

물동네 힐링캠프(남양주시 수동면 입석리 531-2. 전화 010-8890-4436), 도림개가족휴양지(남양주시 수동면 수산리 1-2. 전화 010-9079-1016), 축령산별밤수목원(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236-1. 전화 031-593-0805), 산촌꽃마루캠핑장(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244-2. 전화 010-3369-6028), 아침고요카라반글램핑(가평군 상면 임초리 623. 전화 010-8938-1584).

칭기즈칸 후예들의 놀라운 말 타기… 몽골문화촌 마상공연

[월간산]휴양림의 박명흥 숲해설가가 가족들에게 숲해설을 들려주고 있다.

몽골인의 신기에 가까운 말 타기 솜씨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이곳뿐이다. 남양주시에서 운영하는 수동면의 몽골문화촌은 칭기즈칸의 후예 몽골인의 문화와 박진감 넘치는 서커스를 볼 수 있는 독특한 명소다. 역사관, 체험관, 생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몽골 마상공연으로 현란한 마상 기술과 활쏘기 기술, 고공서커스를 볼 수 있다. 관람료는 8,000원이며 하루 2회(13:20, 15:50) 40분간 공연한다. 이밖에도 몽골민속예술 공연(6,000원)이 하루 2회(10:50, 14:30)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 031-559-8018.

눈과 마음을 놀라게 하는 절정의 화원… 아침고요수목원

“아름답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 곳이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삼육대 원예학과 한상경 교수가 세계 각국의 정원을 둘러보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정원을 만들고자 1994년 설립했다. 가평군 상면 축령산 자락 10만 평 부지에 위치한 수목원은 고향집정원, 야생화정원, 아침광장, 하경정원 등 10개의 주제별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이 다른 수목원과 다른 점은 언제 찾아와도 해외에서 들여온 꽃으로 꾸민 화려한 정원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축령산이 가진 특유의 풍요로운 자연미에 전문가들의 정성이 더해진 아름다운 결과물인 셈이다. 여러 정원 중에서도 백미는 하경정원이다. 아래 ‘하(下)’와 경치 ‘경(景)’자를 쓰는 이곳은 정원 곳곳에 솟은 전망데크에서 정원을 내려다보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월간산]몽골문화촌의 마상공연 / 남양주시청 제공

특히 통일의 염원을 담아 정원을 한반도 모양으로 구성했는데 나무와 각양각색의 꽃이 어우러져 풍경의 쾌락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정원 안으로 들어가 원경과는 다른 근경의 감동도 맛볼 수 있다.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 그냥 심은 것이 없고 심미적인 관점에서 꾸며진 수목원의 정원들은, 사람의 정성이 담긴 화원의 아름다움을 대변한다. 5월에는 튤립과 철쭉이 절정을 이뤄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 추천할 만하다. 수목원 내에는 카페와 식당이 있다. 입장료는 9,000원이며 연중무휴(08:30~19:30)로 운영된다.

주소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문의 1544-6703.

‘국내 최대 잣나무숲에서 나를 치유한다’ … 잣향기푸른숲

[월간산]아침고요수목원의 그림 같은 튤립 화원.

축령산 동쪽 기슭인 가평군 상면에 자리한 잣향기푸른숲은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산림휴양 공간이다. 해발 450~600m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령 80년 이상의 잣나무가 국내 최대 규모로 분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가족, 성인, 임산부, 어린이 등 다양한 대상을 위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시간 프로그램에서 숙박형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며, 체험과 놀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입장료는 1,000원이며 예약은 홈페이지(farm.gg.go.kr/sigt/89)에서 가능하다.

주소 가평군 상면 행현리 922-1. 문의 031-8008-6769. 

북한강에서 즐기는 짜릿한 레포츠… 청평호 번지점프와 자전거 하이킹

                  

                               [월간산]잣향기푸른숲의 거목 잣나무숲.

짜릿한 수상레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축령산 인근의 북한강이 있다. 강을 따라 수상레포츠 업체가 여럿 있는데 청평 리버랜드에서는 번지점프와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제트스키 등 다양한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는 초보자도 교육 후 체험 가능하다. 수상레포츠 1회 이용료는 2만5,000원이며, 50m 높이의 번지점프는 4만 원이다.

주소 가평군 설악면 회곡리 447-1. 문의 031-585-5526.

대성리역에서는 옛날 추억을 되살리며 북한강 바람 맞으며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역에서 남쪽으로 200m 직진해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타나는 비원식당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 1시간 이용료 5,000원, 2인용 자전거 대여료 1만 원.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

주소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395-3. 문의 031-584-2243. 

[월간산]대성리에서 자전거를 타며 북한강 봄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

[월간산]번지점프와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청평호 리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