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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가깝고 따뜻한 남쪽나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볼까 |
(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2015년02월01일] 일본 오키나와. 도쿄나 오사카처럼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친숙한 지명이다. 일본 열도 최남단에 위치한 섬 오키나와는 아열대 기후의 이국적인 풍경과 청정한 에메랄드빛 바다가 조화를 이뤄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기도 한다. 우리 제주도와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지역이다. 인천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거리로 가까우며 한겨울 시기에도 우리 초가을 정도의 날씨로 요즘 같은 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한 곳으로 떠나고 싶다면 최적의 관광지다. 오키나와는 예로부터 류큐왕국이라는 독립된 국가로 독자적 문화를 이뤘다. 일본에서부터 조선, 중국, 동남아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교역으로 각국의 문화와 고유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류큐문화를 형성했다. 1879년 일본에 편입, 오키나와현이 된지 10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류큐의 언어와 독특한 류큐문화의 맥이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일본인이기보다 오키나와인이라고 자부하며 살아가는 오키나와 사람들이 주는 색다른 매력이 넘치는 오키나와의 인기 관광코스를 소개한다. ◆ 오키나와월드 문화왕국 교쿠센도 류큐문화 테마파크 오키나와월드 문화왕국 교쿠센도에서는 유형문화재인 오키나와 민가를 비롯해 다양한 류큐문화를 보고 체험하며 류큐왕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오키나와 특산 류큐글래스 유리공예 공방을 비롯한 각종 체험 공방, 열대과일 과수원, 공연장, 왕국 역사박물관, 반시뱀 박물관인 하부박물공원 등 볼거리가 많다. 특히 오키나와월드 내에 위치한 길이 장장 5km에 달하는 종유동굴 교쿠센도(옥천동)에서는 30만년의 세월이 빚어낸 종유석이라는 대자연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오키나와월드에서는 오키나와의 독특한 전통춤 에이사와 반시뱀 공연이 매일 열리니 놓치지 말 것.
일본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츄라우미 수족관은 오키나와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대부분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다. 바다생물을 직접 만져보는 터치풀부터 각종 열대여, 산호초 대형 수조가 있어 수많은 희귀 바다생물을 감상할 수 있고 바다거북이나 인어 같은 포유류 매너티 등 이색 생물도 만나볼 수 있다. 츄라우미 수족관의 하이라이트는 '흑조의 바다'라 불리는 초대형 수조다. 흑조의 바다에서는 츄라우미 수족관이 최장 사육기간 세계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는 지상 최대의 어류 고래상어와 세계 최초로 번식에 성공한 만타가오리를 비롯해 수많은 생물이 유유자적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간대 별로 돌고래쇼, 다이버쇼 등 각종 공연 및 체험 이벤트도 진행된다. ◆ 슈리성(首里城, しゅりじょう) 류큐왕국의 왕궁이었던 슈리성은 류큐의 정치와 경제, 문화와 중심지였던 곳이다. 왕국의 몰락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폐허로 방치됐다가 1992년 복원 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슈리성은 행정, 제사, 거주 공간으로 나누어 지는데 각 건물을 비롯해 외곽을 두른 성벽의 건축양식을 통해 각국 문화가 섞인 류큐문화의 전형을 볼 수 있다. 또한 슈리성에서는 조선으로부터 하사받은 고려대장경을 보관하던 '베자이텐도우'도 원형 그대로 관람할 수 있다. ◆ 만자모(Cape Manza , 万座毛, まんざもう) 만좌모는 해안 절벽 위에 자리한 벌판이다. 류큐 국왕 쇼케이가 "만명이 앉아도 충분한 벌판"이라고 감탄했다는 유래로 이름 지어진 만좌모는 산호초가 융기한 독특한 경관의 절벽과 아름다운 바다가 어우러진 곳이다. 시원하게 트인 바다 전망과 그 뒤로 오키나와의 경치가 어우러진 만좌모에서는 희귀 식물도 즐비하게 분포돼 있어 석회암 식물군락으로서 오키나와현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도 했다. 만좌모 주변에서는 각종 해양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나고 파인애플파크는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과일 파인애플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다. 중독성 높은 파인애플 송을 들이며 각종 파인애플이 자라고 있는 파인애플 정원과 열대수림을 돌아볼 수 있다. 파인애플 카스텔라, 초콜릿, 쿠키, 사탕, 숯, 와인, 식초 등 입이 떡 벌어지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파인애플 상품을 시식하고 구매할 수도 있다. 나고 파인애플파크에 입장하면 먼저 파인애플 모양의 전동차를 타고 정원을 관람하게 되는데 전동차가 저 혼자 자동으로 운전하며 이리 저리 다니는 것이 신기한 점. ◆ 오키나와 후르츠랜드 파인애플, 바나나, 파파야 등 열대과일 나무를 직접 볼 수 있는 테마파크다. 과일지역, 나비지역, 새지역으로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서 아열대의 다양한 모습을 한곳에서 볼수 있다. 입장권 구매시 주어지는 시트를 후르츠랜드 곳곳에 설치된 머신에 넣어 트로피컬 킹덤 스토리를 게임으로 즐기며 관람할 수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요즘 열대 휴양지에서는 스노클링을 즐기며 바닷속 산호와 열대어를 감상하는 관광객을 흔히 볼 수 있다. 글라스보트는 장비를 착용하고 물에 들어가는 불편을 감수하지 않고도 배 안에 편안히 앉아 바닷속을 구경하는 오키나와의 명물이다. 글라스보트를 타고 오키나와의 푸른 바다 근해에서 투명한 보트 유리바닥 너머로 해저를 감상할 수 있다. 오키나와 중부 해안가 챠탄쵸에 위치한 ‘아메리칸 빌리지’는 미국 서해안의 분위기가 감도는 종합시설이다. 테마파크에 온듯한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거리에 각종 쇼핑 매장과 오락실, 음식점, 볼링장,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아메리칸 빌리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높이 60m의 대관람차는 정상에 올라 챠탄의 거리 풍경과 동중국해까지 전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경관이 압권이다. 해가 지면 관람차와 거리의 화려한 조명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니 밤에 방문하기에도 좋다. ◆ 국제거리(国際通り, こくさいどおり) 오키나와 나하시 중심에 전쟁으로 초토화된 자리에서 놀라운 부흥을 이루었다고 해서 ‘기적의 1마일’이라는 별칭을 가진 국제거리는 우리 명동처럼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붐비는 명소다. 국제거리에는 각종 기념품과 먹거리를 파는 상점이나 카페, 레스토랑, 바 등이 즐비해 밤에도 화려하게 불야성을 이룬다. 면세매장에서는 외국인의 경우 각종 식품부터 잡화, 의류, 화장품, 식품 등 모든 것을 면세로 구매할 수 있어 한국에 가져갈 각종 물품을 구매하기에 적합하다. 국제거리 곳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별모래 병은 인기 기념품이다. 오키나와, 티니안 등 지구상에서도 일부지역의 해변에서만 볼 수 있는 별모래는 모래 알갱이가 별처럼 생긴 신기한 모래로서 행운을 가져온다는 전설이 전해지다.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들의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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