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갑자기 추워졌던 월요일이다.
비가 온다고 하더니, 퇴근 때 비가 왔다. 옵션으로 강풍까지 ....
덕분에 두꺼운 겨울옷이 다시 출현했다. 내 경험상 5월까지 추울 듯.
아침에는 신간을 교정보았다. 그리고, 그 후 금귤과 함께했던 점심.
그렇게 반나절의 업무는 순조로웠다. 그러나, 오후부터 수난이 시작 되었다.
40,p의 영어 문서가 납셨기 때문이다.
무슨무슨 경기장 안내용인데, 영어. 내가 싫어하는 ENGLISH.
그러나 어쩌리. 일인 것을. 나는 규정집을 끼고서 열심히 교정을 보았다.
팀장님 왈. 수정도 해서 주세요.
한마디로 오류 찾았으면, 그냥 내 쪽에서 고쳐서 달라는 얘기.
나는 쭉 읽으면서 요체크 포인트를 메모했다. 요컨대 찾아볼 부분.
그 후 규정집을 뒤적뒤적. 간만에 머리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첫 번째 리스트, 1 to 18. 뭔가 걸린다. 짐작이 간다.
확신을 얻기 위해 규정을 찾았다. 역시나, to 뒤에 숫자를 붙여줘야 한다.
그리고 to도 약자로 수정해야 한다.
두 번째 리스트, a to B.
B와 BUT은 점형이 같다. 즉, 혼동할 소지가 있다.
따라서 B 앞에 5-6점을 삽입해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 리스트, Beon-Gil.
BE약자가 사용됐다. 그런데, 만지는 순간, 이건 아니지 싶었다.
영어규정 6장 하위부분약자, 8번을 참고하니 확신이 더해졌다.
그런데, 내가 맞는 것 같긴 한데, 논리적으로 설명을 못하겠더라.
하위부분약자는 철자들이 독립적으로 단음절을 구성할 때만 써야 한다....
예시. BELIEVE와 BETTER
전자는 BE 약자 O. 후자는 BE 약자 X.
사실, 정확히 이해가 안 가거든. 그래서 이 부분이 제일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내가 맞았고, 잘 수정해서 넘겼다.
덕분에 머리는 지진난 느낌이다. 아, 영어 진짜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