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부르크를 떠나 잘츠부르크로 갔습니다.
10시 16분 인스부르크 중앙역을 출발해서
12시 03분 잘츠부르크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잘츠부르크(Salzburg)>
소금(Salz)의 성(burg)이라는 뜻의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에서 4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신성로마제국 시대에는 대주교가 통치한 도시국가로
이 때 건축된 성당과 왕궁, 수도원, 요새 등으로 이루어진
구시가지가 잘 보존되어 있어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 트렌드 호텔 유로파 잘츠부르크>
(Austria Trend Hotel Europa Salzburg)
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이곳에서 2박을 했습니다.
호텔 10층 창문에서 바라보이는 시내 전경이 멋지네요.
<미라벨 궁전>
바로크풍의 아름다운 이 정원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 유명합니다.
마리아 선생님과 아이들이 도레미송을 부르던 계단. ^^
<카페 자허 잘츠부르크>
빈에 있는 카페 자허를 못잊어서
잘츠부르크에 있는 자허 카페 잘츠부르크점을 찾아갔어요.
입구로 들어가면 왼쪽은 레스토랑, 오른쪽은 카페에요.
아인슈페너, 멜랑쉬, 카페라떼와 디저트로 '카이저슈마렌'을
시켜서 나눠먹었습니다.(44€, 약 65,000원)
카이저슈마렌은 잘게 조각난 모양의 폭신하고 두툼한
오스트리아의 대표 디저트입니다.
팬케이크를 좋아한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를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며 자두 잼을 곁들여 따뜻하게 먹습니다.
많은 사랑의 자물쇠가 걸려있는 이 다리는
보행자 전용 다리인 '마카르트 다리'입니다.
거금? 9.9€를 주고 자물쇠를 사서
4명의 이름과 날짜를 써서 매달아 놨어요.
오랜친구님 이름과 날짜는 뒤쪽에...
언젠가 누군가 잘츠부르크를 다시 오게 되서
찾아보면 반갑겠죠?
위치는 우리만 알고 있는 비밀! ㅎㅎ
<모차르트 생가>
1756년 1월 27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태어나
17세 까지 살았던 집입니다.
1층은 유럽 여행 당시의 기록과 일상생활의 모습,
2층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관련 기록과 물품,
3층은 모차르트가 태어난 방과 가족의 소개가
전시되어 있으나 이번에는 패쓰~.
<게트라이데 거리>
기념품과 고가의 명품 쇼핑, 카페, 레스토랑 등이 있는
찰즈부르크 구시가지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화려한 장식의 개성 넘치는 간판이 300m에 걸쳐
이어집니다.
상점마다 업종을 상징하는 간판으로 유명한데
이유는 글을 모르는 사람들도 알아볼 수 있게 한
전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넷이 셀카도 찍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슈니첼, 맥주 맛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어요.
<Brau Restaurant IMLAUER>
맥주와 탄산수,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인 비엔나 슈니첼,
소고기를 구운 야채와 곁들인 '타펠스피츠'를 시켜서
나눠먹었습니다.(60.1€, 약 9만원)
다음 날 아침 숙소에서 보이는 시내 전경.
전 날 오후에 찍은 사진과 빛에 따라 느낌이 다르네요.
15층에 있는 파노라마 레스토랑에서
아침 식사를 잘 챙겨 먹었습니다.
레스토랑 창문에서 보이는 호엔잘츠부르크 요새.
오늘 가려고하는 곳입니다. ^^
미라벨 궁전의 도레미 계단도 다시 지나고~
잘자흐 강가를 거닐었어요.
너무너무 좋네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왔던
아르누보 양식의 보행자 전용다리인 모차르트 다리를 건너~
모차르트 광장으로 갔습니다.
광장 중앙에는 뮌헨 태생의 조각가 '루드비히 슈반트할러'가
기증한 모차르트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레지덴트 광장>
모차르트 광장과 이어지는 광장으로
중앙에는 화려하게 조각된 바로크 양식의 분수가 있습니다.
'피아커'라는 관광 마차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잘츠부르크 대성당>
구시가의 랜드마크로 1628년에 지었고
모차르트가 유아세례를 받았던 장소입니다.
내부는 입장료를 받아서 들어가지 않았어요.
정문에는 네 개의 동상이 세워져있는데
중앙의 두 개의 동상은 열쇠를 줜 사도 베드로와
칼을 든 사도 바울입니다.
양끝에는 성당에 봉헌된 성인들 성 루페르트와
성 비르길이 서 있습니다.
동상들 사이에 금빛으로 새겨진 774년, 1628년, 1959년은
화재와 전쟁으로 무너진 성당을 재건한 날을 의미합니다.
<카피텔 광장>
황금빛 구체 위에 흰색 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은 사람.
작품의 제목은 '구체'로 독일 태생의 현대 예술 조각가인
'슈테판 발켄홀(1957년~)'의 작품으로
잘츠부르크 아트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아래의 대형 체스판에서 체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구요.
카피텔 광장의 한 쪽에는 로마 시대의 포세이돈 분수를
모델로 한 '카피텔 분수'가 있습니다.
<안나크로미의 빈 외투>
대성당 뒤쪽 구석에 사람은 없고 빈 외투만 유령처럼
쭈그려 앉은 섬뜩한 이 조각은
체코 출신으로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한 '안나크로미'의
'피에타'로 알려진 작품입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요새>
입장료와 걸어올라갔다가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오는
편도 티켓을 합해서 11.2€로 사서 걸어올라갔습니다.
방어 목적의 이 웅장한 요새는
평상시 구시가지 레지던스에 머물던 대주교가
적의 공격이 있을 때 피신했던 요새입니다.
내부에는 중세시대의 방과 예배당, 박물관 등이 있지만
크게 볼거리는 없어요.
요새를 증축한 대주교의 상징인 '둥근 무 문장'.
대주교가 어린 시절 잘못을 하거나 공상에 잠겨 딴청을
부릴 때면 삼촌이 뒤통수에 무를 던졌다고 해요.^^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요새에서 바라보는
잘츠부르크 구시가의 아름다운 전경이죠.
<파노라마 레스토랑>
망고소다, 흑맥주, 아이스크림, 진저에일과
녹켈른을 시켜 나누어 먹었습니다. (44.5€, 약 66,000원)
'녹켈른'은 잘츠부르크의 설산을 본떠 만든 수풀레입니다.
계란 흰자를 거품낸 것에 잼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오븐에 구워 부풀린 디저트로
3개의 봉우리는 잘츠부르크를 상징하는 3개의 산을
하얗게 뿌려진 슈가 파우더는 알프스의 눈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성 베드로 수도원 묘지>
요새에서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오면 바로 연결됩니다.
묘지라기 보다는 작은 정원 같은 느낌이에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묘지로
예술가, 학자, 상인 등 명사들이 쉬고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누나 '마리아 안나'도 묻혀있다는데...
직사각형의 교회 건물, 하늘 높은 솟은 종탑은
수도원 묘지에 있는 고딕 양식의 성 마가렛 교회입니다.
<퓌르스트(Furst)>
1884년 문을 연 가게로 모차르트쿠겔 초콜릿의 원조 가게.
1890년 파울 퓌르스트가 모차르트쿠겔을 최초로 개발해서
1905년 파리 전시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지금도 그때의 레시피로 만들고 있답니다.
모차르트 초콜릿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있는데
파란 은박지로 된 것이 잘츠부르크 퓌르스트에서만
살 수 있는 원조 수제 초콜릿입니다.
낱개로도 팔고 있어요.
5개 포장되어 있는 걸루 샀습니다.(11€)
한 개에 3,000원이 넘지만 원조 모차르트쿠겔을
먹어 봐야죠. ㅎㅎ
공원에 앉아서 모차르트 초콜릿을 먹었습니다.
모차르트의 생애를 담았다는 이 초콜릿.
입안에서 초콜릿을 굴리며 천천히 먹다보면
모차르트의 인생처럼 첨엔 단맛을 느끼다가
단맛이 점점 최고조에 이르고 끝에는 점점 씁쓸해지는...
공원에서 초콜릿을 먹다가 잠든 산수유님.
옆에서 확인하는 오랜친구님.
인증샷 찍고 있는 상드.
암튼 산수유님은 쪽잠도 잘자요. ㅎㅎ
잘자흐 강가와 공원을 지나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중앙역에 있는 마트 SPAR에서 포케, 스시 박스, 물을 사고
숙소에 모여 한국에서 싸가지고 온 쌀국수와 먹었습니다.
(포케 10.99€, 스시박스 15.99€, 1.5L물 0.79€)
합계 59.75€, 약 88,000원으로 요즘 유럽 물가 비싸요. ㅠㅠ
그래도 완죤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어요.
잘츠부르크에서의 1박2일이 지나갑니다~~~
첫댓글 내이름 열쇠걸고
네명 이름 찾으러 가봐야 되겠네요
보고 먹고 사랑하며 다니는
그대들은 나라를 구하신분들입니다
건행!!!
잘츠부르크 가실 때
우리 자물쇠 있는 곳
힌트는 드릴께요.
다 알려주지는 못하고... 메롱!
2004년 잘츠부르크 3일간의 기억이 희미해진 금년 2월에 다시 찾은 그곳.
성지순례차 방문한 겨울의 이틀과
상드님 일행의 찬란한 5월 풍광은
너무도 다른 느낌.
특히나 여유있는 카페 방문과 맛있는 식사에다
자물쇠 이벤트까지.
자유여행의 묘미를 제대로 발휘한 포스팅에서 묻어나는 즐거움과 여유가 마냥 부럽기만 하네요.
호텔 조식을 배터지게 먹고
10시쯤 느긋하게 나와서 돌아다니다가
1식, 1카페/1일 하고 있어요.^^
2019년 종교개혁지 순례때 보았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되새겨봅니다~
호엔짤츠부르크 요새
대성당앞에서의 숙연함
미라벨 궁전의 정원
시원스런 강바람에 스카프 휘날리며 찍었던 잘자흐강가~
모차르트 생가
세밀하게 만들어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던
게트라이데 거리의 간판
ㅡ역시 단체와는 판이한 자유여행의 편안함과 여유가 사진마다 담겨있어요~♡
아름다운 풍경들과 낭만 눈에 담아 보고 갑니다 행복한 여행 되세요 ^^
상드님의 여행기는 언제나 여유로워서 보는이도 느긋해요
멋진카페에서 편하게 즐기는모습도 참 좋아요~~
미라벨궁전
사운드오브뮤직 촬영지 가보고.싶었는데
사진으로봐도 도래미송이 귓가에 맴도는듯...
맥주집에서의 거품 나는 음료와 하루일정을 얘기하며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벤취에서 졸은얘기까지 하하호호...
덕분에 짤츠 구경 잘했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찰츠는 곳곳을 촬영해 주시어 낮익은 풍경이 마니보이네요. 카페커피와 맥주, 디저트를 즐기는 모습이 젤 부러워용.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짤스부르크^^ 먹었던 기억보다는 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루하루가 너무 짧아 꼬옥 붙잡고픈마음^^^
배고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