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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 타이라 뱅크스(32)가 패션모델 활동을 접었다.
지난 10일 지젤 번천, 하이디 클룸 등 동료 슈퍼모델들과 함께 등장한 빅토리아스시크릿 속옷패션쇼가 패션모델 뱅크스의 마지막 무대로 기록됐다.
과거 뱅크스는 빅토리아스시크릿 덕분에 슈퍼모델로 급부상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속옷회사가 흑인을 모델로 캐스팅했다는 사실 자체가 화제를 뿌렸기 때문이다.
뱅크스에게 ‘흑인 최초’는 속옷모델 뿐 아니다. 21세 때 화장품 모델, 24세 때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 ‘GQ’의 표지모델 역시 흑인으로서는 처음이다.
키 178cm에 몸매 36C-24-36인 뱅크스는 인종 차별의 벽을 허물고 성공한 케이스로 손꼽힌다. 대학 1학년 때인 1991년 엘리트 모델에이전시에 발탁되면서 고향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프랑스 파리로 날아갔다. 당시 연수입은 3만달러. 요즘 뱅크스의 패션쇼 1회 출연료와 같은 액수다.
연간 900만달러를 버는 뱅크스는 뉴욕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 자기 이름을 딴 주식회사(타이걸)의 오너이기도 하다.
현직 모델에서 은퇴한 뱅크스는 방송에 주력할 예정이다. UPN의 ‘도전! 슈퍼모델(America`s Next Top Model)’과 ‘타이라 뱅크스’ 토크쇼 등 뱅크스의 역작 2편은 이미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어린이와 동물 그리고 환경보호 관련 사회사업도 준비 중이다.
뱅크스는 워킹과 화술은 물론, 연기력도 갖췄다. 2000년 ‘코요테 어글리’를 비롯한 영화 8편과 TV시트콤 ‘벨에어의 프레시 프린스’등에 출연해왔다. 조지 마이클의 ‘투 펑키’, 마이클 잭슨의 ‘블랙 & 화이트’ 뮤직비디오 헤로인도 뱅크스다.
뱅크스는 미혼이다. 영화감독 존 싱글턴, 가수 실, NBA 선수 릭 폭스와 크리스 웨버 등 확인된 옛 남자친구만 5명이다.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 등과도 사귄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