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38입니다.
클래식카 시리즈 두번째 완성작입니다
Talbot Lago 사의 T26C 그랑프리
1948년의 F1 머신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D683B5B9D3BA70B)
지난번 벤틀리 Blower 를 만들고나서 헬러사의 의외의 고품질에 놀라서 하나 더 해볼까? 해서 고른 클래식 레이싱카 입니다.
헬러라니까 모형점 사장님도 말리셨지만...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이녀석 역시 정말로 좋은 킷이었습니다.
1979년 금형이라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좋은 상태입니다.
다만 모양 자체가 워낙 심플한지라 부품수가 적고 맥기 부품이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엔진까지 필요한 부분은 모두 잘 재현되어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2B8455B9D35CD34)
이 시대의 그랑프리 머신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이 또한 지금의 F1 머신들이 다 비슷하게 생긴것과 같은 맥락일지 모르겠네요.
Talbot Lago 라는 생소한 이 프랑스의 머신은 그 중에 가장 빠른차도, 그 중에 가장 아름다운 차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현재 한국 모형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차종이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그 시절만의 아름다운 선과 직관적인 디자인이 살아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BC8455B9D35CE20)
깨끗한 차체와 대비되어 사실감을 주기 위해 배기관은 하드 웨더링해 주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20C455B9D35CF33)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B60455B9D35D01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14E455B9D35D208)
역시 클래식 레이싱카는 앞모습이 참 공격적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A86455B9D35D32A)
벤틀리 킷과 마찬가지로 바퀴 조향이 됩니다. 이번 역시 부품 끝을 열로 지져서 고정시키는 리벳 기술로 고정하라고 설명서에 적혀있는데요, 잘 작업해 놓고 구동부 안으로 본드가 들어가는 바람에 망쳤습니다.
핀바이스로 구멍을 뚫고 황동봉으로 조향부를 간단히 새로 자작해줬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AA3455B9D35D40F)
아래 사진이 가장 실제 색감과 비슷하네요.
원래 머신의 색상은 옅은 하늘색 단색입니다만, 역시 너무 답답해 보여서 시원하게 현대적인 색상으로 재도색했습니다.
Alpine 차량의 메탈릭 프렌치 레이싱 블루 색감이 좋아서 그 색상을 표현해봤습니다.
IPP 알루미늄을 베이스로 유광클리어+클리어블루 소량을 조색하여 옅은 하늘색 클리어를 만든 후에 5~7번 정도 오버코팅해줬습니다.
뭉치지 않고 흘러내리지 않게 모든면을 한번씩만 훝어가며 빠르게 뿌려주는게 포인트 입니다. 하지만 저도 급한성격이라 뭉친곳이 많네요. 어쨋든 메탈릭 도색은 오버코팅하면 입자감 때문에 느낌이 훨씬 좋은것 같습니다.
올린 사진들 에서는 직사광선을 받아 메탈 입자가 살짝 보이지만 육안으로는 입자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6B9375B9D35D51C)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396375B9D35D71A)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090375B9D35D809)
마감제로는 쿵스 우레탄 클리어를 신너비 1:1.4정도로 한번 올렸습니다. 신너가 없을수록 좋다 하지만 컴프가 비틀벅 미니인지라 저 이하로는 작업이 어렵습니다. 신너에 의한 도색면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독한 쿵스 전용신너가 아닌 카날 마일드로 희석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7B9375B9D35DA0C)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D9E375B9D35DB31)
아 뒷면 접합부 벌어진 것은 무수지로 접착하려니 우레탄이 아직 덜말랐나 지문이 찍히길래 나중에 하려구 뒀습니다..
사실 차체를 먼저 조립해서 접합선도 없애고 전체 도색을 하면 좋으련만 작업 순서를 생각해보다가 그냥 따로 도색해서 합쳤습니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FB2375B9D35DC2F)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671375B9D35DE2E)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712405B9D35DF29)
이번엔 자작할 포인트도 별로 없었는데 엔진 덮개의 고정장치를 알루미늄 판과 에너멜선으로 비슷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소소한 포인트가 되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612405B9D35E007)
킷에서 아쉬운게 계기판이네요. 지난번 벤틀리 계기판의 그 최고급 몰드는 어디가고 민짜 계기판입니다.
데칼만 들어있는데 아무래도 디테일이 아쉽네요. 하지만 레이싱 머신에서는 럭셔리 계기판이 포인트가 아니라 상관 없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7A1405B9D35E10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42F405B9D35E30F)
역시 깨끗한 차체와 대비되서 포인트가 되도록 가죽시트는 아주 낡고 손때묻은 도색을 해주었습니다.
전방 유리는 키트의 것은 너무 두꺼워서 투명한 포장곽에서 얇은 프라스틱판을 잘라내어 만들었습니다. 고정하는 철제 프레임들은 은박 테이프를 잘라 만들어줬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3E4405B9D35E414)
그리고 역시 엔진룸이 잘 재현되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510405B9D35E529)
세상에 그 많은 에어로 만들면서도 한번 안해본 배선 작업을 여기서 해보네요.. 저는 원래 모형의 전체 실루엣을 좋아해서 만들기 때문에 엔진룸 오픈이나 캐노피 오픈같은 상황은 꺼려하는 편이고 내부 디테일업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레이싱 머신의 심장은 표현해줘야 겠죠!
배선작업은 에너멜선, 납땜선으로 15분 안쪽으로만 간략하게 해줬습니다.
무엇보다 엔진 구조 등에 문외한이라 무슨 선인지도 모르고 사진 비슷하게만 붙여줬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3C3405B9D35E625)
모든 엔진 부품과 콕핏 내부, 디스크 휠베이스의 메탈릭 도색은 IPP의 슈퍼파인 크롬 도료를 썼습니다.
보통 크롬 효과를 내기 위해서 유광블랙 하도를 올리는 것과는 다르게 그냥 흰색 플라스틱 사출부품에 그대로 크롬 도료를 뿌려줬습니다.
그렇게 하면 당연히 크롬효과는 나지 않지만 다른 메탈릭 도료들보다 때깔이 고운 알루미늄 느낌이 나더군요.
그 위에 유광 에너멜 블랙을 아주 묽게 희석해서 전체적으로 발라주고 닦아내지도 않습니다. 그러면 희한하게 아주 멋지게 때타고 그을린 무지개빛이 살짝 나는 금속성 재질이 되더군요.
마음에 들어서 웬만한 베어 메탈 부위에는 전부 사용중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6AC355B9D35E836)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420355B9D35E912)
정말 직관적인 디자인입니다.
엔진, 4바퀴, 조정석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0B5355B9D35EA0C)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67E355B9D35EC0F)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E8D355B9D35ED35)
이렇게 두번째 클래식카를 무사히 마쳤네요.
오토는 제작 과정 내내 뜬구름 잡는 느낌이다가 마지막 조립단계에 이르러서야 확 감동이 오는 그런 페이스 인것 같아요.
지치긴 하지만 성취감이 끝내주는 작업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작업순서와 마스킹의 귀찮음으로 인해 생략했던 접합선 수정이 나중에 보니 아쉬운 작업이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FF5355B9D367006)
제작중 웃긴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실차 사진을 검색중에 참가했던 레이싱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여준 사진이 멋있어서 이곳저곳에서 자투리 테칼을 붙였었습니다. 잘 나오긴 했지만 하루 온종일 그냥보고, 데칼부분을 가리고 보고, 사진찍어서 의견도 물어보고 하다가 데칼 없이 실루엣만 멋지게 나온것을 보고싶어서 다시 RC연료 탕에를 넣었습니다...
제가 에어로 모델을 처음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그때는 전투기는 회색이지! 하고 깔끔한 기본 도색만 하다가 장식장이 회색 컬러칩이 되어갈때 쯤 되니 화려한 위장도색, 특수도색, 에어쇼 마킹등에만 끌리게 되더군요.
지금 저도 모든 차 도색을 단색 기본 도색으로만 하는것이 취향이고 레이싱 마킹이나 랠리카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를 않는데,
이게 아마 또 하다보면 몇년 후에는....
첫댓글 탈보 라고 첫 작례네요 킷구성 봤을땐 상당히 두리뭉실한 것 같았는데 상당히 멋지게 완성하셨네요^^
첫 작례인가요? 요즘 만드시는 분이 몇분 계시니 곧 볼 수 있을겉같네요~
구성은 볼품없는데 조립해보니 좋았습니다
현재 인젝션으로 나오는 이런 형식의 구형 머신 키트 중에서는 그래도 이 키트가 가장 좋을 겁니다,
Merit 에서 나왔다가 Smer 등에서 재판한 알파로메오 159 키트는 아예 견적이 안나오는 키트죠.
혹시 구입하실까봐 미리 말려봅니다.^^
안그래도 smer 알파가 눈에 띄었다가 해외 리뷰를 보고 맘을 접었습니다ㅎㅎ 전 이거 살때만해도 레진킷이나 mfh는 알지도 못했기 때문에 이게 유일한줄 알았어요
다이캐스트인줄 알겠네요. 멋진 작품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고급 다이캐스트 정도의 완성도가 나와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미 조색하시는걸 보면... 아마도 '화려한' 쪽도 걸치게 되실거 같네요. 흐흐흐
이전 경험을 봐도 그럴것 같습니다 ㅠ 이미 메이커별 명차들만 6~7대 정도 만들면 끝나겠지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것 같습니다.. 명차가 왜이리 많은지..
역시 자동차 모형의 백미는 화려한 데칼이죠 ㅎㅎ 곧 넘어 오실 듯...
낡고 푹신해 보이는 쇼파가 압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