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냥 웃고 떠드는 어린아이라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는 건 아니다.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여도 마음속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다. 어른들은 늘 바쁘고, 형제자매도 없고, 놀이터는 텅 비어 있고,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바쁘게 오가기는 하지만 마음은 쓸쓸하다. 그런 상황에서 부모와 떨어져 있다거나 마음 나눌 친구마저 없다면 아이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더 클 것이다.
《어서 와, 구름 비행기는 처음이지?》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시골 할아버지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친하게 지내던 단짝 친구와도 헤어져 기운이 빠져 버린 주인공 래오가 고양이의 숲속 초대장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목에서 드러난 ‘구름 비행기’라는 몽글몽글한 소재만큼이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상상력이 가득 담긴 이야기는, 최근 넘쳐나는 자극적인 콘텐츠와는 달리 잔잔하고 포근하다. 부모의 부재, 자신감 부족, 가족의 부침, 친구와의 이별을 조금이라도 경험해 본 어린이들이라면 누구나 이 동화에서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고양이가 찾아왔어 8
도깨비 집 19
신기하고 재미난 비밀의 숲 32
할아버지의 비밀 49
산지기 영감님 만세 59
어서 와, 구름 비행기는 처음이지? 72
책속에서
P. 10
고양이는 왼쪽 앞발을 불쑥 내밀었어. 미나리 같은 풀을 쥐고 있었지.
“이게 뭐야?”
래오는 얼떨결에 받았어. 풀에서는 달콤하고 맛있는 향이 났어.
P. 15
“이거 받아. 비밀의 숲 초대장이야.”
“비밀의 숲?”
“잔치가 열리는 장소야.”
“아.”
래오는 단풍잎을 받았어.
P. 20
“박래오. 너 도깨비 집에 이사 왔다며?”
“그게 무슨 말이야?”
“어제 집에 갈 때 창우가 말해 줬어. 도깨비 집에 이사 온 애가 너라고.”
P. 33
새끼 고양이들이 소리치며 래오에게 달려왔어. 까망이가 둘, 노랑이가 둘, 까망 노랑 하양 털이 섞인 삼색이가 하나였어.
“밤바다네 아기들이잖아?”
래오는 반가웠어.
P. 42
“하고 싶은 거 발표하는 거야. 발표한 친구 중에서 구름 비행기 승객을 뽑거든.”
“구름 비행기?”
“신령님 전용기야. 승객으로 뽑히면 가고 싶은 데 태워다 줘. 그래서 나도 일찌감치 발표했잖아.”
P. 56
“할아버지 덕분에 큰 산은 별 피해가 없었단다. 더 번지기 전에 경찰과 소방차가 왔거든. 그런데 할아버지는 심한 화상을 입어서 그만…….”
목숨은 건졌으나 할아버지는 장애인이 되고 말았어. 얼굴에 심한 흉터가 생기고, 한쪽 팔도 구부러졌지.
“도깨비다!”
안골 아이들은 할아버지만 보면 소리쳤어.
P. 62
‘지렁이가 뭘 할 수 있지?’
래오는 고개를 갸웃하며 지켜보았어.
지렁이는 농사 체험을 발표했어. 흙을 더 기름지게 하고, 식물을 더 잘 자라게 하는 방법이었지.
‘나보다 훨씬 훌륭하구나.’
래오는 부끄러워졌어.
P. 73
“축하드립니당. 으뜸 승객으로 뽑히셨습니당.”
“제가요?”
“어서 구름 비행기에 오르세용.”
승무원이 조그만 도깨비 방망이를 손으로 톡 쳤어. 그러자 구름 사다리가 스르르 내려왔지. 래오가 하늘을 쳐다보니, 집채만 한 구름 비행기가 떠 있었어.
P. 82
“난 엄마한테 가 보고 싶어요.”
래오의 소원은 금방 이루어졌어. 구름 비행기가 엄마가 일하는 집으로 데려다 주었거든. 넓은 마당이 있는 이층집이었어. 엄마는 부엌 옆 작은 방에서 자고 있었지.
P. 87
꽃도 무지개도 오로라도 보았어. 그 중에서도 고양이 밤바다의 조상 바다는 환상적이었어. 밤바다의 말대로, 바다에 몸을 씻는 별들로 사방이 온통 반짝였거든.
“동화책 속에 들어온 것 같아! 책도 재미있지만, 직접 해 보는 게 훨씬 좋아! 데려와 줘서 고마워, 래오야.”
혜담이가 기뻐해서 래오는 행복했어.
저자 및 역자소개
선안나 (지은이)
새벗문학상,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었어요. 《내 얼룩무늬 못 봤니》, 《삼식이 뒤로 나가》, 《마야와 마법의 집》, 《들꽃처럼 별들처럼》,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 《위험한 소년》 등 많은 책을 썼고, <온양이>와 <형이 형인 까닭>이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어요. 한국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어린이도서상,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어요.
최근작 : <어서 와, 구름 비행기는 처음이지?>,<들꽃처럼 별들처럼>,<마야와 마법의 집 2> … 총 73종 (모두보기)
김이주 (그림)
친근하고 정감 가는 동화 속 주인공들로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 나가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나도 용돈으로 부자 될래요』, 『나쁜 말 청소부』, 『막말쟁이 탄생기』, 『오 마이 갓 주식회사』, 『마녀 빵집』, 『에너지를 지켜라!』, 『채소 마을 콩 대장』, 『고마워요! 인어공주』, 『내 이름은 안대용』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외롭고 쓸쓸한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따듯한 상상력!
마냥 웃고 떠드는 어린아이라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는 건 아니다.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여도 마음속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다. 어른들은 늘 바쁘고, 형제자매도 없고, 놀이터는 텅 비어 있고,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바쁘게 오가기는 하지만 마음은 쓸쓸하다. 그런 상황에서 부모와 떨어져 있다거나 마음 나눌 친구마저 없다면 아이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더 클 것이다.
《어서 와, 구름 비행기는 처음이지?》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시골 할아버지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친하게 지내던 단짝 친구와도 헤어져 기운이 빠져 버린 주인공 래오가 고양이의 숲속 초대장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목에서 드러난 ‘구름 비행기’라는 몽글몽글한 소재만큼이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상상력이 가득 담긴 이야기는, 최근 넘쳐나는 자극적인 콘텐츠와는 달리 잔잔하고 포근하다. 부모의 부재, 자신감 부족, 가족의 부침, 친구와의 이별을 조금이라도 경험해 본 어린이들이라면 누구나 이 동화에서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구름 비행기를 타고 신기한 모험 속으로
어느 날 밤, 누군가 래오의 방 창문을 두드렸다. 찾아온 것은 다름 아닌 까만 고양이 한 마리. 래오가 시골집으로 이사 와서 얼마 안 되었을 때 밭둑의 새끼 고양이를 구해준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 고양들의 어미였다. 고양이는 가져 온 풀을 내밀고 그걸 먹은 래오는 고양이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고양이는 큰 산에서 열리는 비밀의 숲 잔치 초대장을 내민다. 잔치에 초대받은 래오는 이사 오기 전 단짝이었던 혜담이를 떠올린다. 환상과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혜담이는 고양이 초대장 이야기를 엄청 재밌어 할 거라고.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래오가 도깨비 집에 이사 왔다며 놀린다. 래오의 부모님은 편의점을 하다 잘 안 되어서 돌아가신 할아버지 집으로 이사를 온 거였다. 엄마는 편의점 위약금을 갚기 위해 돌보미 일을 해야 해서 같이 오지 못했다.
래오는 비밀의 숲으로 가서 여러 동물을 만나 오랜만에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것도 실컷 먹는다. 원형 극장에서는 발표회가 열리고 있는데 누구나 하고 싶은 걸 발표하면 되고 그 중에서 뽑히면 구름 비행이의 승객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동물들은 래오를 ‘산지기 영감님 손자’라고 부른다. 래오 할아버지가 산지기였기 때문이다.
래오는 집으로 돌아와 아빠에게서 이 집이 왜 도깨비 집이 되었는지 듣게 된다. 오래 전에 산불이 나서 할아버지가 마을 사람을 구하고 산불을 끄느라 크게 화상을 입었는데, 동네 아이들은 그런 할아버지를 도깨비라고 놀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빠는 그게 싫어서 고향을 떠났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그동안 거의 찾아오지도 않았던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한다.
비밀의 숲 잔치에서 래오는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송한다. 편지에 감동한 동물들은 “산지기 영감님 만세!”를 외치며 박수를 친다. 덕분에 구름 비행기에 으뜸 승객으로 뽑힌 래오는 친구 혜담이를 초대하고, 승무원에게 엄마를 보고 싶다고 말한다. 구름 비행기를 타고 엄마가 잠들어 있는 작은 방으로 찾아간 래오는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쪽지를 남긴다.
봄마중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개나리문고>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길러 주는 창작시리즈이다.
첫댓글 선안나 선생님! 새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외로운 아이들을 포근하게 안아주는 따뜻한 동화책의 출간이 반갑습니다. 저도 단풍잎 받고 고양이의 숲 속으로 놀러갈래요. ^^ 독자들에게 오래 사랑 받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선안나 선생님, 따스한 저학년 동화를 출간하셨네요. 반가운 마음으로 듬뿍듬뿍 축하드립니다!!
선안나 선생님, 새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구름 비행기 타고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 기대가 되어요~. 많은 아이들에게 오래오래 많은 사랑 받길 기대합니다!
선안나 선생님, 새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숲속 초대장 저도 받고 싶어요!^^ 구름비행기를 꿈꾸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사랑 듬뿍 받기를요♡
저도 구름비행기 승객으로 뽑힐 수 있을까요?
구름 비행기, 너무 깜찍합니다! 저도 타보고 싶어요. 선안나 선생님, 새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
선안나 선생님,
선생님께
수업 들은 인연으로
쑥스럽지만 요렇게 댓글 드려봅니다.
새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널리 사랑받는 책이 될 거 같습니다.
저도 빨리 읽어보고 싶습니다 ^^
선안나 선생님 새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제목부터 호기심이 몽글몽글 피어오릅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책이 되길 버랍니다
특강 전 추천해주신 책과는 또다른 느낌일 것 같아 기대됩니다. 아이와 꼭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따듯한 상상력이라는 출판사의 글이 마음에 와닿네요!
계속 좋은 작품 써주시는 선안나 선생님, 새 책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1기 대 선배님 선안나 선생님 새 책 출간을 축하축하드립니다.
선안나 선생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그림도 너무 사랑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