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 벌교 태백산맥문학관 부근

[범고개]

한강이가 전남과학대학으로 심폐소생술자격시험을 보러간다고 차를 달라한다.

나의 퇴근 시각에 맞춰 6시쯤 벌교로 오라고 한다.

퇴근 후 나서니 5시 반이 못 되어 벌교에 닿는다.

뻘낙지에서 참고막과 새우를 1kg에 각 3만원 주고 사는데 여주인이 5만원을 결재한다.

철수형이 구례에서 오시겠다고 한다. 벌교터미널로 오시라 한다.

염치없이 쇠고기 안주를 사 오시라고 한다.

한강이와 철수형을 기다리며 터미널을 빠져 나와 태백산맥문학관으로 걸었다.

억새가 만개후 사그러지고 있다.

소설 속 현부자네는 문이 닫혔다.

붉어지는 서쪽 하늘을 보며 다시 터미널로 오니 한강이가 차에서 내린다.

등발이 더 커졌다.

키를 주고 있는데 로타리를 돌아나간 철수형이 차를 돌려오신다.

선아네에 가 상추를 뜯고 밖에서 꼬막을 삶아와 추가로 사 둔 증류주를 여러병 비운다.

철수형이 월급탄 날이라고 많이 사 온 쇠고기는 다 먹지 못하고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