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에 항공권 홀로 예약하고 아무래도 혼자가면 너무 외로울듯 해서 대전에 사시는 한밭돔 회원님께 의사타진을
하였더니 마침 일정이 가능하다며 흔쾌히 수락을 하십니다. 출조 며칠전 유치원 동창녀석이 뜬금없이 낚시 가자고 하길래
이친구도 동출확정...
3월 13일 일요일저녁 각자의 출발지인 김해,김포.청주에서 20분~40분 정도의 지연출발을 하여 제주 공항에 저녁 9시쯤 도착을 했습니다. 부랴부랴 렌트카 찾고 저녁을 해결하고자 서귀포 천지연폭포 근처에 위치한 흑돼지고기 전문점으로 향하였으나 (지난 출초에 해신님과 갔었던곳) 마침 영업을 안하는 참사가...ㅠ.ㅠ
어쩔수 없이 바로 옆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횟집에 들렸습니다.
보시다시피 퀄리티나 신선도가 딱히 좋지않은... 그냥 관광객을 상대하는 모듬 12만원 짜리 중자 입니다 ㅠ.ㅠ
그래도 문 연곳이 없다는 이유로 여기서 한라산 소주를 곁들여 식사하고 사계항 근처의 펜션으로 대리운전 해서 달려갑니다. ㅎㅎ
배에서 제공하는 누룽지탕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출항~~~ 이때만해도 이날 날씨가 그토록 엉망일줄은 몰랐습니다.
출항은 언제나 설레임으로 가득하기에...
한시간 남짓 달려 포인트에 도착해보니 너울과 엄청난 바람에 총원 여섯명 조사들은 낚시할 엄두를 못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얼렁 채비해서 하나둘 내려봅니다. 수심은 100미터권...
과연 이 바람과 기상에 고기가 나올까 하는 의구심을 안은채 묵묵히 내려봅니다만 모두들 황~
두어시간 지났을떄 사무장님 힛트~ 상사리급 첫수를 낚아내시고 잠시후 사무장님 또 힛트~ 이번엔 5짜 정도 됨직한
이쁜 녀석으로 걸어 올리십니다. 어쨌든 고기는 있다는 희망은 보였으나 날씨탓에 하나둘 선실로 들어가고 급기야 다음 포인트로 이동하여 낚시 시작을 알리는 경적을 울렸으나 아무도 밖으로 안나오는 기현상이...
그래도 이러면 안된다 싶어서 혼자 나와서 시작을 하니 하나둘 다시 밖으로 나오네요 ㅎㅎ
계속되는 고요함에 지쳐갈무렵 식사하러 오라는 반가운 소리에 선미로 이동하여 숟가락을 드는데 우리의 한밭돔님 무슨
똥고집인지 안오십니다. 옆에가서 식사하러 가자고 독촉하던중 뜬금없는 힛트~
5짜정도 됨직한 이쁜녀석 올리시네요...백미터권이라 릴링하는데 무척 힘들어 하셨지만 보는 사람은 그저 부럽다는...
이어서 시작되는 캡틴호만의 선상 런치쇼~
이때만큼은 낚시생각 안납니다 ㅎㅎ 철판 오겹살구이와 각종 야채모듬.... 이걸로 재충전 하고 후반전 돌입 합니다.
포인트 재차 이동후 다시 담금질... 과연 타이라바로 잡는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다는 생각으로
그냥 아무생각 없이 감고 올리고를 반복 하는데... 톡톡~ 뭔가 건드립니다. 타이라바 요령 검색중 툭툭 치는 예신에
절대 챔질하지 말라는 말이 떠올라서 리트리버 속도만 조금 천천히 해서 본신을 기다리는 찰나에 후두둑 ~ 힛트~
옴마옴마... 62 사이즈 한마리 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참돔 최대어 갱신했네요
하지만 오후되니 날씨는 더더욱 안좋아지고 바람은 뭐...여기가 제주라는걸 실감나게 할 정도로 쌩쌩 불어제끼고
또다시 소강상태... 그러다 한밭돔님 엄청난 사이즈의 열기를 낚아내십니다. 4짜 넘는 열기는 저도 첨 봤습니다.
입항해서 조림으로 세명이서 실컷 먹었으니 말 다했죠 ^^
저도 빅사이즈 쏨벵이 한수 추가 합니다.
쏨벵이 또한 이렇게 큰건 저는 첨 봅니다...
이렇게 14일 첫날 낚시를 마치고 철수하여 선장님께서 추천하신 일식집으로 잡은고기 봉다리에 들고 쫄래쫄래
차타고 달려갑니다. 도착한 일식집에 요리 부탁하고 잠시 모슬포 시장에 구경하고 일식집 입성 합니다.
제일 먼저 나온 참돔회 입니다... 여기 쉐프님께서 칼솜씨가 예술입니다. 곁들이 음식도 하나같이 깔끔하네요.
이어서 나온 다른 부위의 회와 참돔 유비끼... 맛이야 뭐 두말하면 잔소리죠 ㅎㅎ
쏨벵이 조림과 열기구이,도미초밥 입니다...이것도 양념을 잘하셨고 굽는 솜씨 역시 수준급이네요...
초밥 역시 환상이었습니다. 이외에 색다른 느낌의 지리탕이 나왔는데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맛은 나카사키 짬뽕과 흡사 했습니다. 열심히 먹고 마시고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고 또...대리운전 불렀습니다 ㅡ,.ㅡ
일찍 잠자리에 들고 둘째날 아침...
산방산이 근처에 있어 한컷 찍고 출항 하는데...오늘은 날씨가 너무너무 좋습니다. 파도도 전혀 없고 바람도 안불고
따뜻하기 까지... 날씨란게 참 묘합니다. 몇시간 사이에 이렇게 딴판일수가 있을까요?
또 다시 채비 내리고 감고를 반복하는데 옆에서 한밭돔님 힛트 ~ 낚시대 꺾이는게 예사롭지 않습니다.
옆에서 사무장님 , 선장님 고기 맞냐고 물어보시는데 꾹꾹 처박는다며 연신 미소를 지으며 파이팅 하십니다...
한참을 힘겹게 올리시다가 너무 힘들다고 하시기에 제가 이어받아 릴링... 쇼크리더가 보이길래 본 주인인 한밭돔님께 다시
드리고 전 동영상 촬영을 시작 했습니다. 어제 동영상 어설프게 찍었다고 한소리 하시길래 최선을 다해 멋지게 찍고 있었고
드디어 녀석이 모습을 들어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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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입니다... 말 그대로 돌덩어리 3짜 정도 되보이는 ㅡ.ㅡ 겉에 조개껍질 비스무리 한거에 걸려서 올라왔네요
다들 뒤집어 집니다. 본인은 씩씩거리고 ㅎㅎ 그러나...이게 오늘 대박의 전조였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
4짜 중반에서 6짜 까지 4수 연달아 뽑아 내십니다. 부럽부럽 ^^ 참고로 한밭돔님 채비는 해신님께서 자작하신 유동 타이라바 110그램 짜리 였습니다.
저도 빅사이즈 쏨벵이 한수추가 하고 조금물때 근처에만만 진입 가능하다는 붉벤자리 포인트로 이동 합니다.
잠시 타이라바는 제껴두고 선사에서 제공하는 3바늘 카드채비에 봉돌달아 크릴미끼 달고 바닥찍기 들어가는데...
바닥 찍자마자 입질을 하더니 제법 힘을 씁니다. 열기가 이정도 힘을 쓰지는 않을텐데 하며 다소 힘겹게 올렸는데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붉벤자리 였네요. 색상이 참 이쁩니다.
붉벤자리를 비롯하여 열기,쏨벵이...마구마구 쏟아집니다. 바늘이 세개인데 미끼 안달아도 세바늘 다 줄탑니다.
한시간 남짓 낚아올린 참돔을 제외한 조과 입니다.
작은 사이즈도 있는데 수심이 깊어서 눈알과 부레가 다 터져서 방생해도 살기 힘들기에 담아두었습니다. 절대로 고기욕심
때문에 작은사이즈 킵 해놓은건 아니니 행여 오해하지 마시와요 ^^
남은시간 즐겁게 낚시하고 어느덧 시간이 다 되어 입항을 했습니다.
옆 나이드신 조사님께서 참돔은 황을 하셨기에 우리의 한밭돔님 께서 한마리 나눠드리는 미덕까지 보여주시고
항구 바로앞 가게에서 얼음과 스티로폼 박스에 제 친구와 둘이서 한박스씩 포장 하시고 캡틴호 임시 숙소에서 씻고
바로 공항으로 달려가서 인사하고 각자의 집으로 바이바이 하였습니다.
다들 타이라바 초보들이라 엄청난 조과를 올리진 못하였지만 좋은 사람들과 이틀동안 좋은추억 만들고 손맛,입맛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사무장님 , 선장님 친절하게 최선을 다해주셨고 가는길까지 따라오셔서 배웅해 주시고... 따뜻한 인정까지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역시 제주하면 캡틴호 ~ 명불허전 입니다.
두서없고 솜씨없는 조행기 읽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하고 죄송할 따름 입니다 ^^;;
첫댓글 멋진 조행기 잘봤습니다. 부럽습니다..^^;
니가 간다고 하면 언제든 동출 해주마 ^^
@빅마우스(김일환)양산,경주 형님 셋째 임신했습니다..^^;;
@감람나무 (부산 연산동) 축하해^^
@빅마우스(김일환)양산,경주 출산하기전에 부지런히 다녀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
@감람나무 (부산 연산동) 4월2일 거제 안경섬 들어가자...토욜이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당일치기도 가능하고..두선단 독배 예약해놨어
@감람나무 (부산 연산동) 셋째? ㅎㅎㅎ 축하해요
안그래도 육아때문에 낚시도 못다니고 그랬는데 더 힘들겠네 그려
@빅마우스(김일환)양산,경주 출조 가능하면 말씀드릴게요..
@감람나무 (부산 연산동) 그랴...가능토록 해봐 대물들 입성 했다니까...
@건63(방용석 부산 개금동) 감사합니다. 잘지내시죠? 갈수록 낚시하기 더 힘들어 지내요..^^
부럽기만 해요
참돔 지깅대 사놓고 그저 놀리고 있는 사람에게는 헛방이라도 한번 담그고 싶네요 ㅎㅎㅎ
참돔 라이트지깅대 , 참돔 전용로드 모두 가능합니다. 타이라바 110~150그램 운용 가능한 낚시대면 충분 합니다
멋진곳에가셨네요
손맛도 보시고. .역시 뒷풀이는 전문식당에서 칼질하는게 최고인듯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집 쉐프가 일본에서 주방장 하다가 온 쉐프라서...ㅎㅎ 가게 이름도 "문쉐프"
와우 ~
조행기 멋져부러유 ㅎ ㅎ
내가 필력이 좀 딸려서리... ㅎㅎ
@빅마우스(김일환)양산,경주 대문호정도 되시는디요^^
자주 자주 ㅎ 올려 주시와요 ㅎ
눈 요기라도 하게용 ㅎㅎ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청정지역에서의 참돔,붓바리. 열기, 쏨뱅이등 다양하게 손맛, 입맛보시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살다보면 같이 가볼날 있을지도 ^^
오. 생생한 현장감, 가득 느껴지는 조행기^^ 재밌게 봤습니다. 엄지 척 하고 갑니다.
배멀미를 안해야 함 같이갈텐데... 일찍 마치는날 연락해 소주나 한잔 하자
@빅마우스(김일환)양산,경주 네. 다음주쯤 전화 드릴께요.^^
@빛나는하루(강현구 - 기장 정관) 기다릴꺼야ㅎㅎ 양산에 곱창구이 죽이는데 있어... 아니면 상현이 델꼬 정관으로 갈테닷
@빅마우스(김일환)양산,경주 네. 날 한번 잡겠습니다.^^
우와 ~~ 형님 모델 포스가 ㅎㅎ 정석형님두 ~ 멋찌시고
참돔은 더이쁘고 ~ 부러워요
민우는 당분간 다친부위 관리 잘 하고...항상 조심조심
좋은 사람들과 멋진조행기 입맛까지 잘 봤습니다~^^
형님 감사합니다.^^
결국 제주도 다녀 오셨네요~~~~
저는 한동안 감기가 심해 폐렴증상에 고생했습니다.
담에 소주에 직접 조행기 듣고 싶네요.
이번이 두번째야... 앞으로도 당분간은 제주 캡틴호 뽕에 취할듯ㅋ
@빅마우스(김일환)양산,경주 직장을 제주도로 옮기시려구요??ㅎㅎㅎㅎ
@라임파파(이상현)-양산 몸은 좀 어때? 괜찮아졌으면 암때나 콜해
빅마우스님 덕분에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감사해요^^
한밭돔님 덕분에 좋은추억 만들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분 우정 영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