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벽두 전립선에 이상을 느껴
1차 동네 비뇨기과에 가서 문진을 하고 혈액검사를 해보았더니 역시나 PSA 수치가 정상범위(2.5)를 엄청 상회한 37 점대였습니다.
1차 병원에서 얼른 대형 병원으로 가 검진을 받으라며 소견서를 써 준 의사 선생님의 안스러워하는 그 모습에 촉이 왔었죠, 예삿일이 아니구나...
해서 즉시 예약을 알아보고 2달 정도 정기검진을 받는 대형 병원
(2006.2월 혈액암 다발골수종 확진,약 1년 간 자가골수이식 수술 포함 항암 치료 받음)
과 그 외 다른 대형 병원에서 크로스 체크한 적이 있었습니다.
(기간은 조직 검사결과를 알게 되기까지 6개월 정도 걸리더군요. 유명 대형병원 예약이 쉽지 않죠)
한 곳은 비뇨기과 전문의 지인이 있어 진료를 보았고, 그 대형병원에서 반나절 입원해서 항문을 통해 8군데 조직을 떼어내는 느낌이 찝찝한 조직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래서 불편한 검사들을 기피, 회피하는데 어떤 의학적 조직 검사든 수월한 검사는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내심 조직검사 전 여러 자료를 살펴본 바(본 카페도 가입해서 여러 글도 살펴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전립선암에서 나타나는 여러 징후가 있고 PSA 수치 또한 진단 기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어 8~90%는 전립선암일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조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치료 계획을 준비한 적이 있었네요.
다행히 하늘이 도우셨는지 조직 검사 최종 결과는 전립선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어 한시름 놓았습니다.
그후 전립선에 대해 조금 더 주의를 기울리고 있는 편이고
3~4개월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받고 있는데, PSA 수치는 지속적으로 하향 정상범위 내에 있는 상태입니다.
이미 다발골수종이란 혈액암으로 혹독한 항암 치료 경력(?)이 있어서인지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는 시기에도 만약 전립선암 최종 확진이라고 통지표를 받는다 해도 담담히 치료 계획을 세워 헤쳐나가면 되겠지, 하며 비교적 여유(?)롭게 대처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존 다발골수종을 통해 쌓아 온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전립선 조직검사 후에도 가끔 본 카페를 방문해서 이런저런 사연을 접하게 됩니다.
암의 종류, 치료 성적, 예후
등 약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암확진을 받았을 때의 충격...미래에 대한 불안 등 암환자분들이 느끼는 감정은 대동소이함을 느낍니다.
암환자로 십수 년 지내며 느낀 점은
下心의 마음으로 허허실실하며 주어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분들의 장기생존율이 비교적 높은 것이 아닌가, 그런 개인적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어떤 암이든 방심은 금물,
항암 치료에 충실하고, 기본에 충실하고 부작용 등 신체의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갖고 지혜롭게 대처하면
5년 10년 그 이상도 생명 연장은 가능하더라,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첫댓글 마음 고생이 많으셨군요!!!~~~어차피 한 번 겪으셨던 일이기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마음 가짐을 단단히 하실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집니다!!!~~~힘 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힘내시고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마음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천만다행 입니다.
그리고 경험담 잘 보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cool 님도 건강하시고 날마다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下心의 마음으로 虛虛實實"~~~ 그 결론, 높이 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네~~
감사드리며,
무더위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