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사화집 원고, 사랑하는 고운 딸아 아들아 외 5편 - 박건혜

[서울시인대학 다울 최병준]

사랑하는 고운 딸아 아들아 

                                   혜성 박 건혜

지난일 되돌아 보면 후회투성이

아들아 딸아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삶이 너무도 고달퍼 마음뿐인 사랑으로

늘 나중에 잘하지 뒤로 미루며

행하지 못한 사랑이 나중의 나중이 되고

많은 세월이 흐른 뒤에 되돌아보니

그때그때는 나중엔 없는 걸

그 순간들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걸

왜 몰랐을까 후회래도 소용없구나

사랑하는 아들딸아 너희는 엄마처럼

후회를 남기는 삶을 살지 말기를

그때그때 행복을 누리며 살거라.

소식 오려나

              혜성 박 건혜

까치야 울지 마라

네가 울면 가슴 설렌다

행여나 님 소식 오려나

마음 설렌다

기다려도 님의 소식 아니 오면은

해지고 밤이 되도 소식 없으면

기다림에 지친 마음

너무 서글퍼

까치야 반가운 소식이 아니라며는

차라리 울지를 마라

해가 지면 오시려나

달이 뜨면 오시려나

님 그리는 밤하늘엔

별이 반짝이는데

그것은 하마도 기다림에 지친

내 마음에 눈물이겠지.

원망 말라 

           혜성 박 건혜

내게 왜 이런 시련 있을까

나는 왜 남보다 못할까

나는 왜 모든 것이 부족하기만 할까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그대 원망을 마라

힘든 시련 지나면 좋은 일 있으리니

남보다 못하다 남보다 부족하다

비교하지 마라

남이 못 갖은 장점

내게도 있을진데

나는 행복한 자요

마음은 하늘을 날으니

얼굴에 웃음 절로 난다

모든 것이 부족함 없으리. 

나는 지금 

         혜성 박 건혜

올라가면 오르막길

내겨가면 내리막길

나는 지금 어느 길에 서 있는가

아침에 뜨는 해

저녁에 지는 해

나는 지금 어느 방향의 해를 바라보는가

사랑을 주려는 마음

사랑을 받으려는 마음

나는 어느 마음에 사는가

극과 극은 멀고도 가까운 것

시작과 끝의 원을 그린다

둥글게 둥글게.

내 마음 속의 내가 

                      혜성 박 건혜

시시각각 마음의 변화 속에

번뇌와 괴로움이 마음을 어지럽힌다

이 세상의 모든 슬픔이 내 것인 양

무거운 짐으로 찾아와 거부할 수 없을 때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한다

그러나 때때로는

기쁨과 즐거움이 소망으로 다가와

봉사와 배려와 사랑의 희망을 갖게 한다

아름답고 여유롭게 살고자 한다

내 마음속에서 내가.  

사랑의 추억 

             혜성 박 건혜

사랑 했었네

천지간 비길 바 없이

그대 무심히 떠난 이별이

내 평생 그리운 슬픔이었소

청춘이 다 가도록 잊을 수 없어

하많은 세월 애달픈 추억 안고 살아 왔었소

지금도 속절없이 나를 울리는

그대는 그리운 미운 사람.

<혜성 박건혜>

시인

전남 고흥 출신, 서울 거주

서울총회신학대학 졸업

서울시인대학 재학 중

서울시인대학 장학이사

월간 국보문학 시 부문 신인상 수상

사단법인 한국국보문인협회 정회원

전, 인천 어머니 합창단 단원

의상 디자이너, 중소기업 대표

[서울시인대학 다울 최병준]

명시탄생을
축복축하합니다.
접수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