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이웃돕기 행사장이 썰렁합니다. 파장인 것입니다. 시화 거두려 느지막이 들렀으니 그럴 밖에요. 오전엔 붐볐다니 다행입니다. 재능기부 하듯 내건 우리 시화는 다시 봐도 멋있습니다. 민화도 있고, 서각도 전시되었네요. 발라드가 감미롭게 체육관을 채웁니다. 옥산의 사과 농부 심상진 가수입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대상을 차지한 저력이 여전합니다.
할머니들 시화가 눈길을 끕니다. 뒤늦게 글을 깨치고, 그 감회를 손수 쓰고 그린 것입니다. 소싯적 감성들이 삐뚤빼뚤 화폭을 노닙니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시입니다. 갈고 닦아 빤지르르한 내 글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나는 얼른 내리고, 내린 시화를 장효식 시인님 차에 싣습니다. 안계도서관에 전시할 요량입니다. 오늘은 마침 민속예다원 한마당축제가 안계중학교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박화자 예술단체 회장이 이끄는 단체입니다. 우리 행사에 와줬으니 가줘야 도리지요. 가는 길목 도리원 국밥으로 속을 데웁니다. 이마에 솟는 땀을 연신 훔쳐가며 정담을 나눕니다. 장 시인이 얼른 지갑을 엽니다. 한마당축제 사회자가 난센스 퀴즈 내듯 나도 물어 보렵니다.
“겨울이 어때요, 추워요? 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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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 귀한 시화 감상 잘했습니다. 많이 발전하시기 바랍니다
할머니들도 천상 소녀이자 여자입니다.
세상 역대 어느 여류 시 작품보다 낫습니다.
감동이 밀려옵니다. 지방어로 양념까지 해 노이 그마입니다.
의성문협 시인 둘이 심사를 본 그 할머니들 작품 같습니다.
김금숙 시인 왈, "회장님, 감동 먹었어요." ㅎㅎ
그렇네요 꾸밈없는 이런 글들이 참 아름다움이지요
나이들면 어려진다 하지요 그 어려지는 마음이 바로 시인의 눈을 가진 것입니다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매끄럽게 다듬은 글 보다 더 귀하고 정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