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암마을~주암계곡~사자평~심종태 바위~주암마을 등산의 기점이 되는 주암마을 은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에 소재한 마을인데 지도상에는주계라 표
기되어 있고 등산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암봉을 주암 이라고 들어 왔는데 지도상에는 심종태바위 라고 나와 있다.
그
옛날 배내골로 시집가는 새색시는 시어머니로부터 소금을 절약하는 살림방법부터 먼저 배웠 다고 한다.이 말은 언양에서 소금을 받아 살림을
꾸려가는 오지의 당시 사정을 잘 설명해주는 말이다.그러나 도로가 확장포장되면서 특히 여름철이면 엄청난 행락객이 몰려가는 곳이 되어버
렸다.
산행은 주암마을의 남쪽끝집 옆으로 오르면서 시작된다.여기서부터 계곡을 왼쪽으로 끼고 오르 는데
계곡물소리,산골짜기 바람,울창한 숲속의 길이 삼복의 더위를 잊게 한다.마을을 출발하여 20여분만 지나면 피서인파의 소란스러움도 멀어지고
산길로 접어든다.소와 반석,조그마한 폭포 가 어우러진 좋은 쉼터들이 수없이 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1시간정도 오르면 장수기도원
이다.함석으로 지은 집이 네댓채,지난날에는 염소와 벌들을 치고 약초를 가꾸는 집으로만 알았는데 장수기도원 이라고 써 붙여 놓았다.
들어가보니 부처상을 모시고 있다.반갑게 맞이하는 할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약술 한되 사서 챙기고 산행을 계속했다.
조금 오르다가 계곡을 건너 계속 오르면 점점 계곡물소리가 조용해지고 나뭇가지 사이로 시야가 넓어지는데 여기가
사자평이다.오름길을 다 오르고 나면 길이 두갈래가 나오는데 왼쪽길을 택해 4~5m 가다가 왼쪽 풀밭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길을 잡아
들어서면 능선으로 나아가는 길인데 억 새풀이 뒤덮여 있어 발이 디뎌지면 길인줄 알면 된다.초원지대에 듬성듬성 나무가 서있지만 따
가운 햇볕을 막을 수는 없다.20여분 오르면 세 갈래로 난 길을 만난다.왼쪽,즉 동쪽 길을 접어 들면 숲그늘에 들어서게
된다.암봉까지 나아가면 멀리서 들리는 주암계곡의 물소리가 시원하다. 무척 평화롭게 보이는 배내골도 한눈에 들어온다.
첫
암봉을 만나면 둘러가지 말고 곧바로 올라가면 된다.암봉이지만 등반장비를 갖추지 않고도 쉽게 타 넘을 수 있는 곳이다.끝봉까지 오르락
내리락하는 맛이 여간 재미있지 않다. 하산하는 길은 암벽을 타고 10여분 내려와야 하는데 이 지점에서 안전에 유의하면 그외 별다른
위험한 곳은 없다.울창한 잡목림의 숲속길을 따라 줄곧 내려오면 출발했던 주암마을로 되돌아 온다.
주암마을~주암계곡~사자평~심종태 바위~주암마을을 순환하는 이 코스는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가족과 함께 등반한 뒤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찬 계곡물에 담그기에 좋고 가족들을 계곡에 남 겨두고 혼자 가도 부담없는 환상의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