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시 입시 치른 고3맘입니다. 이제 모든 수시 일정이 끝나고 나니 맘이 참 설명하기 힘든 그런게 있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일반고 2점초중반 내신이고, 경대 교과와 일반학종 전형에 합격했습니다. 아이가 인서울을 원해서 인서울도 학종으로 도전했지만 인서울 학종은 정말 힘들더라구요.. 3년간 열심히 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입시였고, 글을 쓸까 말까 많이 고민했는데 예비고3, 고2, 고1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되시라고 이번에 입시 치르면서 느낀 점을 조금 적어 보려고 해요. 소심해서 또 글을 내리게 될지도 모르겠지만요..ㅎ
이번에 경대 수시 교과는 컷이 작년보다 많이 오르는 느낌입니다.
수만휘를 봐도 그렇고 저희 아이도 작년 기준 최초합 가능 내신이라 안정으로 지원한 교과에서도 작년 충원번호 대비 중간 예비를 받아 추합되었습니다.
저희 아이도 작년 50프로컷보다 더 높은 내신으로 교과 지원했고 상담시 작년 기준 최초합 내신 정도 되서 당연히 최초합 내지 예비 완전 앞번호일 줄 알았는데 입시는 역시 알 수 없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2차 충원합격되었습니다. 올해 역대급으로 예비 적게 돈 건 아시죠?
그런데 올해 경대 교과는 다른 과도 전반적으로 다들 입결이 많이 오르는 느낌이더라구요..생공, 화공과도 그렇고.. 내신 1.8도 예비 뒷번호 이야기 듣고 놀랐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9모 영향으로 아이들이 생각보다 하향 안정 지원을 많이 한 거 같았고, 경대 최저 완화 영향이 생각보다 큰 거 같습니다. 경대 작년 최저가 대부분 2합 5일 때 최저 충족비율이 절반 좀 안 된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경대 최저는 경대 교과 지원한 애들은 거의 충족한 느낌이에요.. 체감상 최소 70프로는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 주위에도 경대 최저 충족 못한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저희 아이 학교에서는 내신 4-5등급도 다 최저 맞춰서 논술 보러 가고 하더라구요.. 2합5와 2합 6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고 느꼈습니다. 이번에 불수능이었어서 2합 5였으면 아마 이렇게까지 교과 컷이 오르지는 않았을 거 같기도 하고요..
작년 입결 보고 올해 교과 안정이라 생각하고 지원하신 분들 중에 우주예비 받으신 분들 많습니다.
내년에 올해 입결 발표되면 참고하시고 모집인원의 변화와 수능최저 변화 등에 따른 입결변화등을 예측해서 지원에 참고해야 할 것 같아요..그리고 올해 펑크난 과는 내년에 반드시 경쟁률 터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경대가 22년도 3합6 내지 3합7 최저로 불수능 여파로 교과입결이 엄청 내려갔었죠..그때 경대 가기 쉽다고 많이 까였였죠. 다음해부터 2합5로 완화했고 교과 입결은 계속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모고도 아니고 불수능에서 3합6 내지 7 맞추는 거 정말 쉽지 않습니다. 고3 부모님들은 다 아시죠? 요즘 수능은 대체로 계속 어려워지는 추세죠. 올해처럼 이제 국영수 모두 불로 나올 수 있으니 수능최저 공부 열심히 해야 합니다.
내년 경대 모집계획 보니 수능최저가 올해와 조금 바뀌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올해는 일부학과 2합5 대부분 학과 2합 6이었는데 내년엔 수학 포함 2합 5 내지 수학포함 2합6 으로 바뀌는 과들이 꽤 되네요.. 공과대학만 해도 내년엔 수학포함 2합 6입니다.
그냥 2합5랑 수학포함 2합5는 좀 차이가 있죠.. 더 어렵습니다. 부산대 최저가 수학 포함이죠~ 수학 공부 열심히 해야 합니다. 모집계획과 모집요강을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경대는 이과 대부분 과가 과탐을 2과목 응시해야 하는데 어느 학생이 과탐1과목, 사탐1과목을 응시해서 내신이 합격권임에도 탈락한 사례를 입시카페에서 봤습니다. 학교마다 같은 학교라도 과마다 다르니 모집요강을 정독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저가 2합이더라도 2과목만 공부하기보단 3과목 정도는 힘들더라도 해두는 게 좋습니다
수능날 내가 잘하던 과목에서 무슨 변수가 발생할지 모릅니다~
그리고 경대가 수시로 인원을 압도적으로 많이 뽑는 건 사실이지만 수시도 쉽지 않은 것이 모집 전형별로 인원이 대형과 몇몇을 제외하면 다 쪼개져 있어 전형별 모집인원이 너무 적습니다. 교과만 해도 일반교과와 지역교과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나눠서 뽑는 것보다 하나의 전형으로 모아서 선발하는 게 오히려 아이들이 합격하긴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교과로 통합 20명을 뽑는 거보다 일반 10명, 지역인재 10명 이렇게 뽑는 게 더 합격하기 힘들 수도 있거든요.
내년 모집 계획인원을 보니 내년 수시도 쉽지는 않겠더라구요.. 물론 경대 정시는 더 어렵습니다. 80프로 정도를 수시로 선발합니다.
경대 수시 교과 준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내신 조금이라도 더 올리는 데 집중하시는 게 좋습니다. 진짜 영점 몇점 소숫점 차이로도 합불이 갈라져요.. 교과 내는 아이들 내신이 생각보다 촘촘합니다. 환산점수 소숫점 차이로도 등수가 많이 갈라집니다. 그리고 서류평가 20은 거의 올해는 영향이 없었습니다. 경대 설명회에서도 그렇게 말하기도 했고 그냥 교과 교차지원 방지 용도 정도였던 거 같아요.. 내년부턴 보는 게 또 어떻게 달라질지는 내년 모집요강을 봐야겠지요..
그리고 경대 일반학종 이번에 말이 많은데 진학사 점공 봐도 그렇고 내신 좋은 애들이 생각보다 많이 불합했더라구요.. 진학사 점공 보니 2점대 불합격 사례나 우주예비 사례도 많이 보았습니다. 정말 생기부를 많이 보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내신 5점대 아이 합격사례도 정말 드물게 있는 듯 했어요. 그런데 이런 소수의 사례 이야기만 듣고 4점대 5점대도 쉽게 경대 간다고 이야기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신이 낮은 경우 불합격 사례가 훨씬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내신 좋은 애들이 생기부도 열심히 챙기고 더 좋은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소수의 학종이나 논술 등의 합격사례를 전체인 것처럼 경대를 내려치기 하는 글들 보면 참 읽기 불편하더라구요.. 최소한 자녀 대입입시를 치러보신 분이라면 그렇게 이야기하지는 않으시겠지요.
기본적으로 학종이나 논술은 경쟁률이 몇십대 일입니다. 낮은 내신으로 학종 합격하려면 정말 생기부가 특출나야 되겠죠.. 그런 경우는 정말 운도 많이 작용해야 하는 겁니다. 정말 드문 케이스이니 사람들이 말하는 거지요.. 대학교 입시설명회에서는 자극적으로 그런 경우를 예로 들며 내신 낮아도 합격할 수 있으니 다 지원해 보라고 홍보하죠. 대학도 결국엔 원서 장사니까요.. 아는 만큼 들리는 법이니 고등 부모님이라면 입시 공부는 필수적으로 조금 하시고 걸러서 들을 건 걸러서 들어야 합니다.
요즘 입시 상당히 매우 복잡합니다. 우리 때와는 달라요. 대학마다 다르고 전형마다 다르고 올해 고3 고2 매년 달라집니다. 아이가 공부하기도 바쁜데 그 수많은 모집요강과 자료 등 찾아보고 할 순 없겠지요. 고등 부모님이시라면 틈틈이 입시 공부 하시면서 내 아이가 가고 싶은 학교 모집요강 정도는 읽어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올해 학종 경쟁률이 대학마다 다 터졌었죠.. 자소서 폐지 영향으로 재수생 n수생들이 그냥 다 학종 지원한 경우가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그냥 원서기간에 원서만 접수하면 되니까요.. 아마 당분간은 이러한 경향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예비 고1이시라면 진로 정하실 때 생명 쪽으로 생기부 채우는 건 왠만해선 저는 비추합니다. 학종으로 제일 가기 힘든 과가 생명관련 과입니다. 학종 중에서도 경쟁률 압도적이죠. 학종은 내신보다 잘가기 위해서 보통 지원하는 건데 생명 쪽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학종으로 대학을 높이기 쉽지 않습니다.
05년생들 역대급으로 인원 적어서 대학가기 쉽다고 말했었는데 올해 참 힘든 한해였습니다. 때아닌 킬러논쟁에 역대급 불수능에 역대급 재수 n수생에 역대급 학종 경쟁률에 역대급 낮은 추합률에 정말 힘든 수시 입시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추합은 경대 학종이나 논술은 이번에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학종은 일반보다 지역인재 전형이 훨씬 안 돌긴 한 거 같습니다. 교과도 추합이 좀 돌긴 했어도 작년 반 정도도 안되는 과도 많았습니다.
예비고2 부모님들은 고2가 정말 공부량도 많고 힘든 한해가 되실 거에요.. 특히 이과는 과탐 공부량이 압도적입니다. 저는 아이가 고2때가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선택과목으로 나뉘어져서 내신받기 더 힘들어져요..
예비고1 부모님들은 중학교 성적은 잊어버리시고 겨울 방학 정말 중요하니 국영수 공부 열심히 시키시기 바랍니다. 특히 수학은 어느정도 선행되어 있지 않으면 학기 중에는 선행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중학교 A성적이 보통 30프로 이상인 건 아시죠? 고등 오면 중학교 A라도 1등급부터~4등급까지 나눠집니다. 같은 A라도 원점수 100점에 가까운 게 중요하겠죠..
고등 가서 성적이 내려간 게 아니라 원래 실력과 위치가 상대평가로 드러난 거지요~
저희 아이 국어 중간 기말 수행 합쳐서 97점 넘었는데 1등급 못받은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시험이 쉬운 학교도 아닙니다. 지필 평균 40점대 50점대 나오도록 어렵게 냅니다. 그럼에도 1등급 애들 정말 넘사벽입니다. 시험난이도 상관없이 100점 가까이 나오더군요~ 1등급과 2등급이 많이 차이날 것 같지만 한두문제 차이입니다. 상위권 성적 엄청 촘촘합니다. 저희아이 고등 첫시험에 너무 긴장해서 쉽게 나온 통사 실수해서 88점인가 받았더니 중간 5등급 등수 나오더라구요~ 중등 10프로 안으로 졸업했는데 그때 정말 충격이었어요~ 회복이 되겠나 했는데 기말이 어렵게 나왔고 선방해서 나름 3등급 초반 등수로 겨우 마무리하긴 했지만 아직도 기억나네요ㅎ 정말 한과목도 방심할 수 없다는 걸 느꼈고 쉬울때 실수하면 등급이 바로 나락으로 가더라구요~
그리고 경대는 교과에 국영수사과한국사를 보니 사회나 한국사도 너무 등한시 말고 내신때 열심히 해야 합니다.
수시 준비하신다면 고1은 무조건 내신 올인하시구요~ 고1 모고 잘 나와봐야 하루 기분 좋고 끝입니다~ 고1내신으로 수시 거의 절반 정도가 결정됩니다~ 중등 때처럼 벼락치기 절대 안 통합니다~ 범위와 공부량 난이도에서 중등과 비교가 안됩니다~ 시험기간에 수행 쏟아져서 공부할 시간도 많이 부족합니다~ 애들이 고등 첫시험 긴장 엄청 합니다~ 그리고 고등 1학년 1학기 내신에서 크게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내신 올리기 정말 쉽지 않습니다. 고2는 내신과목이 곧 수능과목이니 내신 공부 열심히 하세요~ 이과는 미적에 과탐에 내신 공부하기만도 벅찹니다
그리고 카페보면 고1 고2 모고 성적으로 어디 갈 수 있냐고 물어보시는 글들 많은데 보통 모고 친 날 많이 올라오죠.. 고1 고2 모고 크게 의미없으니 실력점검 차원 정도로 생각하시길요.. 고1 고2 모고도 잘 안나온다 그러면 정말 고3되서 힘들 수 있겠구나 생각하시고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탐구는 정말 고1 고2 모고는 의미 없구요.. 수능응시생 중 재수생 이상이 35프로 이상입니다.
앞으로 최소 3년간은 의대 정원 증가 등으로 재수생 반수생 더 늘어날 거에요.
내가 점수가 변동이 없어도 고3 돼서 6모 9모 쳐보면 백분위와 등급이 막 내려가요..
그리고 카페 글들 보면 대구맘에는 유독 경대에 무슨 안 좋은 감정이 있는 분들이 많으신 건지 익명방 보면 참 경대를 까는 글이 유독 많더라구요.. 저도 오래전에 경대를 졸업했고 경대 입결이 예전보다 많이 내려간 건 사실이지만 최소한 자녀를 고등입학 시켜 보신 분들이라면 수시로 경대 보내기 쉽지 않은 거 잘 아실 거라 봅니다. 1등급이 4프로인데 고등 가서 내신 2등급 받기도 정말 쉽지 않습니다. 4프로 뒤부터는 2등급인 겁니다. 200명인 학교가 있다 치면 어떤 과목에서 전교 9등도 2등급인 거에요..
그리고 요즘 애들이 줄어서 전교생이 한학년에 200명 안되는 학교 수두룩합니다. 한 학교에서 경대갈 수 있는 아이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수성구 아니라도 내신 상위권 정말 치열합니다. 경대 학종이나 논술 일부 4등급 학생이 붙은 경우를 가지고 전체인 것처럼 경대 쉽게 들어간다는 등의 말은 정말 입시를 치뤄보지 않은 경우라면 잘 모르고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내 아이가 정말 노력해서 힘들게 들어간 학교를 폄하하면 누구라도 마음이 안 좋지 않을까요. 경대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경대 가는 아이들도 정말 3년동안 많이 노력해서 가는 겁니다. 입시를 치뤄보면 인서울 주요대는 정말 어렵다는 거 아실 거고 2점 초반인 아이들은 정말 훌륭한 내신이지만 막상 원서 쓸 데가 많이 없습니다. 건대만 해도 교과로 가려면 1.7 ~ 1.8 정도는 되어야 그래도 어느정도 쓸 수 있어요. 건대 교과는 생기부를 봐서 붙는다는 보장은 없지만요.. 그래서 학종으로 인서울 지원해 보지만 인서울은 최저 없는 학종이 대부분이고 경쟁률 어마어마합니다. 학종 경쟁률 찾아보시면 놀라실 겁니다. 일반고에서 인서울 학종 뚫기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인서울 학종은 생기부도 생기부지만 내신이 받쳐줘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여기서 수성구 학교 비수성구 학교 말이 많은데 수성구 학교 똑똑한 아이들 많고 치열하고 힘든 거 모르는 사람들 없습니다. 그런데 너무 비수성구 학교는 내신 따기 쉽다는 식으로 비수성구 학교들을 내려치기 해서 말하시는 글들은 좀 불편하더라구요.. 그렇게 말하시는 분들은 정말 본인 아이가 비수성구 학교 가면 쉽게 1등급 2등급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궁금하네요~ 어딜 가나 요즘 내신 상위권 경쟁 치열합니다.
비수성구라도 모고 잘나오는 아이들 많은데도 많아요.. 대구에는 수성구 학교보다 훨씬 많은 비수성구 학교들이 있고 일부 자신이 아는 학교만을 예로 들어 비수성구는 내신 따기 쉽다는 등 평가 절하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수성구 학교는 수시가 불리한 대신 학군지고 비수성구 학교보다 정시의 강점이 있을 테니 정시로 많이 지원을 하면 되겠지요.. 각자 자신에게 맞는 전형으로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거지요.. 다른 학교들을 내려치기 해서 자기 아이 학교 가치를 올려본들 본인 아이가 그 학교에서 수시든 정시든 잘하지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수시러들도 수시 버리고 3년간 정시공부했다면 성적 잘 나올 애들 많습니다. 수시로 대학가는 아이들의 노력을 너무 폄하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등 3년간 수시 준비하는 아이들을 지켜본 부모님이라면 이해하실 겁니다. 수시는 3년간 성실함과 끈기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3년간 쉴틈이 없습니다. 저는 정시로 스카이 간 아이들도 대단하지만 수시로 스카이 간 아이들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거든요.. 3년간 10번의 내신과 각종 수행평가, 세특, 동아리, 생기부 보고서, 수능 최저 공부, 면접준비 등등 얼마나 열심히 살았을까 하구요.. 물론 정시로 간 친구들이 열심히 안했다는 게 아니라(정시 물론 엄청 힘든 거 고등맘은 다 알죠..) 수시로 대학가는 건 정시에 비하면 거저 간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글들 보면 참 그건 아니다 싶을 때가 있더라구요..
수시도 내신 한번 한번이 정말 살얼음판입니다. 처음 아이 고등 첫 중간고사 치르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이걸 3년을 어떻게 하지 였습니다. 아이도 아이지만 내가 이걸 3년간 어떻게 버틸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들과 부모님이 3년간 받는 스트레스 정말 말도 못합니다. 영점 몇점 차이로 등급이 갈리더라구요.. 10번째 내신 끝나고 정말 아이가 잘 버텨줘서 고마워서 눈물날 뻔했습니다. 아이가 1학년 1학기 지나고 수시 포기하고 정시로 가겠다는 걸 정말 달래고 달래서 끌고 왔거든요.. 아이가 자기 내신으로 인서울이 힘들거 같으니 수시를 버리려고 하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남자아이라 그런지 내신 공부보다 세특 동아리 생기부 보고서 수행평가 등등 이런 걸 챙기고 하는 걸 더 힘들어 하더라구요... 저희가 대학갈 때가 정말 훨씬 편했다는 걸 부모님들 다들 느끼실 겁니다.
추합기간에 수만휘 카페 보면 추합 기다리는 애들 너무 안타깝고 눈물납니다. 사람들에게 별로 인정받지 못하는 학교라도 어떤 아이들에게는 정말 가고 싶은 간절한 1지망 학교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은 조금 한번더 생각하고 말씀하시면 다 내아이에게 좋게 돌아올 겁니다. 내아이를 알아봐 주고 뽑아주는 곳이 최고의 대학입니다.
올 한해 모든 고3들과 부모님들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수시는 끝났지만 정시는 시작이지요.. 정시는 얼마나 더 큰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지 가늠도 잘 안 가지만 정말 부모님들 밥도 잘 챙겨 드시고 힘내셔서 우리 아이 성적이 1점도 남지 않게 원서 잘 쓰시고 합격을 기원하겠습니다. 고3 엄마들은 내아이에게 갈 행운이 비껴갈까 봐 로또도 잘 사지 않아요.. 다들 그런 마음이시겠죠..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읽으시는 분들께 민폐인 거 같은데 조금이나마 도움되시는 분 있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잘 쓰지 않는 글이지만 써봅니다.
추가) 아 그리고 아이가 수학 어느정도 잘하면 경대 수리논술도 한번 도전해 볼만 한것 같아요~ 이번에 아이 친구가 수능 수학 3등급인데 논술 최초합했어요~ 아이학교는 작년에 경대를 교과나 학종보다 논술로 더 많이 갔어요ㅎ
내신 좀 안나와도 모고 탄탄한 아이들이 많았어요
논술 입결 찾아보시고 컷이나 경쟁률 좀 낮은과는 좀 해볼만 한 거 같아요
올해부터 과학도 보는데 과학은 정말 기초적인 거 나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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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젠 편히 주무세요♡
경대 좋은 학교입니다~^
input 대비 output도 좋아요...
우수한 학생들 수도권으로 좀 덜빠지고 경대지원 하면 좋겠어요
놀줄을 모른다는 아이들...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럼에도 공부는 시켜야 하고 ..공부의 시작이 점점 나이가 밑으로 내려가니 안타깝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참 도움되는 글이네요. 인서울 수시광탈 정시도 서울 예비 초반대인데 거의 안돌아요. 가까스로 기대도 안한 부산대 합격했어요. 미술이라 지방과 서울의 갭이 벽처럼 느껴집니다. ^^ 경북대 지방대학 중 탑이에요. 조카도 경북대 나와 롯데 조카사위는 현대 서울에서 잘 살아요. 인서울 실패는 뼈아프기도 하고 문화와 실력차이가 이렇게 큰가하는 씁쓸한 마음이 들어요.서울 시험치고 나와서 서울과 지방 실력차이 뼈저리게 또 느꼈다고 ㅜ 그래도 지방 국립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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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할께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님 글 다시보기하고있어요. 막상 원서쓸때가 다가오니 어떻게해야할지 막막하네요. 정보가 너무많아서 선택하기힘들고, 갑자기 발등에 불떨어진 기분이에요. 최저가 문제라 과탐선택도 문제이고 알면 알수록 힘든게 입시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