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에서 철학, 민속사상에서 민족종교로 가는 여정의 추적 <옥추경>과 원불교의 전신 '불법연구회'의 상호관계성 탐구
<옥추경>은 13세기를 전후하여 송나라에서 유래한 도교 경전이다. 남송의 도사 백옥섬이나 그의 제자 등이 썼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늦어도 14세기 고려 말에 전해져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도 '귀신을 뼈까지 녹여버리는' 영험한 경문이라 하여 무속인들이나 주술 수행자들이 대단히 중요하게 여겼다
세계사에 명멸하는 종교는 당대 민중의 사상적 바탕 위에서 가능했고, 그것은 언제나 혁신을 향한 것이었다. 사상과 철학도 이와 비슷하다. 민중의 사상적 바탕이란 결국 민속사상과 같은 것이다.
세계의 어디든 민속사상의 바탕 위에 철학이나 종교가 가능했다. 그것은 시간의 조만과 무관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민속사상으로 자기들의 민속사상을 밀어내는 우를 범했으므로 이제 그것에 제자리를 찾아주어야 한다
<옥경해 초> 원상 표시의 의미
대체로 원상 '○'이 가지는 의미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경지를 가리키곤 했다. '시공초월' '언어도단'의 지점이기 때문이다. 진리당체이기 때문이고 그의 묘유적 현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연유로 불교, 도교와 유교에서 진공과 자성불, 무극-태극-황극의 의미로 이 원상을 두루 사용하였다.
원불교의 일원상은 그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소태산의 깨침과 자신을 나타내기도 하며 진리당체를 상징하여 표기한 것이기도 하다. 또 처처불상의 상징적 집단적 단조직을 더 들 수 있겠다.
원불교의 해설서 비슷한 내용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