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네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요..
며칠전 아이가 올해 수시입시 치른 후기를 남긴 후 이제 몇년간은 글을 쓰지 않을 줄 알았는데 글쓰면서도 갑자기 이게 무슨 오지랖인가 싶네요ㅎ 저보다 입시에 대해 훨씬 많이 아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읽어 주시고 조금이나마 도움 되시는 분들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와 생각이 다른 분이 있다면 다 님들 생각과 의견이 맞습니다.ㅎ(소심한 여자입니다.ㅎ)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요며칠 카페 글들 보니 학종에 대한 문의글이 많더라구요..제가 며칠전에 작성한 글에 댓글로 학종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가 일반고에서 학종을 준비하며 느꼈던 점을 조금(?) 적어보려고 해요.
입시에 대해 전문가 수준으로 잘 아는 부모님도 계시지만 대부분 학종에 대해서 부모님들과 아이들 다 막연하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에요. ‘생기부를 보는 것이 학종이다, 생기부가 중요하다더라, 생기부 좋으면 내신 좀 낮아도 좋은 대학 갈 수 있다더라’ 정도로 알고 계신 분들 많으시죠.. 학종이 정말 입시공부가 많이 필요한 분야에요.. 공부해도 정말 어렵습니다. 대학마다 보는 기준이 다 다릅니다. 학교 모집요강 읽어봐도 추상적인 말도 많고 도대체 뭘 보고 뽑겠다는 건지 감이 잘 오지 않죠.. 합격해도 왜 합격했는지 모르겠고 떨어져도 왜 떨어진 지 모르는 게 학종이에요..
저는 사실 수시 컨설팅은 학종 때문에 받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교과는 그냥 대학교 3개년 입결 찾아보시고 대략 맞춰서 지원하시면 됩니다. 컨설팅까지 받으실 필요 없구요.. 그런데 생기부는 도통 내아이 생기부를 읽어봐도 좋은 건지 어떤지, 어디까지 지원 가능한 생기부인지 감이 잘 오지 않죠..
저희 아이는 남학생이고 비수성구 일반고 이과 2점 초중반 내신이었습니다. 비수성구지만 이번에 수시로 서울대와 의대도 몇명 보낸 나름 내신 빡센 일반고였어요. 수시 컨설팅 받을 때 표준편차 보시고 지역자사고 정도 수준이라고 하셨고 내신받기 힘들었겠다고 말씀하셨어요. 표준편차가 10초반인 과목이 많았고 10 안되는 과목도 있었어요. 내신등급보다 모고가 잘 나오는 아이들이 더 많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고등 1지망을 사실 다른 곳으로 지원했는데 탈락해서 지금 학교를 가게 되었어요. 참 고등도 원하는 곳으로 잘 안 되더군요. 지금 학교에서 잠 줄여가며 3년간 열심히 했는데 2점 초중반이 참 원서내기 애매한 내신이죠. 경대 교과도 높은 곳은 탈락할 수도 있는 내신이에요. 지거국이 특성상 높은 곳부터 낮은 곳까지 내신 스펙트럼이 엄청 넓지만 인기과는 여전히 힘듭니다. 막연히 이정도 내신이면 경대는 가겠구나 생각 마시고 입시공부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저희 아이는 작년 수시원서 6장 중 4학종 2교과로 원서를 썼고 학종원서 4장 중 3장은 인서울, 1장은 경대 일반학종이었어요. 인서울 학종은 마지막날까지 전화 기다렸지만 다 되지 않았고 경대 일반학종은 합격했어요. 안정으로 경대 교과를 2개 냈는데 하나는 합격했지만, 하나는 마지막 전화추합 때 예비 앞번호 까지 왔지만 결국 합격하지는 못했습니다. 올해 경대 교과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컷이 너무 많이 올라간 느낌이었고, 올해는 유달리 추합도 정말 잘 돌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과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저희 아이가 낸 과는 컷이 작년보다 0.4~0.5정도 올랐어요. 내신에서 이게 얼마나 큰 차이인지는 고등 부모님이라면 다 아시죠?
내신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음에도 지역인재가 아닌 일반학종으로 낸 이유는 지역인재 학종이 수능 이틀 뒤에 면접인데 아이가 그걸 좀 부담스러워했었고, 컨설팅에서도 일반이든 지역이든 경대는 안정이라고 하셨어요. 수능최저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었습니다. 수시러였지만 국어를 제외하고 선방해서 2합4, 3합6까지도 맞출 수 있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최저러라 국어를 버리긴 했지만 올해 국어는 공부한다고 뭐 잘 나왔을 거 같지도 않더라구요.. 그렇다 하더라도 국어가 평생 한번도 못본 등급이 나오긴 했습니다ㅎ
인서울 학종은 최저가 다 없었고, 저희 아이는 2합만 맞추면 되었지만 보험으로 3과목 정도는 최소 공부했습니다.
아이 내신이 2점대라서 학종을 준비 안할 수가 없었어요.. 조금이나마 내신보다 잘 갈 수 있는 건 힘들더라도 학종 밖에 없었고, 아이가 인서울을 하고 싶어했는데 내신으로는 힘드니 학종을 놓지를 못하더라구요.. 내신도 참 더 올려보려고 애썼지만 2학년 이과 내신 정말 피터지는 경쟁이었습니다. 유지도 쉽지 않았어요.. 전교 20등 안에 2명 빼곤 다 이과였어요..
아무튼 3년간 그렇게 내신 생기부 열심히 챙겼고, 3학년 때는 모든 교과목 선생님들 찾아다니며 세특 보고서도 따로 제출하고 수능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참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3학년 선생님들은 아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고생이 많다면서 세특에 반영해 주시고 많이 도와 주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가 남학생이지만 수행도 꼼꼼이 챙기고 애살이 많고 성실한 아이였습니다. 수행은 고등 3년간 거의 만점이었어요. 하지만 1등급 2등급 아이들은 거의 다 만점이라는 사실.. 고등은 결국 지필에서 등급이 갈리더라구요..
3학년 1학기 마치고 받은 수시컨설팅에서(2군데 정도 받았습니다) 경대는 무조건 붙는 생기부라고 하셨고, 건동홍 ~ 중경외시 라인이 적정이라고 하셨어요.
저는 일반고에서 학종으로 합격한다는 것에 대해 좀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아이 생기부가 나쁘지는 않았구나, 아이가 정말 3년간 열심히 했구나 생각 들더라구요.
여기서 중요한 건 컨설팅 말만 듣고 안정이겠구나 절대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적정하다는 건 지원해 볼만하다는 거지 붙는다는 말이 아닙니다. 전국엔 정말 생기부 좋은 아이들 넘쳐납니다. 학종 합격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중앙대 떨어진 생기부가 서울대 붙기도 하는 게 학종입니다. 소수 모집인원과 엄청난 경쟁률 뚫고 학종 합격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학종을 염두에 두고 계신 고등맘들은 최소한 내아이가 가고자 하는 학교 학종 모집요강 정도는 읽어보시고 학종 입결과 경쟁률 정도는 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시는 노력 정도는 하셔야 합니다. 그럼 인서울 학종이 얼마나 힘들고 치열한지 대략 감이 오실 겁니다.
인서울은 최저 없는 학종이 대부분이고 최저 없는 학종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인서울 학종 뽑는 인원도 정말 소수이고 경쟁률 엄청납니다.
제가 지난 글에서 생명 관련 생기부 채우는 거 비추한다고 했었는데 중앙대 올해 학종 생명과학과 6명 모집에 540명 지원해서 경쟁률 90대 1이었습니다. 경희대 생물학과가 9명인가 모집인데 55대 1인가 넘었어요.. (경희대는 생물학과가 서울캠에 있어서 경쟁률이 엄청 높습니다.) 건동홍 국숭세단 라인까지도 생명관련 과 경쟁률 보면 엄청납니다.
의대 약대 생각하고 생명 쪽으로 생기부 채우다가 성적 안되면 낼 데가 생명공학과 밖에 없습니다. 생명 쪽이라 물리도 안한 경우가 많아서 공대도 내기 쉽지 않고 울며 겨자먹기로 3년간 생기부가 그쪽이면 지원할 데가 별로 없어요. 생명관련 과가 제일 경쟁률이 높긴 하지만 인서울 학종은 다른 과들도 다 경쟁률 장난 아니에요.. 모집인원도 정말 적고 경대가 정말 많이 뽑아주는 거에요..
이과 여학생들 특히 공대는 부담스럽고 생명쪽 관련 생기부 많이 채우죠.. 정말 생명공학 이길이 아니면 죽어도 안되겠다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2학년 3학년 때 다른 과로 트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내 아이 생기부가 어떤지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2학년 마치고 한번 정도는 생기부 컨설팅 받아서 객관적으로 판단 받아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학종 열심히 나름 준비한다는 아이들은 자기 생기부가 엄청 좋은지 압니다. 활동 많이 하면 다 좋은 줄 알아요.. 세특에 얼마나 깊이있게 녹아들어가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활동 많이 해도 나열식으로만 적혀 있는 생기부는 좋은 생기부가 아니겠죠.. 좋다는 건 주관적이고 본인 기준이에요.. 학종으로 합격한 다른 아이들 생기부를 본 적 없으니요.
저는 컨설팅 받으면서 학종 합격한 다른 사례 생기부도 조금 보여 주셨는데 깊이가 다르더라구요. 학군지도 아닌 경북 어디 학교였나 그랬었는데 생기부 퀄리티가 좋더라구요.
정말 학종에 진심인 아이들은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교 홈피 가서 그학교 그학과가 원하는 인재상까지 찾아서 생기부에 녹여내려고 하더라구요.. 전공학과 교수님들이 쓰신 논문도 찾아보고 보고서 작성하고.. 내아이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내신에 비해 좋은 대학 인서울 학종으로 합격하려면 그정도 노력은 해야 하는구나 정말 치열하구나 놀랐습니다. 이렇게 노력한 아이들 생기부라면 내신이 조금 낮아도 뽑아줄 수밖에 없겠구나 생각 들었습니다.
올해 자소서 폐지 영향으로 주요대학 마다 학종 경쟁률이 다 터졌습니다. 재수생, n수생, 반수생 다 원서 접수 기간에 학종 원서 접수한 경우가 많아서 아마 올해 그렇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수능뿐 아니라 학종도 재수생 반수생들과 경쟁해야 되겠더라구요.. 앞으로 학종으로 좋은 대학 가기는 점점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듯 싶습니다. 저희 아이만 해도 내년에 학종은 한번 더 지원해 보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학종은 내아이 학교에서 선배들 입결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교 상담받으러 갈 일 있으시면 현역으로 중복 제외하고 학종으로 몇명 정도 합격했는지, 합격했다면 어느 대학교 합격했는지 한번 확인해 보시길요. 선배들 입결 보면 대충 이 학교에선 학종으로 이 정도 보낼 수 있구나 감이 오실 겁니다. 여기 카페에다 ‘내신 몇점대인데 어디까지 갈수 있나요’ 백날 물어봤자 답없고 아무도 모릅니다. 주위에 ‘내신 2점대가 학종으로 어디 갔다더라, 내신 3점대가 학종으로 어디 갔다더라.’ 단편적인 이야기만 듣고 괜한 희망회로만 돌리지 마시고 객관적으로 좀 자료도 찾아보시고 내아이가 가고자 하는 학교 입결과 모집인원, 경쟁률도 좀 찾아보시구요.. 경쟁률이 기본 몇십대 일인 학종에서 합격사례가 많을까요~ 불합격 사례가 훨씬 더 많을까요~
교과도 대학교 3년 입결 찾아보시면 대략 지원가능 내신 나오고 대학마다 과마다 입결이 다 다른데 원서접수 기간에 여기에서 ‘내신 몇점대면 어디 갈수 있나요’ 물어보시는 거 보면 솔직히 좀 답답했습니다. 그 정도도 찾아보지 않고 여기서 갈 수 있단 말만 믿고 원서 쓰실 건가요? 요즘 대학교 입결 투명하게 다 공개합니다. 대학교 홈페이지만 가도 다 알 수 있는 자료입니다. 그리고 최소한 자녀를 고등 보내봤거나 대학입시 치러보지 않으신 분들 이야기는 좀 걸러 들으세요.. 여긴 무슨 카더라가 이렇게 많은지 할말은 많지만 뭐 넘어갈게요..ㅎ
제가 일반고에서 학종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일반고에서 학종은 정말 쉽지 않다는 거에요.
정말 선생님들이 생기부 신경써 주는 곳이 몇군데나 될까요.. 해마다 학종은 트렌드가 바뀌어 가고 있는데 부모님보다 학종에 대해 잘 모르시는 선생님들도 많아요.. 수성구 학군지 학교도 아이들이 우수해서 입결이 좋은 거지 생각보다 선생님들 그렇게 애살 있으신 분들 많이 없습니다. 자녀가 수성구 학교 다닌 지인들 이야기 들어보면 생각보다 수성구라고 해서 학교에서 그렇게 많이 신경써 주지는 않더라구요.. 물론 상위권은 학교에서 따로 관리해 줄 수도 있겠지만 중위권 아이들까지 다 신경써 주기는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아이가 수학을 좀 잘 한다면 경북대는 학종보다 수리논술이 더 가능성 있다고 느꼈어요.. 경북대 쉽게 가는 줄 아시는 분들 많은데 학종은 경북대 학종도 정말 어렵습니다. 경북대가 생각보다 생기부를 많이 봅니다. 교과로 붙을 수 있는데 학종으로 내는 경우 별로 없어요.
경북대 일반학종이 내신 좀 안 좋은 아이들에게 기회가 될수도 있지만 반대로 오히려 내신이 어느 정도 되어도 생기부가 좀 미흡한 경우는 이제 합격을 장담 못한다는 겁니다. 올해도 2점대인데도 학종 불합하거나 우주 예비 받은 사례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내신 3점대나 4점대이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생기부 잘 챙기시고, 경북대 학종 지원해 볼만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교과로 안정으로 붙을 곳 하나는 최소한 깔고 가야 합니다.
그리고 인서울 주요대 학종은 생기부가 아무리 좋아도 일반고는 내신이 1점대나 2점 극초반 아니면 사실 많이 어렵습니다. 2점 중반, 후반도 붙은 사례 있던데요? 이렇게 물어보시면 뭐 할말이 없습니다. 그런 경우가 확률적으로 몇 명이나 될까요~ 일반고 그 내신대에 불합이 많을까요~ 합격이 많을까요~
로또도 확률은 낮아도 되는 사람은 매주 나오잖아요.. 그렇다고 로또 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인서울 학종에서 내신 낮은 경우는 특목고 자사고 생기부 좋은 케이스인 경우가 많습니다.
입시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단편적인 숫자만 보시는 경우가 많죠. 중앙대인데 3점대가 붙은 경우가 있네? 내아이도 가능하겠구나 이렇게 쉽게 생각하시면 안된다는 거에요~ 객관적으로 내신 3점대면 경북대도 학종으로 붙기 쉽지 않습니다. 생기부 많이 신경써야 합니다.
학종으로 원서 내 보신 분들은 아실 거에요. 학종은 자기 내신보다 상향으로 지원이 많기 때문에 추합도 잘 돌지 않고 최초합 정말 어렵습니다.
예전엔 전공적합성 이라고 해서 모든 교과목 세특을 진로와 연결지어서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요즘은 그런 추세가 많이 사라지고 있고, 이과 쪽은 학종에서 수학 과학 내신이 중요합니다. 전체 내신이 조금 더 낮더라도 수학 과학 내신이 높은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가 학종에선 더 유리합니다. 그리고 공대 쪽은 물리 안하면 학종으로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과라면 미적 기하 물화생 이수해 두면 학종으로 지원할 때 학과 폭이 조금 넓어질 거에요.. 문과 경영 경제 쪽 학종은 수학 내신이 중요하다고 들었어요.
인서울 대학교에서 전공학과별로 핵심이수 교과목 자료를 공개한 게 있을 거에요. 선택과목 선정시 참고하시고 요즘 인서울 학종은 이수교과목과 그 과목 내신을 중요하게 봅니다.
아이가 내신이 낮은데 경대를 학종으로 합격하고 싶다면 모집인원 너무 적거나 경쟁률 너무 높은 과는 피하고 조금 낮은 곳으로 지원해 보는 것도 전략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조금 낮은 과로 2학년 3학년 때 생기부 트는 것도 방법일 수도 있어요.. 문과는 제가 잘 모르지만 미디어 심리 이런 데는 적게 뽑는데 학종 경쟁률 엄청나더라구요. 솔직히 학종 경쟁률 20대 1 넘어가는 곳은 경대라 해도 현실적으로 합격 힘듭니다. 문과는 이과에 비해 과가 덜 중요하니 일단 합격하고 들어와서 복수전공 해도 됩니다.
곧 정시 원서 접수기간인데 아이들 우스갯소리로 진학사 칸수에 따라서 어제는 어린이집선생님이었다가 내일은 역사학자로 진로가 계속 바뀌고 있다고 하더라구요..ㅎ 문과는 복전하기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으니 과도 여러 가지 전략을 고민해 보시기 바래요..
내신 3점대 아이들이 열심히 하는 아이들인데도 참 경대를 교과로 가기엔 부족한 내신인 경우가 많죠. 다 중학교 때는 A받은 열심히 하는 아이들일 거에요.. 고등 3등급이 12~23프로까지입니다. 내신 3등급도 받기 쉽지 않아요. 포기하지 말고 생기부 챙기면서 경대 학종은 2군데 지원 가능하니 열심히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내신은 좀 낮은데 수학을 잘하는 아이라면 수리논술도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경대는 작년부터 4장 지원가능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요즘 입시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잘 모르는게 있으면 여기 물어보지 마시고 대학교 입학처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친절히 알려줍니다.
그리고 여유가 되시면 반장이나 동아리 부장 정도 한 번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학종에서 공동체 역량 리더십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어필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물론 인서울 학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입니다. 숫자를 이기는 생기부는 없다 이런 말이 있죠. 성적이 애매하다면 생기부가 다른 아이들 보단 다른 차별되는 뭐라도 있어야 하는데 참 어렵습니다.
저는 제아이 성적이 1점대 였다면 그냥 학교에서 하는 기본적인 활동들만 하고 생기부는 별로 그렇게 신경쓰진 않았을 거 같아요.. 아이 성적이 좋다면 6교과에 수능 최저 맞춰 가는 게 가장 깔끔하고 합격확률도 높고 스트레스 덜 받고 좋습니다. 아이 성적 좋아 6교과 내시는 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아이 성적이 좋다면 저라면 생기부 활동 더 할 시간에 내신 더 올리는 것과 수능최저 공부에 집중하겠습니다.
생기부는 그 노력과 들이는 시간과 품이 많이 드는 것에 비해 글쎄요.. 보고서 하나를 쓰더라도 책도 읽고 논문도 찾아보고 자료조사에 참 힘들어요.. 학종으로 합격한다면 그 노력이 아깝지 않겠지만 학종은 안정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나보다 성적 낮은 아이가 붙기도 하고 나보다 성적 높은 아이가 떨어지기도 하고 대학마다 보는 기준도 다르고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같은과에 올해는 불합했는데 내년에 되기도 하는 게 학종이에요.
그리고 수시원서 6장을 쓸 때 학종을 안정으로 잡고 쓰면 안됩니다. 안정은 교과로 잡고 써야 해요.. 6학종은 사실 외고, 과고 이런데 말고는 거의 안 씁니다. 자사고라 하더라도 요즘 3점대 4점대 내신으로 인서울 주요대 학종 정말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확실하게 교과로 붙을 수 있는 곳을 먼저 정해두고 학종으로 상향 지원 하는 거지요..
대학 높이고 싶은 마음에 6학종 쓰시는 분들은 6광탈할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생각보다 수시 6광탈 많아요.. 내아이가 수능경쟁력이 높다면 수시도 상향으로 쓰고, 수시가 망해도 정시로 도전해 볼 수 있지만, 수능경쟁력이 없는 경우는 수시 6광탈하면 정시로는 수시로 갈 수 있는 대학도 못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강제재수행 열차 타실 수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입시공부 열심히 하시고 원서 쓰실 때 고민 많이 하셔야 합니다.
내아이 입시에 대해서 나만큼 간절한 사람은 없습니다. 내아이 원서는 내가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써야 합니다. 담임선생님이 일일이 챙겨주지 않습니다. 내가 입시에 대해 아는 게 없으면 상담 컨설팅 별로 소용없습니다. 담임쌤들은 하향안정으로만 권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수시원서 6개 다 합격하게 쓰는 것이 가장 잘못 원서 쓴 경우입니다. 어차피 6군데 다 붙어도 한군데 밖에 못 갑니다.
솔직히 바빠서 시간 없어서 입시가 너무 어려워서 다 핑계입니다. 익명방 등업할 정도의 노력이면 충분히 다 하실 수 있습니다.ㅎ 저도 직장맘이고 둘째 동생도 있고, 큰애가 중등 때부터 틈틈이 입시 공부했어요. 관심만 있다면 자료는 넘쳐납니다.
저도 입시카페에서 선배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제가 아는 선에서 후배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잘 안쓰는 글이지만 요며칠 조금 써보았는데 정말 글쓰는게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네요.. 익명방 등업하신 분들 정말 대단하세요..ㅋㅋ 전 진작에 등업 포기했습니다..ㅎ
이제 큰애 입시하느라 1년간 방치하다시피 해서 참 미안했던 막둥이 초딩 둘째 좀 챙기는 데 집중하려고 해요..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도움되는 글 써보도록 할게요~ 다들 연휴 마무리 잘하세요~
네~ 올해 중3 되는 아이들부터 고교학점제 전면도입으로 입시제도가 많이 바뀝니다~ 2028 대입개편안이 이미 확정되었고 올해 아이가 중1 되신다면 바뀐 개편안대로 대학입시를 치르게 되니 조금씩 차근히 공부해 보시길요~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아이들의 입시부담이 그렇게 경감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신 5등급제면 지금보다 더 쉬워보일 수 있지만 그 내면을 자세히 보면 입시는 절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제로미01 네 조언 감사합니다. 이 글 보니 조금씩 차근히 공부해나가야겠가는 마음을 먹게 됩니다. 제로미님과 자제분께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예비고3학부모입니다. 아니 이제 고3인건죠.
정말 도움많이 되는글입니다. 지우지마셔요 ㅜㅜ
그동안 진짜 학생은 물론 어머니도 진짜 고생하셨어요..ㅜㅜㅜㅜㅜ
네~ 감사합니다~^^ 입시 한번 치르면 엄마들 많이 늙어요 ㅋ 이제 고3이면 내신부담은 좀 덜하니 방학때 수능공부 집중하시길요~ 고3 3모 중요하고 아이들이 3모 많이 긴장하고 쳐요~ 고3 1학기 생기부 중요하니 학종도 생각하신다면 생기부도 1학기때 열심히 채우시길요~ 3학년은 1학기까지 들어가니 1학기 생기부가 1년 분량입니다~ 한학기 동안에 1년 분량을 채워야 해요~ 아이도 부모님도 올한해 화이팅입니다~^^
저도 이번에 아들 입시 결과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이제 둘째를 위해 또 달려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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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에 이어 2탄도 넘넘~알차네요
1탄2탄~보면 제가 작년1년치 유튜브보며 입시공부한거 ..족보같아요 ㅎㅎㅎ
같은 경대생맘으로 뿌듯합니다^^
올해 대입 입시치르게 될 과고생 엄마입니다. 쓰신 글 참 공감 많이됩니다. 필력도 좋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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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고 엄마입니다. 아직 고등배정발표전인데 떨리네요,, 수성학군에다 혹여나 인원수 적은 학교로 배정될까봐요,, ㅠㅠ
고등 내신은 그냥도 받기 힘든데 말이죠,, 큰애 보내봐서 알지만 정말 3등급도 받기 힘든 등급이라는거 적극 공감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아직 한번 읽어서 다 이해는 안되지만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정말 많은 도움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와..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도움받고 갑니다. 두고두고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현중2맘. ~~읽고 또.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컬설팅 하는곳 정보공유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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