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홈 경기 개최 불가 의사를 전격적으로 통보한 북한-일본전이 결국 연기됐다. 제 날짜에 치르지 못하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월26일 북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B조 4차전이 연기됐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 경기는 당초 3월26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으나 북한축구협회가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진 B조 예선 3차전 일본-북한전을 앞두고 돌연 개최 불가를 표명해 뜨거운 이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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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FC는 공식 발표는 통해 "이 문제는 이제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며 적절한 시기에 갱신될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FIFA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얘기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북한에 대한 몰수게임패 혹은 징계 등도 내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오는 6월 등 다른 날짜에 북한 혹은 제3국에서 열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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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북한은 26일 일본전을 돌연 치를 수 없다고 알리면서 소란이 벌어졌다.
북한은 일본의 역병을 사유로 들었다.
일본 교토통신은 21일 "북한에서 일본의 '악성 전염병'이 보도되고 있다"며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을 경계한 방역상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방역이 취약해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돼 전세계로 퍼지자 국경을 봉쇄하고 생존에 들어간 적이 있다. 이에 따라 북한 축구 역시 3년 6개월 넘게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일단 이번 취소도 STSS를 막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이지만 STSS가 국제적으로 큰 문제가 되진 않고 있어 북한 측의 취소 사유는 석연치 않다는 주장이 많았다.
존 총장이 당초 제3국 개최 의사를 나타내면서 ▲북한이 가장 선호하는 중국 개최 ▲과거 제3국 개최 때 홈경기 개최지로 삼았던 동남아 개최 ▲최근 북한여자대표팀이 홈경기를 치렀던 사우디아라비아 개최 등이 후보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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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6일 제3국 개최는 물 건너 갔고 이제 FIFA의 결정을 기다리게 됐다. 일단 북한 측의 요구가 들어맞은 셈이지만 FIFA가 일본의 몰수승 등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첫댓글 일본 역병 우려스럽죠
솔직히 일본은 좋아할거 같긔. 안그래도 북한이랑 붙는 건 부상우려때문에 꺼려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