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릭스 버스를 타고
13시 25분 체스키크룸로프를 출발해서
17시 40분에 브르노에 도착했습니다.
<브르노(Bruno)>
모라비아 왕국의 수도로 번영을 누렸던 브르노에는
슈필베르크 성과 교회 등의 많은 유산이 있습니다.
문화와 학문의 중심지로 미술관, 도서관, 대학이 있어
젊고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지는 도시구요.
<GRAND HOTEL>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딱 보이는 그랜드 호텔.
바로 작년에 6일간 머물렀던 곳이에요. 방가방가~
분위기도 익숙하고 편안하네요. ^^
체크인을 하자마자 늦은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갔습니다.
<UGO Salaterie>
UGO는 체코의 건강주스 브렌드인데 Salaterie에서는
식사도 가능합니다.
아보카도에 와사비 마요 소스가 들어간 연어 포케와
레몬, 바질, 생강이 들어간 건강주스를 마셨어요.
(264코루나, 약16,000원)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조식을 챙겨 먹고~
<녹색 광장>
근처에서 생산된 신선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파는 장이
열리는 곳으로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더 신선하다고 해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시장 구경은 항상 재미있어요. ^^
콜라비는 북유럽이 원산지로
유럽인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재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자색 콜라비를 먹는데
이곳에서는 녹색 콜라비를 먹나봐요.
제가 사진 찍으려고 했더니 포즈까지 취해주시네요. ^^
야채 시장에서 먹는 채식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는데 이번에는 못 먹고 구경만... ㅠㅠ
<체코의 예술 무대>
녹색 광장에 있는 실험 극장입니다.
<슈필베르크 성>
도심 속 숲속 같은 분위기의 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나무로 둘러싸인 언덕이라 산책하기 좋습니다.
중간중간 쉬면서 천천히 올라갔어요.
올라갈수록 브르노 구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이 펼쳐집니다.
성 안의 카페에서 도화님이 쏘신 션한 모히또를 마시며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성은 모라비안 총독의 관저이자 요새였고
합스부르크시절에는 교도소로 이용되었고
지금은 미술관과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성 위쪽은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에요.
성에서 한참을 쉬고 놀다가 구시가로 내려갔습니다.
<자유 광장>
구시가지의 중심에 있는 큰 광장으로
다양한 시대의 건축물에 둘러싸여 있고
브르노 시민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번화가입니다.
자유광장에 있는 높이 6m의 검은색 화강암 시계는
총알을 연상시키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30년 전쟁 기간 스웨덴 군대에 대항한 도시의 방어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자유 광장에서 이어진 '미사리코바' 거리는
레스토랑, 카페, 각종 상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DHABA BEAS> 레스토랑
작년에 갔었던 채식전문부페가 생각나서 찾아갔습니다.
각자 입맛에 맞는걸 골라서 간단히 먹으려구요.
100g에 31.9코루나(약 1,900원)로
각자 먹고 싶은걸 담아서 계산하면 됩니다.
이것저것 골라서 담다보니 많아졌네요.
(290.56코루나, 약17,000원)
<구 시청사>
브르노에 있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구 시청사의 첨탑으로
올라갔습니다.
구 시청사 입구에 있는 고딕 양식의 돌로 된 세공은
'안톤 필그람'이 제작했는데 충분한 보수를 받지 못해
중심의 작은 탑을 살짝 비틀어 놓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청사 입구의 아치형 통로에는 브르노의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악어와 수레바퀴가 매달려 있습니다.
악어.
과거 용이 어떻게 생긴지 몰랐던 시민들이
악어를 전설 속의 용이라 생각했고 브르노의 상징입니다.
수레바퀴.
체코의 레드니체에서 온 바퀴 장인이 나무로 바퀴를 만들어
바퀴를 굴려 브르노까지 오는데 성공했고
바퀴가 시청사 입구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이 전설로 매년 10월 브르노에서 레드니체까지
나무 바퀴로 달리는 경주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시청사의 전망탑으로 올라갔습니다.
입장료는 어르신 할인을 받아서 50코루나를 냈어요.
빈의 슈테판 대성당에서 보았던 '안톤 필그람'에 관한
기록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탑 위에서는 구시가지가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모라비아 광장에 있는 비정상적으로 긴 다리를 가진
말을 탄 기사의 청동 조각상.
야나체크 극장 앞으로 갔습니다.
여름철에는 워터 커튼이 있어 인기가 있는 곳으로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쉬었어요.
<카펙(Kafec)>
커피가 정말 맛있어서 작년 봄 브르노에 있을 때
몇 번을 갔던 카페입니다.
그때 마시던 커피가 그리워서 다시 찾아갔어요.
카페라떼와 플랫화이트를 마시며 쉬었습니다.
<페트로프 언덕>
언덕으로 올라가면 공원과 대성당이 있습니다.
<성 페트르와 성 파울로 대성당>
대부분의 성당들은 12시에 종이 울리는데
이 성당은 11시에 종이 울립니다.
그 이유는 30년 전쟁 때 스웨덴 군이 브르노를 둘러쌌는데
8월15일 12시 정오까지 점령을 못하면
공격을 멈추고 돌아간다고 약속을 하자
시민들이 1시간 먼저 종을 울려 스웨덴 군이 돌아갔답니다.
브르노는 30년 전쟁동안 스웨덴을 격퇴한 유일한 도시라고...
성당 내부를 둘러보았어요.
브르노의 마무리는 녹색 광장에서...
<말렌카>
꿀케이크라고 불리는 체코 전통 디저트입니다.
19세기 러시아 황후를 위해 만들어졌으나
체코에 들어와 체코를 대표하는 케이크가 되었어요.
꿀이 듬뿍 들어간 앏은 시트 사이사이에 크림과 곱게 갈린
견과류가 들어가 고소하고 쫀득하고 달콤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있어서 커피도보 때 몇 번 먹었어요. ^^
저녁 식사 대신 먹으려고 마켓에서 샀습니다.
2박 3일의 브르노의 일정을 마치고 폴란드로 갔습니다.
9시 50분 브르노 버스터미널을 출발해서
14시 25분 크라쿠프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첫댓글 여행날자가 줄어들때마다 불안하고 아쉽고 이런 증상은 뭘까요? 플릭스버스 화장실이 있어서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 암튼 시간가는줄 모르고 다니고 있읍니다~일행 모두가 감사함으로 유쾌하게 여러도시를 설레는맘으로 느끼고있네요~~~~♡♡
한 달 인줄 알았더니
28박 29일 이라고...
실망한 산수유님.
담 가출 때 32박으로 하면 되쥬? ^^
늘,
산행이나 트레킹위주의 여행을 했는데,
한곳에 머물며 여유로움이 넘치는 이런 여행이
마음그득 다가오네요
사진에 올라온 발자취를 따라 나홀로 여행을 해보고픈
마음이 강렬하게 듭니다. 좋은 사진과 정보 감사드립니다.
그럼요 그럼요.
혼자 자유롭게! 좋죠. ^^
유럽의 광장에서 한가로이 커피를 마시면서 버스킹을 즐기는 기분은 어떤걸까요?
모두들 행복해 보이네요
계속 즐건 후기 기대하고 있습니다
맥주 한 잔 들고
버스킹 공연 보려고
저녁에 기어나갔어요. ㅎㅎ
거리가 이쁘고
모델들도 이쁘고
음식도 이쁘고
이쁜 추억 부러워요
서울도 덥겠지요~~바르샤바 도착 새로운 도시투어다시 두근두근 시간이 빠름빠름 ㅎㅎ
어느나라든 시장구경 잼있지요
구경하다 지칠때쯤 슈필베르크성 도심속 숲속 산책 조으네요
브르노 구시가지 전망도 느므느므 멋지고
더운데 션한 모히또는 얼마나 맛있었을까요
남이 사주는게 젤 맛있어요ㅎㅎ
폴란드도 기대됩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건행님과 함께 여행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ㅎㅎ
체코 프라하만 떠올렸는데, 브르노도 가볼곳이 많은 도시네요. 여행자의 여유로움이 부러워용.
국내 도시도
연달아 방문하기가 쉽지 않은데,
하물며 먼 나라를 이웃나라 가듯이!
아무튼 대단하신 상드님!
사진 속의 3인방이
부르노같은 도시에 최적화된 인물임을 예리한 눈으로 알아보고 캐스팅하여 촬영한 영화감독 같아요.
분위기 연출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