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오리 연 *♣*
하원택
마음의 연서 적어서 꼬리에 매달면
북풍 찬바람이 불어와
꼬리 치겨 들고 하늘높이 오른다
심술궂은 바람 때문에 바람불어도
가오리연은 자꾸만 제자리만 맴돌고
내맘도 따라 맴돈다
손 호호 불어가며 얼레를 열심히 돌려봐도
가오리연은 꼬리만 잡으려고 맴돈다
잠시 감아보면 치솟아 오르다가도
풀죽은 씨레기처럼 자자들고
아 ! 내맘처럼 다가서지 못하고 제자리 맴돈다
가오리연을 얼으고 달렌다고 얼레인가
잘도 감고 잘도 놓아주네...
북풍자자들고 순풍 불어오면
가오리연은 하늘높은 줄 모르고
그 긴 꼬리에 사연, 사연 담아서 하늘향해 용트림하고
내맘도 함께 적어 하늘 높이 띄워보낸다
내님계신 그 곳 까지 다을수 있도록
저 하늘 낮에 뜬 별처럼 보일 때
슬픔의 눈물 한방울로 미련의 줄을 짤라버린다
내 맘 적은 연서을 띄워보낸다.
가오리연은 보이지 않고 미련처럼
끈어진 줄의 그루터기만 얼레에 매여서
내맘에 아시운 잔상으로 추억을 남겨 놓는다
첫사랑의 연인은
오늘도 헛간 창고에 추억의 얼레처럼
아름다운 사랑으로 날 기억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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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린시절 동구 밖 공차기 자치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하던 시절 생각나네요.
과일나라님~ 설입니다. 올해는 건강하시고 임의 은총안에서 기쁨만 가득하시길 빌게요.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과 영상에 머물엇습니다.
과일 나라님! 고운글 감사 드립니다 명절 연휴 잘 보내십시요.
그 고운 추억의 다시만들어 가오리 연에 날려 보내주세요..글 감사드리며 즐거운 설 휴일 보내세요...
연날리기는 바람이 잘 불어 와야 잘 나는데, 평소엔 바람이 싫다가도 연날릴때만은 좋지요.
아하 정초부터 날리기 시작한 연을 보름이면 멀리 날려 보내던 풍습이 저희 고향 옛추억이지요. 고운글 감사합니다.
풀 죽은 시래기처럼 잦아들고............구수한 냄새에 젖어..........추억의 사랑연 날리다 갑니다.........감사. 멍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