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위대한 이야기, 영암성 대첩과 양달사!
주제어 : 을묘왜변, 영암성 대첩, 왜구, 의병, 양달사, 광대
교과 연계 : 5학년 2학기 사회 3. 유교 문화가 발달한 조선
5학년 2학기 국어 7. 인물의 삶 속으로
이이랑 글│ 윤종태 그림 | 초등 4학년 이상 | 펴낸날 2023년 11월 30일
196쪽│17,000원│판형 150*217│ISBN 979-11-7121-031-2 74810
책 소개(줄거리)
1555년 을묘년, 조선에 왜구들이 쳐들어왔다. 광대패 어름사니인 폰개 할아버지를 따라 줄을 타는 광대인 끼동은 양달사 댁 마님에게 받은 호박 동곳 때문에 할아버지가 누명을 쓰고 끌려가자 양달사를 찾아간다. 양달사는 할아버지가 풀려나도록 돕고 끼동에 대한 출생의 비밀도 알게 된다. 양달사는 왜구를 무찌르고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의병을 모아 훈련시키고 자신의 안위만 걱정하는 관리들을 대신해 왜구를 물리칠 계획을 세운다. 끼동도 양달사를 도우려 왜구들 속으로 몰래 들어가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웠지만 역사 뒤로 묻힌 의병장 양달사와 백성들의 이야기.
작가 소개
이이랑 글
1994년 『창작과 비평』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코끼리가 쏟아진다』 『당신은 북천에서 온 사람』 『귀가 서럽다』 『물 속의 불』 『상처가 나를 살린다』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 『청앵』 『열세 살 동학대장 최동린』 『아주 특별한 고릴라, 미스터 고』 『탐진강 추억 한 사발 삼천 원』 『이름만 이삐먼 머한다요』 『그리운 사람은 기차를 타고 온다』 등이 있다. 천상병시문학상, 조태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윤종태 그림
서울시 캐릭터 공모전과 동아∙LG 국제 만화전에서 입상하고,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 「황후심청」에서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다. 디자인으로 참여한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 「Korea, sparkling」이 뉴욕 광고 대상을 받았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연탄길』 『이중섭과 세발자전거 타는 아이』 『무덤 속의 그림』 『흥원창 어린 배꾼』 『간서치 형제의 책 읽는 집』 『모래소금』 『별』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이제라도 재조명되어야 할 영암성 대첩과 양달사
1555년 조선에 6천여 명이 넘는 왜구가 쳐들어왔다. 호남 일대의 10여 개 성이 함락되어 영암까지 포위된 위기를 맞자 의병장 양달사가 의병들을 이끌고 기발한 전략으로 왜구들을 격퇴했다. 의병들을 광대로 변장시키고 굿판을 벌여 왜구가 굿판을 즐기며 웃고 떠드는 사이 기습적으로 공격해 대승을 거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조정에서는 의병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병장 양달사와 의병이 된 백성들의 이야기는 실록에 기록되지 못했고 그 활약도 빛을 보지 못했다. 이 책은 영암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이제라도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찾고 크게는 전라도와 조선을 지켰던 과거 영암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후대에 알리기 위해 제작되었다.
기록되지 못한 백성들
이이랑 작가는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끼동이와 왜구에게 아버지를 잃은 춘동이, 철부지 같은 철, 지혜로운 폰개 할아버지 등의 인물을 상상해 동화 속 인물로 살려 냈다. 전쟁에서 불리하자 백성들의 안위는 생각지 않고 자기 목숨만 챙기기 바빴던 조정 대신들 대신, 정작 목숨 바쳐 싸웠던 양달사와 의병들의 이름을 되살려 낸 것이다. 정치적 반대파에 몰려 참혹한 화를 입던 사화로 전혀 다른 신분으로 살게 된 끼동과 조선의 양반이 싫어 왜구가 되기로 한 석길 등이 가진 서사는 조선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핍박 받던 백성들의 삶을 작가가 얼마나 날카롭게 꿰뚫고 있는지 잘 보여 준다. 또한 쌀 한 톨까지 빼앗아 가는 탐관오리들의 행패에도 하루하루를 묵묵히 살아가는 백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한 애정과 희망도 그려 내고 있다. 윤종태 작가의 서정적인 일러스트가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어린이들의 마음에 기록되길 바라며
조선 시대, 이 나라를 지킨 것은 고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며 살아온 백성일 것이다. 기나긴 시간 역사 뒤로 묻혔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양달사와 백성들의 이야기가 어린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어린이들이 양달사와 백성들이 목숨 걸고 싸워 지킨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알고 왜구를 무찌른 용기와 지혜를 이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