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기다린 눈물의 우승, 순천공고 럭비부의 도전은 계속된다.
순천공고 럭비부 선수들에게 이번 가을은 풍성하다. 3학년에 재학 중인 7명의 선수 모두 그 실력을 인정받아 연세대와 경희대로의 진학을 확정지었고, 무엇보다 꼭 해보고 싶던 전국체전 우승까지 이뤘다.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낸 16년 만의 우승이었다.
순천공고는 지난해 심판 판정 논란과 상대팀의 부정선수 논란까지 불거지는 악재 속에 전국체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서러운 눈물을 펑펑 흘려야 했던 선수들은 올 시즌에는 한데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올 시즌 전국대회 우승팀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이룬 값진 우승이었다.
백선윤 감독과 박광일 코치의 맞춤식 독한 체력훈련이 통했다.
박 코치는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경기시간이 전·후반 5분씩 늘어났다. 럭비에서 5분의 차이는 크다. 대회에 가기 전날까지도 체력훈련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호’ 서울사대부고에 이어 준결승에서 홈팀 대구 상원고와 혈투를 벌이느라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충북고와의 결승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19-5까지 리드를 하던 순천공고는 갑작스런 체력난조 속에 19-15까지 쫓기며 전반을 마감했다. 체력이라는 무기가 무디어진 순간 ‘팀워크’가 그 위력을 발휘했다.
주장 허재준은 “어려운 팀들을 꺾고 결승에 올랐던 만큼 자만했던 부분이 있었다. 한 순간에 갑자기 전세가 몰렸다. 전반이 끝나고 지난해 아픔을 다시 겪지는 말자며, 악으로 깡으로 하자고 서로를 독려했다”며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이룬 우승이다”고 말했다.
우승을 바라는 간절함도 있었다. 우승의 가장 큰 난관이라고 생각했던 서울 사대부고와의 경기가 있던 날 신경수 교장과 씨름·유도·태권도·유수 선수들을 이끌고 결전지 대구를 찾았던 순천공고 체육 지도자들은 이른 새벽 팔공산에 올라 승리를 기원하는 절까지 올리는 정성을 보였다.
올 시즌 단체대진 종목 부진으로 전남이 12위로 한 계단 추락한 가운데 순천공고 홀로 단일팀 단체전 우승을 이루며 빛을 발했다.
1년을 준비한 전국체전이 이제 막 끝났지만 선수들은 벌써 2연패를 위한 목표를 위해 달리고 있다.
백 감독은 “전남에서 럭비부가 있는 곳은 진도중이 유일하다. 또 어려운 운동을 기피하기 때문에 선수수급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팀워크로 선수들이 값진 우승을 이뤄냈다”며 “묵묵히 훈련을 해주는 선수들에게 고맙다. 2연패를 위해 다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순천=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순천공고 럭비부 선수들에게 이번 가을은 풍성하다. 3학년에 재학 중인 7명의 선수 모두 그 실력을 인정받아 연세대와 경희대로의 진학을 확정지었고, 무엇보다 꼭 해보고 싶던 전국체전 우승까지 이뤘다.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낸 16년 만의 우승이었다.
순천공고는 지난해 심판 판정 논란과 상대팀의 부정선수 논란까지 불거지는 악재 속에 전국체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서러운 눈물을 펑펑 흘려야 했던 선수들은 올 시즌에는 한데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올 시즌 전국대회 우승팀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이룬 값진 우승이었다.
백선윤 감독과 박광일 코치의 맞춤식 독한 체력훈련이 통했다.
박 코치는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경기시간이 전·후반 5분씩 늘어났다. 럭비에서 5분의 차이는 크다. 대회에 가기 전날까지도 체력훈련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호’ 서울사대부고에 이어 준결승에서 홈팀 대구 상원고와 혈투를 벌이느라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충북고와의 결승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19-5까지 리드를 하던 순천공고는 갑작스런 체력난조 속에 19-15까지 쫓기며 전반을 마감했다. 체력이라는 무기가 무디어진 순간 ‘팀워크’가 그 위력을 발휘했다.
주장 허재준은 “어려운 팀들을 꺾고 결승에 올랐던 만큼 자만했던 부분이 있었다. 한 순간에 갑자기 전세가 몰렸다. 전반이 끝나고 지난해 아픔을 다시 겪지는 말자며, 악으로 깡으로 하자고 서로를 독려했다”며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이룬 우승이다”고 말했다.
우승을 바라는 간절함도 있었다. 우승의 가장 큰 난관이라고 생각했던 서울 사대부고와의 경기가 있던 날 신경수 교장과 씨름·유도·태권도·유수 선수들을 이끌고 결전지 대구를 찾았던 순천공고 체육 지도자들은 이른 새벽 팔공산에 올라 승리를 기원하는 절까지 올리는 정성을 보였다.
올 시즌 단체대진 종목 부진으로 전남이 12위로 한 계단 추락한 가운데 순천공고 홀로 단일팀 단체전 우승을 이루며 빛을 발했다.
1년을 준비한 전국체전이 이제 막 끝났지만 선수들은 벌써 2연패를 위한 목표를 위해 달리고 있다.
백 감독은 “전남에서 럭비부가 있는 곳은 진도중이 유일하다. 또 어려운 운동을 기피하기 때문에 선수수급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팀워크로 선수들이 값진 우승을 이뤄냈다”며 “묵묵히 훈련을 해주는 선수들에게 고맙다. 2연패를 위해 다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순천=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