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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남단에 위치한 안성터미널.
이미 저번 3월말에 기존의 안성터미널을 이미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첫인상은 가히 '충격적'이기까지 했었다.
제대로 된 건물조차 마련되지 않았으며, 너무나도 좁은 주차장에 시내버스와 시외버스가 한데 뒤엉켰고,
난방·냉방은 커녕 서 있을 공간조차 없었던 좁디좁은 대합실까지...
이게 정말 도시를 대표하는 터미널이 맞나 싶었다.
내외적으로도 시민들의 불만은 점점 쌓여가자, 그래서 나온 절충안이 시 외곽으로의 이전이었다.
시내에서 약 2km 가량 떨어진 가사동 지역에 대규모의 상업시설을 만들어놓고,
그 한복판에 거대한 규모로 종합버스터미널을 세우는 계획이었다.
초창기엔 이런저런 마찰도 있었지만 계획대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어,
결국 2008년 8월 1일자로 터미널을 시 외곽으로 이전했다.
현재의 안성터미널은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큼직하고 깔끔한 유리궁전 건물과 어마어마하게 넓어진 주차시설,
채광과 통풍이 잘 되는 깔끔한 대합실에 매표소까지.
이전의 허름하고 낡디낡은 모습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다.
기존의 허물을 벗고 새롭게 개과천선한 안성터미널의 느낌은 너무나 새롭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68403494E118E11)
안성터미널은 아직 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하차장 앞에는 또 하나의 커다란 상가가 공사중이어서 굉장히 정신없는데,
지금 보이는 이 공간만 해도 기존의 안성터미널이 몇 개는 들어올 만큼 넓직하다.
기존엔 정말 좁은 공간에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가 한데 뒤엉켜 있었는데,
이제는 시내버스 승차공간을 따로 만들어 철저하게 분리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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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로 쓰일 건물은 총 두 개인데, 그 중 하나는 이미 완공되어 터미널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는 건물의 승차장에는 기존의 시외버스들과 함께 서울-안성, 광주-안성간 고속버스가 들어온다.
애초에는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터미널이 각각 따로 흩어져 있었는데,
이젠 하나로 통합되어 손쉽게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를 다같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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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터미널 주차장 규모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대하다.
터미널의 끝이 저 멀리에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굉장히 넓고 깔끔하며,
기존엔 없었던 차량정비소까지 한쪽 구석에 만들어 놓았다.
새로 옮겨오면서 규모가 100배 이상은 확장되어 왔기 때문에,
이젠 KD, 충남고속, 금호고속, 대성고속 등등 다양한 버스업체가 한꺼번에 뒤엉켜도 별다른 마찰이 없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68403494E118F14)
승차장과 직접적으로 연결해 놓은 대합실.
벽을 채광이 잘 되는 유리로 만들어놓아 내부가 굉장히 훤한데다,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가 왔는지도 대합실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사람 하나 서 있기조차 벅찼던 예전의 모습은 기억조차 희미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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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이제 들어선 만큼 아직 상업시설은 많이 부족한 편이다.
아직까지는 터미널 외엔 아무런 기능도 없는 황량한 곳이기 때문에,
1층의 상가 예정지구엔 몇몇개의 분식점만 들어와 있을 뿐 텅텅 빈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옆에 공사중인 종합 멀티플렉스가 완공되고 나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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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터미널의 시설은 굉장히 좋고 깔끔하지만,
정작 대합실과 매표소가 멀리 떨어져 있어 이용하는데 약간 불편한 점이 있다.
대합실에서 빠져나와 중간의 출구로 쭉 빠져나오면 끄트머리에 매표소가 있는데,
그나마도 기둥에 가려 제대로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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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시외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이 각각 따로 있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시내 외곽으로 통합 이전하면서 두 터미널을 통합하여,
지금은 안성터미널에서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고속버스는 서울-안성이 거의 대부분으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서울-안성이 아무래도 단거리인 만큼 우등보다는 일반고속 차량들이 훨씬 많다.
안성에 한경대, 중앙대캠퍼스 등등 대학교가 많은 관계로 대학생 할인이 따로 적용된다.
이를테면 일반고속은 성인 4,400원에 대학생 3,100원이요,
우등고속은 성인 5,100원에 대학생 3,600원으로 적용되는 식이다.
2005년 코오롱고속이 금호에 합병되면서 금호고속이 새로이 광주행 노선을 뚫었는데,
아무래도 안성 인구가 그리 많지 않기에 하루 3회밖에 운행을 하지 않는다.
전 차량이 우등으로서 20,300원의 적잖은 요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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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단연코 시외버스다.
남부터미널, 동서울 시외버스 노선은 공도 정차를 제외하고는 서울까지의 경로가 완전히 같다.
다만 동서울행 버스의 경우, 가락시장과 잠실을 주파하기 때문에 1시간 30분이라는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남부터미널행은 고속버스와 같은 15분으로 운행하고,
동서울행은 주중엔 30~50분, 주말엔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원행 노선인데,
경기 서남부권인지라 수원 생활권에 어느정도 속하기 때문에 굉장히 간격이 조밀하다.
수원터미널은 20분 간격, 서수원터미널은 하루 4회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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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이 개통하면서 노선이 조금씩 확장된 듯한 느낌인데,
거의 대부분은 주변 지역과 연결되는 노선들이다.
바로 옆의 평택·송탄·오산행과 천안·온양행 노선의 배차가 짧은 편이고,
성남, 인천, 부천·안양행도 1시간 이내의 배차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천안을 제외한 충청권(진천, 청주, 음성, 충주, 대전 등)과의 연계는 열약한 편이고,
영남권과 호남권으로 가는 노선은 전무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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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GA CITY'.
아직 안성터미널의 공사는 현재진행형이다.
복합상업센터로 만들어질 건물은 아직도 버젓이 공사중이고,
왼쪽의 공간은 아예 건물조차 올리지 않고 있다.
새로운 중심지의 경종을 울렸던 안성터미널을 시작으로 하여,
이런저런 상업시설이 한꺼번에 들어서며 새로운 핵으로 부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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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금도 주변의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새롭게 기대를 모으는 황금같은 땅, 그리고 황금같은 복잡 시설들.
그 시작점엔 안성터미널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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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부쩍 커진만큼 오가는 차량의 댓수도 많아졌다.
시간이 되자 5대의 버스들이 한꺼번에 도로를 빠져나와 각자의 길로 향한다.
마치 안성터미널을 시작으로 연달아 올라갈 상업지구의 모습처럼...
사이좋게 기차놀이를 하며 끝없이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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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까지 안성터미널 주변은 한적한 농촌이다.
길건너에선 쌀과 각종 채소를 재배하는 농가의 들판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새롭게 기대를 모으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기존 시내와 떨어져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고,
종합상업단지를 만들기엔 배후인구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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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지금 올라가는 상업시설들도 전부 안성터미널을 바라보고 짓는 건지도 모른다.
터미널 주변의 유동인구가 워낙 어마어마하기에,
이들을 전적으로 노리고 들어서는 것인지도 모른다.
과연 어떤 것이 먼저인지... 다소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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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야 어찌되었던 간에 안성터미널은 새로운 시대의 경종을 울린 셈이다.
앞으로 새로운 복합시설들을 대표하여 이름을 널리 떨치게 될 안성터미널.
기존의 낡고 침침한 이미지를 벗어나 한발짝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첫댓글 터미널 한번 정말크군요..음...그리고 제가 다른회원분의 사진을 통해 안성-광주 차량의 행선판을 보니 안성옆에 괄호로 공도 라고 써있던데...공도는 안성 어디에 있나요?..그리고 끝으로 맥시멈님의 여행기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ㅎ
공도는 평택-안성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읍'으로서,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있고 평택-안성 중점이라는 지리적 입지 때문에 최근에 급속도로 발전되고 있는 지역이죠. ^^ 관심 있게 지켜보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성시 공도읍으로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이 위치한 곳입니다. 광주 노선은 공도에만 정차하고, 서울 노선은 중앙대만 정차합니다. 안성착발 대부분의 시외버스는 안성나들목에 나와서 공도풍림@,공도,대림동산,중앙대를 경유하여 안성신터미널로 갑니다.(켁! 읍으로 수정합니다)
안성 서부권에서 오는 시내버스의 종점을 터미널로 하면 이용객의 접근성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안 그래도 50번(평택터미널-안성터미널) 등등 상당수의 시내버스 노선들이 종점을 터미널로 삼고 있습니다~.
안중터미널도 하루빨리 개발이되었으믄 좋겠습니다...
안중터미널도 계획에 비해 너무 시공이 늦어지는 것 같군요.
구경 잘 했습니다^^ 그런데 안성에도 영암고속이 들어갔었었나요?? 어느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성에 영암고속 노선이 없습니다. 착각하셨던 모양입니다.
아... 제가 착각했군요. 차량 도색을 잘못 보았던 것 같습니다. -_-;;
전의 터미널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개과천선'내지는 '천지개벽'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
안 그래도 원래 제목이 '화려한 개과천선'이었습니다. ㅋ
도시위치,규모가 미치지 못해서 그런지 노선이 쫌 아쉽습니다. 시외버스의 동서울노선이 20편도 안되는것 같네요.(경부선이용해서 가락시장,잠실경유는 그나마 커버가 됩니다만...) 강남쪽은 시외버스,고속버스가 등한 위치에 있지만 금호고속의 배차는 역시 훌륭하네요. 안성은 용인,여주 아니면 충남 천안과 시내버스와 직접연결이 되는 형국이라서 그 사이의 교통 체계는 괜찮은데 말이죠. 충청도쪽 노선이 쫌 아쉽습니다. 대전배차도 많지 않고 특히 청주노선은 생긴지 얼마 안된 신생노선입니다.(제가 상황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맥시멈님께서 박차장쪽의 대성고속 'Express'을 오해 하신것 같네요.)
용인, 평택, 천안, 수원과의 연계망은 무척 좋지만 그 외의 노선들에서 참 아쉬움이 많습니다. 청주나 진천의 경우는 거리도 가까우면서 이동하기가 무척 힘들지요. 영암고속이라 쓴건 제가 착각한게 맞습니다...
안성종합버스터미널은 강원도행이라곤 원주밖에 없어서 강원도 노선을 좀더 확장했음 좋겠네요 춘천이나 강릉쪽이라도 개통했음 하네요 이를테면 춘천-평택.안성까지 연장 강릉-평택,안성까지 노선을 확장했음 바램이네요^^;;
안성의 배후인구를 생각하면 춘천과 강릉까지 가는 수요가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을겁니다. 안성에서 시내버스로 조금만 나가면 평택까지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강원권을 비롯하여 호남, 영남권 노선을 제대로 뚫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성/여주 37번 버스도 신터미널에서 출발하는지 궁금하군요
37번 버스는 터미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7번은 터미널 건너편에서 승차해야 합니다.(일죽으로 가는 370번도 마찬가지) 37번의 기점은 구.고속터미널 부근을 기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예전 시내에 있던 구터미널을 생각하다가 사진으로나마 새롭게 지어진 신터미널을 보니 막혔던 가슴이 뻥 뚤리는 것처럼 시원시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