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보다 100kHz 높은 300kHz까지 들어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어디 가나 지천으로 흔하고 볼품도 없는 꿀벌부채명나방(Galleria mellonella)은 겉보기에 특별한 것이 하나도 없지만 지금까지 자연에서 기록된 가장 높은 주파수대의 소리를 듣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8일 보도했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과학자들은 아시아와 유럽, 북미 지역에 서식하는 날개폭 3㎝의 꿀벌부채명나방이 일부 박쥐들의 최고기록보다 약100k㎐ 높은 300k㎐의 소리까지 듣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발표했다.
사람이 듣는 소리는 최고 20k㎐, 그나마도 나이를 먹으면 12~15k㎐로 낮아지지만 초음파로 소통하는 돌고래와 박쥐의 기록은 각각 160 kHz, 212kHz이다.
연구진은 레이저 진동계를 사용해 폭 0.5㎜에 불과한 이들 나방의 귀가 소리에 반응할 때 일어나는 진동을 측정하는 한편 청각 신경에서 일어나는 전기 신호도 측정했다.
이들이 나방에게 들려주는 소리의 주파수를 점점 올려 가면서 관찰한 결과 놀랍게도 300kHz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다른 과학자들의 실험은 100kHz에서 멈췄다.
연구진은 이들 나방의 놀라운 초고주파 청각 능력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다양한 주파수를 사용하는 포식자 박쥐를 피해 달아날 수 있게 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쥐의 반향정위 방식 신호는 최고 212kHz에 이르기 때문에 이처럼 높은 고주파 음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은 다른 포식자들의 신호음을 포착하고 피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공기 중에서 고주파 신호는 급격히 약화되기 때문에 나방들의 청각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초소형 마이크 같은 청각장치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건강 하시죠 잘보고 갑니다
매일 놀이터에서 즐기며
잘 지냄니다
충주가 가까으면 교육 한번 가시지요
좋은거 많이 올려 주시네요 백형!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3.05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