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11구간은 갈령삼거리에서 속리산 주능선을 거쳐 늘재까지 계획이 되어 있으며 이구간은 약 1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하루에 종주하기로는 긴편이기에 한번 끊어서 타야하는데 국립공원이라 야영을 할 수가 없어 무리지만 하루에 종주하기로 하였다. 하루에 종주할려면 새벽에 산행을 시작해야 하기에 하루 전에 산행기점으로 가 하루밤을 자야 하는데 운영자는 일이 있어 새벽에 차를 가지고 출발하기로 하였다. 이번 구간은 대한 8경중에 하나인 속리산 주능선을 통과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산행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출발하였다.
-24:30 집에서 출발 -02:50 증평시내 -03:30 화양계곡입구(속리산국립공원) -04:00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시어동입구 -04:05 상주시 화북면 용우리 주차장 -05:10 갈령 도착
삼주전 제10-2구간을 타러 갈 때와 똑같은 방향이기 때문에 같은 코스로 가기로 하고 12:30분에 출발하여 중부고속도로로 가다가 음성휴게소에서 정차하여 잠시 쉬다가 다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음성, 진천I.C을 경유하여 증평I.C에서 빠져 나와 증평시내에서 592번 지방도로(화양계곡 이정표 쪽으로 계속 직진)로 가다가 괴산군 청천면 부흥리 사거리에서 37번 국도를 따라 직진하여 금평리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32번 지방도로를 타고 화양계곡 입구를 지나 송면초등학교가 있는 삼거리에서 계속 32번 지방도로를 타고 가면 백두대간 고갯마루인 늘재에 이른다. 늘재는 이번 구간종주를 여기서 마치게되는 곳이다.
늘재를 지나가면 상주시 화북면 속리산 문장대 입구인 장암리에 이르고 조금 더 가면 화북면 우체국옆 주차장에 이른다. 주차장에는 4시 5분에 도착했는데 너무 일찍 왔기 때문에 여기서 날이 밝아 오기를 기다리기로 하였는데, 밤새 운전을 했기에 배가 고파 집에서 출발할 때 마나님이 싸준 김밥을 먹고 잠시 눈을 부쳤다. 5시에 다시 출발하여 화북면 상오리 학생야영장(상오초등교 폐교) 앞을 지나 갈령에는 5시 10분에 도착하여 잠시 산행준비를 하고 갈령삼거리로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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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 북봉. (04) |
-05:20 갈령 출발 -05:29 큰바위 -05:45 암봉 -05:55 갈령삼거리 -06:00 갈령삼거리에서 출발 -06:25 형제봉 갈령에는 "형제봉 1시간 30분, 대궐터산 1시간 50분" 걸린다는 이정표가 있으며, 통제초소 옆으로 오르면 블록으로 만든 방공호 구조물과 헬기장이 나오고 9분쯤 올라가면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 막고 있는 곳을 우회하여 오르면 전망좋은 암봉에 닿는다. 암봉에 서면 형제봉, 도장산, 대궐터산이 바라보이고 대궐터산 주능선 너머로 아침햇살이 솟아 오르고 있었다. 넓은 암반을 지나면 곧이어 갈령삼거리에 다다른다. 갈령삼거리 나뭇가지에는 표지판과 소방표지판이 달려 있다. 갈령삼거리에서 평평한 내리막으로 내려가 안부에서 가파른 오르막길로 15분 정도 올라가면 커다란 암봉 밑에 이른다. 암봉을 돌아가면 형제봉 북봉 밑에 이르고 암봉 위로 올라가면 표지목이 있는 형제봉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펼져지며 북쪽은 속리산 천황봉과 도장산(828m)이 한눈에 들어 오고, 동쪽은 대궐터산(746m) 주능선이 펼쳐진다. 남쪽은 백두대간 마루금이 봉황산(741m)을 향해 뻗어 있고, 서쪽은 구병산(876m)의 암봉이 보인다. 그리고 북봉에서 서쪽으로 20m쯤 떨어진 곳에 남봉이 우뚝 솟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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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앗재로 내려가면서 뒤돌아 본 형제봉(좌측 멀리보이는 암봉)과 803봉(우측 봉우리). (06) |
-06:35 형제봉에서 출발 -06:50 803봉 -07:10 피앗재 -07:20 피앗재에서 출발 -07:27 639봉 형제봉에서 특히 주의할 사항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대간 종주시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가 많으므로 독도에 주의해야한다.여기서 남쪽을 향하면 관음사로 내려가기 때문에 형제봉에서 동쪽으로 돌아 내려가야한다. 소방표지판이 있는 할매바위 옆 암벽을 내려가면 급경사 내리막이 시작되고 암봉 두곳을 우회해서 올라가면 803봉에 닿는다. 803봉에서 뒤돌아 보면 형제봉의 깍이지른 절벽을 볼 수가 있고 여기서 완만한 능선길과 바위사이를 지나 내려가면 수령이 오래된 노송 한그루가있는 피앗재에 이른다. 피앗재에는 넓은 공터가 있으며, 여기서 구간 종주를 마칠 경우에는 좌측 만수동으로 하산하면 되는데, 내려가는 시간은 20분 정도밖에 안 걸리지만, 대중교통이 아주 불편하기 때문에 약1시간 거리에 있는 삼가저수지까지 내려가야한다. 피앗재에서 완만한 오르막으로 올라가 전망없는 639봉을 지나 날등을 조금 타고 가다가 작은 봉우리 서너개를 오르내리락하면서 가면 안부가 나온다. 안부에서 긴 오르막을 올라가면 노송 군락이 나오고 바위에 이르면 703봉과 천황봉이 눈에 들어오고 곧이어 조그마한 공터가 있는 667봉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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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바위 위에서 바라본 703봉(좌측 봉우리)과 속리산 천황봉(가운데 암봉). (08) |
-07:53 667봉 -08:10 전망바위 -08:18 703봉 -08:30 703봉에서 출발 -08:39 헬기장 -09:05 암봉(전망좋음) -09:12 봉우리갈림길(좌측 만수동으로 내려가는 길 있음) 667봉에서는 나뭇가지 사이로 속리산 주능산 암봉이 보이고, 여기서 17분을 더 가면 전망좋은 바위 위에 서게되는데 북쪽으로 속리산 천황봉과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은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대간이 펼쳐진다. 이곳은 지나면 703봉에 이르는데 잡목이 우거져 전망은 없고, 북서릉으로 조금만 가면 화북면 상오리 장각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 잠시 휴식한후 내려가면 잡초에 덮혀있는 헬기장이 나오는데 잡목이 우거져 헬기장 구실을 못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 내려가면 산죽이 군락을 이루면서 따라오고 좌측 나무사이로 절벽을 이룬 암봉이 보인다. 오르막을 올라 허무러진 묘1기를 지나 내려가면 암릉길과 우회길이 나오는데 암릉길도 위험하지 않아 통과할 수가 있다. 암릉을 지나 완만한 능선길로 가면 전망좋은 암봉이 나오는데 지나온 대간길이 보이고, 좌측으로 대목리 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암봉에서 7분을 올라가면 좌측 만수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계속 오르막을 올라 묘1기를 지나면 암봉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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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천황봉 정상에서. (19) |
-09:38 암봉 -09:42 대목리 갈림길(등산안내도 있음) -09:57 안부 갈림길에서 출발 -10:20 천황봉 정상 암봉에 서면 천황봉의 거대한 암벽이 눈에 들어오고 4분을 더 내려가면 대목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안부 갈림길에 이른다. 여기서 젊은이 2명을 만났는데 이들은 천황봉에서 내려와 대목리로 하산하고 있었다. 갈림길에는 이정표가 있으며, 잠시 휴식한 후 천황봉으로 발을 옮겼는데, 올라가는 길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오래되어 모두 썩어 있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면 로프 설치된 곳이 한군데 있으며 23분쯤 힘들게 오르면 천황봉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고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에는 탐방안내도와 정상을 알리는 표석이 서 있다. 북쪽은 비로봉, 입석대, 문장대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거대한 암봉과 암벽 기암괴석이 수없이 솟아 있는 것을 보니 가슴이 탁 트인다. 남쪽은 지나온 대간길이 펼쳐지고, 상오리 장각계곡과 삼가리 삼가저수지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정상 기념 사진을 디지털카메라에 담고 한참동안 속리산 비경을 감상한 후 문장대로 이어지는 대간길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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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천황봉 정상에서 북쪽 주능선으로 바라본 곳에 있는 암봉과 기암괴석. (22) |
-10:20 천황봉 정상 -10:40 정상에서 출발 -10:48 헬기장 -10:55 천황석문 -10:56 상고암 갈림길(↓상고암 0.7km, ↓법주사 5.1km, ←경업대 1.9km, →천황봉 0.6km) -11:03 비로봉 밑 능선 -11:07 조그마한 굴 -11:20 나무계단 -11:27 고개 정상에서 암릉길을 내려서면 산죽 군락이 이어지고 8분 정도 가면 우측에 헬기장이 있는데 출입금지 표지판이 붙어있다. 헬기장에서 화북면 상오리 장각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은 10년째 휴식년제 구간으로 묶여 있다가 금년에 다시 3년이 연장되어 장각계곡의 때묻지 않은 계곡을 볼 수 없는 것을 산꾼들은 아쉬워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도 전망이 매우좋고 비로봉의 암봉을 지척에서 감상할 수가 있다. 여기서 산죽길을 따라 7분을 더 가면 우측으로 웅장한 바위사이로 난 천황석문에 이르고, 이어 상고암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에 닿는다.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을 지나가면 집채보다도 더 큰 바위봉이 우측에 솟아 있는데 비로봉이다. 비로봉 밑 능선을 따라 4분을 가면 조그마한 굴이 나오는데 굴을 통과하면 문장대 2.5km라고 표시된 이정표가 있다. 계속 산죽사이로 난 길로 가면 좌우로 커다란 바위봉이 솟아있고 펭긴모양과 비슷한 바위를 지나가면 석문이 나온다. 석문을 지나 큰 바위사이에 설치된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입석대의 끝부분이 보이고, 두 번째 나무계단을 지나 고개를 넘어가면 입석대 안내판이 있는 곳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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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휴게소 있는 곳에서 바라본 문장대. (37) |
-11:38 입석대(←문장대 1.9km, →천황봉 1.6km) -11:48 입석대에서 출발 -12:05 신선대 직전 갈림길(←문장대 1.3km, →천황봉 2.1km, ↓경업대 0.4km, ↓법주사 5.2km) -12:10 신선대 휴게소(1026m) -12:20 휴게소에서 출발 -12:34 암릉길 철난간 위 -12:55 문장대 휴게소(↑화북 3.3km, →천황봉 3.4km, ↓법주사 5.8km, 문장대 0.1km) 입석대는 임경업장군이 7년간 수도끝에 세운 것이라하는 전설이 있은 곳이며, 나뭇가지사이로 입석대의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여기서 17분을 더 가면 경업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이 나오고, 곧이어 신선대 휴게소에 닿는다. 휴게소에는 막걸리와 부침 안주가 있고 생수도 판매하고 있는데 1병에 2,000원이다. 신선대에 서면 문장대가 가까이 와 닿고, 돌계단으로 내려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가면 암릉길에 철난간 있는 곳이 나온다. 암릉길에는 홈을 파서 계단을 만들어 놓았고, 암릉 위로 올라가면 지나온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천황봉이 눈에 들어온다. 문장대는 지척에 우뚝 솟아 있는 것을 보면서 암릉을 내려가 20분쯤 가면 문장대 휴게소에 이른다. 휴게소 근처에 있는 넓은 암반 위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와 있었고 휴게소 뒤 돌계단 길로 올라가면 문장대 밑에 닿는다. 대간길은 문장대안내판 있는 곳에서 등산로아님 팻말이 붙어있는 소로길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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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난간이 있는 암릉 위에서 바라본 문장대. (40) |
-13:05 문장대 -13:20 문장대 정상에서 출발 -13:25 문장대 휴게소 문장대 오르는 암릉길에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조망되는 속리산의 절경은 가히 극치를 이룬다.남동쪽은 천황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바라보이고, 서쪽은 관음봉의 암봉이 지척에 우뚝 솟아 묘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동쪽은 헬기장에서 백두대간이 암봉을 너머 밤티재로 이어지고, 정상의 넓은 반석에는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문장대 안내판에는 원래 구름속에 묻혀 있다하여 운장대라 하였으나 세조임금이 이곳에서 시를 읊었다하여 문장대라 칭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곳을 세 번 올라오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고 적혀있다. 여기서 한참동안 전망을 감상하면서 쉬다가 대간길로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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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헬기장을 지나 우측 앞쪽에 있는 암봉으로 올라 우측 뒤쪽에 있는 암봉으로 대간 길이 이어진다. (42) |
-13:45 휴게소에서 출발 -14:00 백일산제단 -14:20 쉴바위 -14:25 쉴바위에서 출발 -15:00 성불사 갈림길(문장대 3.0km, 성불사 0.2km, 오송폭포 0.1km, 관리사무소 0.3km) -15:05 시어동매표소 대간길에는 등산로 아님 표지판이 붙어 있고 문장대에서 밤티재를 거쳐 늘재까지는 영구 휴식년제이기 때문에 내려가지 못한다고 직원이 제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음에 타기로 하고 이번은 화북면 시어동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휴게소옆 이정표있는 곳에서 긴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다리가 나오는데 시어동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계류건너는 곳에는 모두 나무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20분쯤 내려가면 백일산제단에 이르는데 이곳은 아들을 낳지 못하는 아낙이 백일기도 후에 아들을 얻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제단 앞에는 계류가 흐르고 있어 이 물을 떠다가 제를 올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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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50m지점 이정표 있는 곳에 있는 여인바위. (51) |
여기서 한참 내려가다 보면 해발 750m 이정표 있는 곳에 이르면 여인바위가 나오는데 바위모습이 여인이 엎드려 있는 모습과 똑같다. 여인바위를 한 바퀴 돈후 내려가면 쉴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이 시어동매표소에서 문장대까지의 중간지점이라 한다. 쉴바위라 하여 여기서 잠시 휴식한 후 내려가면 나무다리 옆에 샘이 있는 곳이 나온다. 샘을 지나 한참 내려가면 성불사 갈림길이 나오고, 5분을 더 내려가면 주차장 앞 매표소에 이른다. 이번 산행은 여기서 마치게 되며 주차장에서 장암리 입구 버스정류장까지는 걸어서 약 30분 거리이다.
주차장에서 내려가는 승합차에 합승하여 장암리 입구로 나와 여기서 화물차를 얻어타고 갈령으로 올라가니 여러대의 승용차가 주차하고 있었는데 모두들 대간 타는 산꾼들의 차였다. 올 때의 역순방향으로 돌아왔는데 몹시 피곤하여 휴게소에서 두시간 정도 잠을 자다가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산행은 갈령에서 천황봉까지는 고도 차가 약 600m나 되고 오르내림이 심한편이며 속리산 암릉구간은 굴곡이 심하여힘든 편이었다. 그러나 속리산구간은 수려한 경관 덕분에 문장대에서 힘든 것을 모두 날려버릴 수가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문장대에서 늘재까지 종주 못한 것인데 다음에 시간을 내어 속리산 법주사에서 시작하여 문장대로 오른 다음 늘재로내려가기로 하였다. 백두대간 중에서 문장대~늘재코스, 진고개~동대산코스, 점봉산~한계령코스, 마등령~미시령구간은 국립공원이라 직원들이 출입을 통제한다고 하니 이점을 유의해서 산행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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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혹시 21차 구간이 변경시 22차 구간으로 변경됩니다... 북진 기준입니다 역으로 보고 참고바랍니다..
자료 수고헸어요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