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몸 안에서 모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세포의 유전자와 암 항원으로부터 전자를 빼앗아 유리기 (갈고리)를 만들며, 산소와도 잘 결합하므로 혈액과 체액에 녹아 있는 산소를 불필요하게 소비시키는 물질들이다.
예를 들면, 위암과 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한 니트로사민 (Nitrosamine)은 대단히 강력한 발암 물질이다. 이것은 단백질을 지나치게 섭취할 때 위와 장에서 많이 만들어지며, 분자의 끝에는 질소 (N) 한 원자에 산소 (O) 한 원자가 붙은 -N=O의 강력한 불포화 화합물인 니트로소기가 붙어 있다. 원래 화합물 속의 질소에는 산소 (O) 세 원자가 붙어야 안전한데도 니트로소 기의 질소에는 산소 두 원자가 부족하므로 강력한 산소 소비 물질로 되어 전자를 빼앗아 와서 포화시키려고 하니, 암 항원과 정상 세포의 유전자의 DNA에 뚜렷한 상처를 주어 갈고리를 만들게 한다. -N=O는 4개의 전자가 더 있어야 포화된다는 표시이다.
니트르소기에 아미노산의 아민기만 붙으면 니트로사민이 되므로 그 종류 또한 많다. 그 중의 한가지인 메칠니트로소구아디닌 (N-methyl-N-nitrosoguanidine) 을 실험 동물에게 먹이면 위암을 쉽게 일으킬 수 있으며, 세균에 돌연변이를 일으키려 할 때도 많이 쓰일 정도이다.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니트로사민의 한 가지도 고기나 생선을 구울때 단백질의 아미노산에서 나오는 아민과 질산염이 결합하여 만들어진다. 따라서, 단백질은 체내에서 부족하면 안되지만 지나치게 너무 많이 먹으면 산화 질소 화합물과 산화황 화합물을 비롯하여 니트로사민같은 발암 물질을 만드니 "지나치게 많이 먹은 단백질"을 발암물질이라 할 수도 있는 문제이다.
공해 속의 이산화황가스를 발암 물질이라 하는 것도 아황산을 거쳐 산소를 소비하는 수소 이온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또한 몸 안에서는 이산화황이 산소와 직접 결합하여 아황산을 만들기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이산화황도 몸 안에서 불필요한 산소 소비 물질이 되는 것이다. 대기 속에서 이산화황과 함께 공해 물질로 들어 있는 삼산화황도 빗물에 녹으면 인체에 해로운 황산이 섞이는 산성비를 만든다.
발암 물질은 해마다 새롭게 발표되고 있으나, 따지고 보면 대부분의 화학 물질은 발암물질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발암 물질은 계속 발표될 것이다.
그러나 발암 물질이 직접 그리고 즉시 암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발암 물질은 수소 이온이 지나치게 많고 산소가 부족한 세포 가까이에 이르러 울혈 상태 속에서 에너지가 부족한 정상 세포의 유전자와 암항원에 동시에 변이를 일으킨 다음 발암한다. 그러므로 발암 물질에 똑같이 노출되어도 암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