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운대-아미산-봉화산-괴정고개-구덕산-엄광산-개금고개 (1구간)
일시: 2009.10.24 토요무박 (거리: 17.2km 산행시간: 10시간
)
백두대간을 끝낸지가 벌써 1년 남짓된 것같아 정맥 산행을 계속하고푼
욕망이 머리끝에 맴돌기만 하다가 이제 실행에 옮겨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첫번째로 낙동정맥을 생각했다.
우리나라 여성산악인 남난희 가 (하얀능선에 서면) 81년에 76일간 최초단독 종주한
태백산맥이 낙동정맥이 아닌가 생각이들기도하고...??
어쨋던 올 겨울은 하얀능선에서 매서운 칼바람과 맞서면서
연약한 내 마음과 싸우고 싶기도 하고..
낙동정맥은 태백산맥의 구봉산에서 남쪽으로 뻣어내려
부산 다대포의 몰운대에 이르는 산줄기로 총 길이 370km 한반도 13정맥의 하나이다.
산악회에서 올린 전체적인 구간을 살펴보니
총 구간20구간, 1구간 평균 거리 약17km, 10시간 되는듯하다.
시간관계상 토요무박이 가능한 산악회로 결정했다.
조금 힘이 들 수도 있지만 그동안 쌓아온 체력으로 선두로 가지는 못해도
민폐는 끼치지 않고 충분히 산행할수 있을 것만 같았다.
다만 야간에 버스로 이동하는 관계로 잠을 제대로 잘수 없지만
새벽부터의 산행은 또 다른 의미와 기쁨을 맛볼수도 있을 것 만도 같았다.
사당역1번 출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J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었다.
처음가는 산악회, 모두 낯선 얼굴, 총
29명이라고 하는데..
인원 체크후 오후11시 정각에 출발,
산행대장님의 소개로 첫째날이라 마이크를 잡고
한명씩 간단히 자기인사를 나누었다.
나는 버스안에서의 잠이 익숙지 않아 자는둥 마는둥 눈만 감고 있었다.
버스는 윙윙소리를 내며 달리다가 휴게소 2곳에서 잠시 정차후
어둑어둑한 시간에 부산 다대포에 도착 하였다(4시 30분경)
너무 일찍도착 했나?
북진 출발점인 몰운대는 6시에 개방한다고 하니 그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버스안에서 몰운대 입구도로가에 영업중인 조그만한 식당이 즐비한 것을 보았다.
버스에 앉아있자니 지루하여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분께 내려가서 막걸리 한잔이나 하자고 청했다.
식당 주인 아줌마 는 투박한 부산사투리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들이 돼지껍데기 안주(두루치기)에 텁텁한 생탁 몇잔을 마시고나니
어둠이 서서히 물러가기 시작하고, 출입구쪽으로 사람들이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몰운대는 안개와 구름이 자주낀다하여 몰운대라 명명하였다고 하고,
태종대, 해운대와 더불어 경치 좋기로 유명한 부산의 3대중하나이며,
옛날에는 섬이었다고 하나 낙동강하구의 토사가 싸이면서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이곳이 바로 기맥 최남단 으로 낙동정맥의 출발점이다.
섬안에는 옛날 외국사신의 숙소로 사용되었다는 다대포 객사 건물이 보존되어 있고,
이곳에서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 격렬한 해전을 치루었던 곳이기도 하다.
섬과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이 길게 연결되어 있다.
정말 산행목적이 아니라더라 한번쯤 와 봄직한 아름다운 바다모습이다.
가슴이 탁트인다. 이 순간만은 세상사 근심 걱정이 없으며,
희망과 사랑과 평화와 건강이 있을 뿐이다.
이 조그마한 섬은 기암과 울창한 나무로 절경을 이루고 있고,
고기잡이 배가 그물을 끌어올리는 모습이 일출과 더불어 한폭의 그림이다.
아침 일찍 만난 낚시꾼들 이야기로는 참돔이 많이 잡힌다고 한다.
여기서 아득히 눈에 잡히는 섬이 쥐섬 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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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산행은 등산이 아니라 난 개발로 산 중턱 곳곳에 우후죽순처럼 지어진 아파트와
새로 생긴 도로로 인하여 점점 찾기 어려워져 가는 정맥길 잇기 탐방이라고 해야할까?
그러나 산행길 내내 다대포항, 감천항 부산항으로 이어지는
먼 바다를 바라보면서 걸어가니 그것으로 위안을 얻을수 있었다.
젊은시절 부산역에서 완행열차를 기다리다가 지루하여 가까이 있는
남포동 용두산공원으로 놀러갔던 기억이 새롬새롬한...
높게 솟아있는 부산의 상징 공원탑이 옛 추억에 젖어들게한다.
여기서부터는 제법 산행맛이 난다.
억새숲이 우거진 가을길도 있고...
오르막길 가파른 시약산정상(515m)에 이르르기까지 쉬면서
뒤 돌아다본 부산시내는 더 넓게 시야에 펼쳐져 있다.
출발점을 향한 방향에서 거슬러 올라가니 낙동강하구 일대가 멀리 조망된다.
이 산을 관통하는 대티터널은 서구와 사하구를 연결하고 있다.
발아래에는 텅빈 구덕경기장이 뚜렷이 보인다.
구덕산에서 구덕문화공원쪽으로 하산하니 제법 주말 등산객들로 붐볐다.
주변 가게에서 생두부나 파전에 막걸리 한잔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이제 마지막 남은 엄광산을 목표로 한발 한발 피치를 가하니
드디어 산넘어 종착지인 개금역이 보인다.
오늘산행은 등산, 바다구경, 도로 트래킹 모두를 함께한
그런대로 의미있는 상큼한 출발이었다.
그런데 첫날부터 카메라를 깜박잊어버리고 와서...
부득이 사진은 다른 분 이 찍으신 걸 퍼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F3B1D4AEBAED41F)
몰운대 입구 어둑어둑한 시간에 도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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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808F61C4AEBAF851D)
다대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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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918961B4AEBAFB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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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509A61A4AEBB00A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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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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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65F131E4AEBB0E131)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06C1A4AEBB0FB1C)
낙동강 하구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51D1E4AEBB10F14)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71D1B4AEBB3891E)
함께한 산꾼들과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A121B4AEBBD3250)
용두산공원탑과 영도다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0D71D4AEBBD6528)
![](https://t1.daumcdn.net/cfile/cafe/1167E21E4AEBBE0843)
구덕경기장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4D01E4AEBBE1A33)
멀리 시약산 정상을 향하여
![](https://t1.daumcdn.net/cfile/cafe/1507841C4AEBBE2C52)
시약산 기상관측소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8D1114AEBC1D14E)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E0D1E4AEBBE745F)
첫댓글 첫 구간 산행 시작했으니 벌써 반은 끝난 셈이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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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봉(매봉)에 무탈 안착하는 그날까지 ![아싸](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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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며 ![와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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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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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면서 후기글 계속 남겨 주실거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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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으셨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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