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회원님들 안녕하셨습니까?
죄송스럽습니다만 저는 따뜻한 제주도로 결혼 10주년 기념 3박4일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잘 보일려고 머슴이 마님대하듯 극진히 모시어 많은 점수 땄지요~
저의 배우자에 대한 철학은 간단합니다.
"잘 해줄 때 뿅가게 잘 해주자" 입니다.
평소 마누라 넓은 이해심을 빽으로 삼고 제 멋대로 사는 편이고, 저보다 2살 연상(친누나 동창)이지만 존칭은 무슨 존칭,
큰소리 화 버럭 안내면 다행이지요.
옛날에는 낚시로 주말과부. 장흥으로 발령 전에는 당구로 저녁과부, 장흥 발령후에는 주말부부로 주중과부
생과부 만드는 게 특기인 남편을 만나서 고생만 하는 아내에게 금번 여행을 통하여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실천하고 왔습니다.
결혼기념일, 생일, 명절(스트레스 절대 안받도록 해주는 것), 장모님 생신, 처가 제사, 처갓집 식구들, 장모님 용돈 그리고
가끔씩 여행이벤트, 잠자리에서의 헌신, 가끔씩 맛집 외식, 보너스 나올때 현금(10만원 주면서 친구들과 밥사묵소 - 효과 백점)
이런식의 챙겨주는 마음을 곱게 받아들이고 기뻐하는 것을 평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창과 대전에서 외박을 하여도 믿고 이해해 주어서 "조심히 운전하고 다녀오십시오" 배웅인사 해 줍니다.
선물 주고 욕먹는 것이 제일 뭐시기 합니다. 돈과 정성드리고 욕먹느니 아싸리 안 하느니 만도 못하게 해선 안된다.
이번 여행도 아내에 대한 이런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간단히 스트로크의 생각과 삶을 비춰드렸구요.
------ 클라우드님께서 코빼기도 안보인다고 뭐시라 뭐시라하여서 뭔가 마음속에 찔림이 때문에 서설이 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제부터 클라우드님만 생각하면 잠이 잘 안온다는 것입니다.
이유인 즉슨 12일 결전를 앞두고서 이를 어째야쓰까? 하는 고민입지요.
낚시다니고 당구쳐서 아픈 팔 통증을 마누라에게 말도 못하고 겨우 꾹 참고 짐 실고 내리는 팔의 통증은 더 심해지고......
손에 큐 손에 쥐어 본지가 어언 보름이 넘어가고 있고.......
제 명검은 집 다락방에서 썩어가고 있고........
관리가 전혀 안된 시골당구장에서 연습하는 것은 싫고,........
새벽님과 많은 회원님들 앞에서 부족한 실력 뽀록날까봐 챙피스럽고......
클라우드님께서 빈쿠션치는 임팩트 느낌이 온다느니, 저를 재물로 삼고 어린학부모님을 만난다느니 무자비하게 겁주고 있고...
졸전으로 패하고 이젠 발톱빠진 솔개 꼴이 되고서 클라우드님 의기양양 하늘 높이 날라가는 모습 쳐다만 보고있는것 뭐시기 하고.
어제부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오늘 아침 작성해두었던 마음의 정리글을 올립니다.
이번 대전 모임에서는 위와 같은 이런이런 핑계아닌 핑계를, 변명아닌 변명을, 우는소리 아닌 우는 소리를 좀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마음 먹었습니다.
1. 금번 대전모임에서는 저번에와 같이 우리 회원님들에게 쇠고기 약속을 지키는 자리로 하겠습니다.
- 쇠고기는 이번으로 마감합니다. 맞벌이도 아니고 뻔할 뻔자 월급쟁이 호주머니 여건도 녹녹치는 않을것 같지요?
- 사주고 욕안얻어 먹도록 넉넉히 준비해 보겠습니다. 쇠고기 드시러 많이 참석해주세요~~~
- 그리고 미드림님께서 안동소주도 준비해 주신답니다.
2. 새벽님의 비기 한 수 배우는 자리로 하겠습니다.
3. 저희 회원님들과 조우애를 돈독히 하는 자리로 하겠습니다.
4. 저의 두번째 어심님 구장 방문기념으로 하겠습니다.
5. 마지막으로 클라우드님과 대전대첩은 나중에 팔 치료(PRP 인대증식치료 예정 - 혹시 엘보로 프롤로치료나 PRP 치료에 대하여
잘 아시는 분 계시면 꼭 댓글 달아주세요. 비용과 치료기간과 치료통증이 만만치 않다고 하네요)
이후 저도 칼도 좀 갈고 난 시점으로 좀 연기를 부탁드립니다.
워매~ 클라우드님께 절대로 핑계나 변명대지 않는다고 했는데
나 살라고, 잠 좀 편안히 잘라고, 부담감없이 대전 올라갈라고..... 째째하게 구태한 변명을 주절주절.......
챙피해서 바늘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오니
약한 사람 도와주며 살라는 성인들의 가르침을 실천해 주시는, 하해와 같은 넓은 이해와 아량으로 굽어 살펴주소서.
P.S - 댓글은 클라우드님만 빼고 많은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클라우드님^^ 스트로크님의 엘보땜시
이겨도 이긴것이 아니고 지면 환자에게 지는 것으로 손해가 많으시니...음...다음을 기약하며
빅매치는 스트로크님을 건너뛰어서 어린학부모님에게 도전해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제가 전기에 좀 민감해서요~
스트로크님^^ 소고기는 없어도 됩니다.
당구장에서 약20여명이 둘러 않아서 고기를 구워먹을 테이블과 공간이 않되기에
야식타임에 촌돼지 찌게와 보쌈, 족발과 안동소주~~등, 넉넉히 준비할 예정입니다.^^
참고 하시고 소고기는 준비하지 마세용~~~
스트로크님이랑 둘이서 옥싱 올라가서 좀 궈 먹으면 안될까요??? 아니면 구석진 당구대 천 걷어내고 열선 온도 입빠이 올리면 스무명 너끈할텐데~~~
엘보가 뭔지 궁금하여 검색해 보니 팔꿈치 인대 쪽을 과하게 사용하여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네요. 형님 아령 들고 조금씩 근력 운동하시면서 한의원에서 물리 치료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제 친구 누나가 목 디스크였는데, 손으로 이마 누르면서 머리 미는 운동 해서 완치 되는 것을 봤거든요. 주변 근육의 강화가 젤 좋을 것 같습니다.
하~~~~
맘 같아서는 스트로크님 흑기사로...제가 한 번 나서 보고 싶습니다만.....쩝~~~~
기회가 안좋아도....너~~~~무 안좋아서... 걍 찌그러져 있습니다. ㅜㅜ
아흑~~~~ ㅜㅜ 즐거운 모임 되시길....ㅜㅜㅜㅜ
다음 기회에 좋은 만남 갖을 수 있겠지요^^
혹 다음 기회에 흑기사로 출전 의향 있으시면 1.최종학교성적증명서 2.단골당구장쥔장추천서 3.통반장동의서 4.엘보우CT촬영카피본 각 1부씩 보내주십시오. 심사 후 결정토록 하겠심돠~
보내실 곳 : 지니도 덤비는군 운조면 이기리 엘보우빌딩 지하1층 날뒤지버당구장
받으시는 분 : 먹구름
형님...! 잠시지만 고민했습니다.
" 신고 " 버튼....확~~~~ 눌러버릴까 하고...ㅋㅋㅋㅋㅋ
호형호제하는 사이에.... 이런 서류 나부랭이를 들먹이시다니....ㅡ,.ㅡ;;
그나저나... 이번엔... 돈 주고도 제대로 못 사 먹는다는 촌돼지고기를 드시겠군요...!
아흑~~~~~ 부럽다는.....ㅜㅜ
D B 집니다 ^^
스트로크님~ 편안한 DBsleeping 되셨는지요?
아~ 제주도 다녀온 날(월)~ 어제(수)까지 마신 술이 아마 소주 맥주 매취순 복분자 등 10병은 무조건 넘었고 오늘 공무원들 모시는 자리까지 치르고 낼 동료직원 아버지 술집 개업식까지 참석하면 아마도 30병은 마시지 않겠나하는 짐작이 가네요. 저도 모르게 술에 쩔어 깊은 DBsleeping 하지만 매일 아침마다 머릿속안에 딱따구리 한마리가 들어와서 무쟈게 쪼아댑니다. 술 체질은 아닌데 매일 본의 아니게 술에 쩔어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안주는 야생 청둥오리였는데 탕 국물이 개운하데요. 오리탕과는 전혀 다른 국물이더군요. 첨 먹어봤네요
청둥오리 안주 먹은 담날 아침은 딱따구리 말고 청둥오리가 쪼아대지 않던가요?
스트로크님!! 파이팅!!
명검을 썩힐순 없겠죠~
ㅠㅠ 제 편이 아니셨군요... 헹님은 대전에서 물리쳐야 할 대상 중 한 분으로 등록되심을 경하드리옵니다 한우1+의 위력이 이로코롬 대단하다뉘~~
거참~ 클라우드님도! 지금 화공님말씀은 저와 클라우드님의 대결상대로 말씀하신것이 아니시고 그냥 고생하고 당구를 접하지 못하고 있는 저의 여건을 보시고 안쓰러워서 힘내라는 격려로 이해됩니다만 꼭 같은 전라도 공기 마신다고 편애하실 화공님은 아니실 겁니다.
꼭 같은 전라도 공기 마신다고 편애하실 화공님이 분명합니돳~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