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음악 취향이 김광석이나 안치환 내지는 정태춘 또는 조용필 그리고 팝송 기타등등 정도?
댄스를 배우고 나서는 습관이 들었는지 댄스음악을 즐겨 듣는다.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룸바음악이다.
무엇보다 감미로운 리듬과 노랫말이 좋다.
자주 듣다보니 점점 더 룸바음악이 좋아지는 것 같다.
그렇다면 룸바 댄스는 어떠한가?
주로 콜라텍 등지에서 춤을 추다보니 부르스 음악에 맞춰 추게되는데.
음악 때문인지 춤추는 재미가 별로없다.
왈츠를 트로트에 추는 건 그리 큰 불만이 없는데 룸바는 원음에 추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그래서 난 텍에서 룸바춤을 추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애절한 사랑의 춤이라고 하는데 그 음악에는 좀처럼 감성이 잡히지 않는다.
단지 형식에 맞춰 몸을 움직여 춤을 출 뿐이다.
오늘은 퇴근 후 집으로 가는길에 차안에서 아델의 노래 'make you feel my love' 를 연속해서 들었다.
감미로운 음악으로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손가락을 가볍게 튕기면서 박자를 맞춰본다.
'2,3,4,1,2,3,4,1....'
전에는 그렇게나 어렵던 박자가 아무 부담없이 들려온다.
굳이 박자를 구별하려고 노력하는 게 별 의미가 없다.
노래를 사랑하다 보면 연인처럼 애인처럼 저절로 친근하게 다가오는 게 맞는가 보다.
언젠가 고은 시인 왈, 술을 사랑하면 암만 마셔도 술이 알아서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세상만사 모든일이 잘 이루어지려면 대상을 사랑하는 일로부터 시적해야만 한다.
그리하여.......
들판에 핀 꽃 한송로 부터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받는다.
천국에 가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