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의 눈물 2 / 향일화
사람의 심장을 과녁 삼아, 띄우는 사연들로
내 안이 넘치던 때가 있었지요
속마음 서로 파헤쳐 보내다
함부로 깊어지던 인연들
제비처럼 빠르지 못해
내게서 등 돌린 손들이 많아져
그 인연의 피돌기는 자신이 책임진다고
내게 맞수를 던진
전자우편에 점점 빼앗겼지요
철거민의 심정으로 버티는 날들이라
바람과 잠드는 날이면
텅 빈 오장에 한기가 차곤 했어요
이렇게 궁지로 내몰려
배를 곯는 날이 많아질 줄은 몰랐어요
영화 속 배경의 소품으로 잠시 빛날 뿐
쓰레기통 취급하는 발길이 늘어나면서
내 몸이 자주 발끈해져요
붉은색을 고집한 것은 참 다행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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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한국 문인협회 회원
*시마을 낭송협회 회장
상장
제14회 다산문화제 최우수상(시부문)
제 7회 경기 노동문화예술제 은상(시부문)
제 19회 재능전국시낭송경북대회 최우수상
제 2회 영랑 전국시낭송대회 은상
제 2회 빛고을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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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원고 보내는 때를 자주 놓쳐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