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데 그 배경 또한 꿈속이었다.
어디선가 짙은 안개 같은 것이 피어 오르는 찰라 위엄이 서린 분이 나타나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 호두동산님! 내 수하에 딸린 숟가락이 많습니다." 한마디 던지시고서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 분의 뒷모습에 천상의 글씨로 뭔가가 보이는데 문득 정신을 차리고 번역을 하니 <호두대왕> 이라는 뜻 같아보였다. 비몽사몽간 꿈속에서 겪은 일이 었지만 그 분께서 사라진후 살피니 안개가 아니고 담배연기 같았다.
여러날 고민을 하다가 역린을 건드리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 이제와 밝히지만 그 분의 수행원 가운데 한 분께서 귀띔을 해 주는데 나더러 너무 자세하게 글을 갈기면 자기들은 뭘먹고 사느냐 하는 눈치다. 그러나 어이 하리요! 난 호두동산 인것을.....
제목의의 습사무언은 그 뜻을 펼치자면, '사대에 선 자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여러 해 전에 충남 부여군 소재 국궁장을 갔더니 이 글이 보여서 가슴에 새겨 두었더니 써 먹을 일이 생긴다. 활 시위를 당길 때 입을 벌리고 지꺼린다면 조준이 제되로 될리 만무하다. 하여 나도 그런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글을 쓰나니 여러분들의 사려깊은 해석을 기대하는 바이다.
오늘 호두원에 가서 양파를 심었다. 석줄에 한줄은 양파모종을 대 여섯개씩 모듬으로 심었다. 목적은 오리나무 좀벌레 예방이다. 이미 '포포나무', '방아이파리', '대파', '쪽파' 등 방향성 물질을 뿜어 내는 식물들과 피톤치드가 많이 발생 한다는 '편백'을 이십 여 그루를 식재를 했더니 잘 자라는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상품성이 없는 고추와 양파, 또 즙을 짜고 나온 레몬 찌꺼기 등을 뿌리고 '개똥쑥'을 중간 중간에 심었더니 조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내년에는 '금잔화'라고 부르는 메리골드를 주변에 많이 심을 계획이다. 냄새를 많이 풍기는 허브 계통의 식물들 가운데 월동을 할 수 있다면 비싸더라도 심고 싶다.제랴륨은 유럽쪽 유기농 농가에서 선호 하는 기피식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월동이 되질 않으니 선택의 폭이 좁다.
좌우지간 정성을 기울인다면 효율적 답이 있을 것을 믿고서 남들 보기엔 쓰잘데 없는 짓거리로 보일 지라도 관심을 가지고 실행을 하다보니 호두나무에 대한 지식도 함께 성장 하는 것 같다. 지금쯤 묘목을 식재 하시는 농가들도 있을 터인데, 금년 후반기 기상 이변으로 묘목의 원활한 공급이 않된다는 정보를 받았다. 특히나 품질좋은 조실성 호두묘목의 공급라인이 더욱 그런것 같다.
오늘 밤 부터 기온이 급강하 하는데 내일이 절기상으로 입동이니 관수시설과 지줏대 설치 등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한 다음 식재를 할 것이 아니라 우선 기온이 따스할 때 하루라도 빨리 심고서 겨우살이를 준비해도 될 것으로 판단이 되니 참고들 하시고 식재 전,후 도백재를 바르는 등 월동 준비를 잘 하시고 가능 하다면 심고나서 다소 높이 흙을 북 돋아 주면 얼어 죽는 일은 없을것이다.
習射無言, 오늘 꽁쨔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다. 지공? 의 혜택도 누리니 이 아니 좋으랴! 그냥 가만히 있으면 꼴찌는 면 할 것인데 나이 듦에 후발 주자들에게 교과서에 없는 사소한 것을 알려 주고 싶은 심정이기에 오늘도 활 시위를 땡기면서 주절 거려본다.
첫댓글 여기도
내일부터 영하권으로 내려갑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잘 하십시요
좋은말씀 잘 새겨듣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월동준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호두나무 사이사이에 메리골드하고 박하를 심었어요.괞았어요. 그런데 8월초 선녀벌레가와서 혼났어요.2 3일사이로 살충제 3번 치니 전멸했어요.혹시나 탄저올까 싶어서 예방차원으로 3번째에 락스 20% 혼용해서 치니 올해 깨끗해요. 관핵1호 3년차 임니다.
습사무언! 좋은글귀 저도 담아 두고 싶습니다.
저는 요즘 혼자서도 중얼거릴려고 합니다.
요즘 입대신 손가락이 대세라. ㅋ
환절기 건강하십시요.
글이 참으로 감미롭습니다
시험삼아 조금 심은 호두나무 식재지 주변에 편백숲과 녹차밭이 있습니다.
효과가 있는지 잘 관찰해 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