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빈이 시점 ]
..-_- 항상.. 우리가 필요할 때는 옆에 있어주지도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당신이.. 날 아들로.. 생각한다는 자체가..너무 열 받아.-_-^
이제 와서, 왜 하필이면 내 일생에서 가장 행복할 때 와서, 당신이 나한테 그러는지..
나.. 이해가.. 가지 않아.. -_-^
.. 세연이도 버리고.. 나조차 버렸으면서.. 다시 나타나서 생모라고..
운운하는 당신의 그 모습에 너무.. 화가 나고.. 미쳐버릴것만 같애!.ㅜ0ㅜ
처음부터.. 이럴 거였으면.. 차라리.. 왜 날 낳았지..?
왜!!!-0-..그때 지우지 않고.. 날 낳았냐고..!!!
그렇게 중요한..시합이 눈앞에 있었으면서..-_- 왜 그때는 날 버리지 않았냐고..
한번.. 버리고 갔으면 끝이지 -_- 왜..다시 나타나서 날 또 혼란스럽게
만드는 건데... 차라리..이번에도 당신이 날 버려..=_=;;;
♬ 삐유삑삑삑 삐유삑삑삑 ♬
" ..사빈이..? 잠깐만.. -0-.. "
" 어.. -_-.. "
항상.. 이렇게 너라는 아이는 날 반겨주었어.. -0-..
그런데..이제 나보고 다시.. 이 집에 오지 말라고..? 그러면.. 누가..너
처럼 날 반겨주는데..?
" .. 엄마한테 갔었어..? 가서..뭐라고 말씀드렸어..? "
" -_- 신.은.수. 무슨 대답을 듣길 원하는 거야..? "
" 난..네가 엄마랑 잘 지냈으면 좋겠어.. 그리고.. "
" ..그리고..뭐..? -_-^ "
" .. 이번.. 이번..대회..나갔으면..좋겠어.... "
신.은.수. -_- 니 마음 다 알아.. 알겠는데..
이번 한번만큼은. 욕심부려도 돼. -_-^ 왜..항상 착한 역만 맡아서 하는 건데..
한번쯤은 악역도 괜찮다고..!! 근데 왜 매번 네가 주변사람들 때문에 포기하는 건지..
모르겠어..
" .. 너.. 손.. 왜 그래..? 왜 자꾸만..뒤로 감추려는 거야..? "
" 아무 것도 아니니깐. 신경 쓰지마.-_- "
" 뭐가..아무 것도 아니야..-0-..니 손에서 자꾸만 피가 떨어지는데.. "
" ..별거 아니니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
" 이게..별거 아니야..? 손등이 다 찢어졌는데.. 이게 별거 아니니..? "
손등이 찢어진 것보다..더 아프건.. 내 마음이..찢어질 것만 같아서..아파
이번에도.. 또.. 널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_- 내가 너 볼 자신이 없어..
항상 나 때문에 매번 혼자 끙끙 앓는 너를 보면..=_= 정말 죽을 것만 같다고-_-^
" 우선..앉아.. 내가 구급통 찾아 올 테니깐.. -0-.. "
" 필.요.없.어. -0-. 그딴 거.. 그냥.. 너만 있어주면 돼..!! "
" .. 피가.. 계속 떨어지잖아.. 지혈이라도.. 해놓자.. "
" -_- 바보같이.. 내가 안 보이는 곳에서.. 또 울지마.. 눈물 흘리지마.."
" .. 네가 보기 싫어 하는 거.. ㅜ0ㅜ 그런 거..이제 안해.. "
.. 안 한다면서..-_-.. 다시는 울지 않는다고..맹세해놓고선..-0-..
왜.. 니 어깨가.. 조금씩 들썩거리는 건데.. 왜...
" ..손등에.. 흉터라도 생기면.. 어쩌지..-0-.. 파편들이 너무 많이 박혀 있어서.. "
" .. 아퍼.. 살살해..-_- "
" 혹시 모르니깐.. 붕대로..감아줄께.. -0-.. "
" 그때처럼..무식하게 감지 말고.-_-^ 피가 통하게 감아.. "
너하고 나하고..만나고 나서부터는-_- 항상.. 내 치료는 네가.. 해주었어..
내가.. 패싸움했을 때도..-0-.. 떡대 같은 자식이랑 싸웠을 때도..
모두 다.. 니가.. 날 간호해줬어.. 오늘처럼 말이야..!!
" ..이제.. 다 됐어..-0-.. 벌어지지만 않으면..될텐데.. "
" 넌. 그냥 나만 믿으면 돼.. 그 대신..다시는 그런 말하지마..-_-^ "
" ..사빈아.. 피곤해.. 그냥..자자.. "
힘 빠진.. 니 모습.. 그리고.. 나로 인해 억지 웃음을 짓는 그 모습..
.. 그런 표정..짓지마..-_-+ 그냥 나만 믿으면 돼.. 그러면..괜찮을 거야..
" .. 침대에서 자..-_-.. 내가 소파에서 잘께..-0-.. "
" 너..다리 길어서.. 소파에서 자면..불편하잖아.. 허리도 아플 텐데.."
" 됐어..-_- 그냥 네가 침대 위에서 자.. "
" 난..이제 소파가 익숙해 졌는걸..=_=;; 내 생각하지 말고..그냥 침대에
서..자.. "
소파에 누워있는.. 은수를 번쩍 들어.. 침대에 옮겨놓았다..
..처음보다..많이 가벼워진 아이..-0-.. 아빠의 기일 때문에 그리고 이
번 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이..
" .. 신은수..자냐..? -_- "
" ........... "
" 안자면.. 대답 좀 해..-_-^ "
" ........... "
소파에 누워서 보니깐.. 너의 등만 보여..-0-... 왜 뒤돌아서.. 자는 건데..
또.. 울고 있는 거니..? .. 등뒤로 나 못 보게..그렇게 또 눈물 흘리고 있는 거야..?
다음날.
" .. 나 먼저..학교 갈께..-_-^ 그러니깐 밥 꼭 챙겨먹고 가.."
" 사빈아.. 밥 먹고 가야지..-0-.. 윤사빈.. "
" 가다가..우유라도 사서 마실 테니깐..걱정하지 말고..너나 꼭 먹어.."
항상..아침마다 눈을 뜨면.. 싱크대 앞에서 앞치마를 입고 요리하는-_-
니 모습이 가장..좋았는데.. 오늘은.. 그 모습을 보니깐..왠지-_-^
어색해..보여 벌써.. 20분 동안.. 그 곳에 서서.. 넌..아무런.. 미동도..하지 않잖아..
.. 이렇게.. 아침 일찍.. 학교 가기는 또..난생 처음이군.. ㅡ..ㅡ
가서.. 조금이라도.. 눈 좀 붙여야겠다..-_-;;
" -_- 윤사빈.. 너 언제 왔어..-0-? "
" .. 조금 전에..-_-.. "
" 나..말인데.. 방학하면..=_= 성남에 가 있을려고.. 그곳에서.. 머리
좀 식히고 오게.."
" 나채연이랑..잘 안됐어..? "
" 그런 거 아니야.. -_- 그냥.. 오랜만에 외갓집에 가 있을려고..그나저
나 너..손 다쳤어..? 왠..
붕대.."
" ..조금 찢어졌어..-_- 남 생각하지 말고.. 너나..잘해..임마.."
3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하는 녀석이.-_- 갑자기 성남에 있는 외갓집에 간다니..
아무래도..-_- 나채연이랑.. 잘 안됐구나..-_-;;;
나도.. 그냥 평범한 사랑했다면.. 그 사랑 절대 안 놓쳐.. 은성현..
후회하기 전에..그냥 잡아..
" .. 시우는.. 왜 안 오지..? -0-. "
" 류아가 쓰러진 것 같더라..=_= 아마 병원에 같이 있을 거야. "
" 그래서 요즘.. 시우 얼굴빛이 어두웠구나..-_- 그나저나 너는 요즘 은수랑 행복하겠네.."
행복이라..-0-.. 도대체.. 사람들이 말하는 그 행복이란 단어의 뜻이 뭔데..?
어떨 때..그걸 행복이라 말하는 건데..? -_-
" 은성현..-_- 핸드폰 안 고치냐..? 카메라 없으면.. 너 하루 일과가 쓸
쓸할 텐데.. "
" -_- 핸드폰 부서 진거. A/S 맡겼는데.. 시간 오래 걸린대.-0- 하나 살까.. 생각 중.."
" 저..저기..사빈아..-0-.. 교무실에서 담임이 찾아.. "
" ..-_-^ 귀찮아 죽겠네.. 갔다올께. "
" 응-0-. 빨리 갔다와. "
# 102
[사빈이 시점]
" 오늘..저녁 7시..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어요.."
" ..-_-.. 또..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리고..기자회견 한다하더라
도..내 얘기..꺼내지 도마.."
" 어차피.. 이번 대회..내 아들이.. 참가한다고 하면.. 큰 이슈가 되지
않을까요..? "
" ..이상한 말..자꾸만 하지마..-_- 난 이번 대회 출전한다고 하지 않았어.."
" 나에게.. 아들이 있었다는 걸.. 도대체 몇 명이나 알고 있을까요..? 그
리고.. 이번 대회.. 분명히.. 사빈이를 우승 후보로..생각하지 않을까
요..? "
착각하지마.-_- . 난 이번 대회 나갈 생각. 추호도 없으니깐..!!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만약 은수 얘기 꺼낸다면. 진짜.. 가만 안 둬..
또다시.. 그 아이에게..상처가 되는 말을..언론에서..지껄인다면.. 그때
는 당신이 한말에 대해.. 후회하게 만들어 버릴 꺼야..!!
그것만 명심해 둬..
" 아빠..왜 아까부터..가만히 있는 건데.. 무슨 말이라도.. 저.. 여자한
테 해야될 거 아냐..-_- "
" ..저 여자란..표현 대신에.. 이제부터는...엄마라고 불러.."
" 당신.. 미쳤어..? 난.. 내가 죽을 때까지.. 당신한테..엄마라고 부를
일..없으니깐..그런 줄 알아.."
당신이..도대체..엄마로서..해준 게..얼마나 있지..?
단 한번이라도..내 교복을 다려준 적이 있어..?
그렇다고 해서.. 내 옷을 한번 빨아 줘 봤어...?..
당신은.. 나한테 해준 거.. 아무 것도 없어.. 근데.. 왜 나한테 와서..
뻔뻔스럽게.. 이런 식으로.. 대하는지.. 모르겠어..-_-
더 이상은..날 폭발하게 만들지마..
더 이상은.. 내가.. 날 용서하지 못하게.. 만들지 마..
당신이라는 여자는.. 내게 있어서.. 아무 것도 아니니깐..
.. 더 이상은.. 날 건드리지 마..
" ..제..얘기는 끝난 것 같으니깐.. 바빠서..이만 가 볼게요.. "
언제나 처럼..-_- 당당하고, 딱 부러지게. 자기 말만 하고 회사에서 나가
버리는..그녀..
그 모습에.. 오히려 더 화가 나버린 사빈이..-_-
" 무슨 말이라도.. 해야될 거 아냐..!! 이렇게..나보고 순순히.. 지켜보
고 있으라는 거야..? "
" 하지만..어쩌겠니..-_- 이미.. 물은 엎질러졌는데.. "
" 아씨..-_- 절대로..난 저 여자 밑에서.. 보호받고 싶은 생각 없으니
깐.. 알아서해."
" .. 차라리..네가.. 부탁하는 건 어떨까..? 그러면.. 오히려 나보다 더
낫지 않을까..? "
나보고.. 저 여자를 또다시..만나서.. 부탁이라도 하라는 거야..? 말도
안돼..-_- ..
만약.. 이번 계약.. 취소 안 하면.. 은수 데리고.. 단 둘이 도망 갈꺼니
까. 그때..딴소리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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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었네..-_-^.. 우리밖에 나가서.. 외식할까..? "
" 그냥..집에서..먹자.-0-. 밖에 날씨가..더워서.. 은근히.. 짜증나.."
" 너..마음대로 해..-_- 나는 상관없으니깐.. "
" 사빈아.. 나..씻고 나올 동안에.. 국좀..뎊혀 놓고있어.."
" 샤워..천천히 하고 나와.. "
무슨 일이 있어도..-_- 오늘 7시에.. 은수가..티비를 보면 안 될텐데..
적어도.. 그걸 본다 하더라도.. 아무 말 없이.. 무사히.. 기자회견인가..
뭔가가.. 끝마쳐야 될텐데..
" ...밥 안 먹고.. 뭐해..? "
" 아.. 지금 먹고 있어..-_- 우리..밥 먹고..아이스크림 사먹으러
갈까..? "
" 어제.. 일부로.. 사놨어.. 조금 후에..그거 먹던가..하자.."
" ..그러면.. 우리 밥 먹고.. 만화책 빌리러 갈까..? "
" -_- 너는..내가 만화책 보는 거 싫어하잖아.. "
.. 다른 때였으면..그냥 흔쾌히..따랐을 텐데..-_- 오늘은 왠지.. 무더위
에.. 짜증이 났는지.. 밖에 나가는걸.. 꺼려하고 있다..-_-^
이렇게 되면.. 적어도..6시 50분쯤에..식사가 마칠텐데..
" .. 맛이 없어..? 다른 거라도..해줄까..? "
" ..아니..-_- 맛있어.. "
" ..사빈아.. 그때일..내가 잘못했어..그러니깐.. 마음에 담아두지마.."
" 네가..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_- 신경 쓰지마.."
너란 아이.. 여린 가슴에.. 작은 어떤 거에도.. 감동 받고.. -_- 자신의
일보다.. 남의 일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너의 그 마음.. 그것 때문
에.. 내가..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지..?
처음에 상견례 자리에서 널 봤을 때..-_-^.. 어쩌면..그때부터 내가 널
좋아했었는지도 모르지..
.. 표정은..정말 나오기 싫어했던..그런 표정 이였는데.. 그래도.. 웃으
려고..노력하는 그 모습.. 그게..정말 마음에 들었어..
" 나..얼굴에 뭐 묻었어..? 왜 이렇게 빤히 쳐다봐.. "
" 아무 것도 아니야.-_-^ 나..밥 다먹었어.."
" 설거지하고 갈 테니깐.. 뉴 논스톱 좀..틀어 줘..."
" 응..? 알았어..-_- "
어쩌지..-_- 이대로.. 티비 켰는데.. 그녀가 나와서.. 기자 회견하는 장
면이 나오면.. 그땐.. 진짜..저 아이가.. 상처 입을 텐데..=_=
" .. 왜..아직도 티비 안켜놓고 있는 거야..? "
" 그냥.. 너무 시끄러워서..-_- "
" 리모콘좀 줘.. 조용하니깐..이상하다.. "
" 오늘은..티비보지 말고.. 일찍 잠이나..자자.."
" 지금.. ? 난 별로 피곤하지 않은데.. 피곤하면..먼저 들어가서 자.."
거실에 있는..소파에 앉아..-_-^ 내 앞에 놓여진.. 리모콘을 가져가려
고..팔을 뻗어버린다.. 그리고.. 전원을 누른 후.. 티비를 켜버렸
다..=_=
# 103
[ 사빈이 시점 ]
" ..그 아이랑 기자회견을 보고..찾아온 거겠지..? 그리고 또 그 아이
가.. 너에게 부탁을 했을거고.."
" 만약 내가 이번 대회 출전한다면..당신은 날 위해서 무엇을 해줄 건가
요? "
" ..그 말뜻은..이번 대회에 출전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구나.. "
" 그 대신 그쪽도 제 부탁을 들어준다면. 당신 말대로..이번 대회 참가하
죠.. 어떤가요..? "
" 일종의..너하고 나하고 거래를 하자는 거니..?.. 너의 그 부탁.. 그 아
이랑 관련된 거겠지..?"
당신을 위해서 일부로 대회까지 할 마음이 없었으면. 당연히 내 부탁이
있다는 것 정도는. 그리고 그게 또 무엇인지는 누구보다 더 잘알것 같은
데.-_-.
" 그래서 그 아이랑 나중에 결혼이라도 하겠다는 거니..? "
" 안 그러면 제가 여기까지 찾아올 이유도 없었겠지요. 제 부탁 들어주
실 건가요..? "
" 대답하기 전에.. 도대체.. 그 아이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은 건지 물어
봐도 될까..? "
" 그런 거 없어요.. 단지 내 인생에 있어서 은수가 전부니까.. 놓치고 싶
지 않아서 그러는겁니다. "
" 내가 그 부탁을 들어준다면..윤사빈 너도 대회만으로는 안 되는걸 더
잘 알고 있겠지..? "
역시나. 당신이란 여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였
어. 진짜. 어떻게 이 정도로 당당해 질 수 있는지. 참으로 궁금하군.
" 인터하이 모든 대회가 끝나고 나면. 클럽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다른
경기를 준비할 것.
" " ..훗.. ^-_- 날 상대로 아시아 무대를 뛰어넘고 싶다는 얘기로 들리는
군요.-0-!!. "
" 내 목표는 아시아에서만 통하는 게 아니라 유럽 전체에 내놓아도 손색
이 없을 정도의 실력을 말하는 거야.. "
" 내 능력을 너무 높게 평가하는 건 좋지만. 그 만큼 실망감도 크다 는
걸 미리 말씀해 드리고 싶네요. "
" 너의 그 능력은..날 타고 난 거니깐.. 확실히 자부하지.. 넌 세계 무대
에서도 충분히 설 수 있어. "
한가지는 인정해 주지..-_- 당신이란 여자가. 우리 나라 뿐만 아닌
아시아 전체에서. 테니스계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선수인
건 틀림이 없으니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과 같다고 판단하면.. 그건 잘못된 생각이였
다는걸. 곧 알게 되겠네요.
빠르면 이번 대회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느낄지도..
" ..네가 누구랑 결혼을 하든 간에 상관하지 않겠어. 당연히 너의 인생이
고 그리고 그걸 말린다고 해서 네가 내 말을 들을 것 같지도 않고..!! 하
지만 힘닿는데 까지. 너의 생모로서. 내가 책임을 질께. "
" 그러면..그쪽만 믿고 그만 돌아가볼께요. 제 경기 날에 다시 한번 판단
해 주시고 결정해 주셨으면 싶네요 "
" 다음 번에 볼 때는. 당신이란 단어대신 엄마라는 표현을 써주었으면 좋
겠구나. "
" 양심적으로 그렇게 많은 것까지 바라실 줄은 몰랐네요. 그럼. "
당신이 말하는 세계무대는.. 도대체 얼마나 멀고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
한지. 모르겠지만 ..은수를 위해서라면..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라
면.. 끝까지 싸워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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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고.
" 학교에 니 소식으로 가득하더라.-ㅁ- "
" ..잘하는 짓인지 아직도 헷갈려. -_- 이러다가 은수가 스스로 포기할까
봐.."
" 은수는 진짜 다른 아이랑 틀린 것 같애. 정도 많고 속도 깊고. "
" 당연하지.-_-^ 설마 수다쟁이랑 비교하려고 그러는건 아니지.? "
" =_= 나름대로 채연이도 은수랑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ㅡ..ㅡ "
그래. 사람마다 무언가가 끌리는 게 있으니깐 서로 좋아하고 그러는 거겠
지. 하지만. 너네둘을. 보고 있으면-_- 정말 미친 듯이 화가 나려고 해.
만약 내가 은수랑 지금 그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해서든 오해를 풀고
다시 사귈 꺼야.
" 예선전 3일 밖에 안 남았잖아.-_-;; 그때동안 몸밖에 못 풀겠네. "
" 대진표보고 오니깐. 남들 6게임일 때. 난 4게임밖에 없더라고.-_- 2개
는 바이야.
아무래도. 그 여자가. 힘을 쓴 것 같애. 그래서 열.받.아 "
" 히히. 별걸다 가지고 그러네.-ㅁ-^ 아무튼간 부전승으로 올라감으로
써. 체력소모도 안되고. 좋지 무슨..그런걸 가지고 열받고 그러냐-0-; "
" 경기에 지더라도. 정정당당하게 하면. 나중에 더 떳떳해 지니깐. 그리
고 승패와 상관없이 이번 경기하고 싶어.-_-^ 어차피 공백기간도 크
고. "
" 윤사빈. 니 실력이면.=_= 공백기간이 2년이나 된다고 해도. 본선까지
는 충분히 올라갈 수 있어."
그러면서.-_-^ 은근히 니놈이 내 어깨에 힘을 실어서. 툭툭 치는 이유는
뭔데..-_- 은성현. 너땜에 상당히 기분이 나빠졌어.-_-.
" 윤사빈. 잘해.-0-!! 우리가 한 약속 알지.? 내가 무릎부상만 아니었어
도. 니놈이랑 경쟁하는 건데. "
" 꼴깝을 떠네.=_=; 니놈은 어렸을때 부터. 나랑 하면. 매번.
졌잖아.-_-^ "
" 말은 바로 해라. 언제 매번 졌냐.? 한번 이긴 적도 있었어.-_- 왜 이러
셔. "
" 아아. 그때..? 내가 맹장 터져서 배아프다고 했을 때. 니놈이 계속 게
임하자고 졸라서. 복막염으로. 나 죽을뻔 했을 때. 그거 말하는거냐.? "
" 히히. 사빈이는 농담도. 잘하지.-0-!! "
" -_-^ 농담..? 그래서. 네가 그 다음날 내 병원에 찾아와서. 포도 다 쳐
먹고 갔던 거. 기억 안나.? "
그것 뿐이었으면. 내가 말도 안 하지.=_=^
간호사 언니 스타킹 구멍난걸. 병원 사람들한테 다 말해서. 그 간호사.
조퇴했던 것도. 생각 안 나냐.?
" ..-_- 끝..끝에.. 스타킹 이야기는.. 하지 마.. "
" 니놈이 아니깐.다행이다.ㅡ..ㅡ그때 사람들이 얼마나 당황했었는데.."
" ..ㅜ0ㅜ!! 바나나 껍질 이야기는. 더더욱 하지마. ㅠ0ㅠ!! "
" 그러고 보니깐. 바나나 껍질 소동도. 있었구나.-_- 그건 깜박했네. 알
려줘서 고마워. 은성현 "
니놈이. 10살 때 얼마나 개구쟁이였는지. 아마도 니 자신은 모를
꺼다.-_-^ 지가. 마음에 안 드는. 여자아이 있다고. ㅡ.,ㅡ 치마 입고 오
던 날에. 바나나 먹고선. 그 여자 의자 아래에다가. 버려놓고선.-0- 도
망갔었지..?
근데. 그 여자아이는. 그것도 모르고. 바나나 껍질 때문에 미끌어 져서.
팬티보이고. 그래서 그 다음날. 그 여학생 학교도 오지 않고. 전학 갔던
거..-_-^ 그래도. 기억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은성현. ㅡ.,ㅡ
" 흠흠.-_- 아무튼간. 이번 대회 꼭 이겨서. 내 한을 풀어 줘>_< "
" 그건 조금 고려해 볼 가치가 있어.-_-^ "
" 나는. 이제 부상 때문에 안되더라도. 니놈은 꼭 그 목표 이루어서. 우
리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가 되는 거야.-0-!! 그러면 그때 연봉 받
으면 나한테 몇 % 떼줘.ㅜ0ㅜ!!. "
" ..니놈을..-_-^ 누가 말리겠냐..!! -_- 쯧쯧. "
" 너..이번 시합할때동안 은수한테 매니져 해달라고 해봐.-0-!! "
" 매니져..? 이 여름날. 혹사시킬 일 있냐.-_- 안 그래도 요즘 살 많이
빠져서. 걱정인데. "
근데. 지금 니 눈빛. 상당히 불쾌해 지려고 하는구나.-_-^
..그..쌍판떼기좀.. 딴 데로.. 치워주면 안될까..? 많이..부담스럽거
든..-_-
" ..사빈아 대회하기 전에 류아한테 한번 들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
데.. 2년전 처음 너 봤을 때도 네가..게임 끝나고.. 부딪쳐서 보게 된
거잖아..아마 류아도 이 소식 들으면 좋아할 꺼야.."
" 그래야지..-_- 안 그래도 시우놈도 학교 안나오고 해서. 그럴생각이였
어 "
" 내일에 방학하면..한번 들러볼까..? 그리고 이참에 헌혈이라도 할까.?
그거 끝나면. 빵하고 요구르트 주잖아. "
" ..야..-_- 진짜.. 니 뱃속에 거지가 들어앉았냐..? "
일주일째. 시우와 류아 모두 학교에 나오지 않는 그들.
이번 대회로 인해 미국으로 가면 못 보니깐. 한번은 들러봐야 겠지..?
미국에..언제까지 있을지는 정해진 게 아니니깐..-_-
# 104
" 방학하면 뭐할 꺼야.-0-.? 너네 둘다 계획 있어.? "
" 아무래도. 난 사빈이 대회 때문에. 옆에서 심부름이라도 하려고.. "
" 채연아 너는.? 방학동안에 아무 것도 안할꺼야.? "
" 나..? 그냥. 할 것도 없고 해서. 집에 내려가려고. 언니랑 있으면 매
일 싸우기만 하고. 그래서. "
" 그러면 방학동안 너희들 모두 못 보겠네.-_-;; 차라리 방학 안 했으면
좋겠다.ㅠ0ㅠ!! "
사빈이가. 테니스를 해서 우승을 한다면. 그렇게 되면. ㅜ0ㅜ 신문이나
티비에도 자주 나올텐데.
안 그래도.-_- 사빈이 외모를 본다면 많은 팬들이 생기겠지.? 으윽
ㅜ0ㅜ!! 말도 안돼.
" 은수야. 왜 그렇게 인상을 쓰고 그래..? 화장실 가고 싶어..? "
" 아니 ㅠ0ㅠ!! 생각 보니깐. 사빈이 대회 나가서. 티비에 나오면 외모
때문에 팬들이 많이 생길꺼 아냐. "
" 그래도 괜찮아.-0- 아마 사빈이 성격을 알게 된다면. 그다지 팬들도 없
을 듯해.-_-;; "
" 그..그렇겠지..? 더군다나. 사빈이는 여자 애들이 소리지르는 거나. 안
기는 거 싫어하잖아. 그치..? "
" 오늘부터. 연습하면. 조금 힘들겠다.+ㅁ+; 맛있는 거 많이 해줘. 은수
니가. "
" 안 그래도. 오늘 삼계탕이나 해줄까. 생각중이야.-_-a. 운동하려면 힘
이 필요하잖아. "
오늘부터. 연습하는 곳에 쫓아가서. 옆에서 잔심부름이라도. 해야지_♬
음료수도. 사 가지고 가고. 수건도 챙겨 가야 되고.-_- 그리고..또 뭐가
필요하지..?
" ..채연아.. 나채연.. 우리 이야기 듣고 있는 거야..? "
" 응..? ㅇ_ㅇ!! 무슨 말했는데..? "
" 사빈이 예선전때 그거보고. 너 집에 내려가라고.-0-!! 어차피 이제 우
리 방학동안에 자주
만나지도 못하니깐. 그때 같이 경기보고 내려가면 좋잖아.>_< 어때..? "
" 도윤아. 그냥 개학할 때 보면 되지.-_- 더군다나 성현이도 올텐데. 괜
히 내가 낄 자리도 아니고. "
" ..성현이가..너 보고 싶어할지도 모르잖아.. 이번에 다시 한번 얘기 잘
해봐.. "
" 됐네.-_- 신은수. 난 그냥 집에 내려가서 엄마한테 맛있는 거나 해달라
고 할래. 그러니깐. 너희들끼리 나 대신 사빈이 응원 열심히 하고. 운동
선수중에 잘생긴 사람 있으면. 나중에 찝어둬. "
나채연양. ㅠ0ㅠ. 우리가 널 위해서 자리를 마련해 주려고 그러는건데.
그냥. 집에 내려가는 거. 천천히 생각하면 안될까.?
너. 이러는 모습 지켜볼 때마다. 안 어울려. =ㅁ= 더군다나. 지금 후회하
고 있는 것도 안 이상. 친구로서. 성현이랑 너랑 잘됐으면 좋겠어.
ㅜ0ㅜ!!그러니깐 이제 오해 풀어라.
" 은수야. 니 핸드폰 램프가 깜박거린다.-0-!! 전화 왔나봐. "
" 응.+_+. 근데 이 시간에 누구지..? "
엄마는 요즘. 미용관리 때문에. 바쁠 테고.-_-^ 그리고 사빈이는 지금 시
각이면. 학교에 있을 텐데. ㅡ.,ㅡ 도대체 누가 이 시각에 전화를 하는
거지.?
" ..여보세요..? "
" ..신은수씨..핸드폰 맞죠..? 사빈이네 엄마입니다.. 오늘 시간이 되면
잠깐 만났으면 하는데요.."
" ....-_-.... 시간이요...? "
" 오늘 무슨 약속이라도 있으신 가요..? 그러면 내일은 어떠세요..? "
" ..이제 한시간만 있으면 학교 끝나니깐.. 저번에 차 마셨던. 그곳에서
뵈요.."
" 네.. 그러면..그때 뵙죠.. "
사무적인 말투로. 또박또박 말씀을 하시는 사빈이네 엄마.=_=
이번에는 또 무슨 일로 날 만나자고 하시는 걸까.? ..이번에도..내가 또
포기해야 되는 일이라도..
" ..왜 그래..? 누구 전화야..? "
" 하하핫..-ㅇ-;;..아.. 아무 것도 아니야.. 도윤아 근데 담임 종례 있
어..? "
" 글쎄..-_-a 출석부 가져다 놓으면서. 물어보고 올께.. "
" ..나.. 이만 내자리로 간다.. "
아직도 할말이 남으셨나..?
.. 혹시.. 이번에 아예 사빈이를 미국으로 데리고 가서.. 그곳에서 살게
하려는 거 아닐까..? ㅠ0ㅠ 말도 안돼..ㅠ0ㅠ.. 그럴 순 없어..ㅜ0ㅜ!!
갖가지. 생각들 때문에. 수업시간에도. 그리고. 담임의 종례도.
그 모든 것이. 내귀에 들려오지 않는다.-_-
다만. 중요한 것은. 또 무언가의 일 때문에. 그렇게 유명하신 분이. 그렇
게 바쁘신 분이. 날 또다시 만나자고 하는 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러
시는 걸텐데.
아이보리 건물에.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니깐. 이미 창가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계시는 사빈이네 엄마.
이내. 나를 보더니. 눈짓으로 재촉하는 것 같다.-_-^
" ..저..무슨 일로.. 혹시..사빈이 문제 때문인가요..? "
" 그런 거 아닙니다. 제가..보기에는. 많이 긴장하시고 계시는 것 같은
데. 그러시지 않으셔도 되요.
그리고 오늘 제가 만나자고 한 이유는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기 위해
서. 오늘 뵙자고 했어요."
" 고맙다는 말씀은. 오히려 제가 해야죠. 그리고 사빈이 미국에 있는 동
안 많이 친해지셨으면 좋겠어요."
" ..물론 그래야겠죠.. 그리고 더군다나 사빈이가 오늘부터 제 아들로 키
워지는 거니까요.."
그러면.. 이제 사빈이가 아저씨 아들이 아니라.. 여기에 앉아 계시는..
이분의 아들이 된다고..?
암만..그렇다고 해도.. 사빈이가 장남이기도 하고.. 회사를 이으려면..
남자가 필요한데..
" 오늘 또.. 은수양께 부탁이 있어서 왔어요.. 예선전에 꼭 와서 사빈이
를 응원해 주세요.
2년이라는 시간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압박감과 공포감이 그
아이를 힘들게 할거예요..
그러니깐.. 은수양께서.. 사빈이를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정중하게. 고개까지 숙여가면서. 부탁을 하시는. 이 분의 말을. 믿기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처음에 앉았을 때부터. 계속 이상한 말씀만 하시는 사빈이네 엄마.
" ...사빈이는..잘 할거예요..아시잖아요.. 사빈이의 성격.. 지고는 못사
는 거.. "
" ..네 누구보다 잘 알죠..그런 만큼 그 성격 때문에 상처도 클 거라 생
각이 됩니다.. "
" 마음놓으세요.. 아마 이번 대회 열심히 뛸 거예요..엄마를 위해서
말이죠.."
" 그래주었으면 좋겠네요. 저번일 은 죄송했습니다. "
" 아니에요. 만약 제 아들이 그랬다면 저도 똑같이 했을 거예요 "
단아하게 입으신 옷매무새에 나오는 기품이. 또다시 그녀를 돋보이게 한
다. ..차를 마시는 저 행동도.. 그 모든것 하나하나가..
그녀를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 105
" ..오랜만에 하니깐 힘들지..? 다리 주물러 줄까..? "
" 아니-_- 됐어. 늦었는데 안자고 뭐하냐.? "
" 그냥. 너 오는 거 보고 자려고.-0-!! 내일 아침에도 연습 할거지.? "
" 아무래도 그래야 될 것 같은데.-_- 그나저나 늦었는데 빨리 자라. "
땀범벅이 되어 돌아온 사빈이. 나를 보자 마자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샤
워하러 들어가 버린다..
으흐흐 ㅡ.,ㅡ 내일부터는 나도 같이 운동을. 해주마.-0-!!
" ..아직도 안자고 뭐하냐..? 잠이 안 와..? "
" 아니. 그런 게 아니라.-ㅇ-; 너 연습하다가 오면 배고플까봐. 만들어 놓은 게 있거든. "
" 나. 오다가 야참 먹고 왔는데.-_-^. 뭐 만들었는데.? "
" 아니야.ㅜ0ㅜ 먹었으면. 내꺼는 안 먹어도 돼.!! 그러다가 내일 배아파
서 연습 못하면 어떻게 해. "
" ...-_- 너. 그거 때문에 안자고 나 기다린 거잖아.!! 뭐 만들었는
데.? "
" 간단하게. 과일주스하고. 샌드위치.. 내일에 먹을래.? "
" 아니. 지금 먹을래.-0-.!! 사실은. 저녁을 안 먹어서 야참 정도로는 안
될 것 같아. "
.. 너. 축제 때문에 연습할 때도 그랬었어.>_< 류아가 싸가지고 온 도시
락 먹었으면서도. 혼자서 끝까지. 내 도시락 먹어줬잖아.+_+
사빈아..미국 가기 전에..나한테 너무 잘해주려고 하지마..ㅜ0ㅜ 나중에
너 떠나고 나면. 나 혼자 예전일 생각나서. 또다시 니놈때문에 힘들어할
지도 모른단 말이야 ㅠ0ㅠ!!
" ..신은수.. 너는 안 먹어..? 근데 과일주스 안에 꿀 넣었어..? "
" ㅇ_ㅇ!! 응응. 운동선수한테는. 꿀이 좋다고 해서. 넣었어.>_< "
" 그런 건. 또 어디서 주워 들었냐.-0-? 그리고 이제는 이런 거 만들고.
기다리지마. -_- "
" 어차피.. 이런 거 많이 해줄 수 있는 시간도 없잖아..그때 동안만이라
도.. 해주고 싶어..-0-!!
너는 힘들게 연습하는데. 나는 집에서 그냥 있는 것도. 그렇고. "
날 위해서 해달라고 했으니깐. 그만큼 나한테도 책임이 있는 거잖아.
이 정도는 널 위해서 충분히 해줄 수 있어. 그리고 당연히 내가 널 위해
서 해야만 되는 거야. -ㅇ-
" ..내가.. 다리 주물러 줄께.. 오랜만에 운동해서 근육 뭉치면 어떻게
해 ㅠ0ㅠ!! "
" 괜찮으니깐.-_- 침대 가서 자.!! 내일에 학교 지각하겠어. "
" 내가 소파에서 잘게..;; 그러니깐 네가 침대에 올라가서 자. 운동도 했
는데 다리 뻗고 자야지. "
" ..-_-.. 난 남자고. 넌 여자야. 그러니깐 네가 침대에서 자야 되는 거
야. "
니놈이 또 억지를 부리는구나.-_-^ 한동안 잠잠하나 했더니.-0-!!
.. 그래도 네가 나 싫어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야. 혹시나 했는데. 날 미
워하고 이해 안할것 같았는데.
" ..신은수.. 너 오늘 내옆에서 잘래 ?..-_- .. "
" 응..? ㅇ_ㅇ!! 농담이지..? "
" 진담인데.-_-. 오늘 하루만이라도. 내 옆에서 자라. "
" ㅇ0ㅇ 저기. 사빈아 난 그냥 소파에서 잘래.-0-!! 침대도 작고 또 여름
인데 덥잖아. "
" ..너 안잡아 먹어.=_= 그러니깐. 오늘은 내 옆에 누워서. 자라. "
내 팔목을 잡아당기며. 침대에 눕히는. 사빈이.-_-. 그리고 바로 옆에 누
워버린다. 이 침대에. 두명이 누울려니깐. 비좁기도 하고.-0-. 미친 듯
이 방망질 하는 심장이 마구 떨리고 여름인지라. 더워서. 땀도 삐질 삐
질 난다.-_-
" 며칠 뒤에 있을 경기. 너 그거 보러 올꺼지.? "
" ..응.. 가서 응원도 하고. 그럴 꺼야. 또 테니스 하는 니 모습도 내 눈
에 저장해 놓을 거고. "
" 아직도 내가 미국으로 갔으면 좋겠어.? 왜 넌 나랑 그 여자랑 잘되게
해주는 거야.? "
" ..행동에서.. 사랑이 베어나온다는걸. 아니깐.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
보는 사람들은 안타까워서. "
처음에 너네 엄마를 봤을 때는. 솔직히 기품 있어 보이고 한없이 강한 여
자라고 생각했는데.
겉모습과 달리 속안에서는 남모르는 아픔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더군다나. 너를 그만큼. 키워주실수 있는 능력도 되고.
나중에는 우리가 조금이나마 부끄럽지 않고 떳떳해 질 수도 있는 거니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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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동안. 계속 날 팔베개 해준 사빈이. 피곤했는지. 숨소리가. 조금은
거칠다. 그래도. 그 숨소리로 인해 지금 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날 또 웃게 만든다.
" ..벌써 일어났냐..? 아직 6시도 안됐는데..-_- "
" 오늘부터. 나도 너랑 같이 운동하려고.>_< 너 혼자 아침에 하려면 심심
하잖아. "
" 됐네요.-0-. 그냥 학교갈 시간에 맞춰서 준비나 하고 있어.=_= "
" 싫어.+_+ 오늘부터. 내가 너 매니져가 되어줄께.!! "
" ..여름에는 기온 차가 커서. 감기 걸리기 쉽상이니깐. 안 그래도 돼.
나중에 너때문에 나까지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그러냐.-_-^ 그러니깐. 그
냥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
사빈이의 말에. 반박할 틈도 없이.-_- 화장실 문을 열고 쏙 들어가 버리
는 아이. ..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항상 이놈 때문에. 내 마음이 가벼
워지고. 또 편안해 진다.
" ..이거 딸기주스거든. 빈속보다는 괜찮을 것 같아서 갈았는데.+_+ 이
거 마시고 운동해. "
" 잠이나 더 자둬.-_- 또 학교에서 졸지 말고. "
" 알았어.>_< 너무 무리하지 말고. 너 올 때 맞춰서. 밥 차려 놓고 있을
께. "
" ..신은수 잠깐만..우리 이러고 있자.. "
현관문 앞에서.. 그냥 되돌아서서 날 안아버리는 사빈이.
그리고는 한쪽 손은..머리에 또다른 손은 내 허리를 받쳐주고 있다.
" 이러다가.. 아침 운동 못하겠어..-_-.. 벌써 10분 째야.. 사빈아.."
" ..신경안써..그딴거.. 나한테선.. 네가 내 인생에 전부니까.. "
#106
\ 7월 25일. 인터하이 예선전.
많은 관객들과. 출전 선수들로. 붐비었고. 더군다나 예선전에서 부터. 많은 함성소리도. 들렸다.
이렇게 떨리고. 흥분한 가운데. 각자의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고. 필드 안으로 들어섰다.
" 성현아.. 사빈이는 어디에서 경기해..? "
" 아직. 사빈이 차례 아니야.-_-. 그리고 잘할꺼니깐.. 떨지마.. "
" 그런데..너도 테니스 했으면서 왜 대회는 안나가는거야..? 중 3때까지..테니스 했다며.."
" ..아아..무릎부상때문에.. 다시는 운동같은거 하면 안된다네.-_-a 그래서.
아마 윤사빈이 경쟁상대 한명이 줄어서.. 이번대회는 잘할꺼야.. 아씨..-0- 아깝네.. 내가 나가면 우승인데.."
" 으응..-_-;; 그..그렇니..? "
근데. 어째서. 너가 한말이 믿음직 하지 않구나.-_-^
니놈도. 윤사빈 친구여서 그런지..-0- 가끔씩 하는 그 칭찬들이.. 날 어색하게 만들어 버려.-_-;;;
" 은수야. 저기 앞쪽에..서있는 빨간색 티셔츠 입고 있는 남자 보여..?
저 아이가..이번 대회 우승후보야.. 더군다나 사빈이랑 마지막 예선전에 붙게될 선수. "
" ..진짜..? 말도 안돼 ㅜ0ㅜ 그러면 사빈이는.. 어떻게 되는건데.."
" 아직..경기를 안했으니깐.. 모르지..저 둘중에 누가 본선에 나가게 될지..또 우승은 누가할지..
근데. 사빈이 공백기간이 너무 커서 본선까지만 나가도 잘하는거야.!! -_-; "
" 씨이.-_-+ 은성현. 너 일부로 그러는거지.-0-!! 사빈이가 이번 대회. 반드시 우승할꺼야. "
" 저..저기 은수야..목소리가..너무 커..-_-ㆀ 사람들이.. 너하고 나만 쳐다보는거 느껴지니..? "
-_-^ 크게 말하지도 않았는데. 다들 나를 째려보는 관중석 사람들.
아예. 날 잡아 먹겠다는 표정이다. 그런다고 해서. 내가 쫄것 같애..? 윤사빈 눈빛이면 몰라도.-_-
당신들의 그 눈빛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어.=_=
한 경기가. 끝날때쯤. 내 눈앞에 나타난 사빈이.-_-^ 눈썹을 꿈틀거리고 있다.-0-!!
뭔가가 또.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는걸까..?
" 윤사빈. 오랜만에 경기 하려고 하니깐 떨리지.? 이 형님께서 잘 보고 있을테니깐. 예전 같이만 해라. "
" ..-_-^ 뭐라고.? 은성현 너 지금 뭐라고 지껄였나.? "
" 아아. 그게 말이지. 너는 오늘 경기 당연히 이길꺼라고. 그러니깐. 상대편한테 너무 겁주지 말라고. "
" 신은수. -_- 너가 이 라켓에다가. 하트 그려놨지.? "
" 아니야.-0-; 설마 내가 그렇게 유치한 짓을 했겠어.? 혹시 다른 여자아이가 그려놓은거 아녀.-_-^ "
" ..그런데 왜 이니셜이 E.S 은수 니꺼랑 같냐..? "
아씨.-_- 저놈은 너무 눈치가 빠르다니깐. 저건 또 언제 본거야.-_-
표정 관리 못하는 사빈이 얼굴을 쳐다보니깐. ㅜ0ㅜ 등이 오싹해 진다.
" 그..그게 사빈아.. 그냥 사랑의 부적이라고..생각하고..열심히..뛰어.."
" 됐고..-_-^ 이제부터 너희들 눈을 잘 후벼파고 보도록 해라=0=!! 간다. "
저기. 사빈아.-0-;; 눈을 후벼파면. 우리가 어떻게 니놈의 경기를 보겠니. 그리고
후벼파는건. 눈이 아니라.. 귀거든..-_-a
" ..어휴.. 윤사빈한테 한대 맞는줄 알았네>_< 히히. 근데 은수야 라켓에다가. 이니셜 써놨어..? "
" ^-^ㆀ 그냥. 조그만 하게. 칼로 팠는데. 그걸 또 봤나봐.-0-!! "
" ..근데 은수야.. 사빈이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면.. 왠지.. 우리 몰래 웃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
" 너가 어떻게 알아..? 그냥.. 예전과 같이 멋진 뒷모습이구만.. "
아아악 ㅠ0ㅠ 은성현 얼굴이 굳어버렸어. ㅠ0ㅠ.
..너의 그 귀여운 얼굴이. 굳어지니깐.-0- 왠지 모를 카리쓰마가 물씬 풍기는구나.-_-;; 하하핫.
" .. 근데..성현아.-_-ㆀ 아무리 상대가. 약하다 그래도. 사빈이 너무 당당한게 걸어나가는거 아니니..? "
" 너가 아직 사빈이에 대해서. 잘 모르는구나.-_- 사빈이는 무조건 누구한테나 당당해!! "
" 그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_-;;; 저 정도 일거라는 생각은 미처 못했어. "
" ㅡ_ㅡ 사빈이에 대해서 천천히 다시 생각해 보는것도 좋은 기회일꺼야. 이참에 한번 골똘히 생각해봐. "
" 흠..그래도. 윤사빈의 저런 당찬 기백이 좋아.-ㅁ- 깡다구가. 너무 쎄서 탈이지만. "
사빈이가. 겉모습은 쪼메 험해도 -_-^ 그래. 매우 날카롭고 그렇지만. 속은 진짜. 얼마나
깊고. 따뜻한 아인데+_+ 아마. 다른 사람들은 모를꺼여.=_=
" 우와!!ㅇ_ㅇ!! 이제 경기 시작됐나봐!! 은수야. "
"윤사빈이 서브하는거 맞지.? 근데. -_- 왜. 안하고 저러고 있는거지.? "
" 히히. 그게 사빈이의 버릇이야 >_< 여름날에. 서있는것 만으로도. 체력소모가 되잖아.
상대편을 긴장하게 만들고. 더군다나. 시간을 끌게 해서. 많은 힘을 잃게 하려고 그러는거야."
" 그런거구나.-0-;; 난 또. 사빈이가 오랜만에 하는 경기라. 쫄은줄 알았어. "
진짜. 윤사빈 니놈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미궁에 빠지는것만 같애.
.. 너가 그런 잔머리를 굴릴지. 누가 알았겠어. ㅜ0ㅜ!!
" 우와. 공이 엄청 빠르게 지나가버린다.-_-;; 제대로 못보겠어. "
" 당연하지. 지금 저 두사람. 공에다가. 스핀을 엄청 넣고 있으니깐. 그만큼 속도가 증가할수 밖에.."
" 스핀..? 그게 뭔데.-_-a "
" 공에다가. 회전을 넣어서. 속도를 빠르게 하는거야. "
" ..왠지.. 저 상대편도 잘하는것 같은데 =_= 사빈이는 몸이 덜 풀어졌나 ? 움직임이 둔해.-_- "
그리고. 사빈이가 아까부터. 서브 넣을때 마다. 손목시계를 쳐다보는것 보니깐.
굉장히 불안해 보이는 느낌이 들어.-_-;; 오랜만에. 하는 시합이라 공포감이 생긴걸까..?
아니면..혹시. 그 2년전 시합때의 일이 생각나서 그러는걸까..?
계속 공격할때마다 아웃 아니면.-_-+ 네트쪽 그물을 맞고. 넘어가질 않네 ㅜ0ㅜ
사빈아.ㅠ0ㅠ 잘해야돼!! 지금. 너네 엄마가 지켜보고 계신단 말이야. 그리고 나도 널 지금
응원하고 있으니깐. 꼭 이번경기 이겨야돼!!
# 107
" ..은수야 너무 심하게 떠는 거 아니야.? 그렇게도 걱정이 되는 거
야.? "
" ㅇ_ㅇ 응응. 자꾸만. 서브할 때마다. 시계 쳐다보는 게 마음에 걸려."
" 히히. 그거 때문 이였어.? 사빈이 원래 경기할 때마다. 시계 자주 쳐다
봐. 그게 사빈이 버릇이야.!! "
" 경기할 때. 그런 버릇 있으면 안 좋잖아 ㅜ0ㅜ. "
" 아니야. 서브할 때마다. 손목시계를 자꾸만 쳐다보는 건. 시선을 집중
시켜서.공포감이나 두려움을 없애려고 하는. 사빈이 만의 노하우야.!! "
아아. 그래서 경기 시작할 때부터. 그런 거였구나.>_<
난 또. 2년전 그 일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려서. 그러는줄 알았어
" ..저 상대편 선수 말이야. 네가 보기엔 어때.? 사빈이 보다 잘하는 것
같애.? "
" -_-^ 내가 보기엔 사빈 이보다. 움직이는 것도 좋고. 각오가 대단한
것 같은데. "
" 그러면. 이번 경기 사빈이가 이겼어^ㅇ^ 걱정하지 말고. 마음 편히 쉬
면서. 구경해.!! "
" 무슨 소리야..? -_- 사빈이는 계속 몸도 안 움직이고. 공만 치면 아웃
이 되는걸.. "
" 움직임이 좋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잖아.=_= 특히 오늘 같은 찌는
듯한 이 날씨에는. .. 저 아이는 사빈이에 비해. 너무 많이 움직여.-_-
^ 저러다간 나중에 체력이 바닥나 버리지. 그걸. 사빈이가 처음부터 노
린 거고. 그리고 그만큼 시간도 끌고 있는 거야. "
그럼. 사빈이가 일부로. 아웃 시킨다는 건가.?
차라리 먼저 점수를 따서. 이기는 게 훨씬 빠르지 않으려나.-_-a 왜 저렇
게 까지 하는거지.
" 저러다가. 상대편 점수나. 올려주는거 아니야.? 벌써 1 - 4 야. "
" 괜찮아. 이번 세트만 있는 것도 아니고. 사빈이가 알아서 잘 할 꺼
야. "
" -_- 나중에. 저러다가 지면 어떻게 해 ㅜ0ㅜ. 사빈이 엄마도. 지금 지
켜보고 계시는데.
상대편한테 점수만. 주면. 그분이 얼마나 실망하시겠어. "
" 지금. 저기 본부석에 앉아 계시는 사빈이네 엄마 표정은. 아주 좋은
데.. 매우 흡족해 하시잖아.. "
" ㅇ_ㅇ? 진짜..그렇네. 전혀 실망한 듯한 표정이 아니야.. "
" 이번 경기. 무조건 저 상대편은 사빈이한테 지게 되어있어. 지금도 사
빈이가 작전을 짜고 있고. "
나는. 은성현 니놈이 하는 말을 전혀 이해하질 못하겠어.-_- 그리고 사빈
이네 엄마의 표정도. 옆에서. 차라리. 속시원하게. 어떻게 이기는지. 말
해주면. 되잖아. 왜 혼자 웃으면서 좋아하는 건데.-_-
" 나는. 아무래도 사빈이가 질 것만 같은데.-_- 저것좀 봐바. 내가 테니
스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만.여지껏 사빈이는 항상 똑같은 자리에만. 공
을 떨어뜨리고. 그러니깐. 상대편 선수는. 미리 그 자리에 가 있잖아. "
" 응응>_< 그러면. 반대로 생각해봐. 만약에 계속 같은 자리에만 공을 떨
어뜨리던 선수가. 다음번 공격부터는. 반대편 자리로 떨어뜨리면. 그 사
람은. 엄청 혼란에 빠지겠지..? "
" ..그래서 계속 공격할 때마다. 똑같은 자리에다가.. 공을 떨어뜨리는
거야..? "
" 일시적으로. 상대편 선수에게. 세뇌를 시킨 다음에. 다음 공격에도. 그
쪽에 올거라는걸. 암시를 해놓고. 반대쪽으로. 공격을 하면. 그 사람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되고. 이 시합 내내. 사빈 이에게 당하게 되는 거
지. "
사빈이가. 그런 생각을 하고선. 공을 항상 같은 자리에다가. 떨여뜨린거
구나. 진짜. 니놈 누구 남자친구니..? 그 여자 참 복받았네.. -_-;;;
" 윤사빈. 저놈 기술이 전혀 녹슬지가 않았어. 2년전. 그대로야. "
" 그러면 이번 대회 우승 가능한 거야..? "
" ..글쎄.. 그건 더 두고봐야 되겠지만.. 마지막 예선전에만 잘하면. 그
럴 가능성도 높아. "
" 아.. 아까 그 빨간색 티셔츠..? 얼핏보기에는. 신체 조건이 사빈이랑
비슷한 것 같던데.."
" 소문에 의하면.. 요 근래에 유럽 코치한테 지도 받고 있나봐.. 그래서
가장 막강할 것 같애.."
" ..예선전에서.. 지면 바로 본선 못 올라가나..? 성현아.. 이 게임 어떻
게 해야 미국가는거야..? "
" 아마 예선전에서 지게 되면 바로 떨어지게 될 꺼야. 그래서 사빈이하
고. 아까 그 빨간티 입은 아이의 경기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이 주목
받고 있는 거 같더라고. -_- 나도 자세히는 몰라. "
성현이랑.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1세트는 이미 끝나버렸다.
..음료수를 마시면 땀을 닦는 사빈이의 저 행동이. 나를 가슴아프게 만든
다. ㅜ0ㅜ.
이 더운 날. 벌써 20분이나 뛰었는데. 얼마나 힘이 들까..?
나때문에.. 고생하는 사빈이가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_-. 괜히 내가 시
킨 건 아닌지.
" 은수야. 너 사빈이 보고 이 대회 나가라고 한거. 나중에 후회 안 할 자
신 있지..? "
" 실은.. 지금도 가슴속으로.. 후회하고 있어.. 헌데..
사빈이가 엄마랑 저렇게 지내는 거 그냥 지켜볼 수 없잖아.. 10년동안.
모자간의 관계가. 안 좋았다고 해서.
평생.. 안좋을수는 없잖아.. 그래도 사빈이를 태어나게 해 주신 분이니
깐.. 그래서.. 내가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기 때문에..그런 것 뿐이
야.."
" 사빈이가 그래서 널 좋아하는 거야.!! 순수하고 맑은 너의 마음씨 때문
에.. "
오히려..너야말로.. 지금 채연이와의 관계 후회하고 있는 거 아니니..?
이제..풀 때도 지났는데 너네 둘이 뭐하는 거야..-_-^
둘다.. 왜 자꾸만 서로를 피하고. 그 오해들을 풀려고 하지 않는 건데..
각자. 그 감정들을 속이면. 시원하니..?
" 채연이랑..영원히 끝낼 꺼야..? 너 채연이랑 끝나고 나서부터. 예전처
럼 그렇게 밝게 웃지도 않잖아. "
" ...-_-...미안해서. 채연이를 볼 수가 없어. 그래서 마지막 부탁 들어
주려고.. "
" 채연이도.. 지금 진심이 아니라는 거.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이제 그
만 오해 풀고 예전으로 돌아가.
너네 둘이 너무 시무룩하니깐. 지켜보는 우리도 왠지 기운 빠져.."
" 히히. 2세트 시작하려나 봐. 사빈이 자리 바꿔서 서있네.. "
" ..웃으려고 노력하지 마.. 억지로 미소지으려고 하지도 마.. 어색해 보
여..성현아.."
" 니. 남자친구가 지금 마구잡이로 공격하고 있어!! 어서 응원이나 하라
고. -_- 나중에 사빈이 알면 뭐라 해. "
어쩌면. 경기하면서도. 지켜보고 있는지도 모르지.-_-^
하지만. 니 말대로. 이번 경기는. 사빈이가. 이길 것 같은데. >_<
1세트도. 이겼고. 지금 흐름을 봐서도. 사빈이가 확실하게 저 상대편 선
수를 제치고.
본선까지 한 걸음씩.. 올라설 꺼야..
왜냐면.. 내 남자친구..윤사빈은.. 날 위해서 경기 하는 거니깐..
너희와 달리. 당당하게 경기하니깐.
# 108
" ..윤사빈. 지금 -_- 혼자 노는거 맞지..? "
" ..=_=..=_=.. 쟤가. 원래. 2년전부터. 쫌 그랬어. 그래도 많이 봐주면서 하는거야.-_-;; "
" 말도 안돼.-_-..-_- 거짓말이지..? 그럼 도대체 윤사빈 실력은 뭔데..? "
" 아직. 자취를 꼭꼭 감추고 있어.-_-. 아직. 실력을 안비추고 있어. "
2세트. 내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_- 사빈이 상대편 선수.
..기권이 오히려 괜찮을텐데.=_=..=_=..
" 사빈이가. 잘하는거니.-_- 아니면 저 선수가 못하는거니.-_- "
" ..사빈이가. 갖고 노는거야.-_-^. 그래.. 1시간 동안. 저 선수를 상대로 갖고 놀았어. "
" ..-0-.. 니 표현에.. 동감하는 바야.. "
" 1시간이나. 데리고 논거면. 윤사빈은. 참 많이 봐준거야.-_-;; "
.. 1시간. 동안 봐주면선 했대.-_-..-_-.. 저. 상대편 선수를..
그런데도.. 스코어 차는.. 너무 커.. ㅡ.,ㅡ
이젠. 한 포인트만. 더 따면. 오늘 경기는 이기는 구나.=_=
.. 근데.. 기분은. 찝찌름 해.. -_-^^
상대편 선수와. 악수를 하고. 걸어나오는. 저 아이는-_-
진짜..윤사빈인데.. 다른 세계에 있던 사람같다!!!!
" 우승까지 끄떡없겠어!!!!! 이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올테야. 그러면 몇% 떼줘.-_- "
" ..뷩신-_-^ 꺼져.. "
" 이제 니놈이 날 배신하려고. 그러는거지.? 경기 하나 이겼다고 우쭐대지마!!! "
" ...... 뭐.래.-_-^ 더우니깐. 좀 비켜.-_-+ "
" 아아악!!!!!! 윤사빈 이놈. 치사하게 구네!!!!!!!!!!!!! "
찌는 무더위 속에서. 1시간 이상을 움직여야만 했던 사빈이의 얼굴은
발갛게.. 달아 올랐고..
그만큼.. 목이 마른듯.. 성현이 옆에서서. 포카리 스웨트를 한참동안이나.. 마셔댔다..
" ..가만히 있어봐..사빈아.. 내가 얼굴에 흐르는 땀 닦아줄께.. "
" 어땠냐..? 이정도면 잘싸운것 같냐..? -_- "
" ..응.. 아주 많이 잘싸운것 같애_!! 얼굴에서 열이 난다.. 얼음이라도.."
" 등보이지마.. 그냥 옆에 있어.. "
성현이도 보고 있는데.-_- 갑자기 내 팔을 잡아끌면. 어떻게 해.ㅜ0ㅜ
아직 선수들도.. 관중들도..많이 쳐다보고 있는데..
" 다른 사람들 눈치 같은건.-_-^ 생각 안해도 돼.. "
" 그래도..-_-ㆀ 너네 엄마도 보고 계시는걸.. 성현이도 있고.. "
" 내가. 괜찮으면 괜찮은거야_!! 다른 사람들 시선같은거. 상관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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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하이 마지막 예선전.
" ㅇ0ㅇ. 무슨 취재원들이. 저렇게 많은거야.? "
" ..-_-... 오늘이..이 대회에서..하이라이트 잖아..-_-.. 관객들도.. 오질라게 많네.. "
"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오늘 경기 잘해야 될텐데!!! "
" 설마. 저번처럼 상대편 선수를 데리고 놀기야 하겠어.? ㅡ_ㅡ "
-_-. 그 선수는. 지금 자존심이 무지 상했겠지.?
혹시. 그 사이에 윤사빈 때문에 테니스를 그만두고. 방황하는건..-_- 아닐테야..
" -_- 상대편 선수가 먼저 서브 할거 같은데.-_-. "
" 응..? 서브가. 중요한것도 아니고. 누가 먼저 하면 어때.-_- "
" ..-_-;; 서브가. 상대편 선수에 대한. 기선제압을 하는거야!! 며칠전에 신문봤는데.
..저 선수가 하는 서브가. 모두 에이스 였다는거야.-_-^ "
" 그래도..사빈이는 꼼짝 안할..=_=...=_=.. 방금 뭐가 지나갔어..? 성현아.. "
" 눈깜짝할 사이에 공이 사빈이 라인 안쪽으로 들어갔어.-_-. 장난이 아닌데. "
..한발짝도..움직이지 못한..윤사빈..-_-.. 벌써.. 기선제압에.. 당했나..?
그럴리가..-_-. 내가 아는 윤사빈은.. 절대 그렇지 않아..-_-
" 장난이 아니야. 프로 선수들과 맞붙어도 될만한 그런 위협적인 서브였어..=ㅁ= "
" 왠지. 시작부터 불길한게. 이 경기 엄청 팽팽할것만 같애.=_= "
" 지금도. 윤사빈이 저 서브 잘 받아쳤지만..-_-^ .. 저 상대편.. 엄청난 선수임에 틀림이 없어!!! "
" 저 두사람 정말 정신없이..공을 주고 받고 있으면서도.-_- 윤사빈이 한발짝씩 느리게 움직여.."
" 그래.. 제대로 봤네!!! 저 선수 엄청난 스피드도 가지고 있어!! 이번 경기 윤사빈에게 불리하겠어. "
여지껏 한계단씩 올라오면서.. 계속 상대편 선수들을.. 혼쭐내던.. 사빈이가..?
여기까지..와서..-_-... 진다는 말이야..?
" 진짜 엄청난 선수야.. 저 스피드와.. 파워까지 어느것 하나 뒤지지 않아..
그런데..그에 비해 사빈이는-_- 공백기간 때문인지.. 저 선수와 비교해 볼때.. 이길수가 없어.. "
" ..그러면 사빈이는 이제 어떻게 되는거야..? 미국 못가게 되는거야..? "
" 아직 두고 봐야겠지만..-_- 저 선수..주 공격인 네트 플레이가..사빈이를 꽁꽁 묶어두고 있어.."
" 네트 플레이..? 쉽게 설명 해주면 안돼..? 하나도 모르겠어..ㅠ0ㅠ.."
" 그러니깐. 저 상대편 선수는 서비스를 넣고. 바로 네트앞으로 가서 사빈이를 꼼짝못하게 공격하고 있어."
.. 하얀색 모자를 쓰고 있는 사빈이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_-
그 눈빛이 진지하다는 걸 느낄수 있다.-_-
" 아무래도..윤사빈 정신력 하나로 이 시합 버텨야 될거같애.. 저 선수 쉽지 않겠어!! "
" 사빈이네 엄마도. 금새 표정이 어두워지셨어. 계속 상대편 선수의 압박때문인지.
사빈이가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으니깐. 속상하신가봐.ㅜ0ㅜ. "
" -_-^ 사빈이가 움직이지 않는게 아니라..-_- 저 선수가 사빈이를 못움직이게 하는거야. "
" 그럴리가. 말도 안돼!!! 저 사람이 어떻게..-_- 사빈이의 움직임을 막어..? "
" ..사빈이가 저 상대편 공을 받아칠때마다.. 크게 소리나지..? 그만큼 그 공에 무게가 많이
실려져 있기 때문에.. 그 충격으로 인해서 사빈이가 제대로 움직일수 없었던 거야!! "
그래서. 여지껏 다른 선수들과 시합할때와 달리.-_- 사빈이가 공을 칠때마다.
소리가. 크게 나는거였어.-_-^
" 이로써.. 한포인트만 저 상대편이 먼저 따내면..이번 세트 윤사빈이 지는거야.. "
" .. 사빈이는 안져.-_-... 근데.. 진짜 사빈이가 지는거야..? "
" 2세트부터..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틀려지겠지만. 현재로선 본선에 못나갈것만 같은데.-_-;;; "
" 1세트 마지막까지. 사빈이 공격한번도 못하고. 1세트 내줬어. ㅠ0ㅠ. "
" 저 선수 사빈이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조사한것 같애. 1세트 내내 사빈이가 가장 취악한
코스로만. 공격하고 있어.-_-^ 더군다나. 속임수까지. 써가면서 말이야.."
괴로워 보이는 저 표정. 그리고 직설적인 저 모습이. 고독한 반항아 처럼.
느껴진다.-_-
이번 경기 한번만 이기면 되는데. 그러면 되는데..
너무 힘들어 보여..ㅠ0ㅠ.. 그리고 많이 지쳐보여..사빈아..
자리에 앉아..구경하고 있는 나도 안절부절 못하는데.. 경기하는 너는..
오죽할까..?
..잠시 쉬었다가.. 또다시 시작되는 2세트..
이번에는 사빈이가 먼저 공을 높이 올리고선.. 서브를 넣는다..
" ..폴트..-_- 윤사빈 긴장하고 있는것 같은데..저런 실수까지 다하고.."
"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나봐.ㅠ0ㅠ. 네트를 넘기지 못하는데-_- "
" ..그정도로 이번 경기가 사빈이에게는 힘든가봐.. 조바심까지 내는거 보니깐.."
" ..완전히 저 선수 페이스에 말려든것만 같애..ㅜ0ㅜ. 그래도 이번 서브가 잘들어가서 다행이야. "
" 사빈이가. 이번 공격을 잘만 한다면. 분위기는 다시 역전될텐데. "
..내가 지금 사빈이를 위해 해줄수 있는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이대로 앉아 있을수는 없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그리고 사빈이네 엄마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 사빈이 하나만 생각하고..그냥 무턱대고 소리를 질러버렸다..
" 사빈아..앞을봐..!! 그리고 필드안에서 너만의 플레이를 하는거야.
..너를 위해서..그리고 2년전 그 아이를 염원하기 위해서.. "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내가 앉아 있는곳을 한번 쓰윽 쳐다보고는..
다시.. 예전 상태로..시선을 거둔다..
그리고는 모자의 캡부분을 살짝 움직이고는.. 자세를 다시 한번 잡아보는 사빈이..
시합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미련이 남지 않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포기하면.. 거기서 바로 끝나는 거야.. 가능성이 있는한.. 필드안에서..뛰어줘..사빈아..
" 내..목소리 너무 많이 컸니..? 사람들이 날 째려보는게. 무섭게 느껴져. "
" 역시-_- 너도 한성고 학생이였어_!! 목청이 장난이 아닌데.-_-^ 그래도 도움이 될거야. "
" ㅇ0ㅇ. 진짜야..? 근데 사빈이한테도 들렸을까..? "
" ..응..귀로 못들었다 해도.. 마음으로.. 들었을꺼야.. 걱정마.."
그래..이렇게 해서라도 사빈이에게 내가 도움이 된다면..
내 목소리가..안나올때까지.. 소리높여.. 응원해줄래..
" 윤사빈 카라까지 세우는거 보면.. 이 경기 절대로 쉽게 포기 하지 않을꺼야.."
" ..응응>_< .. 지더라도.. 이기지 못하더라도.. 포기만 안하면 돼.. "
" 바로.. 응원의 힘이 보이는데..? 저녀석 지금 뭔가를 할려고 그래.. "
" 뭘..하려고 그러는 건데..? +ㅁ+ "
" 바로 슬라이스!!! 그래.. 윤사빈..이때야.. 지금 스핀을 걸어.."
.. 이게..뭐야..?
왜 갑자기.. 공이 반대편으로 움직인거지...?
" ..뭐야..? 왜 공이 반대방향으로.. 튀겨진거야..? "
" 슬라이스 라는건데.. 일종의 속임수 공격이야_!! 공이 상대편 네트에 튀긴후
.. 선수가 받아치기 위해 반응할때 그 공은 반대방향으로 공이 튀겨지게 되는거야.."
" ..-0-.. 신기해!!.. 갑자기 공이 자기 마음대로 튀겨진것 같아서.. "
" 그만큼..사빈이가.. 기본이 확실하게 갖춰져 있다는 증거야!! 이제부터 긴장되는데.. "
2 set인 현재 3 : 3 동점..
이제부터.. 리듬을 탄 윤사빈..그리고 아직 여유있는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는..상대편 선수..
이 두사람이 지켜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전율이란걸 느끼게 해준다..
그만큼.. 두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 막상막하의 대결..
" 앞으로 하나만 공격을 해준다면.. 이 경기의 리듬은 윤사빈이 쥐게 되는건데.. 앞으로 하나만.."
" ..못보겠어..ㅜ0ㅜ..성현아.. 너무 떨려..그리고.. 손에 땀도 나.. "
" 히히. 그래서 눈감고 있을려고..? 윤사빈이 이제부터 공격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자신을 갖고.. 남자친구가 경기하는거. 지켜봐줘. 널 위해서 하는거잖아.."
" 알았어.ㆀ 근데 지금 사빈이 공격 아웃 아니야..? 너무 높게 올라가는데.."
" ..아니_!! 분명히 라인 안에 떨어질거야._!! 지금 사빈이는 상대의 키를 넘긴후에. 그 안쪽에
교묘하게 떨어트리려고 하는거야. 봐바. 아웃 아니지..? "
저런걸 어떻게 하는거지..?
.. 여느때와 다름 없이.. 똑같은 포즈로.. 공을 받아치는데..
왜 공이 다른쪽으로.. 움직이는 걸까..?
" 이제.. 한포인트만 따내면. 윤사빈이 이번 세트 이기게 돼_!! 그러면 심리적 부담감이 적어지지. "
" ..계속해서 사빈이의 연속 행진이야>_< 끝까지 이렇게 되야 될텐데.."
" 상대편 선수가. 가만히 있을까..? 지금 저 사람도 이번 공격 어떻게 할지..고민중에 있는것 같은데.."
" -_-. 씨이. 저 사람 공격..아웃 됐으면..좋겠다..-_-^ 표정도 맘에 안들어. "
" 가만히 당할수는 없다는 표정이다.=_= 자세가. 달라졌어-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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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앙.. 파앙.. 끼익.....끽..
.... 팡.. 파앙.. 타아앙...
# 109
..파아앙.. 파앙.. 끼익.....끽..
.... 팡.. 파앙.. 타아앙...
어느 한순간에.. 긴장감이 더더욱 증가되고.. 5분 동안.. 서로 주고받
는..공격.. 그리고 그때.. 상대편 공을 받아치려는.. 사빈이가.. 중심
을 잃고 말았다..
반대편에서..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그 공이.. 사빈이 앞까지.. 왔을
때.. 바로..라켓을 바로세웠을때.....
공의.. 중력 때문에.. 라켓 손잡이가.. 사빈이의 눈분위를.. 강타해버렸
다..
.....휘익.... 철커덩.....
단.. 1분만에 .. 모든 것이 일어나 버렸다..
사빈이가 지고 있던.. 라켓은.. 필드 한가운데로 떨어져 버렸고..
날아오던 그 공은.. 관중석을 보호하기 위한..철조망에..부딪혀.. 그대
로 아래에 떨어져버렸다..
.. 그리고.. 그리고 사빈이는..-_-... 사빈이는..-_-
모자가 벗겨지면서.. 눈 주변에서 흐르는 피를 한 손으로..가려 버렸다.
점차..사빈이의 손에.. 많은 피들이..묻어가고 있었고..
" ..-_-...헉..!!!!!!!!!!!!!!!! -_- !!!!!!!!!!!!!!!!!!!!!.. "
" ..성현아..사빈이 눈 주변에서.. 피가 나..ㅠ0ㅠ..어떻게 해..윤사
빈..!! "
" ..잠깐만..은수야 진정해.. 아마 사빈이..크게 다친 거 아닐 꺼야.. "
장내에 있던 선수들도.. 그리고 사빈이의 경기를 지켜보던.. 아주머니
도.. 모두들..그 모습을..지켜보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 ..사빈아_!!.. 윤사빈_!!..ㅠ0ㅠ.. 많이 다쳤어..? "
" ..-_- 은수야.. 흥분 가라앉히고.. 앉아.. -0-.. "
" 사빈아.. 안보이잖아..손좀 치워봐.. 윤사빈..ㅜ0ㅜ!! 엉엉엉.. 안보
여.."
" 제발..은수야..-_- 진정좀 하고.. 사빈이.. 저 자식.. 아무렇지도 않
을 꺼야.."
..사빈이는..내가.. 소리 쳤던걸.. 듣기라도 한 건가..
한 손은.. 여전히 눈가에 대고 있고.. 또다른 한손은.. 내쪽으로 펼치면
서.. 안심하라고.. 말하는 것 같다..ㅠ0ㅠ..
그리고는.. 본부석에서.. 의료진들이 사빈이가 있는 쪽으로.. 뛰어갔고..
사빈이도 구부렸던.. 허리를 다시 피고는.. 한쪽 손을.. 서서히.. 내리
는데..ㅠ0ㅠ.. 눈쪽.. 윗부분이.. 찢어져.. 많은 피들이.. 샘솟고 있었
다.
.. 잠시 중단된.. 경기..
심판관도.. 내려와서.. 사빈이 쪽으로.. 걸어갔고..
그리고.. 조금후에.. 그 심판이.. 본부석으로.. 걸어가.. 긴급 회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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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빈아.. 나때문에..그러는 거면 그러지 마..-_-
윤사빈.. 부탁이야_!! ..부상까지 당하면서.. 애쓰려고 하지마.. 나 괜찮
아..
눈 주위 찢어진 부분에-_- 응급처치를 하고.. 한쪽 눈을 가리고 나오는
사빈이. 그대로..가방에서..다른 라켓을 .. 꺼내들고는
다시.. 필드에.. 섰다..
그리고는.. 나를 향해.. 손가락 하나를 펼쳐 보이더니...
바로.. 고개를 돌려.. 라인 밖에서.. 공을 높게 올리고는.. 서브를 넣었
다..
..상대편 코트로.. 들어간.. 사빈이의 서브..
..그대로..라인 밖으로.. 나가버렸다..-_-
이.. 바보야.. 한쪽 눈으로.. 뭘 어떻게 하려는 거야..ㅠ0ㅠ..
그러지 않아도 돼..ㅜ0ㅜ!!.. 너 몸이 먼저잖아..
한쪽 눈으로.. 이 시합.. 어떻게 하려는 거야.. 두 눈으로도.. 힘든 경기
인데.. 그만해도 돼.. 윤사빈.. 무리하지마..
다시 한번.. 라인 밖에서.. 공을 높게 올리고는.. 서브를 넣는 사빈이.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심판은.. 더블폴트를.. 선언하고..
이번엔 반대로.. 상대편 선수가 서브를 넣기 위해.. 라인 쪽으로 걸어가
지만.. 아직.. 자세를 미처 잡지 못한.. 사빈이.. ㅠ0ㅠ...
그대로..상대편 선수는.. 서브를 넣었고..
쉬... 파앙.....쿠당탕... 타앙.....
서브를 받으려고.. 뛰어가는 도중에.. 스텝이 엉겨..넘어지고 만다..
제발..사빈아..ㅜ0ㅜ.. 이제 그만해...
더이상.. 눈뜨고 못 보겠어.. 이런 모습.. 가슴이 아파서.. 차마 볼 수
가 없어.. 그러니깐.. 이제 그만해..
내.. 마음과는 달리.. 다시..일어나서.. 라켓을 잡고..자세를 잡는다...
.. 체력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도..-_-
...........그리고.. 한쪽 눈을.. 가린 상태에서도..
.. " 투쟁심 " 하나로.. 상대를 맞서는.. 사빈이..
또 다시.. 맞은편에서.. 빠른 시속으로.. 날아오는.. 공..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사빈이는.. 그대로 눈을 감아버렸
다...!!
..감은 눈..그대로 공의 움직임에 따라.. 서서히 한발씩 움직임을 보인
다..
..그리고.. 한번 튀겨진 그 공 앞에..라켓을 가져다 놓는데..
힘없이.. 튀겨진 그 공이.. 상대편 선수가..움직이기 전에.. 공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_.!!
" ..성현아.. 지금 사빈이 뭐한 거야..? 지금 성공한 거 맞아..? "
" 그래..맞아.. 눈을 감았지만... 넓은 필드와.. 그리고 상대편 선수의
움직임을 읽었어..
더군다나.. 완벽한.. 볼 콘트롤까지.. +_+ 윤사빈.. 2년전보다..더 잘하
는 것 같애!!.."
" 그럼..한쪽 눈으로도.. 이길 가능성이 있다는 거야..? "
" 어쩌면.. 이길 수도 있지.. 하지만 아직은 결단을 내릴 수가 없어..
저 두사람이.. 이제부터..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틀려지니깐.. 우리는 지
켜보고 있을 수밖에.."
팽팽한.. 접전 속에.. 라켓을 들고..열심히 뛰는 이 두사람.
5 - 3으로..
2점을 먼저 리드하고 있는 윤사빈.
이제. 마지막 한 포인트만. 더 따내면. 미국행 티켓을 손에 쥐게 된다.
감은 눈으로.. 다리축의 움직임까지. 바꾸고는.
마지막으로.. 바운드 된 공을.. 쫓아가는.. 사빈이.. 그리곤.. 있는 힘
껏.. 팔을 두른다..
마지막. 한 단어와 함께.. 테니스 라켓을.. 땅에 떨어뜨리고는..
나를 향해.. 미소짓는 사빈이..
...그.. 마지막 단어....
......................... G.A.M.E......
# 110
경기가. 끝나고. 나한테로 걸어오는 사빈이>_<
..마음을 가다듬고.. 기대하고..있는데..
고작 한다는 말이..-_-..-_-...
..........=_=....=_=.... 한다는 말이.....
" ..신은수.. 멋있었냐..-_-^ "
" 으응..=_=..사빈아..근데.. 눈 괜찮아..? 괜찮은 거야..? "
" 히히>_< 윤사빈 너 왜 은수한테 강요하고 그러냐..? 애가..당황해 하잖
아.."
-_- 성현아. 네가 그런 식으로 말하면. 사빈이는.
그 말을 또. 곧이곧대로 믿어버려서. 삐져 버린단 말이야_!!
그나저나. 윤사빈. 니 눈 정말 괜찮은 거니..?
" 이제..정말 엄마따라 미국 가는 것만 남은거네..^-^!! "
" 웃지마.-_-^ 전혀. 안 기쁘니깐_!! 그 여자랑 가는 거. 아직 안 내
켜. "
" 나때문에. 가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잖아.>_< "
" ..-_- 그것도. 마음에 들지 않아_!! "
" 사..사빈아..=_= 다시..한번 말해주겠니..? "
" 난. 리플레이 같은 건. 안해.-_-^. 못 들었으면. 그만이야_!! "
역시나.-_- 역시나.-_- 좀전에. 은성현이 한 말 때문에.
요놈 요거. 또 단단히 삐진게야._!! 절대로. 나한테 저렇게 말할 리가 없
어.
" 사빈아. 너 삐졌어.? 사실은..너 경기. 진짜 멋있었어.>_< 마지막 투혼
까지.."
" 알고 있어.-_-^ 더우니깐. 10미터 떨어져서. 걸어와.!! "
" 진짜로.. 오늘 경기.. 멋있었어.. 여지껏 중에서..최고야.. "
" 그것도 알고 있어.-_-^ 자꾸만. 내가 다 알고 있는 거. 말하지마. "
진짜. 다시는 못들을줄 알았던. 그 자화자찬이.
또다시. 시작되어 버리는 구나. ㅜ0ㅜ!! 사빈아.
" 병신.-_-^ 진짜. 10미터 떨어져서 오냐.? 빨리 내 옆에 와!! "
" 응응>_< 알았어. "
" 너. 아직도 내가. 미국으로 갔으면 좋겠어.? 내일 떠나기 전까지. 네
가 말리면. 나 안가. "
" ..나..너 안말릴꺼야_!! 그 대신. 미국가서. 열심히 운동하고 오는 거
야!! "
" 내가. 이대로 가면 억울하지 않아..? 너한테 해준 거. 아무 것도 없는
데. "
네가. 해준 거.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어.ㅠ0ㅠ.
.. 그래서.. 혹시나 너 떠나고 나면.. 그것들이 날 아프게 할까봐.. 걱정
" 은성현.-_- 너는 빨리 니네집으로 가!! 왜 자꾸만 은수하고 나 쫓아오
는 건데.. "
" +_+ 혹시 오늘은. 그때처럼. 키스 안할꺼야..? "
" -_-^ 니놈이. 지금 분위기 망쳐서. 못하고 있잖아. -_-^ 어서 꺼져. "
" ..저기.. 사빈아..+ㅁ+ 아직.. 관중들이..지켜보고 있거든.. 그러니
깐.."
" ..그러니깐..? -_-^ "
" ..그...그러니깐.. 그건.. 나..나중에... 하자는.. 이 말이지..-ㅁ-
; "
.. 내 말을 듣고. 한쪽 눈을. 찡그리더니.-_-^ 이내 못마땅한 듯.
나하고. 은성현을. 두고선 혼자 등을 돌려. 걸어간다. ㅜ0ㅜ.
" ..윤사빈.. 내일 공항에..갈께!! 빨리 은수 데리고 가!! .. 혼자서..
안절부절 하잖아.."
" ..오지마..-_-^. 그리고 신은수. 너 빨리 안 오고 거기서 뭐해..? "
" ..으응.. 가..가고 있어.. ㅡ_ㅡ.. 잠깐만.. "
" ..=_=..=_=.. 아씨.. 은성현 갔지..?.. "
" 방금.. 걸어갔는데.-_-.. 우..웁..⊙ㅇ⊙ "
ㅡ_ㅡ 이놈아. 너. 방금 전에 나한테 뭐라고 그랬었니..?
..치사하게..은성현 있는 앞에서. 망신 주고.-_- 지금 내 입술 덮치는..
니 그 심보..
..역시.. 여전하구나..
................................
..........................................................
" 배고프다.-_- 집에 가면 맛있는 거. 해줄꺼지.? "
" ..응응.. 오늘 이겼으니깐.-0-. 특별히 니가 가장 좋아하는 육원전 해
줄께!!! "
" -_-^ 그건.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니라. 니가 좋아하는 거잖아.!! "
" 말도 안돼!!! 저번에 니가. 육원전 좋아한다고 그랬잖아. "
" *-_-* 언제 그랬냐..? ㅡ_ㅡ 지가. 괜히 먹고 싶으니깐.!! "
내가. 니놈의 식모냐.-_-^ 맨날. 이래라 저래라. 하고 있어.
..요즘 니놈이 하도 잘해주길래. 변한 줄 알았는데.-0-!! 윤사빈 니놈
은.
처음 그대로. 윤사빈이야. ㅡ.,ㅡ
싸가지 없고. 재수만땅인.-_- 윤사빈 그대로라고.!!
지는 것도. 싫어하고. 누가 니놈보다. 먼저하는것도. 싫어하고.
그래서. 항상 키스도. 니놈이 먼저해야 직성이 풀리는 윤사빈.
..그래.. 그게 바로.. 윤사빈....너야...
" .. 사빈아.. 고마워.. 그리고.. 오늘 경기.. 이긴 거..축하해.. "
" 병신.-_-^. 내일이면.. 나 떠나는데. 그렇게 웃지마. "
" .. 그래.. 진짜.. 윤사빈.. 너무 너무.. 잘해줘서.. 고마워.. "
" -_- ..신은수. 너때문에.. 부상당하면서 까지 한 거야. 니가. 내 인생
에 전부니깐. 그래서.. "
사빈아.. 오늘 경기를.. 보는 내내.. 온몸이 떨렸어..>_<
.. 끝난.. 지금도.. 떨림이 멈추지 않아..
.... 필드 속의.. 사빈이의 니 모습이.. 내 눈에서.. 가장 좋은.. 모습으
로.. 저장되었기 때문에..
..그런가봐..... 그래서.. 이 떨림이.. 멈추지 않나 봐....
#111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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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월 후.
아침부터 내 책상을 둘러쌓고 서있는 우리반 여학생들.-_-;;
그리고..내가.. 교실에 들어서자.. 아이들 표정이 확 바뀌어 버린다..
" ..우와.. 신.은.수.. 너 오늘 좋겠다..>_< "
" 나는..언제 이런걸 받아보지..? "
" 돈..진짜 많이 들었겠다..-0-.. 이게..도대체 몇개야..? "
알수없는. 아이들의 질문에. 어리둥절하여. 내 책상 쪽으로..걸어가 보니깐..
그 위에.. 빨간색..장미꽃이.. 올려져 있었다..-0-...
" ..도윤아.. 이거.. 뭐야..? "
" 글쎄..-_-a 학교와 보니깐. 있던데. 근데 장미꽃 진짜. 이쁘지..? "
" 응.. 그렇기야 한데.. -_- 혹시. 딴반으로. 착각해서. 잘못 온거..아닌가..?
" ..꽃 안에..카드 있는것 같던데..찾아봐..은수야.."
" ㅇ_ㅇ!! 응응.. 잠깐만.. "
[ 17번째 생일을 축하해 ]
17번째..생일인거.. 우리 엄마도 모르는데..-_-
...누가..알고선... 꽃 바구니를 보낸거지...?
" ..신은수.. 이건.. 채연이하고 내가 주는 선물이야..>_< "
" 고마워>_< 근데. 오늘. 내 생일. 아는 사람 없는데..-_-; 누가 저걸 보냈지..? "
" ..혹시..너네 엄마가..보내신거 아니야..-0-? "
" 우리 엄마..-_- 요즘.. 책 마감때라..정신없을 텐데.."
그것도.. 장미꽃..100송이면.. 값이 꽤 나갈텐데..-0-.. 도대체..누가.. 내 생일을 알고..
이른..아침부터..-_-ㆀ 꽃배달을 보낸거지..?
" 혹시. 사빈이 아닐까.-0-!? "
" 나채연.-_-; 지금. 사빈이는 미국에 있는데.-_- 그녀석이 어떻게 보내겠어.? 더군다나. 그놈은
오늘이. 내 생일인지도 모르고. 지금 그곳에서 자고 있을걸.? "
" 그런가..? 그러면. 너랑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보냈던가.. "
" 나랑..? -_-; 그런 사람이 있었나..? "
나의. 어이없는 대답에 이젠 말대답도 안해주는. 채연이.-_-^
근데. 생각해 보니깐. 나라도 너의 행동을 보였을꺼야.-_-;; 흠흠.
많은 학생들이 부러워 했고..-_-
좀처럼.. 누군지 몰라.. 창가에서.. 생각하고 있는데.. 도윤이가.. 옆에..선다..
" 오늘도.. 창가에서..하늘쳐다 보는거야..? "
" ㅇ_ㅇ!!..응응. 혹시나..해서.. "
" ..그러고 보니깐..너가 사빈이 떠난 이후로..쉬는 시간마다..창밖 내다보는 버릇..생긴거..알아..?"
" 그런가..? -_-;; 그러고 보니깐..그런것 같기도 하네.."
" 은수..너나..채연이나.. 요즘 너무 힘들어 하니깐..-0-..왠지..기분도 이상하고..."
" 미안해..도윤아..-_-ㆀ.. 그나저나..지우오빠랑은.. 좋아..? "
" ..응..잘해줘..>_< 수능도 이제..얼마 안남아서..요즘은.. 한참 정리하는것 같더라고.."
..-_-..그러고 보니까..이젠..늦가을이구나..
너가..떠났을때는..정말 찌는듯한..무더위였는데.. 지금은.. 선선한.. 바람이.. 내 머릿결을..흩날려버리네..
벌써..너가..떠난지도..3개월이나..다되어 가는데.. 연락 한번도 없고..ㅠ0ㅠ..!!
혹시...-_-^ 그곳에서. 쭉방이랑..연애질이라도..하고 있는건 아니겠지..?
.. 진짜..니놈이..3개월동안..어떻게 변했을지.. 보고 싶어..
언제쯤이면.. 윤사빈.. 너..돌아올꺼니...?
수업 종소리와 함께. 자리에 앉았고.
..약 15분 후에. 우리반 앞문을.. 두들기는.. 누군가.-_- -_-
의아해 하는. 선생님이. 앞문을 열어제꼈을때.=_=
..퀵서비스 조끼를 입은. 한 남자가. 조그마한 상자를 들고. 서있었다.
" ..혹시..이반에 신은수양 있나요..? 수업시간에 죄송한데..급해서요..
신은수양 있으면..이것좀 전해주세요..-0-!! 그럼.."
" 흠흠.-_-^ 신은수. 이거 누가. 너한테 보낸것 같은데. 가지고 가라."
" ..-_-a 네.. "
또다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온. 조그마한 상자.
반 친구들이 궁금했는지-_- 수업시간에도 불구하고.. 열어보라고 재촉한다.
저기..선생님이.. 우리 모두를.. 죽일것 처럼.. 쳐다보거든..=_= 재촉하지 마..
쉬는 시간에. 또다시 아이들은 내 책상으로 몰려들었고.-_- 하나같이.
상자 뚜껑을 열어보라고. 아우성치고 있다.-_- -_-
" 이..목걸이.. 진짜 비싸보인다..>_< "
" 우와.. 너무 이뻐^-^!! 근데 이런걸 보내는거 보면. 부자인것 같애 "
.. 별 모양안에.. 큐빅이 박혀져 있는 목걸이..
도대체.. 이런 걸 보내는 사람이.. 누굴까..? -_- 아무래도.. 왠지 잘못 보낸것 같은.. 기분이..
쉬는시간 내내. 내 자리에서 목걸이를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는 그녀들은.
그 다음 시간 수업종이 쳤음에도 불구하고.-_- 내 책상을 동그랗게 에워쌓고 있다.-_-+
2교시에도. 또다시 우리반 앞문을 두들기는. 그 사람에 의해.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들도.
상체를 세워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고. -_-
..그리고 .. 또 한번 퀵서비스 배달원 때문에.. 모든 아이들이 나에게..
박수를 친다..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
오우.-_-..오우.-_- .. 부담스러워라..-_-..
이번에는. 조금전에 온. 상자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
..더군다나.. 선상님도. 궁금하셨는지.. 수업을 하다 말고..조용히 하라면서..
내 옆에 서서.. 상자를 열어보길.. 기대하신다..
이번에는.. 아까와 같은.. 별 모양의.. 귀고리..
목걸이와 똑같은 모양으로 된 링 귀고리였다..
이렇게.. 매 시간마다.. 퀵서비스에 의해.. 선물들이 하나씩 배달되어 왔다..
..목걸이...
..귀고리...
..큐빅삔...
..피자...
..반지...
..시계..
.. 곧.. 식을 올리는..예비 신부가.. 받는 예물인것만.. 같다..
.. 그리고... 지금.. 맨 마지막 시간에..
또다시.. 우리반 문을 두들기는.. 퀵서비스..배달부..
한쪽선에는.. 여지껏 중에서..가장 큰.. 상자를 선생님한테 전해주고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교실문을 닫고..나가 버렸다.. ㅡ.,ㅡ
.. 이제는.. 선생님도..제쳐놓고.. 내 자리에 모여들어.. 구경하는 아이들..
-_-. 선생님이.. 불쌍하시구나.. 지금 저 표정을 봐주겠니..?
그런것도.. 이젠 상관없다는 듯이.. 나보고.. 어서 열어보라고..재촉하기 바쁘다..
..상자.... 여지껏 중에서.. 가장 큰 상자..
... 포장된.. 종이를.. 찢어 버리고.. 그 상자를 열어보는데....
케이크..위에.. 내가 가장 보고 싶어하는.. 한사람의 사진이..
올려져 있다_♬
.. 3개월동안.. 연락 한번도 안하던.. 그 사람...
내가.. 뱀눈이라고.. 부르는.. 단 한사람이.. 마지막 예선전때 보여주던..
그 미소와 함께.. 케이크 위에.. 하나의 사진이 올려져 있다..
..윤사빈.. 너.. 알고 있었니..?
... 오늘이.. 내 17번째.. 생일이라는거... 그거.. 니놈이 알고 있었어..?
수업시간에도 불구하고.. 환호하는.. 우리반 친구들.-_-;;;;
... 그리고... 벙쪄 있는... 신은수...ㅇ0ㅇ...
학교가 파하고. 꽃바구니를 들고. 운동장으로 걸어가는데.-_-
많은 아이들이. 문정고 축제때와 같이. -_-^ 날. 위아래로. 야린다.
차라리. 날 잡아 죽이지. 그러니. ㅡ.,ㅡ ㅡ.,ㅡ
도윤이와. 채연이와. 함께. 교문쪽을.. 걸어갈수록..
우리학교.-_- 뱃심이 크다고 소문난. 우리학교 여학생들의. 울부짖음이..
내 귀를.. 간지럽힌다..=_=...=_=... 맙소사..
..나도.. 우리 학생들을 이해 못하는데.-_- 그때 성현이랑 사빈이는..
오죽했을까..-_-.. 지금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구나..ㅜ0ㅜ..
교문쪽을.. 걸어 나갈수록.. 점점 더.. 크게 들리는.. 환호성..
그리고.. 옆에서.. 도윤이가.. 날.. 툭툭..-_- 건드린다..
..바로 도윤이를 쳐다보자 마자.. 그 아이는.. 교문쪽으로.. 손을 뻗는다..
..그래서.. 그 손을..따라.. 내 고개를.. 움직이는데..
.......!!!!!!!!!!!!!!!!!!!!!!!!!!!!!................
.....믿을수 없었다....정말로...믿을수 없었다!!!!!...
.. 검정색..정장을 입고.. 우리 학교 교문에.. 비스듬히..기대어..
날.. 쳐다보는.. 저 사람이....
내가.. 3개월동안.. 목빠지게.. 기다리는.. 그 사람이라는걸..
... 난... 믿을수.. 없었다..!!!.....
그리고.. 이내 그 사람은.. 날 확인하고는.. 내 앞으로.. 걸어오기 시작한다..
.. 항상.. 날 쳐다보았던.. 그 눈...
.. 항상.. 내 향기를.. 맡아 주었던.. 그 코..
...그리고.. 항상.. 부드럽게.. 내 입술을.. 적셔.. 주었던.. 그 입..
그.. 얼굴 형태를.. 가진.. 그 아이가.. 내앞으로..한발짝씩.. 내닫는다..
바로.. 뱀눈... 윤사빈이....
" ... 사빈아.. 윤사빈.. 너... 지금 어떻게.. 여기에 있는거야..?.. "
" ..,내꺼가... 이곳에.. 있으니깐... "
" .. 믿기지.. 않아..-0-... 아니.. 꿈인것만 같애.. "
" 결혼 승낙받고 오느라고.. 늦었어!! 썅.-_-^ "
.... 가늘고.. 긴 손으로.. 내 머리를 한번 쓰다듬더니..
.. 날 .. 품안에.. 안아 버린다...
..그리고는.... 그리고는...
많은.. 아이들이 보는.. 이곳에서... 거리낌 없이.......
내 입술을.. 훔쳐간다..
..................../sweet kiss/ ...........................
" .. 아.. 씨발..-_-^ 니네 구경났어..? 다들.. 눈 안감아.. "
.........................................
......................................................................
..............................................
" -_-^ 신은수. 미리 예물 해줬으니깐. 너 나한테 시집 오는거다!!!
이제는 진짜 너가 내꺼 되는거라고!!!!.. 사랑한다 ♡ "
......................................The end...........................................
※ 십년전 이야기 ※
1993 년. 7월 22일.
물밀듯이.-_- 밀려드는 취재자들로 인해. 공항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고.
그리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당당하게 걸어나가는 한 여자.
- 이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지금 미국으로 가게 되면 다시 한국에는 안돌아 오시는 건가요.?
- 미국 클럽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다고 그러던데. 사실인가요.?
많은. 질문들과. 펑펑 터지는. 후레시.
까만 정장에 까만 썬그라스를 착용한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채 보디가드 몇명에 의하여
미국으로 출국하고 말았다.
그녀가 떠난지 몇분도 채 되지 않아. 언론에서는 그 사실을 뉴스속보로 보내는가 하면.
신문 기자들은. 그 기사거리를 쓰기에. 진을 빼고 있었다.
- 뉴스 속보입니다.!! 아시아계의 테니스 여왕으로 불리던 이유미씨가 1시간전
강진그룹 후계자인 윤석민씨와 이혼 절차를 밟고 바로 미국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공중파 방송을 통해 나오는 뉴스속보들이. 그녀의 인기와.
또한 그녀의 선수생활때를. 여실히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다.
" ..도저히..내 며느리로 받아 드릴수가 없구나..!! 암만 너가 운동선수로써는.
성공을 했다 하더라도 강진그룹 며느리로써는 "
" 이미.. 은퇴도 했습니다. 더군다나 윤석민씨의 자식도..둘씩이나 낳았어요. 그러니깐 이젠 "
" 너가..한번 생각해 보거라.. 그 아이는 이 회사를 이어갈 후계자이고. 또한 우리 집안은 대대로
현모양처를 안여자로 받아드리고 있는데. 너하고 적합하다고 생각되느냐..?
너네들끼리 한 혼인이지만.. 이혼을 해준다면 위자료도 생각해 두고 있단다. "
부모님의 허락없이. 혼인신고를 하게된. 사빈이네 부모.
하지만. 그룹의 며느리로써는.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빈이와 세연이가 태어난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녀를 그집 식구로 받아드리지 않으셨다.
" ..아버님..이혼만은 안됩니다.. 그러면 제 자식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씀인가요..? "
" 너가..석민이를 위해서..마지막으로 해줄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해다오 "
" 그대신..이혼하는 조건으로 10년후에는. 사빈이가 제 아들로 키우게 해주세요.
그렇게 해주신다면. 오늘이라도 이혼을 하겠습니다."
사빈이네 할아버지가. 차를 한모금 마시고 나서는.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그리고는 끝내. 그 조건하에 사빈이네 부모가. 이혼을 하고 만것이다.
이혼 수속을 밟고 나서. 선수시절때의 감독의 스카웃으로 인해. 타국으로 갈수 밖에 없었던 그녀.
사빈이를 조건으로 한 계약이였지만. 한 남자를 위해 포기할수 밖에 없었던 그녀.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미국클럽에서 한 코치로 유명해진 그녀가. 그 약속을 위해
한국에 돌아올수 밖에 없었다.
" 오늘..사빈이한테 연락이 왔어요..이번대회 출전하겠다고.. "
" 그랬군..하지만 다시한번 생각해줘.. 회사를 위해서라도.. 사빈이가.."
" 윤석민씨..혹시..그거 아시나요..? 당신네..부모들이..저에게 어떻게 하셨는지.."
" 지난일 들추어봤자 서로 감정만 나빠질뿐이야..-_- "
" 당신..그리고 당신네 부모들은.. 내 인생에서 오점을 남기게 했어요.. 내 명예를 더럽혔다구요"
10년전.. 사빈이네 부모들이 이혼해야만 했던..
그리고.. 그녀가.. 아이들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그 이야기들..
" ..대회 도중에 내가 임신이라는걸 알았을때.. 정말 눈앞이 깜깜했죠..
어렵게 한걸음씩 내딛어서. 결국에는 아시아제패까지 노리고 있었는데..얼마나 꿈꾸왔던..대회인데 "
" 우리가 처음 만날수 있었던 것도..그 대회때문이지 "
" 그때..왜 당신이 하필이면 일본에 있었는지.. 안그랬으면..만나지도 않았을텐데..라는 생각 많이 했어요 "
" 사빈이한테는 이 얘기들을 할건가..? "
" 글쎄요.. 그리고 만약 제가 이 이야기를 한다면.. 오해는 풀어지겠죠.. 더군다나 이젠 제가 아닌 당신을
증오할지도 모르겠네요 "
사빈이와..세연이가 알지못하는.. 그들 부모의 이야기..
그리고 이제는.. 이 4가족의 오해가..점점 파헤쳐 진다
" ..현모양처 대신..운동선수인.. 저를 받아주시지 않았던..당신네 부모들.. 그리고.."
" 지난 이야기들은..이제 그만하지..-_- "
" ..차라리 한번이라도 당신이 말렸다면..그랬다면 여기까지 안왔겠죠.."
" 하지만 어쩌겠어.. 그리고..이제와서 예전일 다시 이야기 한다는것도 거북해.."
" 훗.. 윤석민씨. 10년전 이혼에 대한 계약 그약속만 지켜줘요.."
" 언제 미국으로 갈꺼지..? 그전에 내 와이프가 보고 싶어해.."
" 이번대회 예선전 끝나면 바로 사빈이 데리고 떠날꺼예요.. 그전에 연락주세요..
시간이 된다면..기꺼이 만나뵙죠.. 그럼.."
조용한 카페에서.. 바닥의 마찰음에 부딪쳐 들리는.. 구두 소리밖에는..
다른 어떠한 소음도.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 구두소리의 마찰음이 사라졌을때 그도 그 자리에서 일어날수 밖에 없었다.
.............................※ 10년전. 이야기. The end. ※...................
첫댓글 106 , 108 , 111 없네요. 그러구 10년전 이야기 번외편도 없어요
소모임에 소설전체확인에 올려져 있는 소설 91편부터 거기있는거 다 했는데요...?106,108,11,번외편...없는데요...-ㅇ-
헉 ㅜ_ㅜ
제가 류드완결에가서 펌질해서 지금 할께요...-ㅇ-;빠진거 다 넣어 다시 올리께요..^^
근데..이번에 올린 106편..문서에다 안하구 게시판에다 바로 해서..다른것보다 넓이가..-ㅇ-;